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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터넷을 보고 있자니 문지기들이 신재민을 향해서 퍼붓는 조롱과 비난이 도가 지나치네요.
이거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습니까. 말도 안되는 허위사실에 마녀사냥, 죽지 그랬냐라는 소리까지 베댓으로 쏟아지는 것을 보고 있자니 .... 햐..... 민주당 국회의원들이란 인간들도 하는 말들이 어쩌면 그렇게 저질인지. 애초에 기대도 안했지만, 게중에는 그래도 좀 말리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신재민씨 이제 겨우 30대 초반입니다. 상식적으로 사법고시가 없어진 지금에 남아 있는 고시중에서 재경고시가 가장 로얄로드 중에 하나에요. 엘리트니 뭐니 그런 말 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재민씨는 그냥 적당히 타협하고 살았으면 기재부에서 승승장구해서 평생을 잘 먹고 잘 살았을 사람이란 뜻입니다.
설사 신재민씨가 상황 판단을 잘못했다고 칩시다. 그렇다해도 자기가 가진 것을 다 버릴 수 있는 저런 용기는 때묻지 않는 양심에서 나온 것이에요. 그걸 저렇게 함부로 짖밟고 조롱하면 마음이 편하던가요? 그렇게 하면 이번 정권이 잘 되는 길로 가나요? 당신들이 만들려는 세상이 도대체 뭐에요? 인간의 탈을 쓰고 이래도 됩니까.
원래는 엠팍에서 이완배 기자인가 뭔가하는 사람이 말한 별 시덥지 않은 내용이 최다추천으로 올라와 있길래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쓰려고 로긴을 했었는데, 글을 쓰면서 댓글들을 읽어보다가 손이 떨려서 그냥 관둡니다. 문빠들에게는그럴 가치가 없어요. 토론을 할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에요. 하, 해도 너무하네요.
이런게 다 쌓이면 앞으로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저러는 지.....
2019.01.04 17:49:51
한심한 인간들이죠 그냥 빠돌이 빠순이 들입니다. 비망록에 적혀있는 있었던 일 자체만 읽어봐도 상황이 그려집니다. 있었던 일, 상황 자체가 전혀 지어낸 것으로 생각되지 않아요 사실 조 단위의 예정된 일을 몇시간 전에 번복 해버렸다는 것 만봐도 정말 이상한 일이죠
2019.01.05 11:58:32
비행소년님/전,현 경제부 장관이 나와서 해명을 했는데 그 해명이 문제가 있습니다. 단지 새한국당 모지리들은 정치공세로만 일관하다 찌그러질 것이라는데 100% 겁니다.
사실, 처음부터 말씀드렸지만 국채이론에 대하여 잘 몰라서 '판단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했지만 그깟 국채이론이더군요. 보고서 몇 개 보니 말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남에게 주장할만큼은 안된다 싶어 그냥 침묵하고 있습니다.
2019.01.06 00:09:31
문재인과 더민당이 이명박근혜 정권들에게 던지던 비판과 도덕적 잣대들은 이미 자승자박으로 그들에게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정적들을 향해서는 '적폐청산'이란 슬로건을 전면에 내걸고 별건수사 등을 통해 탈탈 털어 적극적으로 철저하게 처형하면서, 정작 자기들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관습' 운운하며 구차하게 변명하는 행위 그 자체가 바로 적폐행위이고 '양두구육'이지요.
2019.01.06 10:06:14
선방? 헛방? 나경원 전투력 도마 위에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53&aid=0000025623
같다고 같은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요. 왜? 자연법칙이 아니라,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이겠지요.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모든 것은 같은 것이 아니라,
진보의 한 과정이 되면서 잊혀질 것은 잊혀지고, 미화될 것은 미화될 것이겠지요.
결국 같아서가 아니라, 앞으로 하기에 달려있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같을 께 뭐가 있을까요?
같다면, 이미 광화문은 촛불로 뒤덮여야겠지요?
진부해진 에머슨의 경구처럼 이미 오늘 떠오른 태양은 어제의 태양이 아니겠지요?
같아보이지만, 새누리의 맥락과 민주당의 맥락은 다르다는 것이고,
서로 다른 맥락 위에 놓인 같음은 그런 측면도 있지만(권력행사의 양태라는 것이 거기서 거기이니깐),
전부 다, 다시말하면 전략적으로도 가치평가적으로도 미래지향적으로도 그러냐는 것이 되겠지요?
2019.01.07 15:17:56
라크나로크님, 한그루님, Alnilam님, 대륙시대님/
며칠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렇습니다. 그냥 제 추측입니다만, 아마도 신재민은 나름데로 정부와 여당, 그리고 그 지지자들을 믿었던 것 같아요. 그가 쓴 글에도 있고 나중에 친구와 같이 한 유투브 라이브했을 때도 여러번 말했었는데, 스스로 촛불 집회에 나갔고, 문재인을 찍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촛불로 탄생한 정부, 내부고발자를 보호해주겠다고 여러번 약속한 문재인 정부가 이러면 안되잖냐라고 여러번 이야기를 하는데, 그 행간에는 그래도 게중에 누군가는 자신의 편이 되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지 않았을까 해요.
하지만 정부는 신재민이 그렇게 존경하던 상사들을 시켜서 직접 고발장을 쓰게 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돈을 목적으로 양아치 짓을 했다라는 소리를 하고, 촛불 동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은 관종, 미친놈이라는 야유를 했습니다. 시민단체라는 사람들도 대부분 모른척 하는 (참여연대는 계속 침묵하다가 6일만에야 내부고발자로 인정해줬다지요) 결국 그 믿음이 깨지는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신재민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이 일련의 사건들에 들어있는 문재인 정부와 그 지지자들의 행동을 보면, 결국 그것이 나중에 자기들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겁니다.
조금만이라도 진보라는 가치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말입니다, 그깟 힘도 없는 야당의 정치공세를 잠재우기 위해 한 용기있는 젊은이를 내팽패쳐 버리는 쉬운 선택을 하기 이전에 이것을 계기로 국가 시스템을 바꾸는 것에 힘을 몰아줄만도 한데, 왜 그런 생각/시도 자체를 안할까 참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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