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에 "다수가 통합 반대하면 용단 내려야"
"정체성·가치·DJ·호남 지키기 위해 안철수 통합에 반대"


이미지: 사람 16명, 웃고 있음


- 우선 국민의당은 40석의 의원과 그 다섯 배가 넘는 200여 명의 원외지역위원장들로 구성된 정당이다. 따라서 지난 원외위원장 회의에서 통합 찬성 발언이 다수였음을 생각한다면 국민의당 다수 여론은 통합 찬성으로 봐야 하고, 그렇다면 박지원 천정배 정동영의 '평화개혁연대'야말로 다수 여론을 쫒아 용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창당 당시의 정신 곧 '성찰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하는 정당'으로, 이는 천정배 의원의 '양날개 정당론'과도 상통하는 바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개혁적 보수가 영남지역 바른정당을 중심으로 모여있기에, 영호남의 합리적 개혁 세력을 하나되게 하는 데엔 동진정책이 필요할 수밖에 없고 그것은 정동영 의원이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자신의 이름풀이로 “정동영 이름에 동녘 동(東)자에 헤엄칠 영(泳)자가 있으니 동쪽으로 가자.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면 살고, 반대방향으로 가면 죽는다.”고 주장한 것이기도 하다.

또한 국민의당의 가치는 당연히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양당패권세력으로부터 다당제를 지켜내 진영갈등을 해소시키며 합리적 중도세력의 확장을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고 그를 바탕으로 남북통일의 토대를 마련하는 그 소중한 역할이다.

그 다음 DJ의 정치철학이 통합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집권을 위해서 자신을 박해한 박정희 세력인 JP와 손을 잡았던 DJ는 대통령이 된 후에는 영남으로의 동진정책을 누구보다 앞장 서서 펼치며 동서화합을 주도했다. 그것을 승계하려는 것이 정치인 안철수의 정치역정이었다. 결혼부터가 영호남의 결합이었고, 영남 출신 정치인이 누구보다 진정성을 갖고서 처갓집이 있는 호남으로 다가가 호남인들로부터 '호남 사위'라는 애칭마저 얻었다.

끝으로 호남을 진정으로 지키는 것은 내가 거듭거듭 이야기하지만, 호남 고립이 아니라 호남 부흥을 통한 전국화 그에 이은 주류화다. 이제 더 이상 허울뿐인 훈장인 '민주화의 성지' 운운하며 진보세력의 숙주 역할로 자족케 하면서 진정한 호남 바닥 민심은 아예 입도 뻥긋 못하게 만들어 놓고서 정치적으로 왜곡 오도 희생시키는 비인간적인 '짓'은 그만두어야 한다. 진정한 호남 바닥 민심은 역시 진정한 영남 바닥 민심과 하나로 만나야 한다.

나는 수십 년 전인 1980년대에 이미 김지하의 대설(大說) '남(南)' 그 제목 자체에서 충격적으로 필이 꽂혔던 사람이다. 영호남 곧 '남(南)'의 민중 그 바닥 민심은 윗자리 기득권 세력과 무관하게 같은 처지라고 보는 까닭이다. 진정한 대한민국 민주화는 영호남 민중(물론 비영호남 민중도 당연히 포함된다)이 갈라섬 없이 하나될 때 가능할 것이다. 그야말로 '남(南)'의 혁명이다. 그 중간 단계의 과정으로 나는 영호남의 합리적인 세력을 하나로 묶고 싶고, 다시 그 전 단계 작업으로 영호남의 합리적 정치세력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작업은 박지원 의원이 언급한 '당정체성 가치 DJ 호남' 그 모두를 진정으로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정운천 의원실 제공=쿠키뉴스]


박지원, 안철수에 "다수가 통합 반대하면 용단 내려야"

http://v.media.daum.net/v/20171125102625725?f=m&rcmd=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