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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제 국가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한민국의 관료들은 한심하다.
제 국가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해줄 가치조차 없다.
저들은 대한민국을 통합하려는 어떠한 선한 의지도 없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떤 통찰과
소망도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음식물 쓰레기들을 자신의 거울로 선출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그 어떤 불행보다 가엾고 위태로우나 차마 동정의 여지가 없다.-
-소설가 이응준의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에서 발췌(경향신문)
12월14일자 조간을 읽다가 위에 인용한 다소 과격한? 글귀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에 여덜번째
소개되는 이 작가의 통일관련 연재물이다. 이 작가가 어떤 소설을 썼는지 모르고 어느 세대인지도 모
른다. 다수 독자들도 작가로서 그의 이력은 어두울 것 같다. 다만 그가 최근 통일 관련 소설을 출간했고
그가 과거 독일에서 오래 거주했으며 독일 통일 과정에 관해 상당히 깊은 공부를 했다는 것은 그의 이
연재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의 글이 첨부터 맘에 든 것은 아니다.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논리전개가 다소 무리가 있고 독일통일
사례를 지나치게 한반도에 적용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그 열정에는 감복했고
다양한 자료동원에도 일정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위에 인용한 글에는 필자도 평소에 생각하는 바와 유사하고 표현이 다소 엇나가는 데가 있긴 하나
80프로 이상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전문을 소개하긴 어렵고 위의 글이 나온 배경을 아주 간략하게
쓰자면 이렇다.
-북한은 멀지 않아 붕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최근 사태를 보면서 더 그런 징후를 느끼게 된다.
북한이 붕괴하면 중국에서 접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은 이미 국경선에 군사를 배치해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 아마 중국의 동북 네번째 성이 될 것이다.
북의 집권자들도 남한에 흡수되는 것 보다는 중국에 가는 걸 선호할 것이다. 그쪽이 자기네 생명보장
에 훨씬 유리하다 보기 때문이다. 자, 그렇게 되면 반도 남쪽만의 한국은 어떻게 되나?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강에 끼어 아무런 힘도 못쓰는 피동적인 소국가로 전락하고 최악에는 4강의
노예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다. 그 길이 훤히 보이지 않는가? 3류 분단국의 그 길.
그 전에 한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통일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적으로도 전략의 승인을 받아내고
북한 대중에도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정치권은 내부 갈등으로
통일전망에 관해 눈 돌릴 여유가 없다. 도리어 분단을 강화하는 쪽으로 치닫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상이 이 작가의 주장이다.
중국의 반도 북부 접수론이 어느 정도 근거와 신빙성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북한 광물자원
을 지금도 조금씩 접수해가는 걸 보면 그런 사태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어 보인다. 한국전 당시
가장 많은 인명손실을 입은 나라가 중국이고 모주석 아들도 한국전때 전사했다. 그 피값을 중국은 주
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8세의 철권 살인독재...과연 지속가능할까? 북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아직도 마르크스
엥겔스인가? 진일보한 주체사상? 주체사상탑에 적힌 글을 보면 사람이 으뜸이고 희망이란 글이 나와
있다.그러나 수십만명의 집단수용소를 생각하건데 사람이 희망이 아니라 사람이 절망이란 말이
더욱 어울린다.
이 필자도 누누이 강조했듯이 문제는 남쪽의 정치상황과 현실이다.
Tweet
제 국가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해줄 가치조차 없다.
