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렸다가 삭제를 했는데 아래 동영상을 보고 포기를 했다.



문국쌍이 고깝고 마타를 한 문국쌍에게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이해하는데....


문국쌍하고 협치하고 나라 잘 이끌어가라는 한 상인, 그 상인은 그래서 '표는 문국쌍에게 주었고 비례대표는 국민의 당에줬다'라고 하는데도 안철수는 '저녁 제사에 올릴 사과 타령'만 한다.


민초가 뭐 있나? 더우기 폐비박씨 정권에 이르러서는 자영업자들이 극한의 상태로 몰린 상태이니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중요치 않을 것이다. 경기만 살아나주기를 바랄 것이다. 

한 인터넷 글에서는 박근혜를 극딜하던 과부라는 한 여성이 '노령연금 제도'를 실시한 폐비 박씨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었다. 


민초란 그렇다. 솔까말, 아크로를 비롯한 정치 사이트들에서 글을 쓰거나 자주 눈팅을 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먹고 살만한 사람들 아닌가?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먹고 사는 것에 쫓겨 정치에 관심을 두고 싶어도 못한다.


안철수에게 충고한 상인이 설서 극렬 문빠라고 하더라도 그걸 새겨듣겠다는 말 한마디 하기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만일, 안철수가 대통령이 된다면 문국쌍과 같이 내편 네편으로 가르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까?



DJ의 정신을 이어 받는다?


DJ의 정신은 인동초.


그런데 저 동영상을 보니 안철수는 인동초를 "충동질에 (인)상 쓰고 감정이 (동)하는 (초)딩"이라고 이해하는 것 같다. 



독선.....................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건 안철수를 비판하는 내용들에서 일치하는 키워드 독선. 만일, 그렇다면 안철수를 독선에 이르게 한 것은 무엇일까?



짐작컨데, 내가 겪었던  어떤 독선과 비슷하리라.


KS 출신들. 서울대 출신들이 반쪽 엘리트라는 '비야냥 아닌 비야냥'이 사실이라면 KS 출신들은 '온전한 엘리트들'이다. 한, KS 출신에 따르면 박정희가 당시 경기고 재학생들에게 시찰, 견학 등 각종 경험을 하게 하면서 '뚜렷한 국가관과 국가 및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정신을 고양시켰다'고 한다. 뭐, 그 KS 출신은 '봉사와 희생은 커녕 남보다 더 많은 기회를 밑천 삼아 부정부패를 앞장 서서 했다'라고 입맛을 다셨지만.


어쨌든, 국가 차원에서 '엘리트 정신과 자세'를 고양시켰던 모양이다. 그런 KS 모임에 우연히 배석하게 되었다. 이미 은퇴를 하거나 은퇴를 앞둔 사람들. 은퇴를 한 사람들은 대부분 각종 회사에서 고문 직책.


그런데 멤버 중 한사람이 이런 소리를 했다.


"공부도 못했던 것들이 출세해서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거 보면 눈꼴 사납다"



돌아오는 길에 지인이 이런다.


"저런 헛소리하는 동문들 때문에 나가기 싫다. 공부 잘하는 것과 사회적 능력은 전혀 별개인데 말이다."


그러나 백세 시대에 딱히 경제적 문제가 아니더라도 사회활동을 해야하겠고 따라서 하다 못해 힘없는(?) 고문 자리라도 유지하려면 동문의 백그라운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인맥 관리 차원에서 나간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쩌면, 정말 막말일수도 있는데 '서울대 엘리트 중에서도 상위인 의대 출신인 안철수는 경희대 밖에 나오지 못한 문국쌍에 대하여 이상한 소리를 했던 그 KS 출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철수에의 지적 내용을 관통하는 '독선'은 엘리트의 오만에 기한다는 것이다.


내가 너무 과민한 것이겠지. 아니 과민했기를 빈다. 그렇지 않다면, 그래도 한 때나마 지지를 표명했던 내가 너무 없어 보이니까.




