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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학자들의 계보에 보면 '빈 학파'라고 있습니다. 자유경제원이 자신들을 '신자유주의자에서 리버테리안으로 포지션 세탁을 하면서 끌어온' 오스트리아 학파가 바로 이 '빈 학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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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학파, 즉 빈 학파(이하 빈 학파로 통칭)의 경제에서의 통계적 접근 방법은 심리학의 경계선으로 그들은 수학적 증명을 기피하는 것 같지만 그 내면은 오히려 통상적인 수학적 증명을 중시 여기는 학파이죠. 그들이 이런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또는, 그렇게 해석되는 이유는) 바로 과거에 그들의 논리가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때문에 깨졌기 때문입니다.
빈 학파는 '과학적 툴을 과학은 물론 사회의 제반 현상까지도 증명이 된다'는 논리 실증주의를 표방했는데 괴델이 '불완전성의 정리'로 빈 학파의 주장이 무리라는 것을 증명시켰기 때문입니다. (추가 : 논리실증주의를 기본으로 하면 이영훈의 식민지 근대화론=뉴라이트=자유경제원이 같은 편인 것이 이해가 될겁니다. 피해자는 있는데 너가 피해본 것을 증명해 봐~ 라는.... )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는 '모순이 없는 수학의 공리계에는 참이지만 증명할 수 없는 명제가 반드시 하나 이상 포함되어 있다'라는 것으로 '참/거짓을 증명할 수 없는 명제'는 증명도 반증도 불가능하므로 '참으로 간주하든 거짓으로 간주하든 그 것은 개인의 선택 영역이다'. 단, 그 명제가 철학적 또는 현실적으로 타당한가에 달려있다라는 것이죠.
정리하자면,
1) 모순이 없는 수학의 공리계에는 참/거짓을 증명할 수 없는 명제가 있다.
2) 이 증명할 수 없는 명제는 증명도 반증도 불가능하다
3) 따라서, 이 경우 '창/거짓'의 선택은 개인의 자유이다.
4) 3)의 경우 '철학적 또는 현실적으로 타당한가?'에 달려있다.
4)의 경우를 보십시요. '현실적으로 타당한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김교수 조상 대하여 "선택편향취향 조사의 결과, '정치 및 사회 병리학 차원에서 심층적 조사 및 분석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김교수 조사 결과에 따른 학문별 과제'가 호남인A의 표본 샘플 수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입니다.

괴델의 불안정성의 정리에서 '현실적으로 타당한가?'가의 문제는 이렇습니다.
1) 한국은 인맥 사회이다.
2) 따라서, 자신의 출신지를 적극적으로 밝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이 경우, 영남패권 사회 및 한국은 인맥 사회이기 때문에 자신의 출신지를 영남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하다
4) 그런데 어문학적으로 영남으로 출신지를 바꾸기 힘들다.
5) 그리고 관측의 결과(인터넷 마타의 결과) 호남인만 자신의 출신지를 서울/경기만 바꾼다.
그렇다면, 왜 호남인만 자신의 출신지를 숨기고 서울/경기만 바꿀까?
혹자는 선동의 결과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선동을 했는지, 그리고 왜 선동을 당했는지에 대한 논증이 있어야 한다.
즉, 김교수는 '왜 호남인만 자신의 출신지를 숨기고 서울/경기만 바꾸는지에 대한 고려를 당연히 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김교수의 주장을 신뢰하지 않는 이유이고 '짜맞추기'라고까지 하는 이유입니다.
2. 여기서 그동안 '여성의 야한 옷차림은 성폭력을 유발한다'라는 것이 허구인지를 밝힌 통계를 들겠습니다.
제가 아크로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이야기하면서 법조계 인사들의 70%는 '여성의 야한 옷차림은 성폭력을 유발한다'라는 말이 강자 중심의 해석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래 이윤성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의 주장은 강자 중심의 논리를 증명하는 것이죠.
한 시간 가량 진행된 이 강의에서 이 교수는 성폭력 피해자 유발론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성폭력 피해자 유발론은 피해자가 잘못해 성폭력이 일어났다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왜곡된 사회적 통념으로 보고 있다.