저들은 대한민국을 통합하려는 어떠한 선한 의지도 없고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떤 통찰과
소망도 없어 보인다. 그리고 그런 음식물 쓰레기들을 자신의 거울로 선출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그 어떤 불행보다 가엾고 위태로우나 차마 동정의 여지가 없다.-
-소설가 이응준의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에서 발췌(경향신문)
12월14일자 조간을 읽다가 위에 인용한 다소 과격한? 글귀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 신문에 여덜번째
소개되는 이 작가의 통일관련 연재물이다. 이 작가가 어떤 소설을 썼는지 모르고 어느 세대인지도 모
른다. 다수 독자들도 작가로서 그의 이력은 어두울 것 같다. 다만 그가 최근 통일 관련 소설을 출간했고
그가 과거 독일에서 오래 거주했으며 독일 통일 과정에 관해 상당히 깊은 공부를 했다는 것은 그의 이
연재물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의 글이 첨부터 맘에 든 것은 아니다. 흡수통일을 전제로 한 논리전개가 다소 무리가 있고 독일통일
사례를 지나치게 한반도에 적용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그 열정에는 감복했고
다양한 자료동원에도 일정한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위에 인용한 글에는 필자도 평소에 생각하는 바와 유사하고 표현이 다소 엇나가는 데가 있긴 하나
80프로 이상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전문을 소개하긴 어렵고 위의 글이 나온 배경을 아주 간략하게
쓰자면 이렇다.
-북한은 멀지 않아 붕괴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최근 사태를 보면서 더 그런 징후를 느끼게 된다.
북한이 붕괴하면 중국에서 접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은 이미 국경선에 군사를 배치해 거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놓고 있다. 아마 중국의 동북 네번째 성이 될 것이다.
북의 집권자들도 남한에 흡수되는 것 보다는 중국에 가는 걸 선호할 것이다. 그쪽이 자기네 생명보장
에 훨씬 유리하다 보기 때문이다. 자, 그렇게 되면 반도 남쪽만의 한국은 어떻게 되나?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4강에 끼어 아무런 힘도 못쓰는 피동적인 소국가로 전락하고 최악에는 4강의
노예 같은 처지가 될 수도 있다. 그 길이 훤히 보이지 않는가? 3류 분단국의 그 길.
그 전에 한국은 보다 적극적으로 통일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적으로도 전략의 승인을 받아내고
북한 대중에도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정치권은 내부 갈등으로
통일전망에 관해 눈 돌릴 여유가 없다. 도리어 분단을 강화하는 쪽으로 치닫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이상이 이 작가의 주장이다.
중국의 반도 북부 접수론이 어느 정도 근거와 신빙성이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북한 광물자원
을 지금도 조금씩 접수해가는 걸 보면 그런 사태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어 보인다. 한국전 당시
가장 많은 인명손실을 입은 나라가 중국이고 모주석 아들도 한국전때 전사했다. 그 피값을 중국은 주
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8세의 철권 살인독재...과연 지속가능할까? 북이 지키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아직도 마르크스
엥겔스인가? 진일보한 주체사상? 주체사상탑에 적힌 글을 보면 사람이 으뜸이고 희망이란 글이 나와
있다.그러나 수십만명의 집단수용소를 생각하건데 사람이 희망이 아니라 사람이 절망이란 말이
더욱 어울린다.
이 필자도 누누이 강조했듯이 문제는 남쪽의 정치상황과 현실이다.
2013.12.15 22:43:24
한국에 온 중국관변 학자들도 한국주도 통일 반대하지 않는다는 언급을 여러 차례 하고 있는 걸 압니다.
단 한국이 중립이 된다는 단서가 붙지요. 그러나 공식표명은 지금 할 수도 없고 한 바도 없습니다.
중국 내심을 우리가 알기 어렵습니다. 티벳도 명분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국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도 문제지요. 상황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요.
문제는 스스로 타개해야 하고 그런 의지와 노력입니다.
단 한국이 중립이 된다는 단서가 붙지요. 그러나 공식표명은 지금 할 수도 없고 한 바도 없습니다.
중국 내심을 우리가 알기 어렵습니다. 티벳도 명분이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미국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느냐도 문제지요. 상황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요.
문제는 스스로 타개해야 하고 그런 의지와 노력입니다.
2013.12.15 23:43:18
김정은과 그 일당을 새누리당에 입당시키는 것은 어떻습니까?
