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아래 미뉴에님이 작성하신 http://theacro.com/zbxe/free/963636 글과 관련하여,
미뉴에님은 이미 죽어버린 노무현이 또다시 논쟁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는 현상에 대해서,
"그거야 문재인의 정치적 자산이 "노무현의 후광"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진단하십니다.
그렇다면, 문재인의 정치적 자산이 "노무현의 후광"말고도 본인만이 내세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과연 다를까요?
논의를 쉽게 가기 위해 반대진영의 사례를 살펴보죠. 87년 직선제로 노태우가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노태우는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군부독재의 후신의 일원으로 평가받지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 노태우에 대한 평가는 찾아보기 어려워요. 노태우는 심지어 쿠데타 동지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내서 군부쿠데타 세력의 연장선이라는 멍에를 벗으려고 발버둥 쳤건만 우리는 여전히 전두환과 노태우를 세트메뉴로 묶어서 이야기하지, 노태우만 떼놓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사람들은 대체로 노태우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고, 노태우가 뭘 했냐고 물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대답합니다. 노태우는 대통령 재임시 의외로 굵직 굵직한 몇 가지 공을 세웠습니다. 냉전시대 붕괴라는 국제정세에 발맞춰 -호구스러운 딜이라는 평에도 불구하고- 구 공산권, 중국과 수교하고,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 가입을 하고,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으로 햇볕정책의 초석을 마련하고, 범죄와의 전쟁으로 갱스 오브 부산을 평정하였고, 등등.
아무튼 그러나 그는 여전히 전두환의 꼬붕이요, 군부쿠데타세력의 일원이고 광주학살의 일원이죠. 그리고 우리는 노태우에 대한 이러한 평가를 정당하다고 여기고 저 역시 이러한 평가가 노태우에게 걸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비춰볼 때에, 노무현 논쟁과 문재인과의 관계는 과연 어떨까요? 미뉴에님이 말씀하신
"서로가 빤히 문재인의 존재를 의중에 두면서도 문재인 및 그 세력의 정치적 아젠다, 정책, 노선에 관한 논쟁은 보이질 않고 10년 전 노무현의 일화를 둘러싼 인성평가를 가지고 다툴 수 밖에 없게끔 유도되는 상황"
이 문재인이 훌륭한 정책가/지도자로 대오각성한다고 해서 과연 달라질까요? 이런 상황은 문재인이 노무현 부관참시에 동참하여 노무현의 오락가락 갈짓자 행보를 가열차게 비판하거나 참여정부 시절에 대해 혹독할 정도로 자아비판을 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지속될 것입니다. 아니, 혹독하게 자기부정을 해도 지속됩니다. 문재인의 정치기반이 노무현에서 출발한 데에서 기인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정치적 유무능은 노무현 논쟁의 촉발과 관련이 없어요. 노태우가 제 아무리 신군부 2인자요, 민주화시대 직선제 대통령이었다 한들 결국 쿠데타 군바리 전두환의 꼬붕이었듯이, 문재인 또한 제 아무리 친노집단에서는 성골이라도 교조 노무현을 넘어설 순 없거든요.
미뉴에님이 작성하신 윗문장을 제가 바꾼다면 이렇게 바꿉니다. "노빠 근본주의자든, 난닝구든, 수구꼴통이든, 안빠든 서로가 약속이나 한 듯 문재인의 존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문재인 및 그 세력의 정치적 아젠다, 정책, 노선에 관한 논쟁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뿐인 곁다리에 지나지 않고, 10년 전 집권했던 노무현의 행적이 문재인의 모든 것을 말해줄 뿐이다."
이런 현상은 물론 퇴행적인 것이 맞습니다. 이런 퇴행현상은 노무현 꼬붕인 문재인이 야권의 중심으로 부상할 때부터 예견된 것입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노무현 꼬붕인 문재인의 존재’ 때문이 아니라 ‘노무현 꼬붕인 문재인의 존재’ 때문입니다. 문재인말고 더 똑똑한 정치인이더라도 그가 일단 노무현 꼬붕이라면 노무현 논쟁의 촉발은 지금과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단언 드립니다. 노태우는 언제나 전두환에 딸려나오는 사이드 메뉴였을 뿐인 것처럼 말입니다. ‘물태우’말고 더 똑똑한 누군가였더라도 신군부의 일원이었다면 그 역시 결국 물태우가 전두환 없이는 설명 안되는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거라는 것, 쉽게 추측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더 똑똑한 노태우가 설령 남북통일을 시켰어도 남북통일의 기틀은 전두환부터 잡혔다는 식의 평가를 받을 겁니다.