이 교수는 "길거리에 돈이 있으면 집어 가는 사람이 있다"며 "여자들이 야한 옷을 입고 다니면 성폭행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서 한국인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는데 야한 옷을 입어서 그렇다"며 "내가 강조하는데 성폭행을 당하지 않으려면 옷을 야하게 입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하철을 탔는데 속이 드러나는 팬티 같은 옷을 입고 섹시하게 차려입은 예쁜 여자애들을 보면 섹시하게 봐달라고 입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이에 강사들이 "보라고 입은 것이 아니니 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이 교수는 "잠깐 보는 건 괜찮다"며 "여자는 섹시하게 보이기를 원하면서 낯선 남자가 보면 싫어한다"는 말도 했다.
그런데 이 논리는 통계학적으로 잘못된 주장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서울과 인천의 전자발찌 부착자를 조사한 결과 새벽 시간 집에 있던 20대 여성을 계획적으로 노린 성범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짧은 치마나 늦은 귀가처럼 여성의 옷차림이나 행동 때문에 우발적으로 성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통념을 뒤집는 연구결과입니다.
연구원이 분석한 결과를 보면 계획적 성범죄가 68%로 우발적 범죄보다 두 배 이상 많았고 피해자는 20대가 55명으로 44%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범행 장소는 피해 여성의 주거지가 36%를 차지해 공공장소 19%, 노상 8%보다 훨씬 많았고,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대부분이 피해자가 모르는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 영남패권의 존재성 증명은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결국 악마의 논증으로 빠져듭니다.
물론, 영남패권의 또 다른 이름인 호남차별에 대하여는 체감도가 다를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다섯번 정도? 호남차별 발언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권력층이 아니니 영남패권으로 인한 인사 상의 차별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 저의 입장에서는 제가 제주 출신이면서도 오히려 저의 능력보다 과분한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영남패권에 대하여는 경험 상 '있다'라고 주장하지 못합니다. 단지, 역사적 사실과 통계적으로 그렇다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호남차별 발언을 다섯번 정도 들은 것으로 호남차별이 있다'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과거에는 '자신이 초등학교 때 호남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차별받았다'고 주장하던 우리모두의 홍OO씨에게 '헛소리 하지 말라'라고 반박까지 했으니까요. 물론, 저 자신도 제가 호남사람으로 착각되어(?) 대학교 고학생 시절 차별적 대우를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그 것이 호남차별의 존재적 증명은 아니니까요.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호남차별적 발언을 단 한번도 들은 적이 없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그 분들에게는 '호남차별이라는 주장'은 안드로메다에서 날라온 주장일겁니다.
그 분들에게 여쭙습니다.
"왜 호남 출신인들만 유독 호남 출신임을 숨길까?"
"왜 윤장현이 광주시장 선거 당시 호남에서 호적을 파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했을까요?
"선동 당했다면 왜 선동 당했을까? 자신의 고향을 밝히는게 이익인데 왜 고향을 숨겼을까?"
이건 논리의 문제가 아니라 양심의 문제입니다.
4. 겐첸의 오류
김교수를 보면 게첼의 오류가 생각이 나는군요. 괴델의 불안전성 증명을 증명하려고 했고 증명이 되었다라고 주장해서 파란을 일으켰는데 막상 주장에 필요한 조건을 어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겐첸의 오류가 아주 무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수많은 수학적 증명에서 게첸의 증명 방법이 인용되니까요.
같은 논리로, 김교수의 선택편향효과의 도입은 시사점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거론했던 것처럼 이 부분은 기니아피그 효과에 의하여 부인 당합니다. 기니아피그 효과란 최근 임상실험에 사용되는 모르모트인데요.....
기니아피그 효과란 '조사 대상이 조사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선택편향 효과 중 하나로, 제가 거론했던 김교수의 경우에는 역선택에 의하여 '조사 대상이 기대에 역으로 부응하는 방향으로 행동하여 결과를 왜곡시킨다'는 것입니다.
