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이 참 인상적인 의문 제기를 했다 (기사링크: 아시아투데이). 안철수후보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교수가 미국으로 유학가 있던 시기에 딸아이가 어떻게 미국 공립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냐는 지적이다.
사실 미국 생활하면 대도시건 시골이건 수두룩한게 한국 유학생이고 꽤 많은 수가 20대 후반부터 30대까지의 유학생 부부들이다. 부부가 있으면 당연히 자녀가 있는 것이고 이 자녀들은 미국에서 태어났건 한국에서 태어났건 태반이 거주지 공립학교를 다닌다. 학교에서 집이 조금 멀다싶으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스쿨버스를 타고... 더불어 유학생 신분에 소득이 넉넉할 일이 없으니 그 자녀들은 공립학교에서 점심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그러니 황장수 소장이 주장하는 아래의 엄격한 공립학교 입학조건이라는 건 사실이 아니다.
미국 공립학교의 입학조건은 △미국 시민권자 △영주권자 △주재원 자녀 △외교관 자녀 △입양 등으로 입학 자격이 제한돼 있다. - 황장수 소장의 주장 (사실이 아님)
부모가 학생비자(F1)나 교환연구원비자(J1) 그리고 취업비자(H1B)로 미국에 온 경우에도 자녀들은 공립학교에서 무상으로 교육을 받는다. 사실 이건 따로 언급하기도 뭐한.... 그러니까 주변에 미국물 조금 먹어본 사람이 한둘 정도만 있어도 아는 무척이나 당연한 얘기다.
뭐 이런 말해봐야 믿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이 안되는 개인적(!) 경험담으로 치부될테니 링크를 하나 달겠다. ImmigrationVoice라는 단체가 각종 이민관련 정보를 정리해 놓은 내용이다. 학생비자(F1)를 받을 경우 21세 미만의 어린 자녀들은 F2라는 비자를 받게 된다. 이 경우 미국 공립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출처링크: ImmigrationVoice.org).
the F-2 children can participate in full-time elementary or secondary study (kindergarten through twelfth grade.) - ImmigrationVoice.org
사실 큰 선거를 앞두고 여기저기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거야 그렇다쳐도 적어도 제대로 된 언론사라면 아주 기초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한
상태에서 기사를 써야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그냥 누가 의혹을 제기했다고 마냥 복사해다가 기사를 쓸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진짜
재미있는 건 이 기사를 야후뉴스에서 메인으로 뽑은 건데... 거기 달린 댓글들이 예술이다 (출처링크). 가뭄에 콩 나듯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한데 대세는 이 엉터리 의혹제기에 귀를 기울이는 눈치다. 하긴 그러니까 이런 짓도 하는 걸테지만 말이다.
사족: 그런데 참 신기한 건 한쪽에서 일이 터지면 반대쪽도 비슷한 강도로 일을 낸다.
민주, "MB정권서 호남장군 씨 말려" 비판
여기 달린 댓글도 장난이 아닌데.. 실상을 알고 보면 이것도 떡밥 수준을 넘기 힘들다. 자세한 내막은 슈타인호프님의 글을 참조하시길...
그럼 호남군을 따로 만들던지.

http://en.wikipedia.org/wiki/Plyler_v._Doe

예전에 동부나 중부에 살때 보면 유학생들이 운전면허를 발급받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제가 사는 도시의 경우 유학생들에게는 1년 단위로 운전면허증을 발급해 줍니다. 불편한 점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심지어는 J 비자를 가진 포닥들에게도 딱 비자유효기간에 맞춰서 운전면허유효기간을 찍어서 발급할 정도입니다.
황장수 소장의 이 폭로(?) 현장을 집적 지켜본 느낌은 그냥 이 사람은 논리로 승부하기보다는 일단 하나 터뜨려서 주목받아보고 싶다라는 듣보잡의 욕구가 강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다른 이슈들도 할 이야기가 참 많을텐데, 유독이나 안철수 딸에 대해서 집착하는 것을 보니 더더욱 그랬죠.
