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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직히 문재인을 보면 전대갈보다 더 소름이 끼칩니다. 전대갈이야 막말로 권력을 위해 학살을 자행했지만 그래도 친구인 노태우는 살뜰하게 챙겨주었잖아요? 노태우 역시 '우정'을 나름 견지하려고 애를 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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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재인은 아니예요. 얘는 정치적 소시오패스 같아요. 이런 애를 길게 언급하는거조차 귀찮아서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문재인은 노무현을 이용하는 것을 넘어 영혼까지 부관참시하는게 현실이죠. ㅉㅉㅉ 노무현, 친구 하나 잘못 둬서, '문재인이 노무현 친구가 아니라 노무현이 문재인 친구'라는 그 끝없는 우정을 보였던 그 노무현이, 죽어서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겁니다.
솔직히, 노무현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뭐 그러려니 합니다'. 그러나 전대갈을 지지하는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문재인을 적극 지지하는 인간들은 내가 사람으로 안봅니다.
2. 천정배나 감한길은 이해찬과 정세균계가 학살 당하는 것을 보고 정신 좀 차렸으면 합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두 사람 쳐냈으면 합니다. 이런 애들 껴앉고 가봐야 두고두고 화근거리만 남길테니까요.
천정배나 김한길을 보면 대충 안철수에 대한 견적이 나오죠. 안철수 주변에는 '안철수 뜯어먹으려는 사람들만 줄비하지' '안철수와 큰 뜻을 같이 하려는 사람들'은 없어 보입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흑노 노는 곳에 백노 안가는 꼴'입니다. 장하성 등 명망가들이 안철수 주변의 허접 인사들 때문에 '정책을 두고 싸우는게 아니라' '쓸데없는 헛힘을 쓰는게 싫어서' 안가는거죠. 아닌가요?
안철수는 이제라도 단호함을 보여줘서 주변에 '자신을 뜯어먹으러고 모이는 사람들'은 쳐내야 합니다. 그래야 사람이 모입니다. 너무 맑은 물이어도 사람이 모이지 않지만 물에 미꾸라지들만 잔뜩 있으면 잉어들이 모이지 않죠.
각설하고,
3. 이해찬과 정세균계가 처내지는거.... 이미 익숙한 장면이잖아요? 기억력들이 희미하신가.....?
지난 총선에서 비숫한 방법으로 정동영계가 공천 학살되었고 손학규계가 공천 학살되었습니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 되는 공천 학살 때문에 호남에서는 중량감 있는 정치인이 배양이 안됩니다. 뭐, 박주선의 경우에는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적기는 합니다만, 그나마 살아남은 정치인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문재인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하면 은퇴할 것이라는 생각은 참 순진한 생각이죠. 그리고 더불어당이 시스템공천을 할 것이라고 믿었던 분들도 참 대책 없는 분들이고요. 한마디로 '개가 X을 참는걸' 바라는게 확률적으로 더 낫죠.
노무현과 문재인 그리고 친노... 아울러 범운동권은 정치에 대한 철학이 없는 애들입니다. DJ와는 다르게 그리고 DJ와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교도 가신들과는 다르게 얘들의 세계관은 '철학' 대신에 '구조론'이 지배하고 있는 애들입니다. 그리고 그 구조론은 21세기 들어 철저하게 파탄이 났고요.
그러면 현실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하는데 그게 쉽나요? 그리고 그 쓸데없는 구조론에 들인 정열이 아까와서도 포기하지 못하죠. Y대 출신이면서 전직 NL 출신이었던 한 벤쳐 CEO의 학창시절 이야기는 정말 아스트랄을 넘더군요. 그 CEO? NL에서 퇴출된 이유가 '의문을 수시로 제기해서랍니다'. 만일, 자신이 축출되지 않았다면 지금 국회의원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를 했고요.
