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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링크된 칼럼에서 aforu의 데이터와 해석을 보고,
데이터에는 고마움을 느끼고, 해석에는 코웃음이 나왔습니다. ^ ^
저는 경알못이고, 저 같은 경알못이 코웃음을 치든 찬탄을 하든 그건 별 의미가 없죠.
같은 데이터를 보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재미있네요. ^ ^
어떤 해석에서 코웃음이 났는지를 이야기하자면, 링크된 칼럼의 그래프와 문장이 필요한데,
이게 또 저작권 표시가 딱 박혀 있어서 함부로 캡처+인용하기도 곤란하네요.
그래서 그냥 넘어갈까 합니다.
여러분이 저 링크된 칼럼을 읽고 aforu의 칼럼의 해석이 맞는지 스스로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글을 보고도 걍 넘어가시는 아크로 회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글이 틀리면, 지적질을 좀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링크된 아포유의 글을 대충 훑어 읽었습니다.
대충 읽는데도 읽는 도중에 2번 코웃음이 나왔습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안 하는데, 해석은 사람마다 각자 다르게 중구난방입니다. ^ ^
첫째는 아포유가 쓴 다음 문장에서 나온 코웃음입니다.
사람들은 지갑을 닫기 시작했고, 내수경기 역시 바닥을 향해 치닫기 시작한다. 이에 김대중 정부에서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시중 유동성을 최대한 풍부하게 만들고자 하였으며 의도적인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킨다.
그 정책 중 하나가 부동산 투기 장려이다. (..... 후략)
왜 이 부분에서 제가 코웃음이 나왔을까요?
제가 전에 본 물가상승률 데이터 때문입니다. 전두환정부가 물가상승률이 가장 낮았고, 그 다음이 김대중정부, 그 다음이 노무현정부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의도적인 인플레이션, 인위적 인플레이션을 들으니, 과연 김대중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려고 했을까 싶더라고요. 그래서 코웃음이 절로 나더군요.
둘째는 아포유가 만든 첫째 차트(그래프)에서 나온 코웃음입니다.
차트를 보면,
노태우정부에서 초반부터 후반까지 줄곧 상승하다가 약간 하강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김영삼정부에서는 거의 수평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였고, 후반에 조금 상승하는 정도였네요.
김대중정부는 초반에 폭락했다가 후반에는 폭등으로 끝나고요.
노무현정부에서는 잠깐 떨어진 중반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줄곧 상승세였습니다. 폭등 구간이 보이시죠?
이명박정부에서는 초반 상승세 유지였다가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되자 잠깐 폭락하고, 도로 상승했다가 하강으로 끝납니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전반에는 안정 상태에 가깝고, 후반에는 상승세로 돌아섭니다.
노태우정부 초기에서 박근혜정부 말기까지 저 차트에서 러프하게 사선을 긋는다면 어떻게 보이겠습니까?
전체적으로 상승세인데, 중간중간 상황에 따라서 폭락하기도 하고, 폭등하기도 했다.....
이런 해석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 상승세를 어떻게 정부가 막죠????
억지로 막으면 나중에 더 폭등해 버리는 게 아닐까요?
이 차트를 보면서, 저는 1인당 국민소득이 저 그래프와 유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대중정부 중간에 40점 정도 되는 데에서 시작해서, 문재인정부(표시는 안 되었지만) 초기에 120점 정도 되는 데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상승했다는데, 뭔가 비율이 비슷해 보이지 않나요? 저는 비슷해 보입니다.
아포유가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합니다.(대충 읽다 보니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왜 분석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의 증가는 언급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이런 관점에서 해석해 보지 않았던 게 아닐까요?
소득 상승-->월세 인상-->매매가 인상
이런 패턴으로 이어질 것 같은데, 1인당 국민소득 부분이 빠지면 이상한 해석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코웃음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여기에 한그루 님의 데이터 해석도 저를 웃겼습니다. ^ ^
변동률이라고 하셨는데, 이게 처음과 끝만 가지고 비교를 합니다.
중간에 올라가고 내려가고 한 것들은 이 변동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요.
이명박정부의 그래프를 보시면, 이 변동률이라는 게 뭔 커다란 의미가 있는지 회의하게 되더군요.
이명박정부가 뭘 잘못했길래 그래프가 올라갔고, 뭘 잘했길래 그래프가 내려갔을까요????
(저는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변동률만 보고, 이걸 잘했다 못했다 판별할 수 있는 걸까요???
한그루 님의 글 제목이 재미있습니다.
강남 아파트값 변동률은 김대중 정부에서 가장 높은데 왜 노무현 정부만 비난을 받을까?
사실은, 표를 보시면, 노태우정부 시절이 제일 높습니다. 이건 아까 다른 댓글에서 말했고요.
한 가지 생각이 더 떠올랐습니다.
비교의 기준점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김대중정부 초기에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부동산값이 폭락했었죠.
사람들은 이 폭락한 값을 일시적이고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대중정부 후반에 값이 올라가자, 원래의 가격을 회복하고 좀 더 올랐다고 생각한 거겠죠.
그 다음에 노무현정부는 이 좀 더 오른 가격에서 출발해서 훨씬 가파르게 올라갔습니다.
변동률은 모르지만, 체감상 더 많이 오른 것처럼 느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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