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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중요한 논쟁인거 같고 저도 몇 마디 거들고 싶었는데 여의치 않아서 뒷북을 치게 되었습니다.
논쟁의 구도는 호남분들이 문재인에게 몰빵 투표한 것을 두고, 비난하는 쪽과 비난까지 당할 일은 아니다라는 쪽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편의상 전자를 비난파, 후자를 옹호파로 부르겠습니다.
우선 비난파들의 주장들은 제가 보기에 크게 두가지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맞서는 옹호파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을겁니다.
우선 저는 비난파들의 주장에도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고, 심정적으로는 그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습니다. 이번 대선에 임하는 민통당의 전략과 자세는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문제가 많았고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호남분들이 여전한 지지를 보내준 현상은 당혹스러운 것이 맞겠죠. 또한 대놓고 장난질치는 친노들에게 응징의 철퇴를 들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이러 저러한 전략적 시각으로는 이해가 불감당인 현상이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되짚어보면 이 논쟁은 그동안 잠복해서 드러나지 않았다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수면위로 부상한 것일 뿐, 새롭게 생성된 이슈는 아닐겁니다. 우리는 지난 2010년 경기지사선거에서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 유시민을 지지했던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거죠. 그럼 당시의 호남분들이 유시민의 장난질을 추인하고 표셔틀을 자임한 것이라 말해도 될까요? 비단 유시민에 대한 몰표 뿐만 아니라 멀게는 2004년 총선 당시 호남의 열린우리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이번 4.11 총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즉 당시에도 친노들은 반민주 반진보적인 집단이었고, 호남을 표셔틀 상수화해서 바라보는 것은 마찬가지였던거죠. 즉 결코 새삼스러운 현상이 아님에도 왜 그 동안에는 반노진영에서 지금과 같은 "호남몰표 논쟁"이 벌어지지 않았을까요? 현재의 논쟁에서 오가는 말들은 당시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분명한데, 왜 하필 지금 시점에서 불거졌을까가 어쩌면 중요한 논쟁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논쟁은 어쩌면 "호남몰표 성격 논쟁"이 아니라, 오히려 "친노라는 정치집단에 대한 성격 논쟁"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즉 그 동안 아무리 어쩌니 저쩌니 목소리를 높였다지만 친노들에 대한 반노진영의 기본 입장이란 그들 역시 야권의 일부로써 인정하는 것이었고, 단지 두들겨패서라도 정신 좀 차리게 만들자는 쪽에 더 가까웠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전후해서 반노진영의 일부가 "새누리당보다 친노들이 더 최악" 이라는 인식에 도달했고, 그런 최악의 정치세력에 몰표를 던진 호남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친노들을 두들겨패기위한 극약의 처방으로써 차라리 새누리당 후보를 전략적으로 찍어주자는 주장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주장은 정치적 대립구도를 물질적인 사회경제적 대립구도가 아니라 상층부의 정치공학적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는 점에서 객관성을 상실한 주장이 아닐 수 없고, 친노들과 동일하게 주관적인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다분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즉 호남 입장에서 친노들은 객관적으로 어디까지나 야권 내부의 최악이지 한국 사회 전체의 최악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것은 아무리 제가 통진당 사태때 유시민일파보다는 억울하게 당한 당권파들을 변호하는 입장이었지만, 객관적인 이념적 근친도는 어디까지나 주사파보다는 자유주의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것과 매우 유사한 것입니다.
저는 때에 따라서 "내부의 최악"을 제거할 수 있다면 새누리당이라는 최악의 힘을 빌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런 입장은 어디까지나 전략적인 선택에서 그쳐야지, 호남의 투표보다 우위에 있다는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호남분들이 그런 전략적인 투표까지 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이고, 안하신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 저는 그저 호소와 설득이 부족해서라고 반성할 뿐입니다. 투표는 지지의 표시일 수도 있고, 그때 그때 편리한대로 고를 수 있는 선택의 문제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투표라는 행위의 성격을 어느 한쪽에 고정시켜서 호남의 몰표를 친노들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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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의 구도는 호남분들이 문재인에게 몰빵 투표한 것을 두고, 비난하는 쪽과 비난까지 당할 일은 아니다라는 쪽으로 나뉘는 것 같습니다. 편의상 전자를 비난파, 후자를 옹호파로 부르겠습니다.
우선 비난파들의 주장들은 제가 보기에 크게 두가지로 요약되는 것 같습니다.
1. 그동안 호남의 몰표는 민주진보적 지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문재인 이하 친노들이 그동안 보여준 행동들로 보건데 반민주 반진보 집단임이 명백했다. 그럼에도 호남은 그들에게 몰표를 던졌다. 따라서 이번 대선의 호남 몰표는 민주진보적 지향이라 평가할 수 없으며 마땅히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한다.