그런 구조론적 의식의 지배의 정수를 보이는 것이 바로 진중권이고 또한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의 의식구조는 간단해요. 야권에서 유일하게 대선 후보만 되면 당선권에 가장 가까와진다는 것. 그런데 정계은퇴를 해요? 내기 할까요?
4. 이번 더불어당 공천은 한마디로 '친노' 쳐내고 '친문' 전진 배치입니다. 아래 제가 스샵들을 모아서 짤 하나를 만들었는데(최측근인 1M 거리 인사만 기재합니다) 판단력부족님께서 의문을 제기하셨던 '왜 이해찬을 쳐내느냐?'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도 같이 있습니다. 그리고 친노를 쳐냄으로서 망외의 소득을 거두었죠. 바로 반기문(은 더불이덩에 오지도 않겠지만)과 박원순의 무력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땡큐죠. 아니, 문재인이 대통령 되는 것도 긴 안목에서 보면 역사에 도움이 되려나요? 그들의 허접함을 그대로 노정시켜서 '셀프 친노 바이러스 박멸'이 달성되고 운동권이 확실하게 퇴출되면서 그 폐허 위에 야권의 전반적인 반성과 함께 강한 야당, 비젼있는 야당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추가)
친문 인맥도와 정세균계 학살, 그리고 친노 계열이면서 사실 상 친문 세력의 대거 등장 뉴스를 스샵과 함께 링크를 합니다.
1. 친문 인맥도

2. 정세균계 학살 공천과 친문 등장 뉴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2016.03.15 11:32:47
노태우와 문재인은 상당히 비슷한 타입의 인간이죠.
전두환이 노태우를 살뜰하게 챙겨준 건 사실이지만, 노태우가 전두환과의 우정을 과시했던 건 소시적부터 그의 밑에 있던 시절에만 해당되었고 자신이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뒤통수를 거하게 때렸습니다. ^^
2016.03.15 12:10:41
하하하님/그래도 '물'태우는 나름 애는 썼습니다. 당시 야당들의 파워가 '아.마.도' 대한민국 정치 사상 가장 강했던 반면 대통령은 흐물거렸고 전두환은 확정범이었으니까요.
노태우와 전두환이 담판을 지었다고 하죠. 노태우는 해외망명을 가라고 권하자 전두환은 '차라리 감옥을 가겠다'라고 했으며 그래서 물태우가 울며불며 노력한 끝에 백담사행으로 되었으니 말입니다.
조선 땅에 확실한 빨갱이 두 명 중 한 명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물던 백담사에 빨갱이 때려잡던 일해 전두환이 머무르게 되었으니 만점 깨끗한 백담사에 한점(일. 日, 一의 차음) 오물이 묻은 격이라고나 할까요? 역사의 아이러니죠. 뭐, 백담사에서 '대통령 머물고 간 곳'이라고 팻말을 부쳐 관광객을 유치, 아.마.도 시주돈을 노린 행위를 해서 사람들의 비야냥을 들었던 것은 양념이고요. ^^
2016.03.15 11:40:59
한그루님/
그림이 잘 안보여서 그러는데, 1m, 10m 그리고 요번에 학살된 사람 (50m 쯤 될까요?) 명단을 글로 적어서 맨 밑에 써주시면 안되나요?
2016.03.15 12:53:52
비행소년님/전체 명단은 안나오는데요...
전병헌(서울 동작갑 3선)
강기정(광주 북갑 3선)
오영식(서울 강북갑 4선 - 한번은 승계) 등 중진이 탈락되었고
김영주(재선)
이원욱(초선)만 생존했죠.
중진들은 짤라내는게 친노의 공천학살 방법이죠. 아주 익숙한.....
2016.03.15 13:49:05
한그루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위 주간 경향 기사를 보니깐 대략 문재인 1m, 10m, 20m 그룹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살아 남았다는 말이네요.
