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그런데, 밑에 아모르파티님의 천정배에 관한 멘트를 보고 눈이 번쩍 뜨이네요. 원래 천정배에 관한 것으로 시작했다가 실은 김종인과 박영선으로 결말을 만들어서 논점 일탈을 하시기는 했는데, 생각할 수록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고 이게 댓글중에 그저 하나로 뭍히는 것이 아까워서 제가 긁어왔습니다.
천정배는 독자세력화보다는 더민당으로 복귀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뛰쳐나가서 이미 시베리아를 경험하기도 했고 국민의당 때문에 입지도 쪼그라들었고, 근데 문제는 김종인이 갑자기 더민당 선대위를 맡으면서 연이은 악재가 터진 불행한 상황이죠. 김종인은 박영선을 위해서 천정배를 죽이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단독을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나온 박영선의 조선일보 인터뷰는 제가 보기엔 마치 박영선의 출사표처럼 보입니다. 김종인은 문재인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면서도 다짜고짜 문재인의 입지를 좁히는 발언부터 하고 있고 공교롭게도 여태 원론적 발언으로 일관하던 박영선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친노패권과 안철수 사당화라는 민감한 문제를 동시에 언급하면서 양비론을 편다? 막역한 사이라던 두 사람이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다?? 제가 보기엔 다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보이네요. 뭐 아직 억측이지만 김종인이 박영선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박영선이 탈당하기를 원하지만 박영선은 잔류할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애초에 탈당할 생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철수도 없고 손학규도 없고 문재인을 물리치면 혹시??라는 야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더군요.
- 아모르파티님
(원글) 천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봤으면 합니다. - 아트릭스님 http://theacro.com/zbxe/5221206
이거 별로 날을 세우고 싶지는 않은데, 박영선대권론은 좀 오바인 것 같네요.
이거 보도만을 가지고, 그것도 보도의 일부만을 가지고 추론을 하니, 매끄럽지 못하고, 디테일은 많이도 틀리겠지만, 흐름은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보는데요. 제가 볼 때는 김종인이 박영선을 소품으로 활용하는 것이지요. 박영선은 김종인의 이러한 워딩에 대한 반응이고요.
제가 본글로 쓸려다가 너무 많이 쓴 관계로 댓글을 달았는데, 이건 문재인과 김종인의 박근혜따라하기의 역할극이 본질이라고 봅니다.
먼저 친노패권을 둘러싼 김종인과 문재인의 갈등으로 이슈가 클로즈업됐지요.
안철수가 가져가야 할 몫을 김종인이 차지해버렸어요. 그리고 문재인과 갈등하면서, 그동안 제기된 시야들을 전부 훔쳐가버리는 것이지요.
비행소년님도 그 패턴에 말려들었다고 하면, 기분 나쁘겠지요? 그러나 제가 볼 때는 그래요. 국민의 시야가 그렇게 멍때려버렸어요.
가수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수가 노래를 부르면 아마츄어들이 얼마나 잘 부르는지 얼마나 알겠어요. 그러나 감동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카메라가 클로즈업시키면서 왔다리 갔다리 하면, 시청자들 멍때리게 되는 것이지요. 아, 자 정말 잘하는갑다, 하고 말이지요.
건강하게 정치가 진행된다면, 김종인을 영입한 문재인과 전대협486이 제정신이냐가 되어야겠지요?
김종인을 영입한 문재인은 골로 가는 것이 건강하고 정상적인 정치가 되겠지요?
술주정뱅이를 영입하는 것도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지만, 분명 금도가 있는 것이지요. 효과가 난다고 해서 잘한 것은 전혀 아니지요. 그런식이라면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는 것이지요. 변신에 성공한 친일파도 묵과해야 하는 것이고요.
