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군대는................................ 국민개병제인 군대의 속성 상 모병제를 실시하는 다른나라와는 국민들의 정서가 다르다.


우리 아버지가 다녀왔고, 우리 형님이 다녀왔고, 내가 다녀왔고 내 동생이 다녀올 것이고 또한 내 아들이 다녀올 곳이다. 즉, 정서 상 대한민국 국민은 군대가 '상황에 따라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내 생활이다. 혹자는 박정희가 쿠테타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에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군부대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까지 한다.


그런 내 생활의 일부인 군대에게........... 내 가족 누군가는 '현재형으로 소속되어 있을', '신뢰 그 이상의 그 무엇인가의 공통정서가 있었던' 그 군대에게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고 어머니가 죽임을 당하고 형누나동생들이 죽임을 당하였다. 설사, 내 가족이 아니더라도, 어제까지 하하호호 웃거나 뭔가 시비거리가 있어 주먹다짐을 했던 그 이웃 누군가가 무참히도 도륙 당했다.



가장 믿음의 대상이었던............. 아니 믿음이라는 단어가 촌스러울만큼 바로 내 생활의 일부였던 군대에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잔혹한 짓을 당했다.


그런 엄청난 배신과 죽임을 목격한 사람들에게 이제 용서하자구?


좋다. 용서가 필요하기도 하다.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까. 그런데 그 가해자들의 입에서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진심 어린 사과가 있었어도 용서를 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보다 더 오래된, 북한의 침략에 대하여는 아직도 증오심만을 보내는 것이 바로 그 가해자들이 주류 아닌가?


광주가 용서를 할 수 있도록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는가? 오히려 그들을 향해 조리돌림한 것은 누구인가?



누가 광주에게 용서를 강요하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광주가 용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최선이 수반되더라도 용서는 온전히 광주의 묷이다.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남에게 권유하는 것, 그게 바로 폭력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