내가 우연히 정치 동호회 시샵을 맡지 않았다면, 정치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나는 열정을 느끼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한 미움을 배우지도 않았을테니까. 정치에 문외한이었던 시절, 정치인에 대하여 격정을 토로한던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들 왜 저러나?'라고 했으니까. 1987년, 1992년 그리고 1997년까지 대선에서 DJ에게 투표한 것을 제외하고 내게 선거일=노는날이었으니까.



그래도 안철수 때문에 잠시나마 즐거웠다. '안티'를 하는 것보다는 '지지'를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니까. 아쉬운 것은 내가 DJ를 지지하고 DJ가 대통령이 된 순간은 기뻐했다가 DJ까로 돌아선 것처럼 안철수 지지를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내가 너무 옹졸한가?




얼마 전, 내가 투자한 회사의 멤버, 내가 아크로질을 하는 것을 아는 지인에게 '정치질을 그만두라'는 경고를 받았다. 나는 '내 사생활에 당신이 뭔데 간섭?'이라고 항의하면서 그 경고에 포함된 나에게는 최악의 상황까지도 무시했다. 그런 내가 이제 정치질을 그만두려고 한다.



그 이유는 두가지. 첫번째는 '지지를 하는 정치인 없이' 온통 '물어 뜯어야만 하는 정치질'은 나를 너무 피폐하게 만드는 것 같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오래동안 보유한 기술 파먹기만 하고 공부를 게을리한 탓인지 공부하기가 벅찬데 벅차지만 아크로질보다는 몇 배 재미있기 때문이다.


오래동안, '내게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은 기회'가 왔다. 역시, 성현의 말은 틀린 것 하나 없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데 그동안 공부를 게을리한 탓에 벅차다. 


그런데 이 기회는, 내가 고학생 시절, 일본 엔지니어를, 세계적인 특허를 몇 개 출원했다는 그 엔지니어를, 그의 직급이 겨우 '주임연구원'이라는 것을 알고는 '도대체 어떤 인간인데?'라는 호기심과 일요일날 쉬지 못하고 회사 차를 몰고 pick-up을 가야 한다는 불만을 토로하면서 김포공항 입국자 출구에 갔을 때 그 두 감정을 불식시키는, 내 앞에 선 그 일본인은 백발이 성성했던 노인 때문에 세웠던 결심을 되살아나게 했다.  그를 사보이 호텔까지 태워다 주고 대화를 나누면서 결심하게 된 '나도 환갑이 넘러서도 엔지니어 해야지'라는, 아주 젊은 시절에 세웠던 꿈을, 너무 막연하여 오랫동안 묻어버렸던, 아니 잊어버렸던 그 꿈을 말이다.


꿈을 쫓는 사람만큼, 그 꿈이 철저히 좌절의 결과를 가지고 온다고 하더라도,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니, 믿고 싶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또 다른 지인에게 절절한 충고를 들었다.

"도대체, 너가 지금 몇 살인데 아직도 막말을 서슴없이 뱉어내냐? 너 안본 15년 동안 너는 막말 스킬만 배웠냐?"


"그 막말에 상처받는 사람도 그렇고 너의 막말이 너라는 인간의 품위를 얼마나 떨어뜨리는지 아냐?"



지인의 충고에 기대어 내 막말에 상처를 받았거나 짜증을 냈던 모든 사람에게 이 자리를 빌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뭐 '개버릇 남 못주고' 또한 '나쁜 버릇은 고치기 힘들다'라고 하지만 고치도록 노력은 해봐야지.


"Better late than never"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라고 해석되는 이 문구는 사실이 아니다. 늦으면 늦은대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 조금만 더 일찍 기회가 왔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조금 더 일찍 기회가 왔어도 개인사정으로 잡지 못했겠지만. 아니, 개인사정 때문에 어쩌면 개인사정을 핑계로 현실에 안주했겠지만.


以寂易騷.

"백이숙제의 "以暴易暴"(폭력을 폭력으로 대응한다)를 응용해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세상의 모든 소음을 침묵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시고 해피뉴이어 하시기를.  buy country~!!!!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