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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닝구의 노빠 비난은 예전만큼의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지역주의의 측면에서 영남 친노나 한나라당이나 완전히 똑같다는게 거의 확실해졌으니 친노만 비난하는것도 좀 그렇습니다. 이제 같은편도 뭣도 아닌게 드러났는데 말입니다.
앞으로 영-호남 갈등이 한국 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겁니다. 수도권-영남-호남 인구수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엠팍 대학 서열 논쟁을 보니까 수도권 수험생들은 영남권 대학에 대해 호오 이전에 아예 관심 자체가 없는 반면 영남 수험생들은 부산대가 건국대 위냐 아니냐에 엄청나게 집착하더군요.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산업 모든 분야에서의 수도권 일방주의는 앞으로 더 가속화될겁니다. 그리고 그건 부산대 대신에 중경외시를 선택하는 부산 수험생과 학부모 본인들의 선택에 의한거죠.
이제 호남은 2인자도 뭣도 아닙니다. 다 합쳐봤자 400만명인데 호남 털어서 다른 지역에 나눠줄 파이도 얼마 안됩니다. 경상도가 다 해먹은데 대한 비판이 호남이 아니라 수도권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다 해먹는 경상도 엘리트들이 사는곳은 강남입니다. 대구를 모태로 하는 기업 삼성의 미래 ceo 이재용이 대구 가서 살 확률은 0%입니다. 노무현의 부산상고 친구 이학수가 부산으로 내려갈 확률 역시 마찬가지죠.
인터넷의 호남 홀로코스트도 마찬가진데 <된장녀 혐오-외노자 혐오-호남 혐오>의 완벽한 삼위일체를 보여주는 남조선판 브레이빅 열사가 영남에서 배출되면 될수록 그건 호남이 아니라 영남에게 슬픈일입니다. 영남이 예전과 같은 우월적 지위를 누린다면 인터넷에서 우익질 할 필요가 없겠지요.
2인자 죽이기 전략으로 호남의 씨를 말린게 역설적으로 더이상 호남 왕따를 통한 영남 패권의 은폐라는 전략을 취할수 없게 만든거라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영-호남 갈등보다는 수도권-영남 갈등이 더 격화될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호남 사람입장에선 수도권-영남이 갈등하던 말던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수도권이 정치적인 실체를 형성하지 못한다면 거대한 수도권 이라도 별볼일 없습니다.
수도권과 영남의 대립구도가 만들어지면. 호남과 충청이 케스팅보트 가능합니다.
또다른 구도의 정치지형이 형성됩니다.
수도권이 지금처럼 공지로 남는다면 영남 패권의 위세는 더 커지고 호남은 더 죽어나죠.
수도권-영남의 대립구도가 만들어지면 호남은 2인자 죽이기 전략의 희생자역을 면할 수 있겠습니다만... 캐스팅보트는 의미 없습니다. 수도권이 너무 크기 때문이죠. 서울과 경기의 인구와 부는 이미 우리 나라 전체의 절반을 넘었습니다.
게다가 수도권은 어떤 정치적인 실체를 형성하지 않았어도 (영남의 힘을 받았건 이용했건 어쨋건) 지금껏 저절로 덩치를 키워왔는데 특별히 정치적인 실체를 형성하려고 할까요? 수도 이전 같은 이슈가 나오면 그 때 그 때 반대하면 되는데요.
수도권은 정치적인 실체를 형성하기를 미루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수도권 사람들에게 가장 큰 이익입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수도권이 정치적인 실체를 형성해 패권적인 초과 이익 독점행위를 벌인다면 영남 호남 모두에게 이전보다 더 큰 손해입니다.
"그동안 이런 피해를 많이 당해왔으니 새삼스럽지도 않고 더 이상 서러울 것도 없다. 영남도 같이 한 번 죽어봐라,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억울했는지 제대로 함 느껴봐라" 이런 심정이신가요? 심정적으로 이해는 됩니다만 그렇다고 반동으로 돌아갈 수는 없죠.
제가 전에 '황산보복 판결' 글에서 미투라고라님과 논쟁하던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원리 원칙대로 해결해나가야 합니다. "호남이 제 자리를 찾는 것이 진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진보(인류가 이루어 가는 역사발전 법칙)가 호남을 제자리 찾게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ps:저는 보수주의자라고 했는데 리버태리언적 스탠스이기 때문에 보수라고 한 것이고... 이번 글의 맥락상에서는 저는 보수가 아닙니다.
대학서열이라는 것이 단지 입시 커트라인이나 경쟁률만 가지고 판단하는 것인지도 문제지만, 일단 그렇다고 전제했을 때,
요즘 공대가 과거에 비해 입시 경쟁률이 떨어졌는데,그것은 당연히 수험생들의 선택에 의한 것이였지만, 수험자들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마찬가지로, 어느 지역의 대학이 흥하고 망하고가 단지 수험생들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만은 없겠지요.
수도권과 영남의 대립이라구요?
영남애들이 영남패권주의에 향해지는 공격을 피하려고 영남패권은 아무것도 아니다 수도권패권이 더 무섭다라고 말은 하더군요.
하지만 그런 거 있을 수 없습니다. 수도권은 지역적 정치세력이 될 수 없습니다. 수도권의 토박이는 거의 없습니다. 수도권은 대부분 지방출신들로 채워져있지요. 그들의 뿌리는 항상 출신지를 향합니다.
영남출신 수도권 거주자와 영남 토박이 거주자가 대립할 것 같습니까? 수도권에 영남출신들만 있다면 그런 일도 가능하겠지만, 수도권의 영남인이나 영남의 영남인들은 "우리가 남이가" 입니다.
물론 다른 지방 출신들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니 수도권과 영남의 대립은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20% 경기도 원적자 작은 숫자 아닙니다.
지금 경기도 원적자들은 정치적인 지향성을 들어내지 않고 있지만.
수도권에는 호남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요.
뭉쳐진 수도권 호남인들과 경기도 원적자가 결합하면 그 자체로 수도권 정치세력 형성이 가능합니다.
호남 출신들이 권력을 잡으려 하지않고 수도권 인물 지지해서 집권하면 그 이후 부터는 자동으로 수도권 정치세력들이 형성되고 굴러갈걸요.
피폐한 호남은 자연스럽게 기축세력에서 빠져나올수 있구요.
지금의 호남은 기축세력에서 빠져 나오고 싶어도 못나오고 있다고 보거든요.
거대한 수도권이 정치적인 공지로 남아있는것 자체가 비극의 씨앗입니다.
수도권 정치인들 많이 탄생할테니까요.
한나라당에서는 수도권 정치인들이 탄생해도 영남기반이 강하기에 영남세력들이 주도하지만.
민주당은 호남이 피폐했기에 호남 주도력이 약화되었고 자연스럽게 수도권 세력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갈텐데. 그럼 수도권 정당이죠.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총선 휩쓴다면.
수도권 대통령론 나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예상하는데요.
그리고 대선은 지역 대결로 간다봅니다.
민주당이 정책을 내놓으면 한나라당이 따라서 하고..정책으로는 변별력이 없으니까. 지역대결로 간다보고 지역대결로 간다면 어찌될지 모른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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