5. 영남패권의 통계적 증명
제가 그동안 내세웠던 가설은
권력층에서는 영남패권이 있다. (이미 증명된 명제)
중산층에서는 영남패권이 작동하지 않는다. 단, (사회적 지위 상으로) 권력층으로 상승할 때는 영남패권이 작동한다 (의견이 엇갈림)
하위층에서는 오히려 영남패권이 더 크게 작동한다. (강남 테헤란로에서 철야하고 새벽에 바람 쐬러 나갈 때 목격한 인력시장 등의 예)
분명히 툴이 있을겁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호남 출신임을 숨긴 사람들의 비율과 그 숨긴 이유를 집계해서 통계적으로 내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일겁니다. 그런데 과연 호남 출신임을 숨긴 사람들을 어떻게 조사할까요?
이 방법은 '호남 사투리를 쓰는 조사원'이 '서울/경기가 호적지인 사람들'을 일일히 방문하여 조사하는 것이 그나마 효과적일겁니다. 호남 출신임을 숨긴 사람은 어.쩌.면 동향인 조사원도 믿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전화상으로 질문한다고 출신지를 숨긴 것을 밝힐까요? 그렇게 순순히 밝힐 것이라면 왜 출신지를 숨겼을까요?
영남패권의 통계적 증명 전에 먼저 고려해야할 것은 '왜 그들은 호남 출신임을 숨겼을까?'라는 것입니다. 이는, 김교수가 이야기 한 '선택편향에서 표본 샘플에서 호남 출신임을 숨긴 표본 샘플 개체 수가 많을 것'이고 그 것은 이미 위에서 밝힌 것처럼 '논문의 제목 자체가 바뀌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차별을 숨기기 위해서이든' 이나면 '선동 당해서이든'.
결론은 하나입니다. 피해자 중심주의적 사고. 비슷한 용어로 political correctness인데 이걸 납득시키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딱히, 호남차별 문제 뿐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거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강자의 논리만이 통용되는 사회라는게 참 답답해지기까지 합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7.01.17 08:23:29
저 자신은 물론 통계 같은 것에는 완전한 문외한에 가깝습니다. 호남차별, 영패주의 문제에도 전혀 아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순전히 아무 근거 없는 철저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제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통계 수치로는 입증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교수가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건 깊이 생각해 볼 가치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암만 김교수가 그런 통계를 들이밀어도 그런 걸 영패주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단언에 대한 증명이라 할 수 없다는 것도 이미 동의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자들이 그리 만만한 존재들도 아닙니다. 그들도 아마 기존에 나온 노동 시장에 관한 통계 자료들로는 해볼 수 있을만한 것을 어지간히 해 봤을 겁니다. 밥먹고 늘상 하는 게 그 일인 사람들이 해봤는데 안 나온다는 것은 기존 자료로는 아마 원하는 결론을 얻기 어렵다는 뜻일 겁니다. (물론 안티노 같은 이들은 이런 소리를 보면 얼씨구나 하며 거봐라, 없다고 봐야 하지 않느냐는 헛소리를 하겠지만 제가 이전 글에서도 적었듯이 저런 무리들은 고의로 이게 어려운 문제라는 가능성을 배제하려 드는 것이니 관심을 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그루님의 의견대로 조사했을 때 물론 호남차별을 보여주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나오지 않을 리스크도 분명 존재할 겁니다. 설령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그걸로 들인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겠지요. 솔직히 말해 그런 결과를 내놓는다고 어디서 정부 보상금 같은 거라도 떨어지겠습니까? 기껏해야 학자 개인의 연구 업적에 대한 명예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그런 리스크까지를 전부 감수하고 큰 자본을 들여 조사를 수행할 수 있을만한 힘과 능력을 가진 집단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게다가 시간의 문제도 있습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상황이 변해서 통계 수치들을 아무리 더 자세히 파고들어 조사해도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결과를 얻어내기 점점 더 어렵게 되어버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순전히 그럴지도 모른다는 식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평련이라는 곳 자료실에 보니, 고위직으로 올라가는 것이나, 예산 문제, 혹은 사회적 인식 등에서 호남이 상대적으로 배제되었다는 사례를 사례를 수집하고 있더군요. 그런 식으로 인식을 바꾸는 것 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제 부족한 머리로는 암만 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생각할수록 쉽지 않네요.