황장수가 어떻게 공립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느냐라고 우기기할 때는 솔직히 실소가 나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황장수의 주장은 아이가 안철수부부보다 먼저 조기유학을 갔는데, 그게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다니던 학교가 명문이라서) 따라서 안철수의 딸이 원정출산 아닌가라는 의미까지 내포할려고 하는 것 같은데.... 조기 유학이야 부모의 영주권/시민권/F1/J1 등등의 유무와 상관없이, 자녀가 F1 비자를 받기위해서 부모가 써포트만 잘해주면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인데, 뭔 문제가 있는 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이렇게 쉬운 문제 대해서 황장수가 헛소리를 하는 것을 보니 다른 그의 주장들이 죄다 신빙성이 의심이 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황장수가 다른 논점들에 대해서는 진중권과의 토론에는 관심이 없고, 폭로를 통해서 일약 스타가 되어 보겠다고 작정을 하고 나왔다고 치고, 그것을 인정해준다고 칩시다. 그렇다면, 초호와 저택이나 콘도 부분에 대해서는 대선후보로서 도덕적인 검증을 하겠다는 취지에서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일단 폭로가 되었으니 안철수도 어떻게든지 해명을 해야되긴 하겠네요.
초호화 유학이 맞다라고 나중에 판별이 난다고해도 불법이 끼어들 요소는 없어보입니다. 미국에 집사는 것은 외환관리법에 저촉될 이유가 없죠. 단지 세금만 착실하게 내고 송금했다고 치면요. 세명이 한꺼번에 유학을 했으니, 한명당 십만불씩, 세명 합쳐서 일년에 삽십만불까지는 무과세로 송금이 가능하죠. 전 그 이상 송금해본 적은 없는데, 개인이 십만불 이상 송금을 한다고 쳐도 세관에 신고만 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학생때 주변에 집 사서 유학생활하는 사람들 몇몇을 봤습니다. 그런데, 집을 사서 유학한 후 졸업후에 집을 팔고 이사를 가는 경우를 보면, 렌트주고 사는 것과 달마다 집에 쓰는 돈을 비교해 보면 실제적으로는 훨씬 더 싸게 유학생활하더라구요. 오히려 자기가 돈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고 치면 (제 생각에는 한 1억정도의 씨드머니가 있다고 가정하면 - 즉 다운페이먼트하고 모기지를 이용하면 되니깐), 조그만 아파트에서 렌트비 내고 살게 아니라, 너무 비씨지 않은 집을 사서 유학하면 한달 생활비로 치면 더 절약하면서 여유롭게 사는 셈이더라는..... 오히려 그게 더 경제적으로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이죠. 제가 안철수라면 집을 사서 유학을 했지, 절대 세 식구가 조그만 아파트에서 더 비싼 돈 들여서 렌트하면서 유학을 했을 것 같지 않습니다.
안철수의 딸 유학 건은 제가 미국 사정을 자세히 모르고, 딸이 언제 유학 갔는지 확인할 수 없으니 언급할 입장이 못되지만, 안철수의 논문 건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 주에 서울대가 안철수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다고 발표햇지만, 서울대의 발표는 본질을 외면한 안철수 면죄부용이었습니다.
1) 무임승차
무임승차 여부를 제기하는데 서울대는 석사논문을 학회지에 발표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안철수측의 변명과 똑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석사논문을 그 사람이 학회지에 발표하는데 안철수가 제2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무임승차가 아니냐가 문제의 본질입니다. 누구도 석사논문을 쓴 당사자가 학회지에 다시 논문을 올린 것을 두고 이중게재라든지, 논문 표절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남의 논문이 학회지에 오를 때 안철수가 어떤 기여를 했는지 나타나지 않는 것에 대한 의혹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서울대는 안철수가 기여한 것이 무엇인지 석사논문과 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를 찾아내고 그것이 안철수가 기여한 것인지 확인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서울대의 발표는 안철수가 기여하지 않았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는 이상한 논법으로 본질을 희석했죠. 완전히 말장난이었습니다. 간단히 기여한 부분을 밝히면 끝날 일인데 저렇게 이중 부정으로 말을 꼬아 버립니다. 이중 부정의 어법을 쓰는 경우는 대개 무언가 감추고 싶은 것이 있는 경우가 많죠.
