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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아래 디즈레일리님께도 반문을 드렸지만 노무현의 반인륜범죄는 법리적인 문제입니다. 그냥 나혼자 정의를 내린 것이 아닙니다. 디즈레일리님도 지적하셨지만 '노무현 개새끼'라고 해도 충분하고 공감대를 더 많이 형성할 수 있는데 왜 굳이 반인륜범죄라고 정의를 내렸을까요?
내가 518 학살을 '국가보상'이 아닌 '국가배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죠? 1987년 헌법이 제헌인가, 개헌인가, 아니면 1971년 헌법의 복원인가.. 이거 따져야 한다고 했죠? 같은 맥락입니다. 노무현 따위 비난한다고 내 연봉이 올라가나요? 내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나요? 참나....
역시나.... 노무현 지지자들은 맥락도 없이 남을 레이블링만 하는데 디즈레일리님은 단칼에 핵심을 찌르고 오시는군요. 바로 종교행위와 정치행위의 차이 때문이죠.
예, 바로 이게 정치논쟁입니다. 당연히, 머리끄뎅이 잡고 싸워도 디즈레일리님과 같이 논점을, 그 것도 명쾌한 논점을 들고 오는 분과만 상대합니다. 앞으로는. 졸지에 소환된 디즈레일리님에게는 미안하지만 4대 반인륜범죄에 대한 법리논쟁을 한번 매듭짓고 싶군요. 예전에 내 블로그에서 거론한 적이 있는데 '노무현 지지자들의 어택땅! 무한러쉬 때문에' 논쟁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캐챱만 무성히 쌓였죠... ^^
"내가 하면 착한 한미FTA, 너가 하면 나쁜 FTA"
제가 누누히 노무현 지지자들의 이 이중잣대..........가 일베 현상을 불러일으켰다고 했습니다. '너가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멘스'......
그나저나.... 착나버젼이 '똥꼬'까지 확장되었군요.
구도가 아주 똑같지요. 진중권이 '필요 이상으로' 박정희를 거론 비판할 때 우파 진영에서의 비난인 '실제 박정희를 소환하는 것은 누구인가?'라는 것이고 저도 '진중권의 이해 못할 필요 이상의 주사파와 박정희에의 증오'라는 주제로 '진중권 역시' 시체놀이를 즐겨하는 , 네크로필리아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라고 비난한 적이 있죠.
당시 박정희를 소환하여 우려먹었던 것이 누구일까요? 그리고 작금에 노무현을 소환하여 우려먹는게 누구입니까? 그런데 오히려 남에게 덤태기 씌우는 꼴이라니. 이해는 해요... 그게 다 과거의 상처가 통절한, 죄의식이 철철 넘쳐서라는거.... 그런데 자신이 죄의식을 느낀다고 남에게 덤태기 씌우면 그건 정말 싸가지 없는 짓이지요.
어쨌든 이 시체놀이....
'박정희 똥꼬맛은 구리구리하고 노무현 똥꼬맛은 쫄깃쫄깃한 것'으로 착한 똥꼬 vs. 나쁜 똥꼬.... 즉, 착나버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불쌍해요. 노무현 지지자나 새누리당 지지자나. 한반도에는 세 개의 시체놀이가 있죠. 박정희 시체놀이, 노무현 시체놀이 그리고 김일성 시체놀이.
셋 다 정말 끔찍할 정도의 전근대성을 가지고 있죠. 일정 부분 이해는 해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역사....나아가 '구술문화'에서 활자로 기록하는 문화로 전환된지 얼마 되지 않으니까... 차차 나아지겠죠.
그런데 거기까지는 인정해 주겠는데..... 내가 하는 시체놀이는 착한 것이고 너가 하는 시체놀이는 나쁜 것이다......................... 예, 인정해 드리죠. 귀찮으니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3.11.25 13:15:59
한그루 님에게 요청합니다.
착한 박멸과 나쁜 박멸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건 꼭 마무리를 짓고 넘어가고 싶은데, 한그루 님도 아시다시피 제가 머리가 좀 많이 딸려서 제대로 발제를 못하겠습니다. 본진 러시하러 가기 전에 가볍게 몸을 풀고 가는 차원에서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3.11.25 13:48:07
덤태기라... 저는 이게 이해가 안 가서 한그루 님의 설명을 들어보고 싶은 겁니다. 친노는 박멸하자고 당당히 말하는 분이, 어째서 남이 본인의 부모님에게는 '박멸'이라는 말을 쓰면 패륜드립이 되는 건지 저는 알 수가 없어요....
제가 그랬죠. 한그루 님이 박멸하자는 친노도 누군가의 부모일 수 있고, 누군가의 형제자매일 수 있다고요... 저는 한그루 님이 분노가 지나쳐서 박멸이라는 지나친 표현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로잡자는 거고요... 그런데 한그루 님 본인은 이것이 지나친 표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니, 이번에 마무리를 짓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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