뭐, 김종인이 박영선더러 자기는 친노패권를 정리할 것이다. 그러니 니가 남아서 좀 도와주라, 이런 식으로 말을 건넸겠지요? 그래서 박영선은 자기가 당한 경험을 반추하면서, 그렇게 안될 것이요 했겠지요. 그런데 이거 김종인이 그렇게 할라고 그런 것은 별로 아니겠지요. 박영선더러 좀 떠들어달라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박영선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지요. 모두 제 추측인데, 근거는 그래요. 김종인급이 박영선 탈당하지 말랬다고 언론에 공개를 할까요? 밑밥 던진 것이지요? 친노패권을 두고 문재인과 김종인의 파워게임!! 그리고 모든 야권이슈가 여기에 잠겨버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안철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는 것이지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가 김종인 데리고 문재인 쫑코 먹인 건수이지요... 안철수 자리를 김종인으로 바꿔치기 한 것이지요.
--------------
사람이 중요하지요.
정치는 사람인데, 사람이 중요하지 않다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지요.
자기 사람은 키우고 상대방의 사람은 깔아뭉개버려야 하는 것이지요.
깔아뭉갤때는 상대방을 칭찬해줄 때도 있고, 상대방을 매섭게 공격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고, 방법은 다양한데, 결론은 상대방의 기세와 가치는 내리깔고, 자기가 데려오는 사람은 키워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것이 합리적으로 진행될 때, 건강한 정치이고, 친노처럼 편파적으로 집요하게 진행될 때, 청산해야 할 정치가 되는 것이지요.
김종인은 문재인이 데려다가, 공격의 틈을 주지 않고, 친노패권의 파워게임으로 가져가서 톡톡히 효과를 보면서, 안철수를 김종인으로 바꿔치기하고 국민들 멍때리게 만들었는데, 이것을 잘한 용인술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정치를 모른다고 해야겠지요. 정치 그런 식으로 할 것이면, 정치에 대한 관심 접어야지요. 그런 못된 짓 하지 말자고, 여기에 글도 쓰면서 흥분하는 것 아니겠어요.
당연히 안철수 진영은 박근혜한테 당한 쑈하지 말고, 그래서 박근혜가 경제민주화 했냐? 결과적으로 국민만 우롱했고, 거기에 김종인은 조연하지 않았냐? , 라고 강하게 치고 나가야지요. 김종인이 니들 정치의 정체성하고 맞냐고 강하게 따져야 합니다.
김종인같은 자하고 놀아나는 것이 바로 낡은 진보의 정신적 파탄이라고 매섭게 치고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정치적으로 옳으니깐요. 그렇게 못된 정치를 하는 자들이 퇴출되는 것이 새정치가 지향해야 할 바이니깐요.
문제는 그것을 안철수가 할 일은 아니고, 누군가 해주어야 하는데, 안철수진영에는 그렇게 치고 나가면서 국민의 시선을 확 끌어들일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 그 못된 짓에 당하는 것이지요..
김종인 설치게 놔두면, 안철수가 왜 나갔는지, 사람들은 멍때리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것이 김종인과 문재인의 박근혜따라하기의 역할극이라면, 그런 정치를 관람해야 하는 국민들의 신세가 얼마나 처량한지요?
(댓글로 단 내용입니다.)
양날의 칼 '김종인 카드'…숨죽인 친노ㆍ운동권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422&aid=0000167395
부지런한 시청자라면, 교묘하게 꾸민 프로그램이더라도 그것이 본방인지 재방인지 체크할 것이다.
저것 재방이다.
한번은 모르고, 두번째는 알고 하는 것이다.
모르고 한 것은 real방송일 것이고, 알고 하는 것은 역할극일 것이다.
뭔 말이냐고?
박근혜의 아킬레스건이 경제민주화였다. 박근혜가 김종인을 데려다가 노이즈마케팅하면서, 최대한 클로즈업시켜 경제민주화이슈에서 오히려 반격을 하고 나온 것이다.
그거 문재인이 보고 재방하는 것이다. 탈당파가 공천때문에 그런다고 뒤집어 씌우더니만, 속으로는 친노패권이 문제라는 것에 절실했던 모양이다. 김종인이 데려다가 박근혜가 써 먹은 쇼를 재탕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김종인의 인지여부인데, 이번 건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김종인이 박근혜한테는 모르고 당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알고 협조하는 것으로 짐작되는데, 박근혜한테 당한 배신감을 치유하는 역할극이 된다는 것이다.
