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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총학생회는 8~10일 교내 중앙도서관 앞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고은천 총학생회장은 관련 공지에서 "시국선언을 하게 된 이유와 과정을 글로만 전달할 경우 총학생회의 뜻이 온전히 전달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연세인들을 만나 지금까지의 과정과 생각들을 가감 없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한그루님 오랫만에 돌아오셨는데 스리슬쩍 넘어가시네요
"여성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도록 보상하라" 는 간교한 모순 어법을 구사하셨는데
여성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으면 그게 보상이 됩니까?
군대로 인해 남성만 불이익을 당하는데 당연히 여성에게 불이익이 되도록 보상해야지요.
그리고 아직 저에 대한 "놀랄만한 마초이즘" 이라는 비난의 근거를 듣지 못했습니다.
군가산점을 주장하면 여성에게 불이익이 되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마초이즘이라구요?
노우~ 위에 썼듯이 받아들일 수가 없는 논리입니다. 다른 근거를 가지고 와주세요.
그럼 기대하겠습니다.
다른 주제의 발제글 초입에 "여성에게 불이익이 되는 군가산점을 주장했기 때문에 마초이즘도 못된다" 는 글을 올리셨죠.
http://theacro.com/zbxe/?mid=free&page=2&document_srl=868222
긴급재난? 각 대학 총학들이 시국선언 움직임을 보인 것은 5~6월로 방학전이었습니다. 총학이 시국선언을 학생들 찬반의사를 물으려 했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죠. 연세대나 서울대는 시국선언을 하다가 학내의 반발에 부딪히자 그 때서야 찬반을 묻는 설문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래 놓고 방학이 되서 찬반투표를 할 수 없으니 이는 긴급재난임으로 총학이 찬반투표없이 시국선언을 해도 괜찮다? 웃기는 이야기지요.
고대 총학의 변명도 기관이네요. 돈이 없어 온라인 투표 못한다고? 온라인 투표한 서울대나 연세대는 무엇이며, 건대의 3천명 가까운 온라인 투표자는 무엇인가요? 고대 총학은 건대, 서울대, 연세대 총학보다 돈이 없나요? 그리고 온라인 찬반투표하는데 그렇게 많은 돈이 드나요? 수백만원의 돈이 들어가니 안한다구요? 시국선언이 그렇게 중대하다고 생각하면서 수백만원 비용이 아깝다? 현 시국이 수백만원의 가치 밖에 되지 않는데 왜 시국선언을 합니까?
방학기간이라 찬반투표 못한다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우리가 어느 시대에 살고 있습니까? 휴대폰으로 찬반투표 고지를 하면 학생들이 다 알 수 있고, 온라인으로 투표하면 쉽게 학생들이 투표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찬반투표는 얼마든지 가능한데 방학을 핑계로 찬반투표를 못한다고요?
방학이라 찬반투표 못한다고 생각하면 개학하고 하면 될 것 아닌가요? 왜 그 때까지 못 기다리지요?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거부한 것도 아닌데 올 봄부터 상황은 그대로인데 무엇이 급하다고 긴급재난 핑계를 댈까요?
그리고 각 대학의 찬반투표 과정에도 문제가 심각함이 드러납니다. 학번과 이름을 공개하고 찬반투표하는 것은 비밀투표 보장을 훼손한 것이죠. 투표참여율이 극히 저조함에도 이를 대표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도 문제이구요. 연세대는 758명이 찬반투표에 참여해 609명이 국정원 사태에 입장 표명을 동의했고, 이 중 334명이 시국선언에 동의했습니다. 334명이 전체 학생의 거의 1%대 수준인데 이 정도를 가지고 시국선언의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될까요?
뭐 저도 연대 출신이지만 시국선언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고 아크로 눈팅하다가 알게되었네요
오늘 한그루님 글에서 링크된 연대 총학생회 시국선언 전문을 얼핏 읽어보니 옳은 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충분히 할 수 있고, 해야 할 수도 있는(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적절한 행동 같습니다
다만 과거 군사정권하 현실과 지금의 그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 보기에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생회의 시국선언과 같은 사회적 파장성이 큰 정치적 의사표시를 할 때는 전체 학생들의 의견수렴절차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총학생회의 발표가 곧 그 대학 학생들의 대체적인 입장으로 비춰질수 있다는 점과 제가 대학 다닐 때도 그랬지만 많은 학생들이 총학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관심이 없는 현실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안에서는 그 점이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는 총학의 절차적 정당성 까지도 획득한 좋은 시국선언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그게 학생회의 입장에서도 효과적이고 파급력이 큰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연대생 중에 부유층 자녀가 많아 해외로 나가서 참여율이 낮았다고 하시는데 연대에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많은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연대생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참여율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참여율이 낮은데 이유가 있다면 특별히 시국선언에 반대한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무관심이거나 총학의 조사가 이목을 끌지 못했다고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울대를 못가서 열등감에 개인주의라..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감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후에 사퇴니 뭐니 하는 것 보다 이번에는 내용은 좋았으나 절차에 조금 문제가 있는 것이니 다음 번에는 절차도 잘 해서 처음부터 학생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고 파급력도 큰 그런 정치적 행위를 했으면 좋겠다는 거지요
한그루님과 저의 생각의 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시국선언이 그렇게 긴급하고 절박한 것이었냐는 의문에 있는 것 같습니다
연대 총학이 물리적인 요인으로 말미암아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시국선언을 보류나 유보, 혹은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연세대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다거나 이상한 학교로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시국선언을 한다고 해서 총학생회가 그렇게 잘못된 행동을 했느냐? 물론 그것도 아니겠지요
중요한건 연대생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행동하느냐이지 다른 학교 총학이 시국선언을 하니까 우리 총학도 해야지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총학은 총학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학생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갖추는 것이(혹은 그 노력이) 설익은 시국선언 보다 낫고 좀 더 나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생각해서 그런 주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부유층 자녀 얘기는 곁가지라 별로 중요하진 않겠지만 제 말씀은 연대가 특별히 부유층이 많다는 것에 의문을 표한 것일 뿐 명문대에 부유층 자녀가 많이 진학한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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