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논두렁 시계 전말 공개와 노회찬의 썩은 미끼론


                                                                    2017.11.27



1. 노무현 부부의 피아제 시계

유시민이 썰전에서 노무현 부부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피아제 시계 2개에 대해 노무현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http://mempark24.blog.me/221143741650

유시민의 말에 의하면, 박연차가 노건평에게 노무현 생일 선물로 피아제 시계 2개를 건냈고, 노건평은 이 시계를 노무현 퇴임 후 권양숙에게 전달했으며, 권양숙은 감히 노무현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시계 2개를 봉하마을 집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차에 청와대 서버 이전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고 봉하마을 집 수색이 있을 것 같아 노무현이 집안의 재산목록으로 정리하다 이 시계 2개를 발견하고 그 연유를 권양숙에게 전해 듣고 망치로 부순 후 폐기했다는 것이다. 사실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고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다며 국정원을 비난했다.

유시민의 말을 뼈대만 간추려 요약하면, 권양숙은 박연차로부터 시계 2개를 전달 받았고, 권양숙은 그것을 돌려주지 않았고, 노무현은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폐기했다는 것이다. 노무현이 직접 받지 않았지만, 박연차는 노무현의 생일 선물로 준 것임으로 그 시계가 노무현에게 전달되고 그에 따른 반대급부를 노무현에게 기대한 것이 사실일 것이다. (실제로 박연차는 노무현 정권 시절에 베트남에서의 사업을 하는데 정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물론 국정원이 노무현이 망치로 부수고 폐기한 시계를 어디에 버렸는지 그 장소를 확인도 하지 않고 논두렁에 버렸다고 한 것은 문제가 있지만, 그렇다고 사건의 본질을 벗어난 것은 없다. 노무현이 시계를 폐기하고 폐기한 시계를 집에 보관했을 리는 없다. 검찰의 압수 수색에 대비하면서 폐기한 시계를 집안에 둘 정도로 노무현이 멍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쓰레기봉투에 담아 쓰레기차로 버리거나 주변의 논밭에 버렸을 것이다. 봉하 마을이 촌 동네임을 감안하면 군에서 정기적으로 쓰레기차가 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검찰이 쓰레기도 뒤집다는 사실을 변호사 출신의 노무현이 모를 리 없으니 쓰레기통에 버렸을 가능성도 별로 없다. 따라서 그 폐기된 시계는 주변의 논밭에 버렸을 가능성이 높다. 국정원이든 검찰이든 언론이든 시계를 논밭에 버렸다고 한 것이 과연 사건의 본질을 호도한 것일까?

이 사건의 핵심은 박연차가 뇌물(생일 선물)로 피아제 시계 2개를 노무현 부부에게 주었다는 것과 증거인멸을 위해 그 시계를 노무현이 폐기했다는 것이다. 버려진 장소가 논두렁이든 쓰레기통이든, 산 속이든 그건 부차적인 문제다.

만약 언론이 주변 논밭이나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했다면 그 때에도 문제를 삼을 수 있을까? 주변 논밭이나 쓰레기통에 버렸다와 논두렁에 버렸다는 말이 얼마나 차이가 날까? 확인되지 않은 장소를 부사적으로 붙였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는가? 폐기한(버린) 장소는 이 사건에서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데 말이다.


노무현 부부의 피아제 시계 2개와 박 대통령의 뇌물 건을 비교해 보자.

노무현의 경우 노무현이 사전에 인지를 했던 아니던 2억 상당의 피아제 시계라는 물증이 있으며 이는 박연차가 반대급부를 바라고 건넨 뇌물임이 분명하다. 노무현의 부인인 권양숙은 시계를 돌려주지 않고 보관했다. 그리고 그 뇌물을 받았음을 노무현은 사후에라도 인지했고 그 뇌물 물증을 노무현은 인멸을 했다. 그 피아제 시계 2개는 박연차가 공익을 위해 단체에 기부한 것도 아니고 오로지 노무현 부부 개인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삼성 등의 기업으로부터 돈을 한 푼도 받은 바가 없다. 최순실이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을 받았다고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 최순실이 승마지원을 받았지만 자신이 지원 받은 것의 일부를 박 대통령에게 갖다 준 적도 없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이 삼성으로부터 승마지원을 받은 것을 모르니 그와 관련해 증거를 인멸할 일도 없었고 실제 증거를 인멸하지도 않았다. 삼성 등 대기업이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기금을 낸 것은 공익재단에 기부한 것으로 박 대통령의 사적 편취와는 무관한 일이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은 가족도 아닌 지인의 관계일 뿐이지만 노무현과 권양숙은 부부관계이다.

이런 상태에서 박 대통령과 최순실이 경제공동체로 최순실이 지원 받은 것은 곧 박 대통령이 뇌물을 받은 것이라는 논리라면 노무현 부부가 받은 피아제 시계 2개, 그리고 권양숙과 노건호, 노정연, 조카 사위가 받은 640만불은 당연히 노무현의 뇌물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검찰과 특검이 박 대통령을 구속하고 기소했다면 권양숙도 당연히 구속하고 기소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나? 권양숙의 케이스가 박 대통의 경우보다 훨씬 죄질이 악성이고 죄의 증거도 명확한데 왜 권양숙은 그냥 두는가?

