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또 당했네요" http://naver.me/GLpONdIt

박지원 의원의 정무적 판단력이 과거완 달리 많이 흐려져가고 있음을 최근들어, 특히 안철수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대의가 아닌 사적 이해로 적극 반대하면서 그리함을 안타깝게도 실감하게 된다. 
내가 얼마나 안쓰러우면 그분의 현란하고 격조 높았던 레토릭이 근래에 와, 특히 정치인 안철수를 향할 땐 조잡함마저 느껴지는 것이 그분이 고정출연하는 방송의 천박스런 언어 구사 진행자 김어준의 탓과 영향으로 돌리고 싶을 것인가. 
그분이 사사로운 이해관계에 쫓겨 지금처럼 좌충우돌하는 방식이 아닌 시대와 역사 앞에 원로정치인으로서의 경륜을 사심없이 발휘하며 반세기에 걸친 자신의 정치 여정을 모두로부터 존경 어린 박수를 받으며 품격있고 멋있게 완성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우리가 통합하려는 세력은 부인할 수 없는 보수, 진짜 보수다. 단지, 그 보수 안에 있는 반패권적 합리적 정치세력일 따름이다. 유승민을 비롯한 그들이 보수라는 옷을 벗어던지고 우리에게로 오는 것이 아닌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당이 진보 안에 있는 반패권적(패권적 친문세력의 행패를 못 견디어하며 나온 세력이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 등이 아닌가) 합리적 정치세력인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우리의 옷을 벗어던진 벌거벗은 몸으로 나설 필요가 없는 것과 동일하다. 
물론 하필 그 양쪽 세력이 대체적으로 영남(물론 의원 분포도로 보면 오히려 수도권에 많이 포진하고 있다지만)과 호남에 집결되어 있어 영호남 화합으로 보이는 부수적 성과물까지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국 '합리성'이라는 우산 아래 반패권적 진보-보수가 하나되려 모이는 것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다. 합리성이 중도정치의 바탕인 것이다. 
지금은 당연히 각자 진보-보수라는 자기정체성을 온전히 지니고 반패권을 지향하는 합리성에 기대어 서로에게 다가서는 것이지만, 통합 과정과 통합 후 두 세력 사이엔 합리성을 매개체로 창조적 융합이 일어날 것이다. 중도정치가 합리적 통합사회를 움틔우는 밀알이 되는 것이다. 내가 이번 통합 '사건'에서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이것이다. 결과적으로 안철수 현상에서 드러난 사회통합에 대한 갈망을 실현시킨 것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