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될 수 없는 이유

 

2021.01.30

 

가덕도공항은 절대 건설되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겠다.

가덕도는 아무리 위험하고 접근성이 떨어지고 건설비가 많이 들어도 이를 모두 감수하고 억지로 건설하겠다고 해도 '공항시설법'의 장애물 제한표면(고도제한)을 충족하지 못해 공항 건설이 힘들다.

 

장애물 제한표면은 항공기의 이착륙과 비행의 안전을 위해 공항 주변에 건물 등의 장애물의 고도를 제한하는 것으로, 항공기의 진출입시의 진입표면은 활주로 끝에서 3km까지는 경사도 1/50로 제한하고, 활주로 좌우의 수평표면은 반경 4km 이내는 45m, 수평표면에서 1.1km까지의 원추표면은 경사도 1/20로 제한하고 있다.

 

<장애물 제한표면 모형도>

http://naver.me/xB4q71wY

 

가덕도 서쪽에는 신항을 출입하는 선박의 뱃길인 가덕수도가 바로 붙어 있고, 선박의 높이가 50m가 넘는 컨테이너선이 항시 출입함으로 이 선박들의 높이가 진입표면 제한에 걸리기 때문에 가덕도공항을 하려면 신항을 폐쇄해야 한다. 신항은 가덕수도 외에 출입할 수 있는 뱃길이 없다.

 

더 큰 문제는 사실 수평표면과 원추표면이다.

활주로의 남측의 국수봉(265m)과 남산은 계획에 모두 깎아내게 되어 있어 수평표면과 원추표면 제한에 걸리지 않지만, 북측은 계획 조감도를 보면 깎아내지 않고 그대로 둔 모습인데, 항공시설법에 위배되지 않으려면 성포봉(179m), 연대봉(450m), 매봉(357m)을 모두 45m 높이로 깎아 내야 한다. 활주로에서 성포봉, 연대봉, 매봉까지는 모두 4km 이내에 있다. 응봉산(313m)도 원추표면 제한 거리에 있기 때문에 깎아내야 한다.

가덕도공항을 하려면 사실상 가덕도 전체를 깎아내야 법적 요건을 갖추게 된다.

가덕도 남측의 국수봉과 남산만 해도 서울의 남산(265m)의 면적 정도 되어 그 절개공사가 어마어마할 텐데 북측의 연대봉, 매봉, 응봉산, 성포봉을 절개하여 평탄화 하려면 그 공사비는 천문학적일 것이고 공사기간도 10년은 넘게 걸릴 것이다.

 

혹자는 공항시설법 장애물 제한표면은 시행규칙으로 규정하고 있음으로 정부가 시행규칙을 고쳐 가덕도를 깎아내지 않아도 공항이 되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장애물 제한표면은 국제항공기구에서 규정한 것에 준해 우리나라도 정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우리나라가 완화해 가덕도공항을 건설하면 어떤 나라의 항공사도 취항을 하지 않을 것임으로 우리나라 마음대로 완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공항들 주변을 구글어스로 살펴보라. 공항 반경 4km 이내에 장애물이 없다.

김포공항 주변의 땅이 고도제한에 걸려 고층 건물을 짓지 못해 재산권 침해 논란이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천공항을 보면 활주로 남측의 야산 측면이 절개된 것이나 서측의 야산 봉우리가 깎여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공항시설법 장애물 제한표면(고도제한) 때문에 가덕도에는 공항을 절대 건설할 수 없다.

 

부울경의 토목, 항공 관련학회가 가덕도공항이 경제적이고 건설상의 기술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토건업자와 그에 기생하는 자들을 위해 부산시민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선거 떡밥으로 가덕도공항을 내세우지만 이번 보궐선거와 내년 대선과 지선을 지나면 공항시설법을 핑계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기본계획을 수립, 고시해야 할 국토교통부도 이 법의 장애물 제한표면 규정을 들어 가덕도공항은 불가하다 할 것이다. 이 때에 아무리 부산시민들이 떼를 써봤자 소용이 없다.

부산시민들은 지금이라도 정신차리고, 가덕도공항은 접고 김해공항 확장공사를 빨리 착공토록 요구하고, '김해공항 취항 장거리 국제노선 항공사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민주당에 압력을 가하라.

 

광주는 아문법으로 5조를 땡겨 갔고, 아시아문화전당 운영비로 매년 800억을 국고 지원 받고 있다.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이 저 정도 지원 받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욕 들을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