야권이 답안나온다고 진단하시는 분들은 노무현을 탓해야지 문재인을 탓해서는 도돌이표일 뿐입니다. 노무현이 철저히 청산되지 않으면 노무현의 망령은 끝까지 야권을 물고 늘어질 겁니다. 물론 노무현을 종교적 감성으로 지지하시는 분들은 야권이 답안나온다는 진단을 내리지도 않을 뿐더러, 야권이 답안나오는건 안철수같은 기회주의자 혹은 난닝구같은 호남구태 때문이라고 진단내리실테지만요. ^^

출처(ref.) : 정치/사회 게시판 - 문재인의 문제점. - http://theacro.com/zbxe/free/963636
by minue622
1. 노무현 때리기 (혹은 노무현 거품빼기)가 바람직한가?
1-1. 만약 바람직하다면 무슨 이유에서 그러한가?
1-2 거품빼기를 한다면 얼마나 해야할까?
2. 노무현 때리기 없이 야권 전체 (혹은 민주당)에 답이 나오는가?
1번 항에 관해선 올돌님(이나 한그루님)하고 의견일치가 어느정도 되어있습니다. 전 야권 여론에서 노무현 평가에 거품이 좀 많이 끼였다고 봅니다.
1-1에서부터 의견이 갈릴 것 같아요. 전 야권의 대안이고 미래고 이런 거 떠나서, 그 자체로 노무현 평가에 거품이 빠져야 한다고 보는 편입니다. 1-2에도 의견이 다를 겁니다. 전 예를 들어 35.3%의 지지가 5~10% 정도로 축소되면 적당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근데 제 짐작에 한그루님이나 올돌골님은 아마 5%는 너무 많고 (플러스가 아닌) - 30%의 평가가 내려져야 '적당'하다 보실 분들 같습니다 ^^
2번, 이건 제가 자신은 없지만 아마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어도 올돌골님 드는 사례 (전두환, 노태우)가 그다지 확실하고 탄탄한 논거가 아니라는 점 정도는 지적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기서 '답'이란 야권이 새누리를 이길 전망, 방법 등을 느슨히 가리키는 말로 쓰겠음)
우선 (동의 안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노무현 자신이 김대중 꼬붕이에요. 노무현이 동교동계로 대표되는 김대중 계열 정치인을 솎아내기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대중은 열우당을 지지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알기론 그래요. 김대중은 죽기 직전까지 그랬습니다. 노무현 장례식 때 김대중이 뭐라 했는지, 어떤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었는지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또 상록수님이란 분이 여기와서 곧잘 얘기해서 들은 얘긴데, 예전에 무슨 남프인가 사이트에서는 김대중의 노무현 지지? 때문에 김대중 얼굴에 거적을 씌웠다, 그런 말을 하면서 아크로 반노들을 공격하곤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이 김대중보다 현재 야권에서 존재감이 김대중 못지 않습니다. 보수적으로 잡아 그렇습니다.
이게 첫번째 반례.
둘째, 박근혜도 그래요. 박근혜는 아예 박정희의 생물학적 자식이기도 하죠. 정치적 후계자인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가 10년 정도의 정치활동을 통해 그 나름의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했음을 부인하긴 어려울 겁니다.
이게 두번째 반례.
전 문재인을 중심으로 한 부활한 친노세력이 좀 참신한 모습과 면모를 보였더라면(반사실적 가정입니다만) 야권이 지금보단 훨씬 더 잘 풀렸을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기란 어렵다고 봅니다.