ps. 전체 논지와 상관없는, 아주 작은 점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괴델 정리 설명의 1)번은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연수와 사칙연산을 포함한 공리계' 여야 합니다. 반면 1차 논리체계는 무모순임이 증명되었으며, 이게 괴델의 박사 논문입니다. 완전성 정리라고 부르지요. 쉽게 말해, 자연수에 덧셈과 뺄셈만을 생각할 경우가 그러합니다. 더 간단한 공리계로, 아예 숫자 0과 덧셈 뺄셈만을 가지고 생각할 경우 애초에 이 공리계에서 의미있는 명제는 0+0=0 같은 것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 공리계에는 참/거짓을 가리지 못하는 명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 수리논리 분야는 거의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런 수밖 겉핥기 수준의 설명밖에는 드리지 못합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김교수가 제대로 된 분석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건 깊이 생각해 볼 가치도 없는 문제입니다. 그리고 암만 김교수가 그런 통계를 들이밀어도 그런 걸 영패주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단언에 대한 증명이라 할 수 없다는 것도 이미 동의하실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자들이 그리 만만한 존재들도 아닙니다. 그들도 아마 기존에 나온 노동 시장에 관한 통계 자료들로는 해볼 수 있을만한 것을 어지간히 해 봤을 겁니다. 밥먹고 늘상 하는 게 그 일인 사람들이 해봤는데 안 나온다는 것은 기존 자료로는 아마 원하는 결론을 얻기 어렵다는 뜻일 겁니다. (물론 안티노 같은 이들은 이런 소리를 보면 얼씨구나 하며 거봐라, 없다고 봐야 하지 않느냐는 헛소리를 하겠지만 제가 이전 글에서도 적었듯이 저런 무리들은 고의로 이게 어려운 문제라는 가능성을 배제하려 드는 것이니 관심을 줄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한그루님의 의견대로 조사했을 때 물론 호남차별을 보여주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나오지 않을 리스크도 분명 존재할 겁니다. 설령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그걸로 들인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겠지요. 솔직히 말해 그런 결과를 내놓는다고 어디서 정부 보상금 같은 거라도 떨어지겠습니까? 기껏해야 학자 개인의 연구 업적에 대한 명예 이상을 기대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런데 그런 리스크까지를 전부 감수하고 큰 자본을 들여 조사를 수행할 수 있을만한 힘과 능력을 가진 집단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는지 저는 잘 모릅니다.
게다가 시간의 문제도 있습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상황이 변해서 통계 수치들을 아무리 더 자세히 파고들어 조사해도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결과를 얻어내기 점점 더 어렵게 되어버릴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순전히 그럴지도 모른다는 식의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평련이라는 곳 자료실에 보니, 고위직으로 올라가는 것이나, 예산 문제, 혹은 사회적 인식 등에서 호남이 상대적으로 배제되었다는 사례를 사례를 수집하고 있더군요. 그런 식으로 인식을 바꾸는 것 외에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제 부족한 머리로는 암만 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군요. 생각할수록 쉽지 않네요.
ps. 전체 논지와 상관없는, 아주 작은 점 하나를 말씀드리자면, 괴델 정리 설명의 1)번은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연수와 사칙연산을 포함한 공리계' 여야 합니다. 반면 1차 논리체계는 무모순임이 증명되었으며, 이게 괴델의 박사 논문입니다. 완전성 정리라고 부르지요. 쉽게 말해, 자연수에 덧셈과 뺄셈만을 생각할 경우가 그러합니다. 더 간단한 공리계로, 아예 숫자 0과 덧셈 뺄셈만을 가지고 생각할 경우 애초에 이 공리계에서 의미있는 명제는 0+0=0 같은 것밖에 없으며, 따라서 이 공리계에는 참/거짓을 가리지 못하는 명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도 이 수리논리 분야는 거의 아는 것이 없어서 이런 수밖 겉핥기 수준의 설명밖에는 드리지 못합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2017.01.17 11:07:57
devissage님/님께서 ps.에서 설명하신 부분은 제가 본문에 언급한 겐첸의 증명의 오류 내용입니다.(생각해보니 겐첸의 증명을 거꾸로 기술한듯... ^^) 제가 불안전성의 원리를 꺼낸 것은 그 불안전성으로 인해 깨진 빈 학파의 주장 때문이었습니다. '논증 실증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가를 경고하는 의미였죠.