2) 부분 표절의 인정
안철수가 제3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은 서울대도 부분 표절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제3저자이기 때문에 안철수가 책임이 없다고 서울대는 말했죠. 서울대 이 사람들 참 웃기는 사람들입니다. 이 논문은 안철수가 서울대 임용시에 논문실적으로 제출한 것으로 임용에 영향을 준 논문일 것입니다. 임용 심사 당시에 이 논문을 안철수 논문으로 인정하고 평가했을 것인데, 지금은 부분 표절이라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면서 임용시의 잘못된 부분은 입을 닫고 있습니다. 안철수가 임용시의 자기 논문실적으로 제출한 것이 부분 표절이라고 하면 당연히 이 논문은 안철수가 자기 실적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표절을 한 주체는 제1저자이기 때문에 제3저자는 책임이 없다고 끝날 일이 아니죠. 제1저자는 표절에 책임은 있으나 제3저자는 그 논문을 실적으로 삼아도 된다는 이상한 결론을 우리가 수용해야 합니까?
3) 볼츠만 공식
볼츠만 공식이 문제가 된 논문에서도 서울대는 본질을 희석합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안철수가 볼츠만 공식을 인용한 것이 표절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볼츠만 공식을 유도하는 과정에서 서 교수의 논문을 문자나 숫자만 바꿔 그대로 표절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서울대는 전자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안철수는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정작 본질적인 문제인 후자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 버립니다.
서울대가 발표한 안철수 논문 검증은 하자가 많은 안철수 면피용의 형식적 검증이라고 봅니다.
* 안철수 딸의 조기 유학문제의 본질을 다룬 글을 링크합니다. 이 글 을 읽고 크레테님이나 비행소년님의 의견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 링크하는 글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64354&table=seoprise_13
제가 링크한 글을 쓰신 분은 미국에 살고 있는 분으로 미국 사정을 잘 알고 있고, 반박근혜 입장을 가지신 분입니다. 그리고 이 분이 자료로 제시한 안설희(안철수의 딸)의 Tyee Middle school 재학과 졸업 이력은 근거가 분명히 있는 것이구요. 그 분이 올린 자료에 나온 이름인 Shirly Ahn이 안철수 딸인 안설희가 아니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올린 글로 보아서는 안설희가 분명해 보입니다. 근거가 없다는 크레테님의 반론을 저는 수용하지 못하겠네요.
질문님은 한 학기만 다녀도 전과정(전학년)을 다닌 것처럼 표기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안설희 외에 다른 사람의 재학기간을 나타내는 것을 보시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안설희는 1998~2002(5년간)로 나와 있고 다른 사람들은 1989~1992(4년), 1998~2001(4년), 1988~1991(4년)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실 수 잇을 것입니다. 이를 볼 때 오히려 안설희는 Tyee Middle School을 전학년을 다 다녔고 다른 사람들은 중도에 전학와 졸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길벗님이 언급하고 있는 연도 자료에서 길벗님이 얻어내는 자료는 길벗님의 추론에 근거한 자료잖아요? 그럼 추론에 근거한 자료에서 또 다른 추론을 끌어 낸다면 그런 식의 2차, 3차 자료에 근거해서 만들어내는 내용들이 얼마나 신뢰하기 힘든 자료인지는 스스로 아셔야되요.
간단히 미국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요. 대개 학군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는데 제 자녀가 다니는 학군은 중학교가 3년이에요. 하지만 바로 옆 학군은 중학교가 4년이죠. 제가 알기로는 중학교가 5년인 학군은 없어요. 그 말은 뒤집어서 얘기하면 길벗님께서 인용해 오신 자료중에 안설희학생의 5년간의 중학교 재학기간은 설명할 길이 없어요. 이쯤되면 인용해 오신 자료가 확실한 것인지 의심해 보는 것이 정석이에요.