그렇다면 이번 공천 파동은 문재인의 암묵적(?) 비호 또는 물밑 작업을 통해서 김종인이 앞장서서 정세균계 같은 친호남 범친노 중진 그룹과 이해찬, 문희상같은 예전 참여정부 시절부터 내려오는 파워 중진 계열들을 쳐내고 초재선 또는 비례대표 출신 친문 세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딜을 성공시킨 셈이군요. 그동안 문재인이 줄줄이 영입한 새인물들도 친문으로 봐야하고... (그 와중에 정청래가 떨어진 것도 그리 의외는 아닌 것도 같네요.)
저는 이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원래 정치란 것이 이런 식의 세력 싸움이겠죠.
다만 말씀하신데로 웃기는 것은 뭐냐 하면, 지금 솔까말 (아무리 공에 비해 허물이 많다고 하지만) 그래 민주화에 그렇게 공이 컸던 민주화 세력을 독재 5공 잔당이 나와서 마구 칼을 쑤셔대고 있는 형편인데, 정작 이 5공 잔당을 데리고 온 본인(문재인)은 책임진다거나 욕 먹는 것을 별로 본적이 없고, 오히려 박영선이나 이종걸같은 사람들이 김종인보다 100배는 더 욕을 먹고 있다는 사실이죠. (박영선은 깨시민들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올라가신 예수님이 되기 직전인 것 같습니다. 전에 세월호 사건 때도 십자가 한번 올라갔다 내려온 지도 얼마 안됐는데 두번째네요. 너무 불쌍해서 못봐주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이런 정치 파워 게임 자체에는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문재인이나 그 지지자들은 제발 책임 좀 제대로 졌으면 좋겠습니다. 선거에 졌으면 스스로 능력이 부족했음을 시인하고 내려와 자중할 줄을 알고, 이렇게 자신이 내세운 인물들이 하는 일의 결과가 나쁘다면 그 탓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자세를 가지시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2016.03.15 22:21:16
비행소년님/결국, 덧셈의 정치인가 뺄셈의 정치인가... 하는 문제인데요... 새누리당이 패권적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시면 새누리당은 당내 파워 게임으로 인하여 뺼셈의 정치가 되고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도당은 당내 파워게임이 뺄셈의 정치로만 작동되니 문제라는겁니다. 덧샘정치가 되어야 정권을 잡을 수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더불어당에서 덧셈정치가 되려면 님의 말씀대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문재인 도당에게 너무 많은걸 요구하십니다. 노무현만 해도 '정권 재창출 책임이 없다'라고 했는데 책임이요? ^^
아, 걔들은 책임은 안져도 책임을 지우는데는 선수이기는 합니다.
2016.03.16 11:06:34
비행소년님
저는 이런식의 계파간 세력확장및 상대방 숙청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 지금은 현대적 민주적 시스템이지 봉건시대 권력투쟁은 아니니까요
2. 이런식의 계파 권력투쟁은 서로 적의가 가득하고 극단적 싸움으로 치닫고 이번 더민당 분당으로 잘 보여줬죠
3. 설령 권력투쟁을 하더라도 공정한 룰속에 민주적인 시스템으로 해야지 문재인이 모바일이나 이번 김종인의 차도살인지계 같은 방식은 용납해서는 안되죠
4. 권력투쟁은 정책이나 노선투쟁으로 해야지 지금처럼 인맥으로 묶어서 하는 것은 아니죠
5. 결국은 이런식의 권력투쟁은 쓸만한 인재들을 다 죽여버리는 결과가 되죠
전쟁터에서 난전이 벌어지면 유능한 장수도 별수 없이 다수가 죽습니다.
