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는 그의 「군주론」에서,
"군주는 사자의 얼굴과 여우의 얼굴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고 갈파하였다.

박근혜가 사자의 얼굴을 갖고 있었으나,  그것은 이솝 우화와 마찬가지로 죽은 그 아비 박정희의 사자 가죽이었을 뿐이다. 곁에서 최순실이 여우처럼 꾀를 빌려 줄 때는 그럭저럭 통치에 성공하였으나, 최순실과의 연락이 차단된 후 드러난 그의 진짜 모습은 타조이었다. 경멸의 대상이 되었다, 닭보다는 물론 키와 몸통이 크지만.

애시당초 대통령 그릇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자기 것이 원래 아니었으니, "빼앗겼다"는 말에도 약간 어폐가 있다. 그가 설령 탄핵 인용되지 않고 임기를 보존하였다 하더라도, 결국 좋은 모양새를 보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일본 금권정치의 대명사 다나카 가쿠에이가 남긴 말이 있다.
"정치는 권력이고, 권력은 숫자이고, 숫자는 돈이지."
(정치를 하려면 권력을 잡아야 하고, 권력을 잡으려면 국회의원 숫자를 확보해야 하고, 국회의원 숫자를 확보하려면 돈을 풀어야 한다.)

박근혜가 대한민국을 지키고 빨갱이들에게서 승리하려면 일단은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하였다. 빨갱이들의 "통일 전선 전술"을 빌려 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는 여자 종특인지 뭔지 임기내내 '뺄셈의 정치'만을 하였다. 박근혜가 적으로 돌리지 않은 세력이 대체 누구인가? 박사모 및 친박 의원들 몇 명밖에 없었다. 그걸로 정치를 할 수는 없다. 그 대신 총칼로 통치는 시도할 수 있었겠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었다.

그는 "과대망상증"에 빠져 있었다.

"너 자신을 알라."는 델포이 신전의 심오한 경구를 자신에게 적용할 줄을 몰랐다. 아마 어디선가 주워 듣기는 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