이에 대해 유시민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2. 노회찬의 ‘썩은 미끼론’

정의당의 노회찬은 10월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썩은 미끼론'을 내세우며 이렇게 말했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990&Newsnumb=2017111990


"처음에 (태블릿 PC)가 나타난 것은 2016년 10월 24일 jtbc 보도를 통해 출현했지만 그 태블릿PC 안에 실제 증거는 드레스덴 연설 등 몇 개 안 들어 있었습니다. 이게 나타남으로써 많은 다른 증언, 증거들이 나오게끔 돼 버린 것입니다. 결과론적으로 이게 미끼 역할을 한 것이고 생선이 물린 것입니다. '미끼가 상하지 않았느냐' '가짜 미끼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요새는 낚시할 때 가짜 미끼를 쓰기도 합니다만 이게 설사 가짜 미끼라고 할지라도 고기는 잡혀 있습니다. 잡은 고기는 부인될 수 없습니다. 존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일이 거듭되고 있는 데 유감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노회찬의 말은 jtbc가 조작 보도를 했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그 보도가 사실로 드러났으니 문제될 것이 없다는 논리이다. 이런 ‘썩은 미끼론’이 정당화된다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혼탁해질지 노회찬은 생각이나 해 보았을까? 세상에 털어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 누구든 타켓을 정해 jtbc처럼 조작 보도하고 탈탈 털게 된다면 온전하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 1년 이상 검찰, 특검이 탈탈 털어도 먼지 하나 나오지 않아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이 있네. 우병우.) 나중에 탈탈 털어 사소한 것이라도 나오면 조작 보도한 것이 정당화된다는 말인가?

그리고 jtbc가 보도한 내용은 사실로 드러난 것도 아니다. 노회찬은 jtbc 보도가 마중물이 되어 사건의 실체를 드러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jtbc 보도는 거짓의 산을 만드는 단초가 되어 대중을 선동했고, 법리와 증거보다 오도된 여론과 심증으로 마녀재판을 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는데 장애물이 되었을 뿐이다.

유시민은 국정원의 논두렁 시계 언플을 비난하고 있고, 노회찬은 썩은 미끼론으로 jtbc의 태블릿 보도를 옹호하고 있다. 적어도 유시민이 맞다면 노회찬은 틀렸고, 노회찬이 맞다면 유시민이 틀린 것이 아닐까? 아니면 둘 다 틀렸거나. 나는 둘 다 틀렸다고 생각한다.

유시민과 노회찬이 이 두 건을 두고 토론을 한다면 둘은 어떤 결론을 내릴까 무척 궁금하다.


뱀발 : 오늘 검찰은 국과수의 태블릿 분석보고서가 나왔는데 태블릿의 수정, 조작은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http://v.media.daum.net/v/20171127145740773?rcmd=rn

그런데 이 검찰의 발표가 있자, 마치 jtbc가 조작 보도를 하지 않은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하는 인간들이 있다. 이 기사의 댓글도 대부분은 그런 투의 글이고 jtbc 조작 보도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비난한다.

검찰의 발표가 액면 그대로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jtbc는 여전히 조작 보도의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아니 jtbc는 조작 보도한 것이 오히려 확실하게 되는 것이다. 검찰의 포렌식 조사보고서를 분석하면 jtbc의 보도는 거짓임이 드러난다.

국과수가 수정은 없었다고 한 것만 보아도 jtbc가 최순실이 드레스덴 연설문을 시뻘겋게 수정해 보냈다는 보도는 거짓이다. 그 태블릿은 통화 기능이 없고,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도 음성 통화 기록이 없다. jtbc와 손석희는 이 태블릿으로 최순실이 통화하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이 있다고 보도한 것도 거짓말이다.

포렌식 보고서에는 오방낭 무늬의 귀마개 사진이 달랑 하나 있을 뿐인데, jtbc는 이것을 두고 최순실과 박 대통령이 주술에 빠져 국정을 한 것처럼 매도했다.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는 김한수, 김휘종이 사용한 흔적이 많이 존재한다. 김휘종의 개인 이메일이 있고 이 메일계정으로 김휘종이 메일을 주고받은 흔적도 있으며 김휘종의 지인의 연락처가 등록되어 있다. 김한수가 김한수의 절친 이병헌과 카톡을 주고받은 흔적도 있다.

오늘 검찰은 검찰의 포렌식 조사보고서와 국과수의 분석보고서가 대부분 동일하다고 했으니 검찰의 포렌식 보사보고서에 의하면 jtbc는 조작 보도한 것이 명백하다.

이제 국과수의 포렌식 조사보고서에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서 나타나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알면 jtbc의 조작 보도가 더 있었는지, 또 조작 보도가 어떻게 되었는지 더 밝혀질 것이다.

검찰은 현재 국과수의 조사보고서의 공개를 극구 거부하고 있다. 검찰의 오늘 발표를 보면 공개를 반대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려면 국과수의 조사보고서의 일반 공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미 검찰의 포렌식 조사보고서가 일반에게 다 알려진 마당에 왜 국과수 조사보고서는 공개를 막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검찰은국과수 조사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


* 그 사이 새로운 뉴스가 나왔네요. 검찰이 국과수 조사보고서를 왜곡해 발표했네요.

http://www.mediawatch.kr/news/article.html?no=252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