과거 열우당 분당때 얼마나 많은 유능한 정치들이 죽고 살아남은자들도 상처를 입었죠
추미애가 지금 조용히 현실에 순응하고 주는 밥이나 먹고 있는 것 보세요
6, 이런식은 정치인들이 국민보다는 계파 보스에 충성하게 되죠
2016.03.16 12:13:18
흐강님/
숙청이라.... 그냥 제가 생각하기에는 친노들끼리 안철수/비노 내치기 한 이후에 누군가를 데려왔어야 하는 상황에서 (결국 문재인이 김종인을 데리고 왔지만) 자기들끼리 서로 권력투쟁한 것으로밖에 안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단지 그냥 진골 친문이 선거에서 살아남기위해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만들기 위한) 세력 재정비인 셈이 아닌가요. 어짜피 혁신안이라는 것이 말장난으로 귀결이 되었습니다. 애초에 더민당 내의 친노들끼리 무슨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단한 "의지"같은 것이 존재했었을리도 없다고 봐야하죠. 여기에 무슨 반박거리가 있습니까.
결과적으로 혁신안을 이용해서 안철수/비노 밀어냈으니 자 이제 신나게 지들 멋데로 할려던 중, 정청래나 이해찬같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설마하다가 날벼락 맞은 것이겠죠. 아마도 서로서로 누군가는 짤려야한다고 생각은 했을거에요. 그게 자기는 아닐꺼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된통 당한 것을 보면 이들도 참 근시안적인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제 개인적으로 어짜피 애초에 더불어 민주당에 무슨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말씀하신데로 이런 숙청이 합리화가 되는지 아닌지 따지기 보다는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을렵니다.
2016.03.16 11:14:05
한그루님
잘 보셨네요
안철수 역시 뭔가 큰 정치인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군요
실무를 맡은 사람들 가운데 소인배가 좀 되나 봅니다.
아니면 소문대로 박경철이 막후에서 실세일 수도 있는데 말이 안나오는 것을 보면 그것도 그렇고
저는 문재인은 애초에 그런 인간이니 그렇다해도 노빠들이나 깨시민들이 기가 막힙니다.
그들 말대로 하자면 국민이 개라서 새누리를 찍은 것처럼 깨시민들이 개라서 문재인이나 친노를 찍는 것이거든요
문재인의 행적이나 언어등 펙트만 보더라도 문재인이 얼마나 웃기는 인간인지 알 수 있는데 문재인은 사실상 완전한 선인으로 가정하고 판단을 하며 그 지지자들 역시 맨날 주장이 틀려도 문재인처럼 책임지거나 반성하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 더 문제죠
이번에도 아마 다른 정치인이 김종인으로 이렇게 했으면 김종인보다 데려온 정치인에게 융단포격을 했겠죠
그런데 김종인을 공격하면 문재인 책임론이 불거질까봐 엉뚱한 박영선을 공격하죠
그들 주장대로라면 박영선은 김종인을 아바타로 조종하고 이해찬을 쳐낼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죠
그런 능력의 소유자가 연판장 하나로 비대위원장에서 울면서 물러났죠
2016.03.16 12:52:07
흐강님/박정희가 516 쿠테타 후에 뜬금없이 목포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미래의 라이벌 DJ를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대다수이고 저도 동의하는데요.... 박정희나 DJ 전부 처음부터 완성형 정치인은 아니었죠. 안철수 역시 완성형 정치인을 향해 지금 '하드 트레이닝'을 하는 셈이죠.
그런데 문제는 박정희는 김종필이라면 '견마지로'를 다하는 충복스러운 정치인이 있었다면 DJ는 YS라는 당내 라이벌 때문에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반면에 안철수는 문재인이라는 허접덩어리를 상대해야한다는 것이 다른 점이겠지요.
님께서 언급하신 '큰 정치인다운 면모'가 '통큰 양보3번' 이외에는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통큰 양보 3번'이 빛을 발하려면 일종의 장식품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으니까 오히려 '권력의지가 없다'라는 평가를 듣게 되고요.
저는 아직도 안철수 하면 떠오르는게 구질구질한 '박경철'이 떠올려집니다. 그리고 박영선? 걔는 언급하기 싫네요. 정치력이 딱 천정배 수준으로 밑바닥이니 말입니다. 이번에 박영선도 낙선해서 은퇴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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