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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회의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재밌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NLL회의록을 부분 열람한 새누리당이 '굴종, 굴욕, 국민배신' 등의 표현을 동원하는 걸로도 모자라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을 했을 것이란 말까지 하며 국민들(이 아니라면 적어도 저의) 호기심을 한껏 부풀려 놓더니 민주당에서는 제 2의 국기문란, 국정원 물타기라는 비난으로 응수한다는 기사가 떴었죠.
그런데 지금 보니 민주당이 정면승부를 걸고 나오는 것으로 작전을 바꿨나 보군요. 정상회담 발언록 정문공개를 요청하기로 했답니다.
바로 이겁니다!
우리 한번 까봅시다.
원래 오늘 일일 글제한 풀리자마자 민주당을 까주려고 했습니다. 실망했으니까요. 제 2의 국기문란, 국정원 물타기 등의 비난이 제 눈엔 그냥 도둑이 제 발 저려 늘어놓는 궁색한 변명과 핑계로 밖에는 보이질 않더군요. 그러나, 민주당도 영 바보는 아닌지 생각을 바꿨습니다.
여건 야건 일반 유권자라면 노무현과 김정일이 NLL을 사이에 두고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솔직히 궁금하지 않습니까?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충동, 정말 못 느낍니까? 그게 설사 국정원 사건의 정치적 물타기라는 유감스런 결과로 이어지는 일이 생기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그거야 그 때 가서 다시 생각해서 대책을 꾸리면 될 일이고, 일단은 무슨 대화를 그 둘이 나눴는지 직접 읽어보고 싶다는 느끼는 분들, 친새누리당은 제외하고 반새누리당 성향 유권자 가운데서도 수두룩할 겁니다.
해서 전 이번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한번 까보는 겁니다~~!
저는 제 눈으로 한번 보고 싶습니다!
관련기사.
(서울신문) 與 "민주당도 봤으면 기겁할 것" 野 "대선 불법 개입 물타기"
(노컷뉴스) 민주, NLL발언 전문 공개 정면승부수 띄우기로
2013.06.21 10:53:33
(추천:
0 / -1)
반은 공감하면서 반은 우려가 있습니다.
새누리에서 어제 NLL가지고 다시 들고일어난건
'그래 국정원가지고 장난좀 친건 맞는데 이거 봐라 이런 빨갱이색키들을 대통령 시킬수있어? 앙? 이건 나라를 위한일이었다구!'
라는 항변, 혹은 국면돌파성인데
사실 국정권건을 걸고넘어질때 저 NLL건은 하등 상관이 없어야하는게 맞죠
설사 노무현이 '아이고 정일이형님 NLL 그까이꺼 그냥 다 잡아잡수세요' 라고 했다쳐도
이번 국정원건과는 전혀 별개로 다루어져야할 내용입니다.
근데 왠지 이거 새누리의 의도에 말려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시국선언문 시기가 지금은 아닌거 같다 좀아껴둬야하지않을까"하고 생각한것도
정작 더 중요한 '시국선언문'이 필요한 시기가 조만간 닥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살짝....
2013.06.21 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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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0)
저도 대찬성.
확실히 까서 논란을 잠재우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죠.
만약 새누리당이 전문과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면 그 정치적 책임을 확실히 묻고, 서상기와 정문헌은 의원 사직해야 하고 박근혜는 대국민 사과 발표문을 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18대 대선에도 영향을 준 것ㄴ임으로 민주당이 이를 이유로 대선결과 불복을 한다고 해도 할 말 없지요.
확실히 까서 논란을 잠재우고,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죠.
만약 새누리당이 전문과 다른 내용을 발표했다면 그 정치적 책임을 확실히 묻고, 서상기와 정문헌은 의원 사직해야 하고 박근혜는 대국민 사과 발표문을 내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 18대 대선에도 영향을 준 것ㄴ임으로 민주당이 이를 이유로 대선결과 불복을 한다고 해도 할 말 없지요.
2013.06.21 11:25:18
(추천:
1 / 0)
새누리가 국정원 문서를 까겠다고 양아치짓을 하지 않았다면 몰르까
이럴때일 수록 정치적인 고려없이 정면돌파해야한다고 보네요..
NLL협박에 쫄아서 한발 물러서면
기겁을 할 내용이 있다는 저것들의 말이 사실화 되어버리고
국정원 짓거리가 정당화됩니다.
이번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은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가 아닌
정확히 상식과 비상식의 싸웁입니다.
주춤하면 밀려서 나자빠집니다. 망하는 거죠.
정치적 유불리를 고려를 한다고 해도 노무현이 무슨 나라라도 팔아 먹을려고 음모를 꾸민것처럼
새누리가 상상과 억측을 유도하는 지금 상황으로선 우리가 잃을게 그리 없습니다.
문재인이 회의록을 감수했다고 하던데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는가 봅니다.
2013.06.21 12:53:28
기사 올라왔네요
대선 당시 문제가 된다면 전문을 공개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국격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라서 이명박 대통령도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
'국정원은 절대 공개 안할 것'이라고 해 이를 존중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http://media.daum.net/issue/499/newsview?newsId=20130621112813312&issueId=499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발췌본 열람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북방한계선) 포기 취지 발언' 논란이 격화되는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입'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문 의원은 2007년 10·4 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자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지냈다.
그는 전날 새누리당 정보위원들의 'NLL 대화록' 열람 사실 공개 이후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1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당 차원의 국정원 규탄 결의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문 의원은 전날 밤 김한길 대표와의 통화에서 "문제없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의원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도 "문제될 게 없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 인사는 "대화록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온다면 떳떳하게 대응하자는 입장"이라며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맥락을 잘라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형태라면 고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지난 대선 때도 "특정 대목을 발췌해 짜맞춘다면 오해할 수 있는 대목이 있을 수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맥락을 보면 문제가 전혀 없다"며 "자신 있으니 당당하게 싸우라"고 주문했다고 복수의 당시 캠프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핵심 인사는 "문 후보의 입장에 따라 대선 당시 대화록 공개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이 민주당의 여러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국격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라서 이명박 대통령도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 '국정원은 절대 공개 안할 것'이라고 해 이를 존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조만간 이번 NLL 공방 재점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기와 그 형식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는 "국익을 제쳐놓고 당리당략만 앞세우는 새누리당의 의도에 자칫 이용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떤 식으로, 언제 입장을 표명할지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끝)
2013.06.21 14:45:07
그렇다면 이 제안은 별 문제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겠군요. 국정조사까지 하면서 전문공개를 안 할 수는 없을 테니...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21/2013062100929.html?news_to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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