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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5 12:38:56
황교안은 호남에 가지 말았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일부러 그런 것 같아요. 가서 계란이나 물벼락 맞기를 의도하고 갔을거라고 봅니다.
지금 자유한국당 수뇌부나 황교안이 쓰는 전략은 결국 집토끼를 되돌려오는 전략을 쓰는 것 같아요. 호남에 가서 호남인들한테 어필할 생각이 있었을리가 없습니다. 가서 물벼락 한번 맞아주면 영남의 표가 돌아올 거라는 계산인 거죠. 지금 하고 있는 장외투쟁도 그런 의도에서 하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럼 한국당의 이론 행위로 인해 앞으로 한국당 지지율이 쑥쑥 올라갈까요? 좀 올라가겠죠. 하지만, 역으로 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상승할 것입니다. 한쪽이 집결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한쪽도 집결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가면 옛날 양당 체제로 복귀할 겁니다.
과연 그게 자유한국당의 최선의 씨나리오일까요? 글쎄요. 이렇게 하면 할 수록 총선에서 이길 확률은 점점 더 내려갈 겁니다. 민주당쪽에서는 속으로 좋아 죽을 겁니다. 이미 운동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렸는데, 이런 옛날 방식으로 해서 운동장을 예전처럼 뒤집어 엎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황교안, 나경원을 보면 참 구세대 정치인으로 밖에 안보이는데요. 아마 자기들 자리 -- 국회의원 뱃지 -- 보존은 할 것 같은데, 결국 그것을 목적으로 쇼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2019.05.07 12:50:57
대륙시대님/
아마도 민주당이 계속 집권할거에요. 그런데, 말씀하신데로 예전에 전두환이 물러가고서도 노태우가 된 이유는 아마도 고속 경제성장의 과실이 변화의 충격에 땅에 떨어질까봐 두려워하는 그런 심정의 유권자들의 선택이라 어찌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유권자들이 노태우 --> 김영성 --> 김대중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래도 점진적인 개혁을 바랬고 그것을 이루었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적하신데로 현 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한다는 것은 무슨 점진적인 개혁도 아니고, 경제개발도 아니고, 그렇다고 복지국가 건설로 가는 도약도 아니고, 그저 증오와 분노의 계속되는 분출, 그리고 말로만 감성적인 평등을 외치면서 뒤구멍에서 헤쳐먹는 기득권의 고도화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개탄할 것도 없다고 하면, 너무 낙관적이신거 아닌가 싶네요. 미래가 무너지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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