솔직한 제 감상을 말하자면, 지금 올돌골님의 주장은 일종의 유교의 의리론적 발상에 묻혀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볼 때 실용적 관점에서 보면, 야권입장에서 노무현이란 존재는 '쓰기 나름'인 카드에요. 못쓰면 개떡같은 안 쓰니만 못하고(예: 이상한 회고록 만들어서 노무현과의 인연 과시하기 같은 초잡한 작전), 잘 쓰면 없는 것보단 그래도 나은 그런 카듭니다. 특히 지금처럼 (일베니) 새누리당이 노무현 공격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는 한, 더더욱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민주당 말고 안철수가 어느날 갑자기 노무현 유산 청산을 주장하면서 아크로에 있는 반노분들의 의견을 100% 수용한 노무현 거품빼기를 열심히 실천한다면, 그런다면 안철수의 정치적 성장 (야권내에서 민주당 이기기, 라이트한 새누리당 지지한, 부동층 빼오기)에 정말 도움을 될 거라고 보십니까? 안철수는 노무현에 관해선 가타부타 말이 없죠? 제가 보기엔 안철수에겐 그게 답이에요. 새누리가 노무현 공격에 너무 열을 올린 나머지 그 와중에 뭔가 무리한 짓을 벌린다든가 하는 삽질을 하면, 그때 그거나 한번씩 툭툭 건드려주면 그만입니다. '구태'다 하면서...
그런데 아크로 반노분들에겐 이런 입장이 일종의 의리론적 관점에서 도무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원천적으로 배제된 선택지로 다뤄지는 것 같습니다.

미뉴에님//
1-1. 그 자체로 그리고 야권의 미래를 위해서 노무현의 거품은 꺼져야 한다고 봅니다. 전 둘 다 입니다.
1-2. 그러나 -30% 이정도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 미뉴에님이 제시해준 수치정도만 되도 만족스럽습니다.
2. 노무현 자신이 김대중의 꼬붕인가? 김대중과 노무현의 관계가 과연 노무현-문재인, 전두환-노태우의 관계에 비견될만큼 끈끈하고 탄탄했던가요? 그들이 노-문, 전-노처럼 반평생 가까이 붙어다니면서 정치했던가요? 노무현이 김대중의 후임으로 대통령이 되었ㄷ고 해서 노무현을 김대중의 꼬붕이라고 보는 건 아닐테고요. 김대중이 노무현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노무현이 김대중의 꼬붕이다는 말씀이신데, 오야지가 꼬붕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오야지-꼬붕의 관계가 맞다는 말은 제가 처음 듣습니다. 미국 전임대통령 빌 클린턴이 경선에서 마누라 재끼고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표명합니다. 그 둘이 오야지-꼬붕의 관계인가요?
오야지-꼬붕 이야기는 유교의 의리론적 발상에서 출발한게 아니라 정치기반의 출발점부터 주-종의 관계가 성립된 체 시작된, 권력의 근원을 따지자는 겁니다. 노무현의 권력이 김대중으로부터 나왔던가요? 적어도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노무현은, 민주당 간판가지고는 죽어도 안된다는 부산에 연달아 출마하면서 지역구도 깨보려고 노력한 '바보'신화를 밑천으로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차곡차곡 마련하고, 민주당 경선에서 이인제를 누르고 후보자격을 스스로 쟁취한 정치인 아니었습니까?

미뉴에님/앞부분은 맞는데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형과 아우같은 관계이고 대장과 쫄따구라는 구도는 야권통합의 이미지로서는
좋을지 모르겠으나 진실로 받아들이기엔 다소 거리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대중이 노무현의 취임식이 있기도 전에 동교동계 해체를 선언하고 열린우리당을 지지한것은
노무현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맞습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의 마지막 지도부가 김대중을 예방했을때 김대중은 열린우리당이 창당된것과
대북특검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대통합민주신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속에 국민을 더이상 기다리게 하지 말라는 DJ의 지지가 있었고
이는 노무현이 당시 외치고 다녔던 지역주의가 부활한다는 견해랑은 정반대의 반응이죠
사실 노무현 사망시의 김대중의 반응때문에 야권지지자들은 둘의 사이가 굉장히 좋았던걸로 아는 사람도
많은데 노무현정부시절 다소 어색했던 양자간의 관계는 김대중의 이해속에 있던 것이 맞습니다
그래도 전임대통령이 김대중이니까 어색하게나마 사이가 유지된 것이지 노무현이 전임이었다면
좀 힘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노무현의 성격자체가 화해나 반성이라는 부분에 대해 부족한 점이 많았죠
노무현이 더 인기가 있는거야 그만큼 자살의 임팩트가 컸으니 어쩔 수 없다고 보는데요
미디어친화적인 면에 대해선 어차피 결과론적인 이야기밖에 안될거같으니 생략하는게 좋겠군요
비틀즈도 대부분의 히트곡들을 폴매카트니가 만들었고 솔로시절도 폴매카트니가 압도적인 우위지만
지금도 비틀즈 하면 암살로 생을 마감한 존레논이 가장 유명하죠
유인구/
잘 그린 스케치입니다. 어쩔 수 없는 세월의 차이죠. 김대중 씨 또한 적잖은 영욕과 한계상황이 있었으나 그게 그를 키웠고 그걸 삼켜서 소화해냈으니 그렇게 버틸 수 있었다고 봅니다. 노무현 씨는 상대적으로 영욕이 적었을 수도 있으나 힘에 부쳐 소화해내지 못했고 그래서 결국. 노무현 씨도 힘든 길을 걸었으나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김대중 씨의 경우 걸어간 길이 자신이 택한 길이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는 숨을 거두는 내내 버텨낸 것이고 살아낸 것이겠죠. 재미있는 건 전자의 길을 걸은 사람들이 그 시대 장삼이사들에게는 더 매력적으로 보이는가 봅니다.
