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글 수 20,677
배우 조민기에 이어 성추행 의혹을 받던 교수가 자살했군요.
Tweet
망자를 욕하는 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지만 이 두 사람의 자살에 대하여는 추호의 동정심도 느끼지를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자살하면서 남긴 유서에는 반성의 기미와 피해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가족에게 미안하다, 아내에게 미안하다...라는 말만 남겼기 때문입니다. 자살할 용기는 있으면서 피해자들에게 진솔한 사과를 할 용기는 없었던 것일까요?
더욱 이들의 자살에 내가 분노하는 이유는 표리부동함 때문입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그렇게 수많은 me too 운동으로 많은 남성들의 성추행/성폭력 주범으로 드러났음에도 그들은 자살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왜 이들은 자살을 택했을까요? 이건 또다른 폭력행위입니다.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라는 이야기입니다. 죽은자에게 욕하는 것은 인간이 해서는 안될 짓이지만 정말 욕하고 싶네요. 그리고 추호도 이들의 명복을 빌어주고 싶지 않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용기 대신 그들은 피해자들에게 용서를 빌 용기는 없었던 것일까요? 저는 이 자살을, '인간이기를 포기한 최후의 선택'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만 me too 운동으로 자살자가 발생하는 것은 그들도 그들이 저지른 범죄가 얼마나 추잡한 것인지를 알았음에도 범죄를 저지른 것이되, 그 범좌를 저지른 후의 대가는 취하지 않겠다는 아주 이기적인 발상으로 자살을 택한, 전형적인 반도남자들의 비겁함의 발로입니다.
앞으로 me too 운동으로 성범죄 가해자로 밝혀지더라도 자살하지 말고 피해자에게 진솔한 사과와 자신이 저지른 추잡한 범죄에 대하여 평생을 두고 비난과 조롱을 받으며 그 죄의 일부라도 씼겠다는 용기를 냈으면 합니다. 남자 꼭지라면.
자신들의 여성도 지키지 못해 적군에게 포로로 끌려갔던 이 땅의 여인들, 그리고 그녀들이 돌아오자 환향녀라 칭하며 특정 장소에서 살게 해서 자신들의 무능함을 반성하기는 커녕 이 땅의 여성들의 정조만을 강요했던, 반도 남자들의 드러운 유전자를 더 이상 되물림해서는 안되겠지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8.03.19 23:33:05
미국에선 한 사람 자살하긴 했어요. 전직 목사였던 공화당 의원이었는데 오래 전에 교회에서 미성년자를 강간했다는 의혹을 받았죠. 피해자가 분명 존재했구요. 자살해도 미국인들 반응 엄청 싸늘. 그가 자살하고 나서 보궐선거에서 공화당후보로 자살한 의원의 아내가 나왔어요. 대차게 패배했지요. 거기가 공화당 표밭이었어요. 한국은 그래도 망자에 대한 예의 뭐 그런 의식이 강한 편인데 미국에선 강간 안 했다고 벅벅 우기는 꼴통들은 있었어도 죽었는데 어찌 그리 매정하냐는 사람은 잘 없더라고요. 아마 미성년자를 강간했기 때문일 거예요. 자살에 대해 오히려 비겁하게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2018.03.20 11:37:02
성폭력신고관련해 현재 무고죄 유예가 적용되지 않고있는만큼
일반적으로는 이런 자살을 보면 댓글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라는 싸늘한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거의 자살을 <자백>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죠
옳고그름을 너머 이게 흔히 생각할수있는 일반적인 인식인거같은데...

2018.03.20 12:05:31
익명28호님, dazzling님/1. 무고죄 적용 유예 조항은 거의 파쇼급 조치이죠. 차라리 내부고발 보호법 등 고발자들을 보호하는 법령을 하다 못해 대통령령으로라도 만들었어야죠. 이건 '무죄 추정의 원칙' 그리고 미란다 원칙 등 형법의 근본을 무너뜨리는겁니다.
2. 자살은 비겁한겁니다. 비난받아야 마땅하죠.
무죄인 경우에는 싸우지도 않고 자살을 한 비겁함에 유죄인 경우에는 자신이 한 범죄행위에 대한 형벌을 피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성추행범이 평생 발목에 발찌를 끼고 다니는 것처럼 말입니다.)
특히, 다른 자살과는 달리 약자를 향한 가장 추접한 범죄를 벌인 인간들의 자살에는 위로는 커녕 실컷 조롱해 주고 싶습니다. 물론, 그들이 확정범이라는 조건 하에세 말입니다.
3. 익명28호님/혐오 사진을 아침부터 보게 만드시다니... ㅜ.ㅜ;;;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