1. 나머지 님의 주장에는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또한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호남인인 제가 호남차별을 이야기할 떄는 님께서 지적하신, "나오지 않을 리스크"라는, 그러니까 부담감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호남인 당사자라면 그 증명 실패로 인한 피해를 같이 부담하면 되지만 비호남인인 제가 증명 실패의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호남 사람들의 몫으로 돌아가니까요.
그런 점에서, '아무리 신중해도 부족하다'라는 측면에서 이번에는 제가 경솔했습니다. 단지, 세로운 기법이라는 것에 솔깃해서 선의의 생각으로 접근해서 이런 사단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님께서 언급하신 '통계로 증명이 안되더라도' 통계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들의 하나라는 생각에 아주 무의미하다고는 생각치 얺습니다.
2. 뚝 짤라서 말씀드린다면, 저는 호남차별이 경제적 빈곤에서 연유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미래입니다. 호남의 경제적 낙후의 극복은 호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권력의 분산이 필요하다'라고 판단하는 분들은 아마도 호남의 경제적 낙후 극복에 동의하실겁니다. 단지, 차이점은 '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 '너무 중앙에 정치/경제적 집중이 되어 있다'라는 시각차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미래에 주목한다면, 해법은 의외로 쉽게 나올겁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들 중 6곳에서(언론에서 기업명까지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전북에 기업을 세우려고 했는데 마땅치 않다...라고 해서 철회했답니다. 그 이유를 정확히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맥락 상 SOC의 부족으로 해석이 되더군요.
따라서, 제 해석이 맞다면, 아니 맞지 않아도 이런 기업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럼 해답이 나올겁니다. 그게 반기업정서 때문이라면 반기업정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SOC의 부족 때문이라면 지역 국회의원들과 정부에 요구, 또는 다른 이유라면 거기에 맞게 정치/경제적 해법을 요구하는겁니다.
사실, 호남에 공장을 세우다고 하면, 조선일보 기사 댓글 등에 올려지는 호남마타성 댓글들이 올라오는데 그건 상수입니다.
강준만이 '호남차별적인 조선일보를 호남에서 가장 많이 본다'라는 주장을 생각해 보십시요.
저는 자본가는 절대 호남을 차별하지 않는다, 아니 호남을 차별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설사, 재벌총수 개인은 호남차별을 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돈이 된다면, 호남이 아니라 북한에도 공장을 세울겁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호남차별을 하는 재벌총수 개인의 도덕률을 높이는 것보다는 이런 자본가의 속성을 활용하는게 먼저라는 것입니다.
3. 통계적 증명은 반드시 호남차별 극복이라는 것 때문에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어느 글에선가 주장했지만, 만일 박정희 정권 때 통계에 의하여 국가를 운영했다면 호남의 경제적 낙후가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단이고 결국, 피해가 극심한 것은 어떤 reference가 없기 때문이며 그 reference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물론, 한두사람의 힘으로는 택도 없겠죠. 아마도, DJ정권 때 공공사업 차원에서 했던, 지금 네비게이션에서 사용하는 지리정보 구축과 같은 최소한 국가적 사업이 될겁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계속 주장해야 한다............... 는 당위성에서는 아.마.도... 님도 공감하실겁니다.
2017.01.17 18:48:43
한그루님//
간단하게 한그루님 본인에게 영남패권론에 대해서 알려준 사람에게 "당신이 가진 근거는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보면 한그루님께서 가지신 대부분의 의문이 풀릴 수 있겠네요.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가해자가 상정한 가상의 가해자가 책임을 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간단하게 한그루님 본인에게 영남패권론에 대해서 알려준 사람에게 "당신이 가진 근거는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보면 한그루님께서 가지신 대부분의 의문이 풀릴 수 있겠네요.