김종인이 야당통합하고 무슨 관계가 있으며, 그나마 김종인팔이가 경제민주화인데, 그것이 친노패권하고 무슨 상관인가? 갖다 붙일려면 갖다 붙이겠지만, 없는 뜸질 할 때는 의도가 숨겨진 것이다. 참 구질구질할 뿐이다. 노무현이 민주주의 팔아먹었다고 하는 김종인이 데려다가 저런 쇼를 해야 할만큼 문재인의 깊은 가슴속에서 친노패권이 얹혀있었냐? 그러니 탈당파가 옳은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문재인과 김종인의 친노패권 역할극이 웅변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김종인이야 성장신회가 아니고, 이젠 분배를 강조해야 선거에서 이긴다고 예측했는데, 그것이 이명박에 의해서 틀어지자, 경제민주화의 아킬레스건에 목마르던 박근혜에게 가서, 자신의 존심을 회복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했는데, 돌아다보니, 박근혜한테 이용만 당한 꼬라지로 전락한 것이다.
반포기상태로 지내는데, 이 때, 친노패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신음하는 몰골을 다시금 만난 것이다. 이젠 경제민주화가 뭐그리 급하겠는가? 이젠 친노패권이다. 둘이 조율하고 역할극을 시작한 것이다.
저런 나의 억측이 맞다면 마무리는 뻔한 것이다.
김종인은 박근혜에 당한 내상을 치유하고, 엿먹이는 선에서, 문재인은 친노패권이 희석된 상태에서 엔딩을 할 것이다.
그 모양새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어떤 모양새든 저 두가지 각자의 목적이 만족하게 마무리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둘은 그렇게 이번 총선개봉 역할극(제목 - 박근혜 따라하기)을 좋게좋게 마무리할 것이다.
문재인-김종인 합작 박근혜 따라하기 총선역할극(친노패권편)을 말이다.
친노의 열렬한 기립박수 속에, 국민은 또다시 멍때릴 것이다.
박근혜의 타겟이 문재인이었다면, 문재인의 타겟은 안철수라는 것이, 또한 다를 것이다.
정작 분열은 문재인이 하고 있는 것이다.
본문의 제 댓글은 원래는 박영선의 미래에 대해 본글로 써볼까 하다가 폐기하고 그냥 즉물적인 느낌 그대로 간단히 댓글에 쓴 것인데 비행소년님께서 의미있게 보신 모양이네요.ㅎㅎ 이렇게 된 이상 그 뒷부분도 마저 좀 간단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에 대륙시대님께서 이 사건의 또다른 측면을 잘 분석해 놓으셨는데 현상적 관점에서는 사실에 부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 가설(?)은 음모론에 가까운 측면이 좀 있죠. 결국 핵심은 김종인 저 영감탱이의 의도가 도대체 뭐냐, 김종인 저 자가 과연 누구랑 작당하고 이런 황당한 짓을 벌이느냐는 것이죠. 문재인이냐 박영선이냐..사실 이걸 따져보는게 좀 더 흥미롭긴 할텐데 지금 상황에서는 물론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이고요. 그래서 제가 관심두는 것은 이 두가지 경우에 박영선의 미래가 각각 어떻게 흘러 갈 것인가 하는 부분인데, 둘 다 박영선의 미래는 암담하다는 결론입니다. 박영선의 더민당 잔류는 그야말로 최악의 선택이고, 만약 그렇다면 이 양반이 지금 헛된 망상에 빠져서 판단착오를 일으키고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게 제가 원래 하고 싶은 얘기였어요.
우선 김종인의 박영선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가 저들의 계획이라고 봤을 때 결과가 어떨까요? 김종인+박영선+정운찬+일부 더민당의 비주류 잔류파 vs. 586전대협+범친노+친노. 과연 흥미진진한가요? 저는 이미 엔딩이 눈에 선합니다. 과정은 재밌을지 모르지만 결과는 전혀 안궁금한 김빠진 프로레슬링 같은 매치죠. 당연히 헐크호간이 이깁니다. 안철수 같은 차세대 스타와 권노갑, 정대철, 박지원, 김한길 같은 왕년의 백전노장들도 다 나가 떨어지는 판국에.
