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59일 오전 9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환추이구 타오지쾅 터널 내에서 국제학교 유치원 통학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탑승 중이던 한국인 유치원생 10명을 포함해  13명 전원이 사망했다. 우리 교민 외에 중국인 유치원생 1명과 중국인 운전기사와 중국인 인솔교사가 사망했다. 중국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 결과 운전기사의 방화로 인한 것임을 발표했다.]

 

당시 나는 꽃다운 어린 11명의 생명을 빼앗아간 사고를 접하고서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내가 잘 알고 지내는 한국인 한 분이 몇 년 전에 사고지역인 웨이하이에서 살다가 내가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다. 그 분은 사고에 관련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내게 해주었다. 한 유가족은 그날따라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졸라대어 아이를 어렵게 구슬려 간신히 학교버스에 태워 보냈다가 그만 참변을 당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반면에 어떤 학부모는 전날 밤 꿈자리도 하도 안 좋고 또 아이도 이상하게 학교를 극구 가기 싫다고 하며 보채는 바람에 그날만은 보내지 않았는데 천만다행히 참변을 피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후에 중국당국의 사고 조사결과가 언론에 발표되었다. 운전기사가 학교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그 분풀이로 계획적인 방화를 하였다는 것이다. 유족들은 처음에 조사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다가 나중에는 결국 받아들였다고 보도가 되었다. 중국당국의 사고조사결과가 발표되기 전 어느날 나는 웨이하이가 고향인 한 중국인 지인으로부터 사고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듣게 되었다. 그는 내게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알려 주었고 관련 동영상까지 직접 보여주었다. 그 내용은 정말로 충격적이었다. 사고가 일어날 당시에는 기사를 포함하여 유치원생이 모두 죽었는데 유일하게 중국인 인솔교사 한명만 죽지 않고 중환자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산소호흡기를 꽂고 있었다고 한다.(언론기사와동일) 그는 결혼하여 얼마 전에 어린 아이를 둔 젊은 여자 분이라 한다. 그리고 그 환자는 바로 나의 중국인 지인의 고향 친구의 친구였다. 그는 고향 친구를 통하여 사고 경위에 대하여 매우 소상히 알고 있었다. 사고가 난 시간이 오전 9시였고 신고를 받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이 3시간이 지나서 도착하였다고 한다. 3시간 지나서 도착은 대단히 늑장 대응이라는 주장이었다. 중국의 고위층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차의 사고라면 그처럼 늑장 대응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 그런데 정말로 이해 불가인 것은 동영상을 보고 난 직후였다. 그 지인은 친구가 위쳇으로 보내준 동영상을 나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었다. 환자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중국인 인솔교사가 시간이 가면서 점차 의식이 돌아오고 있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시당국 관계자들이 병원측의 협조아래 갑자기 병실로 쳐들어와 보호자의 동의도 없이 환자의 산소호흡기를 뽑아버렸고 그 후 얼마 안 되어서 그 환자는 숨을 거두게 되었다는 정말 이해불가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믿어지지 않는다는 나의 표정에 그는 친구가 보내준 위쳇 내용을 직접 보여 주었다. 그리고 그 지인이 친구로부터 위쳇으로 받은 동영상에는 병원에서 거세게 항의하는 중국인 유족을 경찰이 강제로 제압시켜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보기 민망한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나의  지인은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오른 채 입에 힘을 주며 말했다. “이것은 시당국관계자들이 병원측과 짜고 사건을 은폐시키려는 짓이다.” 왜 시당국자들은 병원측과 짜고 사고의 유일한 증언자인  환자의 산소호흡기를 그처럼 무자비하게 뽑아야만 했을까?그렇게 마지막 생존자가 운명을 한 뒤에 얼마 안 되어 중국당국은 사건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운전기사의 방화로 인한 사고라고 발표했다. 기사를 본 후 나는 지그시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 한 생명을 천하보다도 귀하게 여기는 그런 세상을 언제 만나 볼 수가 있을까

 

 

http://biz.heraldcorp.com/culture/view.php?ud=201705101148283187426_1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06/02/0200000000AKR20170602182000083.HTML?input=1195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