현실적으로 북한 주민은 어떠한 정치적 주체가 될 수가 없고, 결국 북한 엘리트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가가 통일의 열쇠가 될 것인데요.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통일 후 숙청이나 최하층 계급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들의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대한민국에 편입시키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있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김정은에게 새누리당 명예 대표직과 함께 북조선 공천권 30석 정도 주고, 평양 대동강 남쪽에 최신식 강남형 아파트 분양권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남조선에서 기득권, 엘리트의 상징이 정부에 이런저런 직함이나 연줄을 가지고 있고, 강남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왠지 위험하니 새누리당에 입당시켜서 감시하에 두고 통일 대한민국에서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이 빨갱이 정당이 되겠군요.
그들에게 통일이란, 남조선에 비유하면 새누리당 당사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고 강남 아파트를 몰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신분 보장만 된다면 그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그들이 국회의원직, 공천권, 강남아파트의 가치를 얼마나 아느냐인데요. 자부심 높은 주체강국의 엘리트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반농담처럼 적기는 했는데, 냉정한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통일은 단지 국토의 확장, 주민의 획득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들의 질서 일부분을 인정하면서 흡수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격렬히 저항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왕이면 만고의 역적, 민족의 배신자가 되느니 남조선에 편입되 부귀영화를 누리는게 명분도 좋고 그들 자신에게도 좋을 것 같기는 한데요.
새누리 통일정책의 한심한 점이 그점입니다. 자꾸 종북타령을 하면서 방어에 급급하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들을 분열시키려는 시도가 없는 것인지 한심합니다. 즉, 그들의 전위 세력인 남조선 종북들의 전술을 그대로 되갚아줄 수는 없을까요?
장성택처럼 1인자에 버금가던 권력을 누리던 자도 단숨에 날아가는 북한에서 전전긍긍하면 사느니, 통일한국에서 평범한 중산층으로 사는 것이 낫다는 확신을 줄 수만 있다면 통일도 꿈같은 일은 아닐지 모릅니다.
현실적으로 북한 주민은 어떠한 정치적 주체가 될 수가 없고, 결국 북한 엘리트들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가가 통일의 열쇠가 될 것인데요.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통일 후 숙청이나 최하층 계급으로 떨어지는 것이라고 가정한다면, 그들의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대한민국에 편입시키는 것 말고 다른 대안이 있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김정은에게 새누리당 명예 대표직과 함께 북조선 공천권 30석 정도 주고, 평양 대동강 남쪽에 최신식 강남형 아파트 분양권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남조선에서 기득권, 엘리트의 상징이 정부에 이런저런 직함이나 연줄을 가지고 있고, 강남 아파트를 소유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민주당은 왠지 위험하니 새누리당에 입당시켜서 감시하에 두고 통일 대한민국에서 일정한 역할을 부여하는 것 말고 다른 길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새누리당이 빨갱이 정당이 되겠군요.
그들에게 통일이란, 남조선에 비유하면 새누리당 당사에 도시락 폭탄을 던지고 강남 아파트를 몰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신분 보장만 된다면 그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문제는 그들이 국회의원직, 공천권, 강남아파트의 가치를 얼마나 아느냐인데요. 자부심 높은 주체강국의 엘리트들이 이를 이해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기도 합니다.
반농담처럼 적기는 했는데, 냉정한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통일은 단지 국토의 확장, 주민의 획득인 것만은 아닙니다. 그들의 질서 일부분을 인정하면서 흡수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격렬히 저항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왕이면 만고의 역적, 민족의 배신자가 되느니 남조선에 편입되 부귀영화를 누리는게 명분도 좋고 그들 자신에게도 좋을 것 같기는 한데요.
새누리 통일정책의 한심한 점이 그점입니다. 자꾸 종북타령을 하면서 방어에 급급하기보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그들을 분열시키려는 시도가 없는 것인지 한심합니다. 즉, 그들의 전위 세력인 남조선 종북들의 전술을 그대로 되갚아줄 수는 없을까요?
장성택처럼 1인자에 버금가던 권력을 누리던 자도 단숨에 날아가는 북한에서 전전긍긍하면 사느니, 통일한국에서 평범한 중산층으로 사는 것이 낫다는 확신을 줄 수만 있다면 통일도 꿈같은 일은 아닐지 모릅니다.
2013.12.16 00:54:23
문제는 북의 권력 엘리트들입니다.