박영선측은 초반엔 반짝 선전하겠지만 결국 질 겁니다. 그 시점은 아마도 총선 이후일 거고요. 친노들은 흥행을 위해서 일단은 납작 엎드려 얻어맞겠지만 공격이 지나치게 거세지면 이내 어리둥절할 것이고 곧 자기들이 속았다는 것을 알 겁니다. 아 이 영감탱이가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지 않는구나. 물론 그래도 치명상이 아닌 이상(대대적인 공천피바람이 불지 않는 이상) 총선까지는 가급적 참겠죠. 하지만 총선이 끝나고 기사회생하게 되면 그 담부턴 그야말로 제국의 역습입니다. 그 싸움에서도 행여나 어찌어찌 박영선 파가 이기면? 그럼 높은 확률로 열린우리당 시즌2가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박영선은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박영선은 친노지지자들의 비토를 딛고 대통령이 될 정도의 표 소구력이 없습니다. 그담부턴 대통령 대신 당고문 역할이나 맡아 해야 될 신세죠.
따라서 김종인과 박영선이 이런 구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이것은 뜻은 가상하나 성공가능성은 아주 미미한 그런 프로젝트 되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박영선을 전혀 지도자감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새경제니 뭐니 하면서 열심히 활동한다는 것은 잘 알겠는데 그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철학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무엇보다 여태까지 보여준 박영선의 기질 자체가 지도자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박영선은 보좌관형 인간이라고 보지요. 당장 김종인과 박영선의 관계만 봐도 서로 막역한 사이라는데 김종인이 박영선의 사람인지 박영선이 김종인의 사람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김종인이 만약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해도 그건 박영선을 바지로 앉히고 자기가 해먹겠다는 소리지 박영선을 높이 평가해서 그녀를 대통령으로 추대한다 이런 게 아닐 겁니다. 기질로 봤을 때 박영선은 김종인을 휘어잡을 가능성도, 아니면 박근혜처럼 실컷 이용해먹고 과감히 내칠 가능성도 극히 적어요. 박영선 향후 지도자로 성장하고 싶다면 막역한 사이라는 김종인 같은 인물을 과감히 등질 수 있어야 할텐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입니다.
혹시 김종인이 박영선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친노패권을 타파해 낼 수도 있는 것 아니냐..설마 이렇게 믿는 분은 없겠죠? 이에 대해서는 긴 말 안하렵니다. 국회에 앉아있는 것도 피곤하다는 양반이 무슨 안철수에 빙의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야당의 혁신을?? 중과부적이고 의지도 없죠. 김영삼 같은 인물이 선대위를 맡아도 불가능할겁니다.
대륙시대님 말씀대로 김종인이 문재인과 손잡은 게 맞다면 박영선의 미래야 불보듯 뻔한 것이고요. 혹여 야당의 당대표, 원내대표 정도가 꿈이라면 모르되..
박영선은 지금이 상종가입니다. 지금 선택을 잘해야 합니다. 비록 지금 박영선의 몸값이 좀 치솟았다지만 이게 박영선이 의도한 것도 아니고 본인이 자력으로 안철수와 같은 균열을 일으킬 능력이 없다는 건 스스로도 잘 알겁니다. 지금 이대로 주저앉으면 머지앉아 분명히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겁니다.
