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법원장 존 로버츠 쥬니어의 보딩중학교 졸업연설이 조금 화제가 됐어요. 마침 자신의 아들도 졸업생들 중 한 명이었죠. 카디건 마운틴 학교라고 해서 일년 기숙사와 교육비용이 통틀어 $55000불로 부자집 자제들이 다니는 남자중학교예요. 나서부터 기득권의 온갖 혜택을 누리며 살아온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 종류의 특별한 환경에 둘러싸인 아이들에게 걸맞는 훌륭한 연설이에요. 조금 발췌해 보면...  



View on YouTube

"Now the commencement speakers will typically also wish you good luck and extend good wishes to you. I will not do that, and I'll tell you why. From time to time in the years to come, I hope you will be treated unfairly, so that you will come to know the value of justice. I hope that you will suffer betrayal because that will teach you the importance of loyalty. Sorry to say, but I hope you will be lonely from time to time so that you don't take friends for granted. I wish you bad luck, again, from time to time so that you will be conscious of the role of chance in life and understand that your success is not completely deserved and that the failure of others is not completely deserved either." 후략...

졸업연설은 보통 행운을 빌어주고 소원이 잘 이루어 지길 바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저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왜인지 설명해 드리죠. 다가오는 몇 년 동안 때로는 여러분이 불공평한 대우을 받기를 바랍니다. 그로 인해 정의의 가치를 알게 될테니까요. 여러분들이 배반의 고통을 경험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충성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겁니다. 이런 말해서 유감이지만 가끔씩은 여러분이 외로워지길 바랍니다. 그래야 친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을테니까요. 여러분들에게 불운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인생에서 기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의식하게 될 거고 자신의 성공이 온전히 마땅한 것은 아니라는 것과 다른 사람들의 실패 역시 당연한 것만이 아님을 이해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때로 실패할 때 당신의 실패 앞에서 경쟁자가 승리를 자만하길 바랍니다.  그것은 스포츠맨십을 이해하는 한 방법이 될 겁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의 말을 무시하길 바랍니다. 그러면 경청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테니까요. 그리고 연민이 무엇인지 알게 해줄만치의 고통 또한 경험하길 바랍니다.

제가 그런 일들을 바라든 바라지 않든 일어날 일들입니다. 그런 경험들로부터 이로움을 발견하는가 못하는가는 불행 속에서 교훈을 찾을 줄 아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중략...

여러분들은 젊은 특권층에 속합니다. 입학할 때 특권층이 아니었다면 졸업의 순간에 다다랐으니 지금은 특권층에 있는 것이 맞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조언은 특권층 같이 행동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학교에 가거들랑 정원에서 이파리를 모으고 눈을 치우고 쓰레기를 비우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네세요.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학교 다니는 동안 친근하게 지내세요.  또 한 가지 드리고 싶은 조언은 이방인을 지나칠 때는 미소를 짓고 눈을 쳐다보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세요. 여러분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이라고 해봤자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사람으로 알려지는 것이 다일 겁니다. 

후략...

존 로버츠 쥬니어는 부시에 의해 임명된 보수 대법원장이에요. 연설 말미에서는 졸업생들에게 일주일에 한 통씩 이멜도 카드도 아닌 편지를 40주 동안 써서 40분의 선생님께 보내라고 해요. 이렇게 개인의 인간 됨됨이를구체적으로 강조하는 교육개념은 character education이라고 해서 이념이 보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성향이에요. 이 개념도 알아 두면 보수성향의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언제 시간 나면 썰을 풀어드릴게요.

"Somewhere unwritten poems wait, like lonely lakes not seen by any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