2. 그동안 친노들은 호남표를 셔틀의 대상 혹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않을 상수로 취급했다. 친노들이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노골적인 반호남주의를 표방했음에도 호남이 그들에게 몰표를 준 것은, 호남 스스로 표셔틀의 대상이자 상수임을 증명해버린 꼴이다. 이번에는 스스로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할 시점이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것은 비난을 당해도 싸다.
2. 그동안 친노들은 호남표를 셔틀의 대상 혹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치않을 상수로 취급했다. 친노들이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노골적인 반호남주의를 표방했음에도 호남이 그들에게 몰표를 준 것은, 호남 스스로 표셔틀의 대상이자 상수임을 증명해버린 꼴이다. 이번에는 스스로 호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할 시점이었음에도 그러지 못한 것은 비난을 당해도 싸다.
이에 맞서는 옹호파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을겁니다.
1. 그와 같은 논리라면 이번 박근혜의 승리를 박정희의 복권이라 여기면서 유신시대에 대한 정당화를 시도하는 것에 반론하기 어렵다. 그러나 박근혜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유신시대를 용납하고 긍정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은 아니다. 마찬가지로 문재인을 지지한 호남분들이 친노들의 반민주 반진보적인 행동들을 용납하고 추인해서가 아니다. 분리해서 접근해야 할 사안을 하나로 묶는 오류이다.
2. 친노들의 행태가 호남표를 셔틀의 대상이나 상수로 여기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들이 호남의 "반새누리당 결집"까지 흔들만한 변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호남의 몰표가 증명한 것은 "호남의 반새누리당 결집 성향은 친노들의 장난질에 대한 분노보다 훨씬 강하다" 였던거지 "호남 스스로 표셔틀의 대상이자 상수라고 여기고 있다" 가 아니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의 어쩔 수 없는 선택까지 비난하는 것은 맞지 않다.
2. 친노들의 행태가 호남표를 셔틀의 대상이나 상수로 여기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것들이 호남의 "반새누리당 결집"까지 흔들만한 변수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호남의 몰표가 증명한 것은 "호남의 반새누리당 결집 성향은 친노들의 장난질에 대한 분노보다 훨씬 강하다" 였던거지 "호남 스스로 표셔틀의 대상이자 상수라고 여기고 있다" 가 아니다.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의 어쩔 수 없는 선택까지 비난하는 것은 맞지 않다.
우선 저는 비난파들의 주장에도 상당한 일리가 있다고 인정하고, 심정적으로는 그들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습니다. 이번 대선에 임하는 민통당의 전략과 자세는 용납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문제가 많았고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호남분들이 여전한 지지를 보내준 현상은 당혹스러운 것이 맞겠죠. 또한 대놓고 장난질치는 친노들에게 응징의 철퇴를 들지 못한 것은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이러 저러한 전략적 시각으로는 이해가 불감당인 현상이라는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되짚어보면 이 논쟁은 그동안 잠복해서 드러나지 않았다가 이번 대선을 계기로 수면위로 부상한 것일 뿐, 새롭게 생성된 이슈는 아닐겁니다. 우리는 지난 2010년 경기지사선거에서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 유시민을 지지했던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거죠. 그럼 당시의 호남분들이 유시민의 장난질을 추인하고 표셔틀을 자임한 것이라 말해도 될까요? 비단 유시민에 대한 몰표 뿐만 아니라 멀게는 2004년 총선 당시 호남의 열린우리당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이번 4.11 총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즉 당시에도 친노들은 반민주 반진보적인 집단이었고, 호남을 표셔틀 상수화해서 바라보는 것은 마찬가지였던거죠. 즉 결코 새삼스러운 현상이 아님에도 왜 그 동안에는 반노진영에서 지금과 같은 "호남몰표 논쟁"이 벌어지지 않았을까요? 현재의 논쟁에서 오가는 말들은 당시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이 분명한데, 왜 하필 지금 시점에서 불거졌을까가 어쩌면 중요한 논쟁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논쟁은 어쩌면 "호남몰표 성격 논쟁"이 아니라, 오히려 "친노라는 정치집단에 대한 성격 논쟁"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즉 그 동안 아무리 어쩌니 저쩌니 목소리를 높였다지만 친노들에 대한 반노진영의 기본 입장이란 그들 역시 야권의 일부로써 인정하는 것이었고, 단지 두들겨패서라도 정신 좀 차리게 만들자는 쪽에 더 가까웠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을 전후해서 반노진영의 일부가 "새누리당보다 친노들이 더 최악" 이라는 인식에 도달했고, 그런 최악의 정치세력에 몰표를 던진 호남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당연한 논리적 귀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친노들을 두들겨패기위한 극약의 처방으로써 차라리 새누리당 후보를 전략적으로 찍어주자는 주장보다 한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주장은 정치적 대립구도를 물질적인 사회경제적 대립구도가 아니라 상층부의 정치공학적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는 점에서 객관성을 상실한 주장이 아닐 수 없고, 친노들과 동일하게 주관적인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다분한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즉 호남 입장에서 친노들은 객관적으로 어디까지나 야권 내부의 최악이지 한국 사회 전체의 최악은 아니라는 것이죠. 이것은 아무리 제가 통진당 사태때 유시민일파보다는 억울하게 당한 당권파들을 변호하는 입장이었지만, 객관적인 이념적 근친도는 어디까지나 주사파보다는 자유주의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는 것과 매우 유사한 것입니다.