비행소년님/
김종인의 속내는 반반이라고 봅니다. 김종인이 중요하게 여기는건 박영선이건, 문재인이건 자신의 경제민주화를 자기가 하자는 대로 군소리 없이 따라줄 인물이 누구냐 하는 점일 것이고, 아마 이 점에서 박영선이 좀 더 다루기 쉽다고 생각하겠죠. 막역한 사이라는데ㅎㅎ 그러니까 여차하면 박영선을 대통령으로 밀어보자 이런 정도이지, 박영선을 반드시 대통령으로 만들자 이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좀 치고 나갈 타이밍엔 선도탈당 정도의 승부수는 던질 줄 알아야되는데 박영선은 너무 이것저것 재는 게 많아 보여요. 한동안 말을 아끼다가 갑자기 도저한 자세로 문재인, 안철수 양측을 꾸짖는 것을 보니 헛바람이 좀 든 것 같다는 것이지요. 권노갑 같은 사람이 그런거 몰라서 그런 말 없이 탈당하나요? 선택할 땐 과감히 한 쪽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보여야지 이 시점에 뜬금없이 양쪽 다 지켜보겠다며 엄포나 놓고 뭉게고 앉아 있으니 좀 깝깝합니다..
비행소년님/
김종인이,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는 탈당의사를 가지고 있는지도 회의적인 사람입니다." 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지요. 저 앞뒤 맥락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저 문장 자체만으로 보면, 상대방 우숩게 여긴다는 것이지요. 정청래가 주승용한테 한 공갈운운과 같은 맥락이지요.
―어떤 문화인가.
"지난 8일 문 대표를 만났다. 나는 '사람들이 친노·운동권당이라고 하는데 이걸 바꿀 의지의 표현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2014년 내가 원내대표 때 세월호법이 나도 모르게 친노 핵심들에 의해 제출됐던 황당하고 창피했던 상황을 말했다. 당이 소수에 의해 움직인다는 증거다. '우리만 정보를 장악해야 하고 우리만 할 수 있다'는 친노 패권주의 이야기를 했더니 문 대표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는 이 대목에서 울먹였다.)"
―친노패권주의는 개선됐나.
"문 대표 면담 후 얼마 안 돼, 탈당한 한 의원이 나를 만나 '문 대표가 사퇴하면 복당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를 문 대표 측에 전달했다. 그랬더니 문 대표 측에서 '야권 통합 업무를 왜 박 의원이 하느냐'는 핀잔만 들었다. 폐쇄적인 '그들만의 리그'는 여전하다."
"親盧패권 바꿀 의지 있는지 며칠 본뒤 거취 결정"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3124607
합리적이라면 박영선은 탈당할 것이고, 지금 탈당의 명분을 쌓기 위해서 친노패권운운하고 있다고 보아야 하지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김종인은 탈당의지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내뱉지요. 둘 사이에 무슨 인간적 신뢰가 있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특히 김종인같은 경우는 더욱 그러하겠지요. 또한 김종인이 박영선의 저러한 속내에 별로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것, 곧 박영선이 탈당의사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 것은, 뒤집으면, 김종인 자체가 친노패권따위에 별 관심도 흥미도 없다는 속내를 진솔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읽히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대외적으로는 친노패권운운하면, 쑈가 되겠지요?
포커스가 박영선으로 맞춰진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는 않는데, 안철수의 사람이 공식적으로 이태규, 비공식적으로 박경철이라면 어찌보면 당연한 포커스였다고 보이죠. 이태규, 한나라당mb맨, 안철수는 이태규부터 버려야 할 것이라고 보이네요. 김한길을 움직이게 해야 하는데, 기실 이 사람 앞서서 크게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에요. 왜냐고 묻는다면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을 움직이게 해야 해요. 그 방법은 최재천을 이태규자리에 앉히는 것이지요. 최재천은 대외이미지도 좋고, 탁월하게 전략적인 사람이지요. 그렇게 자기 사람을 띄워주는 것이 리더쉽이지요.
박영선은 정동영의 사람이었죠? 그런데 정동영을 디스하고, 오늘 지금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이지요.
안철수는 그러한 박영선과 정동영저격의 문재인 대리인 이었던 김근식을 영입하여 전주덕진에 출마시키지요.
