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정보를 수집하고 여론동향을 분석하는 것이 아주 정밀한 집단이 세군데 있습니다.

첫번째는 삼성전자.

그들의 정보력과 분석력은 통계분석 꽤나 해보았다는 저의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그 중 삼성경제연구소 SERI의 경제연구물들은 '어떻게 엉망인 한국 통계를 가지고 이렇게 흠잡을데 없는 연구물을 만들었을까?'라고 감탄하게 만드니까요.


사실, 현대경제연구소의 연구물들이나 LG경제연구소의 연구물들은 몇페이지 넘기다가 허술한 통계들 때문에 읽기를 그만둔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최소한 SERI의 경제연구물들은 '나에게 불필요한 부분은 읽어볼 이유가 없다'라는 생각에 중간에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는 있어도 통계의 부실 때문에 읽기를 그만둔 적은 없습니다. 가끔 연구물들 중에 훌륭한 논문 내용에도 불구하고 아전인수격으로 결론을 내서 연구결과물의 가치를 떨어뜨리기는 합니다만.


두번째는 한국당의 여론조사 연구소인 여의도 연구소

요즘은 그 명망이 많이 빛이 바랬지만 최소한 가거에는 정보를 수집하고 여론동향을 분석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 능력은 최소한 기본은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는 조선일보

정밀도는 앞의 두 기관에 비하여 많이 떨어지지만 가지고 있는 정보의 양은 두 기관에 훨씬 앞설겁니다. 그리고 기관의 성격 상, 헛발질을 많이하고 또한 소설에 의한 작문기사쓰기를 많이 하지만 저격에 대하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런데 그런 헛발질은 기레기의 속성을 나타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격으로 상대방에 입히는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하는 도구로도 작동합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에서 "[TV조선 단독] 조국 딸 장학금 준 노환중 교수 "대통령 주치의 선정에 깊은 일역" 문건 압수"라는 보도를 함으로써 최소한 윤석렬에게 자, 너 어떻게 할거니? 짜고치는 고스톱을 할거니? 아니면 하극상을 펼칠거니?라는 모양새로 국면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것은, 저 문건은 검찰 내부에서 고의로 유출하지 않았으면 아무리 조선일보라도 알지 못했을겁니다. 즉, 검찰 내에 조국에 대한 비토가 상당히 높고 검찰총장인 윤석열로서는 검찰총장의 권위 때문이라도 조국을 어떻게 하든 손을 봐야하는 입장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국에 대한 비토가 높은 검찰 내부에서 모종의 지시에 의해(딱히 검찰총장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윗사람 뜻을 알아서 행동하는) 문건이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과연 조선일보가 문건을 입수해서 윤석열이 짜고치는 고스톱을 하지 못하게 막은걸까요? 아니면 오늘 지지율 심리적 지지율인 40%에 가까운 41%의 지지율로 폭락한 것을 보고 윤석열은 '망해가는 정권에 굳이 힘을 보탤 이유가 없다'라는 생각에 하국상을 하기 시작한 것일까요?


최소한 타의에 의해 윤석열의 짜고치는 고스톱 판이 벌어질 확률은 낮아졌습니다. 그동안 조중동 합작을 극도로 혐오했는데 오늘만큼은 조중동 만세!!!를 외치고 싶습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