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빋-19 사태의 최종 결과가 무엇일지에 대한 힌트를 창세기에서 찾을 수 있다.


아브라함의 증손자 요셉은 애굽으로 팔려가서 바로의 경호대장 보디발의 노예가 되었다. 경호대장의 처가 요셉을 유혹하다가 잘 안 되자 요셉을 강간 미수범으로 몬지라 감옥에 갇혔다. 거기서 요셉이 함께 갇힌 바로의 떡관장과 술관장의 꿈을 해몽해 주는데, 죽으리라는 떡관장은 죽었고, 복직되리라는 술관장은 복직되었다.


이 년후 바로가 두 꿈을 꾸었고, 두 꿈의 내용이 매우 흉악하여 근심거리가 되었으나 애굽 술객들중 능히 해석하는 사람이 없었다. 술관장이 요셉을 떠올리고 추천한지라 감옥에 갇혀 있던 요셉을 급히 불러 해몽을 시키니, 해석인즉 "7년간의 대풍이 든 후, 7년간의 대흉이 들 터이니, 풍년의 기억조차 못 하게 될 것이다". 바로가 대책을 묻자, 요셉은 "명철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세워 창고를 짓고, 풍년 수확의 1/5을 '추가 조세'로 거두어 저장하라"고 헌책하였다. 그 일을 감당하기에 요셉보다 적절한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에 바로와 신하들이 모두 공감하여, 요셉이 바로의 총리대신이 되었으니 나이 서른 살이었다.


과연 7년 대풍이 든 후, 7년 대흉이 들었는데, 그 최종 결과가 무엇이었나? 창세기를 직접 인용해 보겠다.


"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몰수(沒數)히 거두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오니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진(盡)한지라 애굽 백성들이 다 요셉에게 와서 가로되 돈이 진하였사오니 우리에게 식물(食物)을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요셉이 가로되 너희 짐승을 내라 돈이 진하였은즉 내가 너희 짐승과 바꾸어주리라

......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전지(田地)뿐이라

우리가 어찌 우리의 전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서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식물로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고 전지도 황폐치 아니하리이다

그러므로 요셉이 애굽 전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드리니 애굽 사람이 기근에 몰려서 각기 전지를 팖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창세기 47:14-16, 18b-20)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본질은 만성적 자본 부족인 반면, 사회주의 경제 체제의 본질은 만성적 노동력 부족이다. 자본이 귀하니 자본이 왕 노릇함이 당연하고; 완전 고용으로 일할 유휴 인력, 일명 "산업 예비군", 이 없으니 노동자가 '명목상' 왕 노릇함이 당연하다.


코빋-19로 장사가 아니 되어 망하게 생겼는데, 국가가 돈을 찍어내어 그 좀비 기업을 사들인다면 기업주는 국가의 종업원이 된다. 만일 모든 개인 사업가 내지 중소기업가가 다 국가의 종업원이 되고, 모든 대기업이 국민 연금 관리 공단의 자회사가 되고, 남은 모든 사람이 기본 소득을 받는다면, 이게 공산주의(=국가자본주의)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물론 맨위에는 파라오가 신(神)처럼 앉아 있는 상태로서.


"요셉이 애굽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 (창세기 47:21)


인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허위 의식을 지닌 채 빨빨대며 돌아다닐 날짜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