가해자에게 책임을 물어야지, 가해자가 상정한 가상의 가해자가 책임을 질 필요는 없으니까요.
2017.01.17 19: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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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에서 개박살 난 주제에 창피한 것도 모르고 안티노가 또 나타났군요.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이제 저는 안티노 관련 문제에서는 그만 물러나겠습니다.
이번에 논쟁을 하다 보니 안티노가 이상하게 글을 너무 못 읽길래 답답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답이 나왔습니다. 안티노는 사실 이제껏 상대의 글을 제대로 읽을 필요가 전혀 없었던 거지요. 그저 뭐든 트집을 하나 잡아 물어뜯고 그에 대한 상대의 답변에서 뭔가 작은 모순거리라도 나왔다 싶으면 전체 논지와는 상관 없이 곧장 그것만을 집요하게 노려 상대를 짓밟으려 드는 것에만 철저히 익숙하다는 겁니다. 애초에 남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할 생각이나 의도 자체가 전혀 없었다는 제 생각을 그 논쟁으로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논리적인 체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를 공격할 때에만 논리를 사용할 뿐 자신에게 돌아가는 논리적 비판은 수용하려 하지 않습니다. 본인 주장에 대한 반박에 대해 (아래 매뉴얼 4번을 보시면 됩니다) 제대로 반박은 못하고 그게 자기 주장에게 결과적으로 유리하네 어쩌네 하는 소리만 늘어놓지요. 이런 것이 전형적인 정신승리법입니다. 그 논리로 당장 자기 주장이 박살난 건 애써 못본체 외면하지요. 영패주의는 없다고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는 질러 놨는데 막상 저걸 재반박할 재주는 없으니 어쩔 수 없겠지요. 사실 제가 안티노라도 저 지경이 되면 꼼짝없이 두손 들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음은 안티노 대처법 매뉴얼입니다. 링크의 6번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theacro.com/zbxe/free/5281803
이것은 안티노 대처법 매뉴얼에 따른 실전 예제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매뉴얼을 일단 숙지하신 다음, 여기 있는 안티노의 댓글에 뭐라고 답변을 달아야 할지 직접 수학 연습문제 풀듯 스스로 풀어보신 후 제 답변을 확인하시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저보다 우수한 답변을 작성하실 수 있는 대다수의 아크로 회원분들께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없으시겠지만요.)
http://theacro.com/zbxe/free/5281932
다만, 가능하면 안티노가 시비를 걸어도 그냥 무시하거나 아니면 '귀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식의 답댓글 하나만을 달랑 남겨주는 것으로 끝내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사람들이 상대를 잘 안해줘서 관심에 매우 굶주려 있을 테니까요. 앞서 말했듯이 조금만 트집잡을 거리가 생겨도 정신없이 달려들어서 악착같이 물어뜯으려 할 겁니다.
안티노와의 제대로 된 소통 같은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절대 상대를 설득하려 하면 안 됩니다. 그런 의도는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셔야 합니다. 저쪽은 아예 처음부터 작정하고 그런 식으로 나오고 있으니, 그와 철저히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상대해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게 제가 매뉴얼 6번에 적어 놓은 것이지요.
이런 이들은 애초에 뭔가 소통이나 의견 교환 따위를 위해 이곳에 있는 게 아닙니다. 근본적인 목적은 그저 어떻게든 시비를 걸어 상대의 멘탈을 흔들어 놓고는 거기에 조롱과 비아냥을 퍼붓고 싶은 거지요. 스트레스를 그런 식으로 해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참 어찌 보면 안타까운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수나 부처가 아닌 이상 귀중한 자신의 마음까지 상처입어가며 이런 이들을 감싸안아 줄 수는 없는 거지요.
ps. 사실, 저보다 더 오래 되신 분들께는 물론 이런 식의 글이 건방진 소리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혹 뉴비들이 나타날 때마다 안티노에게 낚이지 않도록 도움을 주시고자 하는 분들은 이 글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신다면 필요할 때마다 이 글의 원하시는 부분을 마음껏 복붙하셔도 좋습니다.
