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사망(익사) 사건의 전말 유추

 

2021.05.28.

 

어제 경찰은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관련한 수사 진행사항을 23 쪽에 걸쳐 자세히 발표했다. 그 동안 알려졌던 내용과 다른 것이 없으며, A씨측이 발표했던 입장문과 일치한다.

그리고 손정민군의 유족(아버지)들의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반박하고 있다.

방구석 코난들의 탐정질이 엉터리라는 것도 드러났다.

나중에 최종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있겠지만, 그것 역시 이번 경찰의 발표와 달라질 것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의 수사진행사항 발표문, 손정민군 유족측의 입장문, A씨측의 입장문을 교차 비교하여 그 날 일어났던 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던 중, ‘신의한수’가 어제 밤에 보여주었던 4월25일 02시부터 04시30분까지의 CCTV 동영상이 그 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문을 해결해 주었다.

신의한수가 어제 방영한 4월 25일의 토끼굴(반포나들목)에서 찍은 CCTV 동영상을 보면 경찰이 발표했던 내용과 일치한다.

신의한수(신혜식)는 이 CCTV 동영상을 방영하면서 ‘충격 연속’이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며 경찰 발표와 CCTV 동영상이 일치하지 않은 것처럼 호도했으나, 오히려 경찰의 발표를 자신들이 방영한 CCTV 동영상이 확인시켜주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필자가 지금까지 나온 자료들을 종합하여 당시 상황을 시간대별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다.

 

1) 01시 31분 : 손군, A군 편의점에서 소주 1병, 막걸리 2병 구입. (편의점 CCTV 동영상으로 확인)

 

2) ~ 01시 56분 : 두 사람 손군 핸드폰으로 동영상 촬영(골든 건 이야기). 이미 이 때에 두 사람 모두 만취상태. (촬영시간은 손군의 핸드폰으로 확인, 동영상에서 두 사람이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함.)

 

3) 02시 28분 : 손군-돗자리에 누워 있고, A군-손군 옆에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짐을 챙김.(목격자 ㉱가 찍은 사진) 이 때에 A군은 주변에 있던 손군의 핸드폰도 챙겨 주머니에 넣거나 가방에 넣음. (필자의 추측)

 

4) 03시 00분 : A군, 강변에서 구토. (목격자 ㉮의 증언)

 

5) 03시 31분 : 손군과 A군이 돗자리 지점에서 한강 경사면 쪽으로 뛰어가다 미끌어지거나 굴러 떨어짐.(CCTV 동영상에서 포착) A군이 손군을 끌어올리려 했으나 평지까지 올리지 못했음.(A군이 손군의 아버지에게 한 말이 이 시각에 일어났던 일을 표현한 것으로 보임-필자 추측)

 

6) 03시 32분~37분 : 이 시간대에 A군과 손군은 평지(돗자리에서 2~3m 지점)로 올라옴.(A군은 올라와 보였으나 손군은 보지 못했다는 목격자도 있음)

 

7) 03시 37분 : A군, 자신의 핸드폰으로 어머니에게 전화, 아버지와 1분 57초 통화. (목격자 ㉵가 3시 38분 A군이 전화하는 장면을 찍음, CCTV상에도 A군의 핸드폰이 밝게 빛나는 장면이 나옴.)

 

8) 03시 39분 ~ 04시 27분 : A군은 통화가 끝난 후, 경사면으로 내려가 친구와 같이 잠.(CCTV 동영상에서 두 사람이 사라짐) 자면서 손에 갖고 있던 자신의 핸드폰을 놓침. (필자의 추측)

 

9) 04시 4분~04시 6분 : 이 시간대의 어느 시각에 손군은 깨어 일어나 주변에 있던 A군의 핸드폰을 (자신의 핸드폰으로 생각하고) 집어들고 경사면 위로 잠시 나타남.(목격자 ㉵의 사진, 나무 밑에 사람으로 추정되는 검은 물체가 손군으로 추정, 핸드폰 집어들었다는 것은 필자의 추측), 손군은 그 이후 경사면에서 내려가 경사면과 축석 사이의 길 주변을 배회. (필자의 추측)

 

10) 04시 27분 : 지나가던 사람(목격자 ㉶)이 경사면에서 혼자 자고 있는 A군을 발견하고 깨움. (CCTV 상에 목격자 ㉶가 경사면으로 내려갔다 약 30초 후에 올라오는 장면이 나옴)

 

11) 04시 29분 : 깨어 일어난 A군이 경사면에서 올라와 토끼굴 쪽으로 갈지자로 걸으며 나옴. (CCTV로 확인)

 

12) 04시 32분 : A군 토끼굴 통과. (CCTV로 확인)

 

13) 04시 40분 : 손군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감. (낚시꾼 7명 목격)

 

14) 04시 42분 : A군, 고속터미널역 8-1 출구 노상에서 택시를 탐.

 

위의 타임 라인을 따라 가보면,

 

1) A군이 자신의 핸드폰이 아니라 손군의 핸드폰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고, 자신의 핸드폰은 어떻게 분실하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2시 18분경 A군은 짐을 챙기면서 손군이 자면서 떨어뜨린 손군의 휴대폰을 챙겨 주머니에 넣었고, 자신의 휴대폰은 3시 37분 어머니(아버지)와 통화 후 경사면으로 내려가 잠을 자면서 떨어뜨림.

4시 4분~6분경에 잠에서 깬 손군이 경사면 주변에 떨어져 있던 A군의 휴대폰을 자신의 폰으로 생각하고 챙겨 주머니에 넣음.