저는 때에 따라서 "내부의 최악"을 제거할 수 있다면 새누리당이라는 최악의 힘을 빌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런 입장은 어디까지나 전략적인 선택에서 그쳐야지, 호남의 투표보다 우위에 있다는 주장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호남분들이 그런 전략적인 투표까지 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이고, 안하신다면 어쩔 수 없는거죠. 저는 그저 호소와 설득이 부족해서라고 반성할 뿐입니다. 투표는 지지의 표시일 수도 있고, 그때 그때 편리한대로 고를 수 있는 선택의 문제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투표라는 행위의 성격을 어느 한쪽에 고정시켜서 호남의 몰표를 친노들에 대한 지지의 표시라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말씀.
이번에 새누리당과 박근혜쪽에서 호남 공략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하게 표시하고 있죠. 저는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봅니다. 물론 친노들처럼 "호남의 1표는 영남 10표의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대놓고 퍼줄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최소한 등가로 쳐주기만 해도 호남입장에서는 친노들보다는 훨씬 나은 것이 분명하니까요. 단지 이 상황에서 호남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밀땅의 스킬에 더해서 장난질치는 놈들의 정수리를 내리치는 추상같은 투표일텐데, 저는 잘하시리라고 믿고 싶습니다.
2012.12.24 15:20:12
정권교체 여론이 60%이 상황에서 상대당 후보에게 과반 지지를 내주며 100만표 차이로 낙선한 세력이 대선 이후 며칠이 지났음에도 그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은 민망한 일입니다. 게다가 경기와 인천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박근혜에게 뒤졌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이미 정치세력으로서 기본적인 능력 자체를 상실했다는 증거입니다.
비대위원장 임명을 두고 민주당 주류는 자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 같은 선거에서 패한 세력이 패한 이후에도 당권을 잡기 위해서는 97년 ys정권의 imf, 이인제, djp 등 악재가 겹쳤음에도 40만표차밖에 나지 않았으며, 유사 이래 최초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당한' 세력의 후폭풍을 감내하기 위한 정도의 급박한 상황 정도가 닥쳐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그렇지 않습니다. 무 조 건 문재인이 물러나고 당 주류는 인터뷰도 하지 말고 2선 후퇴해야합니다. 그런데 안 그러고 있습니다.
결국 그 자신감은 부산경남 39%(40%도 아닙니다)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시대착오적이며 바보같은 생각이지만 수준이 저 정도라는 걸 10년 째 스스로 증명해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이쯤되면 저 세력을 지지한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사람들의 뇌 상태도 의심됩니다. 박정희와 박근혜에 세뇌됐다는 60대 이상 노인들의 모습이 바로 자신들의 모습이죠.
2012.12.24 15:36:15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몰표에 대한 객관적인 부정적 인식 따윈 무시한다고 볼때, 호남의 몰표는 호남인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하등에 위축 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정치 공학 따위 백날 적용해봤자 국민들은 그리 깊게 생각하며 투표하진 않습니다.
개고기를 먹는다고 일부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비판하지만 한국 내 정서에 의하면 의외로 "니들은 달팽이 안먹냐? 소나 돼지는 똑같은 동물 아니냐?"라는 형태로 얼마든지 반론이 가능하고 위축될 이유도 없죠.
따라서 몰표에 대한 호불호는 외부의 눈을 얼마나 의식하느냐에 따른 차이일 뿐인 거 같습니다.
무시하는 것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도 다 일장 일단이 있기에 이 논쟁은 결국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하루이틀 몰표 해온 것도 아니고...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것을 해결해야할 의무는 새 정권에게 있습니다.
김대중이 지역감정 해결의 적임자는 박근혜라고 했던 말이 그냥 립서비스 수준에서 한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새 정부가 어떤 성의를 보이느냐에 따라 호남의 몰표 현상은 자연스럽게 완화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이 의무는 새정권에게 부여된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왜 하필이면 박근혜정부가 그것을 해야하느냐고 의문을 가질 수 있겠으나, 박근혜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위치에 있기에 강제적으로라도 의무를 부담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린 "타고난 팔짜"라고 하죠.