전북이 문재인의 안철수반격의 거점이 되었지요. 그 뒤에는 김원기가 있겠지요. 중앙일보가 김원기인터뷰를 했더군요. 뭔가 본전 생각나는듯한 보도를 하는 중앙일보라는 느낌이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전북의 민심이 아니지요. 권력이 민심을 좌우하는 케이스이지요. 그거 정동영을 기동시키면, 뒤집어집니다. 거의 유일한 대책이지요. 그런데 정동영은 상처가 많아요. 스스로 기동하기에 힘이 든다는 것이지요. 그러면 정동영의 상처를 싸매고 보듬어 원상회복시키는 조력자가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면 그 다음부터의 정동영의 기동은 전북의 민심을 일거에 있는 그대로 드러내게 되는 것이고, 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는 욱일승천이 되겠지요. 그 조력자가 곧 리더쉽인 것이지요. 안철수는 그 반대로 하고 있지요. 문재인이 왜 정동영을 찾아갔겠어요. 제가 코믹분석도 했지만, 정동영지지자들에게 보내는 유화제스처이지요. 정동영지지자들을 달래는 것이지요. 당신네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나도 존중한다. 라는 워딩을 한 것이지요. 김원기의 코치였을 것입니다. 일단 문재인에게 날서 있는 지지자의 마음을 누그뜨려놓고(주로 전북표심이겠지요?) 다음 워딩으로 들어가겠다는 것이고, 그렇게 들어갔지요.
박영선의 가치를 수도권, 중도에 두는데, 왜 그것을 박영선의 이미지로 가져가냐요? 안철수가 노원에서 출마하니, 노원을 거점으로 수도권 공략을 안철수가 직접 하고 나와야지요. 호남은 박지원, 정동영, 충청은 정운찬에게 맡기고 말이지요.
김종인의 박영선에 대한 저 발언은 무엇이겠어요. 자기가 박영선 잘 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리고 그것은 거의 비웃음이지요. 주승용이 발끈했듯이. 기회주의적이라는 것이지요. 힘의 추를 따라간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처신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박영선의 향후 워딩이 갖는 의미는 박영선이 보기에 힘의 추가 어디로 갔다는 평가정도가 될 것이고, 이 대목에서의 박영선의 안목은 고려할 정도는 되겠지요. 그동안의 행적을 보건대. 뭐, 깊은 고려는 아니고요. 김종인과 어울리는 안목이라면 깊이 고려할 것은 아니고, 얇게 고려하는 정도이지요.
쓰다보니, 김종인이 보기에 힘의 추가 안철수가 아닌 문재인에게 있다고 보고 있군요. 김종인의 2007년 신춘대담에 김종인이 어떤 사람인지가 적나라하게 읽히지요. 그리고 5년후에 박근혜의 참모가 되었지요. 그 사람 야당과 아무런 인연도 없는 사람이지요. 이제와서 야권통합, 친노패권운운할 맥락이 전혀 아니지요. 또 그러할 현실의 힘이나 조건도 전혀 없는 사람이에요. 세상사가 뭐 그리 심하게 비약하지만은 않지요. 쑈하는 것이지요. 나이 70중반에 무엇을 바라겠어요? 장관? 국회의원? 박근혜한테 당한 설욕을 풀고 싶은 것이겠지요? 야당에 아무런 애정이 없으니, 야당을 농락하는 것에 대하여 전혀 꺼리낌이 없겠지요. 노무현을 민주주의가 뭔지도 모르고 깝치는 위인정도로 평가한 사람입니다. 야당에 무슨 애정과 관심이 있겠어요. 2007년 이후에 바뀌었다고요? 바뀌어서 2012년에 박근혜에게 갈까요?
안철수진영이 이슈의 구도와 사람운용의 전략을 미스하고 있다는 것이 사안의 본질이 되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전개된 이상, 박영선이 오는 것은 본전이고, 안오면 개망신이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박영선이 이것을 가지고 뭐 어떻게 할 여지는 별로 없는 것이지요. 더민주의 친문, 전대협486의 벽을 실감나게 경험한 사람이니깐요.
남은 것은 구로구에서의 당선가능성의 견적이겠지요?
구로구에서 친노가 이탈하면 당선가능성은 어떻게 될까?
정치/사회게시판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