이번에 논쟁을 하다 보니 안티노가 이상하게 글을 너무 못 읽길래 답답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답이 나왔습니다. 안티노는 사실 이제껏 상대의 글을 제대로 읽을 필요가 전혀 없었던 거지요. 그저 뭐든 트집을 하나 잡아 물어뜯고 그에 대한 상대의 답변에서 뭔가 작은 모순거리라도 나왔다 싶으면 전체 논지와는 상관 없이 곧장 그것만을 집요하게 노려 상대를 짓밟으려 드는 것에만 철저히 익숙하다는 겁니다. 애초에 남의 의견을 제대로 이해할 생각이나 의도 자체가 전혀 없었다는 제 생각을 그 논쟁으로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논리적인 체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를 공격할 때에만 논리를 사용할 뿐 자신에게 돌아가는 논리적 비판은 수용하려 하지 않습니다. 본인 주장에 대한 반박에 대해 (아래 매뉴얼 4번을 보시면 됩니다) 제대로 반박은 못하고 그게 자기 주장에게 결과적으로 유리하네 어쩌네 하는 소리만 늘어놓지요. 이런 것이 전형적인 정신승리법입니다. 그 논리로 당장 자기 주장이 박살난 건 애써 못본체 외면하지요. 영패주의는 없다고 그렇게 고래고래 소리는 질러 놨는데 막상 저걸 재반박할 재주는 없으니 어쩔 수 없겠지요. 사실 제가 안티노라도 저 지경이 되면 꼼짝없이 두손 들수밖에 없을 겁니다.
다음은 안티노 대처법 매뉴얼입니다. 링크의 6번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http://theacro.com/zbxe/free/5281803
이것은 안티노 대처법 매뉴얼에 따른 실전 예제입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매뉴얼을 일단 숙지하신 다음, 여기 있는 안티노의 댓글에 뭐라고 답변을 달아야 할지 직접 수학 연습문제 풀듯 스스로 풀어보신 후 제 답변을 확인하시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저보다 우수한 답변을 작성하실 수 있는 대다수의 아크로 회원분들께서는 굳이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없으시겠지만요.)
http://theacro.com/zbxe/free/5281932
다만, 가능하면 안티노가 시비를 걸어도 그냥 무시하거나 아니면 '귀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식의 답댓글 하나만을 달랑 남겨주는 것으로 끝내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안그래도 요즘 사람들이 상대를 잘 안해줘서 관심에 매우 굶주려 있을 테니까요. 앞서 말했듯이 조금만 트집잡을 거리가 생겨도 정신없이 달려들어서 악착같이 물어뜯으려 할 겁니다.
안티노와의 제대로 된 소통 같은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절대 상대를 설득하려 하면 안 됩니다. 그런 의도는 완전히 머릿속에서 지워버리셔야 합니다. 저쪽은 아예 처음부터 작정하고 그런 식으로 나오고 있으니, 그와 철저히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상대해주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게 제가 매뉴얼 6번에 적어 놓은 것이지요.
이런 이들은 애초에 뭔가 소통이나 의견 교환 따위를 위해 이곳에 있는 게 아닙니다. 근본적인 목적은 그저 어떻게든 시비를 걸어 상대의 멘탈을 흔들어 놓고는 거기에 조롱과 비아냥을 퍼붓고 싶은 거지요. 스트레스를 그런 식으로 해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참 어찌 보면 안타까운 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수나 부처가 아닌 이상 귀중한 자신의 마음까지 상처입어가며 이런 이들을 감싸안아 줄 수는 없는 거지요.
ps. 사실, 저보다 더 오래 되신 분들께는 물론 이런 식의 글이 건방진 소리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혹 뉴비들이 나타날 때마다 안티노에게 낚이지 않도록 도움을 주시고자 하는 분들은 이 글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신다면 필요할 때마다 이 글의 원하시는 부분을 마음껏 복붙하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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