제기 링크한 뉴요크님의 글을 보세요.
그 분이 링크한 글에는 Tyee Middle school 졸업생들의 이력이 나와 있습니다. 이 자료가 사실이 아니고 가짜라는 것인가요?
저는 이 자료를 보고 추론한 적이 없습니다. 추론할 이유도 없고 그 자료에 나온 그대로를 이야기했을 뿐이죠.
이 자료에 의하면 각각 사람들이 재학한 기간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은 1998~2001, 안설희는 1998~2002, 이런 식의 각각이 재학한 기간이 다른 것으로 나오지요. 제가 안설희는 5년, 다른 사람들은 4년으로 표기한 것은 해당기간을 모두 계산해 넣은 것이고 학제(중학교 기간)를 염두해 둔 것이 아니라 그 학교에 재학한 기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질문님께서 재학기간에 관계없이 졸업생들은 모두 그 학교의 전기간을 다 다닌 것으로 표기한다는 말에 그렇지 않음을 자료로써 보여주기 위함이었죠. 님은 본질적인 문제는 외면하시고 미국의 학제에는 중학교는 5년제가 없다는 것으로 제가 5년으로 표기한 것을 문제 삼고 있죠. Tyee Middle School은 초등 5년, 중등 3년인데 안설희는 1988년~2002년 4년 동안 다닌 것입니다.
제가 링크한 글의 요지가 무엇인지는 님은 관심이 없나 봅니다. 안설희가 언제부터 미국 생활을 시작했는지가 본질입니다. 저 자료를 보시면 안설희는 1998년부터 미국 유학을 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안철수와 부인 김미경은 2002년에 안설희를 미국으로 데려가 유학시켰다고 말했구요. 안철수와 김미경이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것이 글의 주장입니다.
님께서 이에 대해 반론을 하시려면 안설희가 1998년이 아니라 2002년부터 미국 유학을 시작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뉴요크님이 올린 자료가 엉터리라는 것을 밝히시든가.
크레테님이 제가 링크한 글의 자료 출처에 대해 계속 의심하는데, 이것에 대해 더 확실한 자료가 있는 글을 링크해 드리죠. 황장수가 공개한 자료인데 이것들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개 자료이기 때문에 님도 바로 확인할 수 잇을 것입니다. 링크한 자료들의 홈피에 직접 들어가 확인해 보시죠. 이들 자료에는 안설희가 1998년부터 미국 유학생활을 했음을 공히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래도 안설희가 김미경이 미국에 간 2002년전보다 앞서 1998년부터 미국 유학을 했다는 것을 부정하시겠습니까?
http://stormpot.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225&page=0&sca=&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sst=&sod=&spt=0&page=0
안설희 재학기간과는 무관한 이야기이지만 Tyee Middle School은 "초등학교 5학년과 중학교 3년 과정"이 아니라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년 과정 (미국식 표현으로는 6학년부터 9학년)" 입니다. 1989년생인 안설희가 2002년 졸업할 수 있는 학교가 아닙니다.
조만간 안철수의 입장 표명이 있겠고, 만일 없다면 有口無言의 상황일 거라고 추정해도 괜찮겠지요.
길벗님/
제 이름이 거론이 되었으니 답글을 달아야겠네요. 다른 분들이 이미 다 설명할 만큼 한 것 같지만서도...
1. 먼저 논문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길벗님 의견에 한가지 공감하는 것이 안철수에 대해서 검찰, 금감원 (솔직히 국세청은 제외), 삼일회계법인의 말은 저도 약간의 의심이 생깁니다. (물론 그 황장수가 진중권과의 토론에서 하는 식으로 '못믿겠다'로 우기기만 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 하지만, 서울대에서 안철수 논문에 대해서 한 입장에 대해서는 그리 반박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냥 쉽게 서울대 아니고, 카이스트나 포스텍에 의뢰를 하더라도 똑같은 소리를 할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보니깐요. 최소한 학계가 정치권보다는 훨씬 깨끗합니다.