4시 40분경 한강으로 걸어들어가던 손군이 허우적 거릴 때 주머니에서 A군의 휴대폰을 주머니에서 떨어뜨림.

A군의 휴대폰은 그 주변 한강 진흙 속에 파묻혀 있을 가능성 높음. A군의 휴대폰의 마지막 신호가 끊긴 7시 20분경의 위치를 추적한 결과, 그 주변으로 나왔음.

 

2) A군이 손군의 아버지에게 했던 말(아래에 손군 유족측의 입장문에서 해당 부분을 복사해 올림)이 사실임을 알 수 있다.

 

“② 4. 26. 저녁 만남에서도

[정민이에 대해 기억나는거?]

정민이가 달려 가다가 언덕에서 자빠졌어요.

[시간은?]

시간 당연히 모르죠 저는..신음 소리 ‘악’하면서 굴렀어요. 제가 그거를 끌고 올라오느라고 제 옷, 신발 보면 아예 흙이거든요. 평지가 있고 언덕이 있고 강이 있잖아요. 거기 자빠져가지고 그거를 끌어 올렸을 거예요.

[끌어 올린건 확실하니?]

네, 왜냐하면 정민이를 평지에 올린 상태에서 깨우려 했던 기억이 나요.

[정민이 젖었니? 다쳤니?]

기억이.. (대답하지 못함)“

 

A군이 말했던 '달려가다 언덕에 자빠졌다'는 시각이 3시 31분이고, 이 장면은 CCTV 동영상에서 확인된다. 손군을 평지로 끌어 올렸다는 것도 사실로 보인다.

 

3) 목격자가 A군을 4시 27분에 깨웠을 때 손군이 없었던 것도 손군은 4시 4분 이후에 깨어 현장을 벗어나 주변을 맴돌았기 때문이고, A군은 잠은 깨었지만 만취한 상태라서 정신이 없어, 손군이 보이지 않자 찾지 않고 그냥 올라옴.

 

4) 3시 38분부터 4시 27분까지 손군과 A군의 행방이 묘연했던 것은 두 사람이 경사면으로 내려가 잠들어 토끼굴(반포나들목)의 CCTV에 포착되지 않았기 때문.

 

5) 손군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한강으로 걸어들어가는 것을 본 것은 낚시꾼 7명 밖에 없고, ( 물론 목격자가 더 있을 수 있다.) 당시 그 현장의 평지에 있던 사람들은 목격하지 못한 것은 평지와 한강변 수면의 높이 차이가 5m 정도 나서 이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낚시꾼들은 낚시를 하느라 한강을 주시하고 있었고, 위치도 한강변까지 내려와 있어 시야에 쉽게 들어올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들이 현장에 머물렀던 시간은 다음과 같다.

 

목격자 ㉮, ㉯ : 01시 00 ~ 03:47

목격자 ㉰ : 02:10 ~ 03:00 목격자 ㉱, ㉲ : 02:10 ~ 02:18

목격자 ㉳, ㉴ : 03:30 ~ 03:40

목격자 ㉵ : 03:38 ~ 04:06

목격자 7명(낚시꾼) : 00:00 이전 ~ 05:00(추정)

 

그리고 2시부터 5시까지의 CCTV 동영상을 보면, 손군과 A군이 놀았던 돗자리 주변을 목격자 이외에 많은 사람들이 수시로 오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시 38분에 목격자 ㉵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두 명이 그 주변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A군과 손군이 경사면으로 굴러떨어지는 것으로 보이는 3시 31분의 동영상에서도 그 시점에 두 사람으로부터 5m 정도 떨어진 지점에도 사람이 지나가고 그 이후 곧바로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3시 38분~4시 27분 사이의 미싱 타임 시간대에 두 사람이 놀던 돗자리에서 불과 10여m 거리에서 앉아 있던 일행도 있었다.

이런 조건과 환경에서 A군이 손군을 살해하고 유기하여 한강으로 빠뜨리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 설사 조력자가 있었다 하더라도 지나다니거나 현장에 머물렀던 사람들의 시선이 많아 발각되지 않고 범행을 저지르기 힘들다.

손군이 저항한 흔적도 없고 손톱에서 자신의 DNA 외는 검출되지 않은 점, 익사로 추정되는 점, 양말에 묻은 흙 성분과 강변에서 10m 떨어진 지점의 진흙 성분과 동일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손군이 타살되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서울경찰청 - [한강 대학생 사망사건] 관련 수사 진행사항> https://www.smpa.go.kr/user/nd42986.do?View&uQ=&pageST=SUBJECT&pageSV=&imsi=imsi&page=1&pageSC=SORT_ORDER&pageSO=DESC&dmlType=&boardNo=00266582&satisfact_score=5&satisfact_score=4&satisfact_score=3&satisfact_score=2&satisfact_score=1&satisMenuCode=www&satisMenuTitle=보도자료&satisMenuId=nd42986&returnUrl=https://www.smpa.go.kr:443/user/nd42986.do

 

<손정민군 유족측 입장문>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2580&Newsnumb=20210512580&form=MY01SV&OCID=MY01SV

 

<친구 A씨측 입장문>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187200&ref=A

 

<신의한수 - 특종 / 손정민 사건 부실수사 딱 걸렸다! 도망친 목격자 있었다! / 2021.05.27> https://www.youtube.com/watch?v=Ifj5ixqQOb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