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간의 주둔비 협상이 작년에 열 차례 있었으나, 결렬되었다.

미국측 요구 조건은 두 가지이다.
1. 50% 증액하여 연간 1조 4천억원으로 해달라. (일본 수준의 부담률임.)
2. 5년마다 협상할 게 아니라 매년 협상하자.

재인이는 물론 이 요구 조건을 들어줄 생각이 없다. 실무진끼리 의논끝에 일단 2019년은 1조 3천억원으로 올리고 내년치를 다시 협상하자는 잠정 합의를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에 대하여 발연대로하고 집어치우라고 명령하였고, 그래서 올해초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하는데, 재인이가 트럼프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리가 없다고 본다.

실무진의 협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트럼프와 정은이가 다시 만나면 서로 무언가 선물을 주고 받아야 할 터이며, 정은이가 줄 수 있는 선물이 "[제한된 범위에서나마] 미국의 사찰 허용"이라면, 트럼프가 줄 수 있는 선물은 미제2사단 제1기갑여단의 철수일 것이다. 현재 미군의 체제로는 전투 여단이 순환 근무를 하게 되어 있으니, 올해 7월 1기갑여단을 본토로 빼면서 대체 여단을 파견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미군 감축이 이루어지는 것이며, 미의회가 정해 놓은 2만 2천명 밑으로 내려감이 아니므로 의회에 보고할 필요도 없다.

1기갑여단을 제외하면 전투 부대라고는 2사단 항공여단밖에 남지 않는데, 이들이야 아파치 헬기 타고 다니다가 철수하면 그뿐이며, 인민군이 쳐들어 왔을 때 남한군과 함께 전투에 나설 미 지상군이란 전무한 것이다.

인민군은 굳이 쳐들어 올 필요가 없다.

정은이가 서울을 방문하여 이른바 "서울 선언"이라는 것을 하면서 사실상 연방제 통일을 이룩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이 바로 재인이가 말하고 있는 "돌이킬 수 없는 평화" 아니겠는가? 그정도 조건이 아니라면 암살 위험을 무릅쓸 가치가 없는 것이고.

<서울 선언>의 내용은 아마도 다음과 같은 것이 될 것이다.

1. 금강산 관광 즉각 재개
2. 개성 공단 단계적 재개 및 확장
3. 국가보안법 철폐 추진
4. 이석기등 이른바 "양심수" 즉각 석방
5. 통진당 복권
6. 한반도 전역에서의 군사적 적대 행위 금지
7. 남북 양국군 절반 혹은 1/3로 감축
8. 대민족회의 소집후 연방제 통일 헌법 제정
9. [전투 부대 아닌] 미군의 계속 주둔 (사실상의 인질)

이에 대하여 미국은 한-미(U.S.-Korea) 상호방위조약이 장차 고려-미(U.S.-Korea) 상호방위조약으로 승계되더라도 동맹 관계가 여전히 유효하며, 미군이 고려 연방공화국이 허용하는 한 계속 주둔하겠다고 선언할 거라고 본다. 다른 선택이 없을 테니까. 등소평이 남긴 격언이 있다. "쥐를 잡는데, 검은 고양이면 어떻고 흰 고양이면 어떤가?" 재인이와 동맹을 맺나 정은이와 동맹을 맺나 미국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정은이가 '개새끼' 맞지만, 이제는 '우리 개새끼'입니다." (예상되는 폼페오의 진언)

그러면 결국,
1. 미국은 공산 지나를 견제할 핵보유 동맹국을 얻게 되고,
2. 일본은 재무장 보통국가화의 명분을 얻고,
3. 정은이는 통일 주석으로 취임하고,
4. 북한 인민들은 1등 국민으로 자리잡게 되고,
5. 남한 인민들은 정은이의 치하에서 "세상에 부러울 것 없는 강성대국 국민"으로서 살아가게 될 거라고 본다.

(이때 수도권 및 경상도 주민은 2등 국민으로, 강원도 및 충청도 주민은 3등 국민으로, 전라도 주민은 '안 된 일이지만' 4등 국민으로 자리잡게 될 거라고 본다. 전라도에 분배될 수도 있었을 자원이 모두 북한으로 빨려갈 것이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훈훈한 결말이 아닐 수 없다. 오로지 공산 지나만 헛물 켜는 격이 될 것이다. 

남한 인민들이 잃는 것이 당분간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권' 하나가 그중 큰 것일 텐데, 어디 직선제 대통령 뽑아서 개갈 난 인간이 뽑히기라도 했던가? 표현의 자유야 원래 개발에 쇠편자요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이었을 테고. 지금의 홍콩 주민들을 생각하면 남한 인민들의 근미래가 어림 짐작이 갈 것이다. 그러다가 반공 인민 봉기가 마치 5.18처럼 터져 나오면 그때 비로소 김정은 치하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 제대로 맛보게 될 테지. 현해탄의 보트 피플이 그 다음 출연진인데, 이들은 국제 사회에서 '산마이메' 취급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 남한에는 8~1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영주권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박영선은 남편이 미국 시민권자이고, 한완상은 아내가 미국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이다. 이런 이들에게는 갈 곳이 있을 것이다. 확인은 못 했으나 문정인도 영주권을 갖고 있[었]으리라 추측한다. 달리 그 아들이 미국으로 귀화한 경위가 설명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