아마도 학문적인 내용이나 학계에서 논문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기 시작하면 배가 산으로 갈테니, 이렇게 비유를 드리죠. 언젠가 정봉주 판결에 대해서 제가 순진하게 외압설(?) 비슷한 의견을 내자 제 기억으로는 피노키오님인가 차칸노르님이 친절하게 장문의 반박글을 써 주셨죠. 도대체 대한민국 법원을 너무 우습게 보지 마라가 논지였던 것 같습니다. 한번 잘못된 판례를 만들었을 때, 그 이후에 수많은 법을 공부하는 후배들을 보고 던질 손가락질을 생각해보아라. 어찌 감히 그런 판결을 할 수 있겠느냐.
비슷한 입장에서 생각해보세요. 서울대가 안철수 옹호해서 얻는 이득이 더 클까요, 아니면 잘못된 입장을 내놓았을 때 받을 손가락질이 더 무서울까요. 당장 서울대를 눌러버리고 싶을 경쟁자들(카이스트나 포스텍) 입장도 생각해보시고, 아무리 같잖은 교수들이 많을 지라도 서울대 내에서도 본부의 의견과는 별개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만한 괜찮은 학자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논문 표절에 관한 것들은 비단 서울대가 아니더라도 어떤 대학이 근거도 없이 섣불리 쉴드 쳐 주었다가는 쪽당하기 아주 쉬운 문제에요. 아주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서 안철수 볼츠만 방정식 관련된 논문이 문제 없다고 감수해 준 그 서교수는 어떻습니까. 관련 전공자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눈가리고 아웅하다가 동료들한테 두고 두고 얼마나 쪽을 당할려고 자기 이름을 걸고 그렇게 글을 쓸 수 있겠습니까.
그냥 좀 쉽게 생각해 주세요. 그러다가 관련 학자들이 전부 다 비양심적인 한통속에 같잖은 사람들이 아니냐라는 생각까지 이르지 마시구요.
2. 안철수 자녀 의혹
서프라이즈에 올라온 그 글은 읽어보았는데, 길게 써놓긴 했는데, 글의 길이에 비해서 핵심은 한가지밖에 없습니다. 뭘 그리 길게 썼는지.... 자, 질문이 딱 두가지입니다.
(1) 안 예비 후보의 딸 안설희 양은 정확히 언제 처음 미국에 유학 갔는가?
(2) 갈 때의 신분은 무엇이었으며 현재 지금 체류 신분은 무엇인가?
(2)번이 쉽기 때문에 (2)부터 말하자면, 아마도 안설희양이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냐라고 의심하는 것 같은데, 원글의 당사자도 인정하듯이 근거가 거의 없습니다. 미들네임 문제는 자기도 별로 근거가 없다는 것 알면서 장황하게 써놓는 이유는 도대체 뭡니까. 아님 말고 이런 식. 통과.
(1)은 이게 2002년에 갔는지 1998년에 갔는지가 문제인거 같은데... 이 부분은 안철수가 공식적으로 대답을 해야할 것은 같습니다. 아마도 황장수의 폭로와 그 이후 언론에서 꼬집는 주요 쟁점은 호화 유학생활이었기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만 안철수측에서 "호화유학 아니었다"라는 식으로 대답하고 만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만약 02년에 갔다면 부모가 유학가는 틈에 딸도 같이 간 셈이 되는 것이라 문제 전혀 없고, 98년에 미리 갔다면 조기 유학을 한 것이겠죠. 후자라면, 안철수는 대한민국 교육에 대해서 왈가왈부하기는 좀 낯부끄러운 셈이 되는 것이겠고.... 그렇다고 대단한 결격 사유라고 말하기는 좀 거시기 하다고 봅니다.
