권력의 본질은 폭력이, 폭력의 외피는 권력이다.

인간계에 네 가지 힘이 존재한다. 그중 두번째 힘은 권력 폭력이라는 두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얼핏 기에 권력은 무언가 정당하거나 적어도 공식적인 힘 내지 질서이고, 폭력은 난폭하고 부당하며 비공식적인 힘 내지 무질서함처럼 느껴진다.


이 별의 권력중 최고로 치는 국제 질서가 초강대국 미국의 군사력의 결과물임은 다들 잘 알 것이다.


보통의 인민들이 직접 부닥치고 가장 많이 영향받는 국가 권력을 생각해 보자. 국가 권력을 흔히 "공권(law-enforcing authority)"라고 부르는데, 그 구체적인 모습은 바로 경찰력이고, 경찰력으로 감당이 안 될 경우 위수령/계엄령을 통하여 군사력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주거 침입을 보기로 들자면, 누군가가 주거의 안정을 해칠 경우 112에 전화를 걸면 경찰이 출동하여 쇠고랑 채워 경찰서 유치장으로 끌고가서 가둔다. 이것이 바로 공권력이며, 그 힘은 경찰이 가진 곤봉 및 권총에서 나오는 것이다.


일을 잘 못 하는 사원이 있어, 이 사원을 회사 사장이 징계 해고하였다고 치자. 불만을 품은 사원이 사장실 앞에서 항의 농성을 한다고 치자. 사장이 112에 전화하여 업무방해를 신고하면 경찰이 출동하여 역시 마찬가지로 끌고가는데, 이 힘 또한 경찰이 가진 곤 및 권총에서 나오는 것이다.


무장 난동 또는 집단 난동의 경우 해당 경찰이 가진 곤봉 및 권총으로 안 되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그러면 경찰 특공대가 장총 들고 출동할 것이므로 사정은 전혀 동일하다. 장총으로 안 되면 기관총도 나올 것이다.


반대로 임금 혹은 퇴직금을 체불하는 고용주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노동청에 신고하면 근로감독관이 나설 것이고, 그것으로 해결 안 되면 경찰이 동원될 것이고, 사안에 따라서는 법원 집행관까지 참여할 수도 있다. 집행관의 집행을 방해한다? 역시 경찰의 곤봉 및 권총이 해결사 노릇을 하게 된다.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무전취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밥을 먹고 돈을 안 내면 어떻게 되는가? 채무 불이행 민사 소송? 그보다 먼저 112에 전화하여 경찰이 출동하여 끌고 가며, 만일 반항하면 두들겨 패서 끌고 가니, 바로 권력이자 폭력이다.


문재인이 가진 권력의 본질이 무엇인가? 문재인이 못되게 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청와대로 쳐들어 가서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문재인을 끌어 내릴 수 있는가? 그전에 청와대 경호실 산하 경비대에 끌려가서 종로 경찰서 유치장에 갇힐 것이니, 이것이 바로 권력(=폭력)이다.


학교에서의  권력도 비록 단계가 복잡할 수는 있으나 최종적으로 폭력으로 환원된다.

*학생이 말을 안 듣는다면,

1. 훈육 주임이 훈육실로 불러 매를 가한다.

2. 학부모를 학교로 초치한다.

3. 징계하고 담임이 학생부에 그 사실을 기록한다.

4. 경찰에 신고하여 잡아들인다.


(2)나 (3)의 경우 직접 폭력은 눈에 띄지 않는다. (2)의 경우 아비의 매로 귀결될 수 있다. (3)의 경우 악성 학생부 기재에 불만을 품은 학생이 칼이라도 들고 난동을 부린다면 다음 수순은 (4)이다. 불만을 품기는 하였으나 난동 부리지 않고 굴종한다면 이 또한 (4)가 두렵기때문이다.


일찍이 모택동이 남긴 말이 있다.

"권력은 총구속에서 나온다."

창간자이면출정권(槍杆子裏面出政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