북의 주민들은 만나보면 우리와 본질적 사고나 행동양식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반세기 이상 분리되어 왔지만 같은 민족이란 뿌리가 그만큼 무섭다는 것이지요. 일주일이면
서로 동화될 겁니다. 역시 문제는 권력 엘리트들.
황당한 것 같지만 님의 아이디어도 방향 자체는 그럴법 합니다.
권력 엘리트들이 무사하게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결정은 그들이
하니까요. 그러나 그것도 절차와 과정이 있으니 그들이 신뢰할만한
서로간의 왕래와 대화, 거래가 지속되어야 하겠지요.
지금 같은 불신상태에서는 소용없어요.
신뢰프로세스는 입으로만 그러지 말고 과감하게 실천해야지요. 당장 내일부터라도..
김정은을 위해서가 아니라 2500만 북주민과 한반도의 내일을 위해서...
2013.12.16 03:09:51
제 국가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대한민국의 관료들은 한심하다. 제 국가가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은 한심하다고 생각해줄 가치조차 없다. 인용한 소설이 폐부를 찌르네요... 중국은 정부가 무섭도록 똑똑합니다 개별 정책의 옳고 그름은 잘못한 것도 있겠지만, 중국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거시적인 고민, 세계 정세를 읽고 거기에 맞춰 적극적으로 포지션 설정, 단순히 경제만이 아니라 문화와 철학적 영향력을 키우려는 적극적인 노력과 후원, 실용적이면서도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계획적인 경제운용 차원이 다릅니다. 정부탄압은 있겠지만 우리가 중국에 뒤쳐질 이유는 단순히 자원이나 땅덩어리 차이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 정부 너무 뒤떨어집니다. 우선 국회의원의 질 부터가 다릅니다. 물론 중국도 공산당원들 정말 많지만, 결국 상위 위원 되는 사람보면 엄청 공부하고 나라를 위해 일한 사람이지, 우리나라만큼 인기몰이로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 없습니다. 정치인들이 지독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구요. 당장 시진핑만 봐도, 반역자의 아들인데도 주석된 것 보세요. 과감한 융통성과 국가주의로 똘똘 뭉쳐 굴러가는 나라애요. 그들은 나라를 제 1의 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엄청난 계획을 실현중입니다. 괜히 13억 인구가 중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게 아니죠. 일당독재 시스템이 저 정도로 잘 굴러가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물론 안으로 보면 위구르족 쪽 문제와 티벳도 그렇지만 국가적으로 보면 중국이란 나라 자체가 어떤 목표를 갖고 나아가는지 알 수 있죠. 분명 정치인들 사이에서 파벌이 다 존재하면서도 국가 자체의 그랜드플랜이 확실하고, 전 세계의 여러 정치/경제체제의 좋은 점, 혹은 중국에 이득이 되는 점만 따와 접목시킵니다. 국제정치에 정답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중국이 만든느 것이 중국의 길이다 라는 태도가 분명해요. 13억 중의 엘리트 들이잖아요. 당장 동북공정만 보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이게 뭐냐, 말도 안된다 하지만 그들은 몇 십년에 걸쳐 준비한 거구요. 이번 이어도 문제만 봐도 어떨지 시나리오가 보여 대한민국 걱정됩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된 이후 국가의 철학 모티프 없이 이 정도까지 온 것도 대단하긴 하지만, 우리도 개혁이나 보강이 없으면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한국 정부가 동등하게 플레이하려면 13억배는 노력해야 하죠 |
2013.12.16 06:11:23
중국의 현 지배구조를 백프로 찬성할 수는 없지만
지도자를 미리 양성하는 현재 시스템은 도리어 우리보다 효율적이고 참고할만하다 생각합니다.
대통령 하나 뽑아놓으면 그가 바보거나 천치거나 5년을 왕과 같은 권력으로 소진하는 현 민주제도,아니 대통령제는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에 관한 님의 평가는 거의 공감합니다. 지식인들이나 생각있는 사람들이라도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언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걸핏하면 종북몰이 하고 그러나 참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래도 치욕의 역사를 생각하면
지금 방관하고 허송해서는 안되겠지요. 글 한 줄이라도 말 한마디라도 던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지도자를 미리 양성하는 현재 시스템은 도리어 우리보다 효율적이고 참고할만하다 생각합니다.