잘 모르면 전문가나 주위에 확인해서 써야 하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솔직이 호화유학 뭐 이런게 문제가 되는지
안철수야 본래 부자 사업가인데 부자가 자식 편하게 살게 해주는데야 뭐
월급쟁이 공무원이 호화유학해도 그래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을수도 있고 처가덕을 볼수도 있는데 무조건 까고보자는 식
그리고 미국에 좋은 사립학교도 많지 않나요
공립학교 다니면 호화유학이라고 하기도 그런데
논문이야기도 그렇습니다
일단 권한을 가진 서울대에서 아니라고 했으면 아닌거지요
물론 미진하게 생각하거나 의혹을 가질수 있지만 그건 그냥 개인생각이지요
따라서 길벗님이 이것을 계속 언급하는건 의미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차피 세후보다 아니 지금까지 모든 대선 후보들이 다 도덕적 약점이 있던 사람들입니다
당시에는 몰라도 나중에 드러나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정몽준이 도덕적인 문제로는 제일 약점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ㅎㅎ
치명적인 부도덕이 아니라면 대충 넘어가고 그 사람이 대통령을 할 때 뭘 할 것인지 약속을 얼마나 지킬것인지가 더 문제라고 봅니다
총선때 자당에서 호남출신들 낙천시키고 유종일 유랑인 만들다 팽한거나 반성하기나 하지
슈타인호프라는 인간도 웃기는 것이 지역비레적합도는 2011년 기준 영호남 인구로 따지는 인간이 장성 진급자는 입학 당시 입학자로 따지고 있군요
지금 장군승진 대상자 출생시 인구비례로 따져야 맞는것이지
하여간 다들 제정신이 아닙니다
그리고 380명인가 뽑는데 영남에서 133명이나 입교했다는건 이것 공정성도 의심해볼만한 일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150명 가지고 호남 충청 서울경기지역출신들이 나눠먹었다는 것인데 고교출신들이 가는것을 생각해보면 서울의 실력있는 학생들이 육사는 안갔다는 이야기군요
그때처럼 육사가 잘 나가던때도 드물었는데 말이지요
호남에서도 43명밖에 합격을 못했다
통상 사시나 행시등 합격자 분포에서 영호남이 6대4는 유지되는데 말이지요
그리고 수석이나 상을 연속 호남이 쓸었는데 말이지요
1) Tyee Middle School을 키워드로 구글검색을 실시한다.
2) 나온 자료가 황장수 소장의 주장과 일치하는지 기본적인 비교를 한다.
3) 비교 결과에 따라 이후의 입장을 정리한다.
구글검색을 해 보면 Tyee Middle School은 6~8학년의 3년제 중학교입니다 (자료 링크). 황장수 소장이 안후보 딸이 1998~2002년까지 5년간 Tyee Middle School에 재학했다고 주장했다면 ....
아주 기초적인 자료가 일치하지 않으니....
이것으로 황장수나 뉴욕코리안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셈이구요.
그런데 황장수나 뉴욕코리안이 의혹을 제기한 것이 터무니없지는 않습니다.
Tyee Middle School에 나와 있는 자료에는 분명히 안설희 내용이 1998~2002년으로 되어 있고 안설희의 페이스북에도 그렇게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자료만 보면 충분히 의혹을 품을 수 있습니다.
Tyee Middle에 나와 있는 안설희는 안철수의 딸이 아닌지, 페이스북의 안설희 역시 안철수의 딸이 아니든가, Tyee가 잘못 기재한 것인지 알 수가 없네요.
안설희는 2002년 2월에 가온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002년 3월부터 Tyee에 들어가 2002.8월에 졸업해 저렇게 표기할 가능성이 있나요?
위의 경우 중에 어떤 경우가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그런데 안철수측의 안설희의 호화 유학 관련 해명은 좀 석연치 않군요.
