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글 수 20,285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스켑티컬 주제를 들고와도 될려나.. 하지만 그곳은 이제 완전히 우경화.....되어서 거기서 희망은 잘 안보이네요..
소설가 이외수의 저열한 언론플레이 의 댓글중에 굉장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아마 우파들의 피디수첩 폭파론과 비슷하게 감정적인 부분인거 같습니다)
그중 athina 님의 댓글입니다.
아 이 댓글을 보면 무슨 망치로 머리를 맞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의 저명하신 글쓴이분들에게 부탁하건데..
저도 저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상식이 아니라고 생각하셨는지요..?
제 생각에 저건 당연한 사실(사례를 하나하나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 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대놓고 아니라고 하니 갑자기 혼란스럽네요..
아크로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
ps. 이외수 사건은 변듣보 사건과 다른점이 뭔지 모르겠습니다-_-;
Tweet
스켑티컬 주제를 들고와도 될려나.. 하지만 그곳은 이제 완전히 우경화.....되어서 거기서 희망은 잘 안보이네요..
소설가 이외수의 저열한 언론플레이 의 댓글중에 굉장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아마 우파들의 피디수첩 폭파론과 비슷하게 감정적인 부분인거 같습니다)
그중 athina 님의 댓글입니다.
|
아 이 댓글을 보면 무슨 망치로 머리를 맞은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사이트의 저명하신 글쓴이분들에게 부탁하건데..
저도 저렇게 생각했었는데 그게 상식이 아니라고 생각하셨는지요..?
제 생각에 저건 당연한 사실(사례를 하나하나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 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렇게 대놓고 아니라고 하니 갑자기 혼란스럽네요..
아크로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고견 부탁드리겠습니다
------------------------------------------------------
ps. 이외수 사건은 변듣보 사건과 다른점이 뭔지 모르겠습니다-_-;
2009.07.09 18:29:08
빈곤의우파 님/
제가 저명한 것은 아니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상식'은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이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지만,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서로 합의가 되는 '상식'은 별로 없고, 자신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식을 언급해야 할 때 이렇게 언급하곤 했지요. '백성주가 생각하는 상식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요.
예를 들어, 일제에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상식이 뭘까요?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무서워서 독립운동하기가 싫으면 그저 복종하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친일부역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믿었더랬습니다. 그게 민족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거라고 믿었더랬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제 추론으로는, 친일부역자들은 대부분 자발적인 친일부역자였지, 강압에 의해 친일부역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예를 들어, 박정희 전두환 정부에서는 민주화운동을 하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그러나 고분고분 반역자 독재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답니다.
재판의 결과를 보거나 정치인의 발언을 보거나 검찰의 수사 행태를 보면, 이들이 '상식'을 갖고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일수록 상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일반인이 생각하는 상식과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의 상식이 서로 다릅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들은 몰상식하고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들은 일반인들이 몰상식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문열이나 athina 님이나 paracelsus 님의 말을 보면, 우리네가 생각하는 상식과는 좀 동떨어져 있지요. ^ ^ 상식에서 벌써 차이가 난다면, 무슨 얘기를 할 때마다 서로 합의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루한 말싸움이 계속되고, 먼저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지게 됩니다. 때로는 말꼬리를 서로 잡다가 잘못 잡은 사람이 지고, 때로는 욕설을 섞은 사람이 지고, 때로는 운영자의 편이 아닌 사람이 지게 되지요. ^ ^ 그래서 이런 사람들과의 토론은 '어, 상식이 서로 다르네'라고 느낀 순간 스톱하는 것이 피차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는 길입니다.
제가 저명한 것은 아니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리지요. 제가 생각하기에 '상식'은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것 같습니다.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이건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지만, 실제로는 이렇습니다. 서로 합의가 되는 '상식'은 별로 없고, 자신이 '상식'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식을 언급해야 할 때 이렇게 언급하곤 했지요. '백성주가 생각하는 상식에 따르면....' 이런 식으로요.