대통령 하나 뽑아놓으면 그가 바보거나 천치거나 5년을 왕과 같은 권력으로 소진하는 현 민주제도,아니 대통령제는
문제가 있습니다.
중국에 관한 님의 평가는 거의 공감합니다. 지식인들이나 생각있는 사람들이라도 좀 적극적으로 나서서
발언하고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걸핏하면 종북몰이 하고 그러나 참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래도 치욕의 역사를 생각하면
지금 방관하고 허송해서는 안되겠지요. 글 한 줄이라도 말 한마디라도 던져야 한다 생각합니다.
2013.12.16 10:14:34
사회와 정치 전반의 새로운 시스템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논의가 공론화되면 좋겠네요. 안철수나 손학규 등이 이런 쪽으로 전문적 연구를 해서 흐강님의 의료`철도 문제 등의 문제를 포함한 총체적 개혁 및 신 시스템 방안을 마련해준다면 좋겠네요. 민주당 연구소는 대체 뭐 하는지.
그리고 로자님이 말씀하시는 지도자 양성, 이거야말로 이승만-박정희 시대 2인자를 짓밟는 전통이 확립된 이후 한국 정치에서 사장되다시피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노태우는 반란군 일환으로 휴전선 병력까지 빼돌려 안보까지 위협하며 동참했던 공으로 살아남았고, 그나마 그 이후로는 후계자 양성 시스템은 없고 각자도생 시스템과 정치적 야합만 남은 셈이니까요. 그리고 87년 체제 이후의 비합리적인 경상도 독식.(인사와 국고지원을 잠식하며 나라 전체에 민폐를 끼치고 있죠)
2013.12.16 12:23:40
저는 한중일 삼국의 특징적인 차이는 수천년간의 지리적 특성이 몸에 각인된 차이라고 봅니다
중국은 사방으로 트여진 대륙국가이기에 왕래와 교류가 빈번하여 융합과 공존이 아니면 살 수가 없습니다
수도 없는 나라가 100년 길어야 200년이면 왕조교체로 명멸하는 상황에서 이는 지배층의 교체일뿐 민중들은 서로를 용인하는 지혜를 배웠고
아울러 워낙에 땅덩이가 넓어서 웬만한 크기의 지역들은 그냥 왕과 고위관료의 교체로 끝나버리는 일들이 다수였습니다
그래서 관용 관시로 표현하는 관계가 중요한 나라가 되어 정치지도자들도 우리보다 날이 서지 않습니다
일본은 섬나라로 그안에서도 각기 섬과 산으로 고립된 지역의 특성상 소규모 국가라고 할 수 있는 봉건영주들 중심으로 할거하고 투쟁하면서
나름의 문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반도라는 특성속에서 원나라와 전쟁이후엔 사실상 외침이 몇번 없다시피 한 나라입니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정묘호란이 다 아닙니까
칠팔백년 동안 제대로된 외침이나 전쟁을 사실상 두어번 밖에 겪지 않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아니 삼국시대를 합하여도 고구려가 중국과 사운 수당 전쟁 그리고 그전에 몇번 빼면 나머지는 거의다 우리끼리 삼국간에 싸운 전쟁이 다입니다
누가 우리나라만큼 외침을 받은 나라는 없다고 하는데 섬나라 빼고는 다 외침을 수도 없이 받았고 우리나라는 안받은 편입니다
그러니 마음놓고 안에서 우리끼리 지지고 볶고 정쟁이 일어나면 인재들을 마구잡이로 죽이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조선시대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귀양을 가고 죽고 그랬는지
그런데 그러한 사화나 정쟁의 주제가 기껏 자기들 맘에 안드는 글을 썼다
조작된 역모나 탈상을 언제하느냐
등등 아주 소모적이고 허울좋은 명분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백성들을 편안하게하고 살기좋게 하기위해서 싸우다 사화가 일어나고 귀양을 가고 한것이 몇번이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이런 유구한 전통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솔직이 서로의 정치적인 유불리나 아니면 종북이니 독재니 하는 시대에 뒤떨어진 명분논쟁 말고 국민들의 살림살이 때문에 피터지게 싸우는 경우를 거의 못본듯 합니다
예를 들면 한미 fta 같은 것으로 피터지게 싸워야 하는데 당시 여당인 열욷당 정부아래에서 한나라당이 좋아하는 정책을 추진하니 싸울일이 없이 그냥 넘어가 버립니다
자루 입구만 잘 막아놓으면 걱정없는 반도기질이 문제라고 봅니다
그나마 반세기가 넘게 북한이라는 동포가 자루 입구를 막아주고있으니 남북한이 이렇게 지지고 볶고 있고 북한때문에 남한 내부에서 지지고 볶고 전혀 생산적이지 않는 일입니다