화해나 반성이라는 것은 그렇습니다. 화해나 반성을 스스로 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서 무언가 마음 속에서 우두둑해서 무릎을 꿇듯이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 화해나 반성입니다-노 대통령 시절 유행했던 '진정성'이란 어휘를 빌자면 진정한 화해나 반성이죠 그게. 세상에서 크다고 하는 사람들의 화해나 반성 사례를 보면 적잖은 경우 그들은 능동적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고 그에 따라 자신의 의식은 인정하지 않을지 모르나 무의식은 인정하는 반대급부(명예, 고상함, 관대함 따위. 거기엔 이미 상하라는 개념이 존재하죠)가 있습니다. 거기에 바이럴 마케팅 또한 개입해서 신화들을 만들어 내죠. 비유하자면 무언가 넉넉히 가진 이가 양보를 하는 경우가 그렇고 학출들이 노가다판 사람들에게 적선을 베푸는 것이 그렇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도 별 잃을 게 없는 경우의 화해나 반성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나는 김대중 씨나 노무현 씨라는 세간에서 큰 인물이라는 사람에 빗대어 내가 그들의 노선이나 정책을 지지했다고 해서 나와 그들을 동일시하지 않습니다. 그건 노예들의 동일시이니까요. 노예들의 동일시는 신화를 낳습니다 대개.
유인구 님 그동안 가끔 글이나 댓글 쓴 거 보면서 한번도 주목한 적이 없는데(나한테 듣보잡이었다는 이야기임. 한번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음) 오늘 댓글이 눈에 들어오네요.
1. 제가 왜 아크로에 와서 눈팅을 하는지, 요 근래 반문해보니 '노무현은 취임이후 왜 그렇게 변했을까?" 란 부분이 계속 의문때문이었네요.
친노 사이트 가봐야 좋은 얘기만 나오지, 정확히 알려면 비판자들의 입에서 들어야 좀 더 많은 내용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나름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긴 했습니다.
2. 그런데, 아래 나온 "이회창 싫어서' 라던가 '호남 십원론' 같은 일례들은 호남분들에게는 굉장히 분노할만한 사건이었던거 같지만
죄송스럽게도 저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닝구나 영남패권주의자란 말도 이 사이트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지역차별이 아직도 있나? 하는 생각이었고(많은 분들이 분노하시겠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지껏 듣도보도 못한걸
어쩝니까?)
제가 볼때는 수도권의 노무현, 문재인 좋아하는 2~30대를 설득하려면 위의 사건들 보다는 참여정부의 정책적 실패
예를들어 '삼성 공화국 창립의 주역' 이라던가 '문재인의 삽질로 인해서 국정원을 제대로 파지못한 야권의 피해' 등으로 접근하는
편이 좋을듯 합니다. 착한 노무현도 '과'는 있었다, 완벽한건 아니다. 이런식으로요.
3.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로 신화가 된건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좋은 얘기말고 진실을 알고 싶어서 이 사이트에 왔으니까요.
그 신화는 '인기없는 대통령' => '소탈한 전직 대통령' => '거악 이명박에게 당한 바보 노무현'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공고해진점은 저도 인정합니다. 그리고, 좋은 이미지는 대체로 대통령 되기 전과 퇴임후에 맞춰져 있습니다.