관련한 기사를 링크합니다. 링크한 기사의 뉴욕코리안님의 말이 맞는지, 안철수측의 해명이 맞는지 크레테님은 미국에 사시니까 판단할 수 잇을 듯한데 의견을 부탁드릴까요?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uid=164904&table=seoprise_13
황장수가 렌트 비용 영수증을 확보할 방법도 없을 뿐 아니라 설사 확보했더라도 공개할 수 없죠. 사생활 침해가 되니까요.
황장수가 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실제 안철수의 딸이 거주한 콘도와 호실, 그리고 그 콘도의 렌트비를 공개적인 자료에서 찾는 것이죠. 그 조사결과를 어제 공개한 것이고, 황장수 나름 최선을 다한 것입니다.
저는 안철수측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황장수가 저렇게 구체적으로 의혹으로 공개하면, 하나하나 반대 증빙으로 반박하면 될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황장수가 적시한 콘도에 살지 않았다면 아니라고 하면 되고, 렌트비와 관리비를 포함해 5천불이 되지 않으면 그 증빙을 공개하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증빙만 제시하면 간단히 황장수를 제압할 수 있는데 말이죠.
Tyee 동창회 명부에서 어제까지 올라와 있던 안철수의 딸로 추정되는 Shirly Ahn의 내역이 오늘 삭제되어 없어졌다고 하는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Tyee 동창명부에 올라왔던 Shirly Ahn은 안철수의 딸이 아닌 제3의 인물일 수 있는데 이 사람이 실제 tyee 동문도 아니면서 올렸다가 문제가 크지니까 삭제한 것일까요? 동문은 맞는데 논란이 되는 것이 귀찮아 삭제한 것일까요? 아니면 안철수의 딸은 맞는데 사실과 다르게 올렸다가 문제가 되니 삭제한 것일까요?
저는 저런 기술을 쓰는 사람을 대놓고 무대포로 우기는 사람보다 더 잘못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철수가 무릎팍에서 구사한 기술도 저런 것이었죠.
강호동이 주식을 무상으로 직원들에게 다 주었다면서요? 라고 질문하자 사실관계를 정확히 답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기자가 쫓아와 인터뷰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함으로써 강호동의 말을 모두 긍정함과 동시에 시청자로 하여금 겸손 이미지를 더하게 해서 사실을 과대 포장하여 인식하게 만드는 교묘한 술수를 쓴 것이죠. BW를 발행해 자기가 전부 인수해 행사하고 146만주를 받은 시점에 직원들에게 그 중 8만여주를 준 것이 fact인데 이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저런 식으로 포장해 버렸죠. 자기는 BW 행사로 311억의 이익을 얻었으면서 고작 직원에게 8만주 준 사실을 기자들 인터뷰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을 교묘히 호도한 것이죠. 엄밀히 따져서 안철수가 거짓말 한 것은 아닙니다. 직원들에게 주식을 준 것은 사실이고 기자와 인터뷰 한 것도 사실이니까. 그런데 강호동의 질문은 안철수가 CEO로서 직원들을 끔직히 아끼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인물이라고 알려진 것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물은 것인데, 안철수는 저런 식의 답변으로 부차적 사실로 본질적 가치를 치환해 버리는 수법을 쓴 것입니다.
시청자들이 실제의 사실관계를 듣고 안철수를 판단하는 것과 무릎팍에서 들은 내용으로 안철수를 판단하는 것이 일치할까요? 저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그것은 제 주변에 무릎팍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그들의 반응에서 이미 경험했습니다.