그동안 냉전덕분으로 이런 구조가 별 문제가 안되었고 덕을 본 것도 있으나 이제는 세계가 자유왕래하고 무역에 국경이 없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이런 반도기질은 극복하지 않으면 재앙이 될 것입니다
2013.12.16 14:19:50
흐강님/
님의 의견에 반대한다기 보다는... 사실 한중일의 위치를 지난 1000년간으로 묶어서 보자면... 실제로 뭐 꼭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중국은 명나라 이후로 서양에 밀리기 시작했지만 그 전에는 생산량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았던 나라이고,
일본은 (경제적인 것을 제처두고라도) 이미 3-400년전부터 문화적으로 세계적인 것을 즐겨왔었던 나라에요.
그에 비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한민국은 지난 1000년을 기준으로 지금이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씨즌입니다.
그러니 지난 세기에 우리 조상이 ㅂ ㅅ 같아서 지금 우리가 이렇다고 자학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 같은데요. 오히려 조상이 못나서 지금 더 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님의 의견에 반대한다기 보다는... 사실 한중일의 위치를 지난 1000년간으로 묶어서 보자면... 실제로 뭐 꼭 그렇게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중국은 명나라 이후로 서양에 밀리기 시작했지만 그 전에는 생산량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았던 나라이고,
일본은 (경제적인 것을 제처두고라도) 이미 3-400년전부터 문화적으로 세계적인 것을 즐겨왔었던 나라에요.
그에 비해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한민국은 지난 1000년을 기준으로 지금이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받고 있는 씨즌입니다.
그러니 지난 세기에 우리 조상이 ㅂ ㅅ 같아서 지금 우리가 이렇다고 자학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 같은데요. 오히려 조상이 못나서 지금 더 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3.12.16 21:32:20
비행소년님
우리나라도 숙종 영조 정조 시대에는 세계 탑텐에 들어가던 시절입니다
경제적으로도요
우리가 내세울 것이 없다는 이야기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나 정치적 스타일에 있어서 너무 소소한 것이나 명분 형식등에 사로잡히고 대립이 목숨을 걸고하는 것을 지적하는 것 뿐입니다
중국 공산당도 권력투쟁이 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금기가 목숨을 빼앗지는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등소평도 시진핑의 아버지도 재기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북한 김씨 왕조에서는 권력투쟁의 패배는 그냥 죽음입니다
저는 이런 식의 스타일은 우리의 지정학적 위치에서 상대적으로 외부의 침입을 걱정안해도 되는 부분에서 외부로 눈을 돌리지 않고 우리끼리 내부에서 투쟁을 하기에 극단적으로 흐른다는 생각입니다
2013.12.18 03:29:23
흐강님/
좀 뒷북이지만, 중국이 예를 들면 명나라 이전까지 생산량이 세계 탑레벨이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들었고,
일본은 17세기이전부터 서양과 교류를 하면서 문화적, 학문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도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조선이 숙종, 영조, 정조 시대에 세계 탑텐이라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랬다고 기록적으로도 저는 들은 적이 없고 - 서양에서 중국이나 일본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당시의 조선을 그렇게 알고 있었다는 기록도 없는데 - 제가 잘못 알고 있었다면 알려주시면 견문을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좀 뒷북이지만, 중국이 예를 들면 명나라 이전까지 생산량이 세계 탑레벨이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들었고,
