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주의에 찌든 한국 사회 - 성제준의 설민석 옹호

 

2020.12.30.

 

요즈음 사법부의 정경심1심 판결과 윤석열의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인해 좌파 진영이 패닉에 빠져 발악을 하고 있다.

이렇게 문재인과 민주당, 그리고 똥팔육들과 대깨문들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게 된 이유는 진영주의에 매몰되어 내로남불을 시전했기 때문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보수우파 진영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정권 교체가 일어나도 우리 사회가 정상화될지 매우 걱정이다.

4.15 총선과 11.3 미대선이 부정선거라고 떠들며 코인 털이하는 자들을 보면 김어준류와 다를 바 없어 보이고, 이들의 선동에 놀아나는 우파 진영 국민들의 사고회로도 대깨문들의 그것과 유사해 보인다. 우파 진영 국민들에게 이론가로 알려져 있고 영향력이 막대한 공병호, 신인균, 이봉규, 이춘근, 가세연(강용석, 김세의, 김용호), 신의한수(신혜식) 등이 근거 없는 음모론을 설파하며 돈벌이를 하는 것이 (우파 진영에서는) 우파의 가치를 지키는 전사의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들과는 피튀기는 싸움을 하며 심신이 피로하던 차에 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던 비교적 젊은 우파 유튜버가 이들과 다를 바 없는 진영주의의 극치를 보이고 있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나를 실망시킨 사람은 바로 성제준이다.

성제준은 펜앤마이크에서도 젊은 우파 스피커로 소개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진중권과도 단독 대담하는 동영상을 올리기도 해 비교적 진영주의와는 거리가 먼 인물인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1228일 성제준이 올린 아래의 동영상을 보고 기겁을 했다.

 

<설민석 소신발언 난리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dCamxIYajqc

 

성제준은 설민석이 박정희의 5.16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발언을 했음으로 우파임이 분명하니 까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황교익 등 좌파 인사들이 설민석이 민족주의를 팔고 우파적 발언을 한다는 점을 들어 비판하고 있으니 우리는 설민석을 옹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영주의에 함몰되지 않으면 절대 저런 발언을 할 수 없다. 메시지가 아니라 메신저를 공격하는 비열한 수법을 동원해 설민석의 비판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우리가 설민석을 비판하는 것은 그가 강연하고 강의한 내용에 있는 것이지, 그가 어떤 이념이나 철학을 소유하였는지는 비판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가 우파인지 좌파인지 필자는 모른다. 국수주의적 역사관을 갖고 국민들에게 국뽕을 팔아 돈벌이하는 역사 장사치라는 것은 알겠다. 설사 그가 우파라 하더라도 fact를 왜곡하여 대중의 입맛에 맞는 강연을 하는 것은 용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설민석은 최근 tvN에서 클레오파트라와 카이사르 부문에 대해 역사적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사실은 설민석은 서양사 뿐아니라 동양사, 심지어 자신의 전공 분야인 한국사에서조차 사실과 다른 역사 강연을 숱하게 해 왔다.

R&B에 대해 엉터리로 설명하다 배순탁에게 걸린 것은 최근이지만, 삼국지의 공손찬을 거명하며 이름을 손찬으로 부르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나훈아가 소크라테스테스형이라고 부른 것이야 문제가 없지만, 명색이 역사학을 강연하는 설민석이 공손이 성이고 이름이 인데 손찬이 형이라 부르며 강연을 하니 기가 찬다. 설민석이 선우용녀를 우용녀 어머님이라 부르고 축구선수 황보관보관 선수라고 부를까 걱정이다.

설민석은 한국사 영역에서도 맥아더가 일본의 생체실험에 협조했다는 근거 없는 말도 했으며, 세종실록이나 숙종실록과 삼국유사의 원문도 보지도 않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역사적 근거가 있다고 주장하고 백두산정계비를 엉터리로 해석해 간도가 우리 땅이었다고 당당히(?) 말하며 국민들에게 국뽕을 선사했다. 일제가 석굴암이나 불국사 등 우리 문화재를 복원한 것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는 등 근거 없이 일본을 비난하는 일도 서슴치 않았다. 필자가 방송이나 유튜브로 본 설민석의 강연 중에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는 설명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다.

급기야 설민석이 연세대 대학원 재학 시절 쓴 석사 논문 내용의 52%가 표절로 밝혀지기까지 했다.

이런 자를 박정희를 우호적으로 바라봤다는 이유로 옹호하고, 설민석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되레 비난하는 성제준을 보노라면 마음이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 사회는 이념이나 철학의 차이에 따른 이견이 있어 갈등하고 충돌해서 문제가 아니라 좌나 우나, 진보나 보수나 합리와 이성을 갖고 fact에 입각하여 형평성과 객관성을 탑재한 합리적 논리가 잘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진영주의에 쩔어 내로남불을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인 것처럼 아무 문제의식 없이 시전한다.

이런 사회에서 정권이 바뀐들 무얼 기대할 수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