2012.12.24 16:10:50
요새 대선결과보다도 그 후폭풍에 싱숭생숭해서 눈팅하다가, 몇년만에 로긴하고 댓글 달아봅니다요.
일단 갱상도 출신인 제가 호남인들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와 본 것도 아니고 뭔 말을 하겠습니까마는, 피노키오님의 주장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씨바 꼴통같지만 일단 문재인 찍자'였고, 그럼에도 '제발 이번에는 호남이 민주당내 친노에 뒷통수 좀 쳐서 호남이 빙다리 핫바지가 아님을 보여줬으면'하는 바램이 공존했어요. 호남도 이제 티켓 흔들고 정치권을 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TK, PK야 그간 현 여당 버프 적당히 받아먹고 배두드리고 살았다지만 호남은....
하지만 그걸 호남탓을 할 수는 없다는 주장쪽에 좀 더 동의합니다. 이번 선거야말로 대의 따위 찾을래야 찾아볼 수 없는 기기괴괴한 대선이었는데, 딴 지역 다 놔두고 호남만 가지고 친노책임론이 어떻니, 과거사가 어떻니 강요하는 것 역시 폭력이 아니겠습니까.
저의 지지여부를 떠나, 차기 정권은 호남 표심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랍니다. 단 한번이라도 '호남에서 이겨야 이번 선거에서 이기는거다'라는 위기감이 여야에 감도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호남인들에게 정치 진상이 되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그게 현실성있어 보입니다.
이건 제 평생에 영남 토박이라는 이유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도 대충대충 산 데 대한 일종의 부채의식일 수도 있지만....
... 뭐 그렇다구요.
ps. 헛소리 싸고가서 죄송합니다.
2012.12.27 03:16:08
호남의 10%를 주목해야하는데 다들 90%에 주목하는데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봐요.
호남에서 박정희의 딸 박근혜를 찍는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와 같은데도
그들에게 박근혜를 찍지않고 또 문재인을 친노를 찍었다고 나무랄 자격은
한국사람 중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어떤분은 두번 당하면 병신(나중엔 멍청하다고 표현을 순화하셨지만)이라고까지 표현했는데
당해본 입장이 아니라면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시는건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죠.
독일속담에 유태인 앞에선 아무리 옳은말이라고 해도, 해서는 안될말이 있다고 하잖습니까.
피해자가 피해입어서 그 피해에 대해, 거의 반사적으로 반응하는것에 우리가 뭐라고 말할 처지도 아니구요.
호남의 입장에선 새누리를 찍지 않는것이, 아니 찍지 못하는것이 당연한거라고 봐요.
그렇지만 이번 대선의 결과가 어땠나요. 3%대 차이로 문재인 낙선했죠.
호남의 10%가 박근혜를 당선시켰다고 봐도 무방한겁니다.
평소처럼 호남에서 박근혜 지지가 한자리수에 머물렀다면
0.1% 차이로 문재인이 축배를 들었을지도 모르죠.
친노들이 호남을 무시한 결과가 바로 이런거겠죠.
그래도 친노잔당들은 머리가 나빠서 3%의 차이로 진것은 이긴것과 다름없다고 정신승리중이니,
이걸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중요한건, 호남에서 사상초유의 여권지지표 10%가
박근혜와 문재인의 당락을 결정지었다는 겁니다.
호남에서 박정희의 딸 박근혜를 찍는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와 같은데도
그들에게 박근혜를 찍지않고 또 문재인을 친노를 찍었다고 나무랄 자격은
한국사람 중 그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어떤분은 두번 당하면 병신(나중엔 멍청하다고 표현을 순화하셨지만)이라고까지 표현했는데
당해본 입장이 아니라면 그렇게 함부로 말씀하시는건 예의도 아니고 도리도 아니죠.
독일속담에 유태인 앞에선 아무리 옳은말이라고 해도, 해서는 안될말이 있다고 하잖습니까.
피해자가 피해입어서 그 피해에 대해, 거의 반사적으로 반응하는것에 우리가 뭐라고 말할 처지도 아니구요.
호남의 입장에선 새누리를 찍지 않는것이, 아니 찍지 못하는것이 당연한거라고 봐요.
그렇지만 이번 대선의 결과가 어땠나요. 3%대 차이로 문재인 낙선했죠.
호남의 10%가 박근혜를 당선시켰다고 봐도 무방한겁니다.
평소처럼 호남에서 박근혜 지지가 한자리수에 머물렀다면
0.1% 차이로 문재인이 축배를 들었을지도 모르죠.
친노들이 호남을 무시한 결과가 바로 이런거겠죠.
그래도 친노잔당들은 머리가 나빠서 3%의 차이로 진것은 이긴것과 다름없다고 정신승리중이니,
이걸 불행중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건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중요한건, 호남에서 사상초유의 여권지지표 10%가
박근혜와 문재인의 당락을 결정지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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