일본은 17세기이전부터 서양과 교류를 하면서 문화적, 학문적으로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도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조선이 숙종, 영조, 정조 시대에 세계 탑텐이라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그랬다고 기록적으로도 저는 들은 적이 없고 - 서양에서 중국이나 일본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당시의 조선을 그렇게 알고 있었다는 기록도 없는데 - 제가 잘못 알고 있었다면 알려주시면 견문을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2013.12.18 11:27:22
비행소년님 / 과거 경제통계는 사실상 추계입니다
영국등 유럽은 법원 판결문이 500년간 정도가 보관되었고 거기에 나타난 기록을 토대로 물가나 임금등 사람들의 경제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실록이나 만기요람등 사서를 통하여 알 수 있고 학자들은 이런 여러 자료등을 종합하여 경제통계를 추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함정은 있습니다
1인당 임금으로 계산하자면 상업이나 공업이 발달하지 않은 조선은 그야말로 꼴찌입니다
그러나 1인당 곡물소비량으로 따지면 상위권입니다
더우기 우리나라 식문화는 한가지 요리만으로도 완성이 되는 중국이나 일본 유럽과는 달리 밥을 중심으로 다른 반찬들을 함께 먹는 사실상 애초부터 완성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는 각각의 반찬만으로는 식사가 되지 않습니다
구한말 선교사들의 문헌을 보면 한국인은 대식가라든가 양반의 집을 가보면 늘 무언가를 먹고 있었다는 기록이 나오고
홍대용이 일본에 가보니 밥그릇이 찻잔같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오늘날도 문제가 되지만 명나라 시기 중국의 생산량은 세계 1위였지만 인구가 많기 때문에 1인당 소득은 떨어집니다
지금의 중국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외환보유고나 국민 총생산은 많지만 일인당 지디피는 안습인거나 마찬가지지요
그래서 중국이 달나라에 인공위성을 보내는 나라지만 한쪽에서는 1950년대식 생활수준이 많습니다
따라서 과거 생활수준은 이런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하는데 분명한 것은 유럽과 동양의 경우 산업혁명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났던 유럽의 경우 공업화와 식민지 경영을 통하여 막대한 부를 쌓게되고 여기에서 동양과 넘사벽의 차이를 만들게 되지요
물론 그 이전에도 무역이 활발하였던 유럽은 성당이나 궁궐을 보면 동양보다 넘사벽으로 호하롭지만 일반 국민들의 생활은 그다지 여유있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서양의 기독교 사상은 만왕의 왕 그리고 영광과 권세의 세상 주관자로서 하나님을 왕이나 교회를 통해서 구현하려했고
동양은 염세적인 불교나 절제와 검소함을 강조했던 유교적 전통에서 사치나 호화로움을 배척하는 편이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 있어서 이른바 문명국가라고 하는 나라는 얼마 안되었습니다
터어키등 이슬람국가는 유목과 무역이었고 유럽도 농경사회이고 그다음이 인도일부 그리고 중국 일본 조선등 잘해야 20-30개 나라정도입니다
조선이 상위에 랭크된 것은 사실입니다
2013.12.18 13:12:18
흐강님/
생각해보니 중국, 일본과 비교를 하다가 글이 샛길로 나갔는데, 흐강님이 올려주신 자료(?)를 읽어보니 더더욱 원래 제가 생각하던 것이 맞는 것 같은데요. 그러니깐 요약해보면
"지난 천년 (또는 몇백년만 봐도) 실질적으로 조선이 세계 탑텐은 커녕 그냥 변방의 거시기 수준이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그래도 잘나가는 OECD 국가중에 하나가 되었고, 피부로 와닿는 인지도도 상당히 높습니다.그러니 현재가 지난 천년 이내로 한국이 가장 융성한 시기가 맞다."
라는 저의 주장을 흐강님이 더더욱 뒷받침해주신 것이 아닌지요. 이게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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