처음과 끝이 마음에 들어서, 중간도 잘은 몰랐지만 좋았을꺼 같다는 거지요.
그 점이 굉장히 맘에 안드시는거 같은데, 일부 분들의 주장은 너무 과격해서
의도와는 달리 친노들을 더욱 뭉치게 만들것 같습니다. 실상 일베도 비슷한 말하지 않나요? 나름 팩트도 있자나요.
4. 제 경우만 보면 주위의 친구들과 정치얘기를 한건 나꼼수 이후입니다. 그전엔 정치에 관심도 없었고
서로 정치얘기 하지도 않았습니다. 요즘은 범 야권으로 일치 단결하였지만, 내공은 부족합니다.
(전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때, 김대중 대통령이 통곡하시며 정치적 동반자를 잃었다 하셔서 굉장히 친밀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죠?)
그런 뉴비들에게 노무현, 문재인같은 말종을 좋아하다니, 뭘 모르는 멍청한 것들. 이런식으로 접근하시면 설득효과가...글쎄요?
그리고, 역대 대통령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등등과 비교했을때 넘버원의 악인인가요?
여기 분들에게는 넘버원의 배신자인건 맞는거 같긴하지만, 전 차악정도로 봅니다.
5. 만약 노무현을 까는 목적이, 고평가된 노무현을 재평가 하시는 거라면 표현이나 접근방식을 좀 다르게 하는게 어떨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게타빔님이나 분노하지 않았을때의 피노키오님, 미뉴에님 글에 잘 설득 되더라구요.
제가 뭐라고 설득을 이렇게 하는게 좋을거 같다. 주제넘는 말을 썼는데 좀 안타까워서 그렇습니다.
또라이 일정 성분비의 법칙이란게 있다는데, 친노라고 다 또라이가 아니라 원래 목소리 큰 몇몇만 잘 보이지 않습니까?
설득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있을꺼라 생각합니다.
6. 정치를 잘한다는건 여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을 편하고 잘 살게 해주는것이 잘하는 것이고 좋은것이겠지만
정권획득도 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전 문재인이 대선때 부산만 주구장창 가서 인천, 강원, 충청 등지에서 대패하는거 보고 정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아크로에서 친노에 대해 알게 되고, 비노를 보는 심정은 맨날 새누리당에게 당하는 친노에게 당하는 세력 이외에 없습니다.
저의 바램은 야권승리이며, 후보는 누가되어도 상관없습니다. 호남이니 영남이니 생각도 안해봤습니다.
문재인은 좀 능력없어보이니, 요즘은 안철수에게 기대하고 있긴하지만... 글쎄요.
권력욕을 가진 사람이 호남에서 태어났으면 민주당, 그외지역이면 새누리당, 능력 좀 떨어지면 민주당
이런 생각만 드니... 에혀 그냥 거악을 제거하다보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오겠지 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재원/
글을 차분하게 잘 쓰는군요. 적어도 나보다는.
전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때, 김대중 대통령이 통곡하시며 정치적 동반자를 잃었다 하셔서 굉장히 친밀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죠? :
그 시공에서 통곡하는 그 모습은 진심 맞습니다. 40대 호남인인 내가(고등학교 때 올라와 거의 광주에서 살았음) 보기에 김대중 씨에게 확실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노무현 씨는 걱정이 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밀어줄 수밖에 없는 후보였을 겁니다. 호남에게 노무현 씨가 그런 존재였다고 봅니다. 김대중 씨가 제일 걱정했던 건 어쩌면 노무현 씨가 영남 거기서도 부경 출신이라는 점이었을 겁니다. 부경 출신이라는데서 오는 걱정은 두 갈래. 1. 거기서도 입지가 단단하지 않은 6두품+진골. 2. 어찌됐든 부경 사람이다.
나는 2번을 더 걱정했을 거라고 상상을 해봅니다. 노무현 씨 자신이 지역차별이나 지역감정을 극복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영남 그리고 수도권 안에서 활동할 때 그리고 당선 시점까지나 가능했던 것이고 권력을 손에 쥔 시점에 가서야 실제 지역차별이나 감정이 무엇인지 실제로 몸으로 느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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