예를 들어, 일제에 나라를 잃은 사람들의 상식이 뭘까요?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무서워서 독립운동하기가 싫으면 그저 복종하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친일부역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믿었더랬습니다. 그게 민족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거라고 믿었더랬습니다. 제가 확인해 보지는 않았지만, 제 추론으로는, 친일부역자들은 대부분 자발적인 친일부역자였지, 강압에 의해 친일부역을 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 예를 들어, 박정희 전두환 정부에서는 민주화운동을 하는 것이 상식이겠지요? 그러나 고분고분 반역자 독재자에게 복종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답니다.
재판의 결과를 보거나 정치인의 발언을 보거나 검찰의 수사 행태를 보면, 이들이 '상식'을 갖고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높은 자리에 올라간 사람일수록 상식이 없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일반인이 생각하는 상식과 높은 자리에 앉은 사람의 상식이 서로 다릅니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들은 몰상식하고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그들은 일반인들이 몰상식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문열이나 athina 님이나 paracelsus 님의 말을 보면, 우리네가 생각하는 상식과는 좀 동떨어져 있지요. ^ ^ 상식에서 벌써 차이가 난다면, 무슨 얘기를 할 때마다 서로 합의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지루한 말싸움이 계속되고, 먼저 나가떨어지는 사람이 지게 됩니다. 때로는 말꼬리를 서로 잡다가 잘못 잡은 사람이 지고, 때로는 욕설을 섞은 사람이 지고, 때로는 운영자의 편이 아닌 사람이 지게 되지요. ^ ^ 그래서 이런 사람들과의 토론은 '어, 상식이 서로 다르네'라고 느낀 순간 스톱하는 것이 피차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는 길입니다.
2009.07.09 21:32:22
제가 보기에 athina님이 인용하신 alleviate님의 말, 그러니까 굵은 글씨로 된 부분은, 일단 "명제"가 아니에요. 상식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이전에, 그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조차도 판단이 불가능하단 말이죠. '지극히 비도덕적인', '보수 진영 인간들', '이외수보다 훨씬 힘 세고 무식하고 추잡한 짓을 일삼는 자들', '내부 고발을 시도했던 일개 소시민들','짓밟고', '기득권' ... 명확히 정의될 수 없는 막연한 개념들의 나열일 뿐이죠. 저 대목을 읽고 무슨 생각이 들던, 그건 각 개인이 저 단어들에 대해 갖고 있던 막연한 이미지들이 화학작용한 결과일 뿐, 전혀 객관화할 수 없는 어떤 것일 수밖에 없어요. 다만 특정 지역, 특정 연령대, 혹은 특정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는 저런 수사가 같은 느낌, 같은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그걸 '상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다른 지역, 다른 연령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가 적다면 더욱 더 그렇게 느낄 테구요.
'상식'에서 차이가 난다고 토론을 포기하면 결국 남는 건 감정에의 호소와 선동, 편가르기, 그리고 무한대립뿐이죠. 다행히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폭력 대신에 다수결로 결판이 나겠지만. 다른 사람의 '상식'을 바꾸기가 지극히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토론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데 있는 거 아닐까요?
이건 여담인데요, 그동안 스켑렙 눈팅도 쭉 해왔습니다만, 요즘 들어 뭐랄까요, alleviate님이 조금 안쓰러워 보인다는 것이...
'상식'에서 차이가 난다고 토론을 포기하면 결국 남는 건 감정에의 호소와 선동, 편가르기, 그리고 무한대립뿐이죠. 다행히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폭력 대신에 다수결로 결판이 나겠지만. 다른 사람의 '상식'을 바꾸기가 지극히 어렵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토론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는 바로 그런 데 있는 거 아닐까요?
이건 여담인데요, 그동안 스켑렙 눈팅도 쭉 해왔습니다만, 요즘 들어 뭐랄까요, alleviate님이 조금 안쓰러워 보인다는 것이...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