이번 딸의 호화 유학 건의 해명에서도 마찬가지였죠. 그냥 사실관계만 정확히 밝히면 되는데 필라델피아 외곽은 1천불이다느니 하는 사실관계와 무관한 말로 대중들의 시선을 딴 데로 옮겨 버립니다. 황장수나 뉴욕코리안님이 딸과 안철수가 거주한 콘도의 호실까지 정확히 적시했으면, 실제 그 콘도에 거주했다면 했다고 하고, 아니면 아니다고 하면 되는데 그런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리고 렌트비가 황장수가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면 다르다고 그 증빙을 제시하면 되는데 전혀 무관한 딸이 거주하지도 않는 필라델피아 외곽 이야기만 합니다. 저는 안철수의 능력이나 자산으로 볼 때 5천불의 생활비로 딸을 유학생활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안철수 같이 재산이 있으면 제 딸을 저 정도 수준의 유학을 보냈을 것으로 봅니다. 저는 저것 자체가 크게 문제 삼을 일은 못된다고 보지만, 문제는 안철수가 거짓말을 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의 주장과 자기의 생활(과거)이 불일치하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고 함께 개선하자고 했으면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안철수는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보는 것이죠.
구태의 정치인, 기성의 정치인이 저런 어법을 쓰면 그러려니 하면서 봐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는 이런 기성의, 구태의 정치(인)를 혁신하고자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에 걸맞는 언행을 보여야 하는데 안철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안철수를 비토합니다.
getabeam/ 조선일보에 따르면, 안철수의 워딩은 이랬습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 등에 나온, 미국 유학 중인 딸 설희씨의 호화 주택 거주 논란에 대해서는 "(딸이 있는) 미국 필라델피아의 교외는 하우스렌트(단독주택 전체를 세 얻는 것)도 1000달러가 안 되는 데도 많다. 맨해튼이나 실리콘 밸리도 아닌데 필라델피아에서 무슨?"이라고 했다. 안 후보의 딸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딸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아니다.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했다.]
3000달러 이하라는 것은 안철수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한 말이 아니라, 안철수측의 누군가가 한 말이라고 하죠. 별개의 워딩입니다.
안철수의 저 (필라델피아 "교외") 1,000달러 발언은 필라델피아 지역이 대체로 호화주택 운운할 만큼 럭셔리한 곳이 아니라는 말이겠지요.
그러니까 안철수가 워딩을 교묘히 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
강남의 타워팰리스에 살았다고 하는 의혹을 제기하는데 강북의 아파트는 1억도 안되는 아파트가 많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죠?
그냥 사실관계만 밝히면 됩니다. 필라델피아 어디에 살았고 월 렌트비와 관리비를 포함해 얼마였다고 하면 될 일인데 왜 거기에 필라델피아 교외는 1천불이 안되는데가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죠? 전혀 무관한 이야기를 해서 왜 쓸데없이 전파를 낭비하고 국민들을 헷갈리게 할까요?
그리고 위 댓글은 getabeam님이 교묘한 워딩이라고 표현해서, 그렇게 볼 수만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입니다.
다모스 콘도인지 어딘지 안철수 딸이 살았다는 집의 월세가 2,700불이라고 하는데, 제 주변의 40대 교수, 변호사들도 대개 엄마 딸려서 보스톤에 자녀 유학을 보냈는데, 그곳 월세가 그 정도 합니다. 그 정도 월세는 대한민국 중산층 정도면 대체로 감당하는 액수라는 겁니다. 월급장이들도 그렇게 하는데, 안철수는 부자입니다. 부자가 그 정도 유학 보낸 게 호화 유학이라면, 그 비슷하게 유학 보낸 수많은 중산층들도 역시 호화 유학 보낸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이해되십니까?
제가 안철수가 2,700불이든, 5천불이든 렌트비를 내고 딸 유학 시킨 것 자체를 시비건 적 있나요?
저는 분명히 안철수의 재력이라면 가능한 것이고 저라도 제 딸을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문제의 본질은 사실관계의 해명에 있어 안철수측이 사실관계와 무관한 이야기로 돌린다는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저런 워딩이 정치인의 덕목이고 칭찬할 일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거야 각자의 정치관이나 성향의 차이이니 상호 인정하면 되는 것이구요. 제 정치관과 입장에서는 저런 워딩을 구사하는 것을 혐오하고 안철수를 비토한 것도 저런 워딩 때문이라는 것을 밝혔을 뿐입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평가하는 것이야 상호 존중해 주면 될 일이지만,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파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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