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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父子의 최대치적은 이라크를 초토화시켰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차츰 이 치적이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실패한 대외정책으로 낙착이 되고 있다.
사담 훗세인은 핵무기 제조시설과 엄청난 화학무기를 저장하고 있다고 아들 부시는 떠벌리며 이라크 침공을
시작했다. 그게 새빨간 거짓말인 것은 전쟁 시작 일주 후에 즉각 밝혀졌다. 물론 미국은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란을 상대로 핵무기 사기를 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기를 친 것이다.
한때 이란과 대적하는 사담 훗세인을 도왔던 미국이 왜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이라크에 칼을 겨눴을까? 거기에는
난데없는 쿠웨이트 침공으로 미국에 좋은 구실을 만들어준 사담의 바보 같은 탐욕과 자만이 직접적 원인이 되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뒤를 받쳐주는 미국 유태 세력과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일 것이다.
이라크의 현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사담 훗세인 시절이 태평천하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정한 평화와 질서가 작동하고 있었다. 독재자 사담은 많은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이라크
국토를 잘 보존했으며 국내 질서를 수준급으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날 이라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극을 생각한다면 아들 부시는 이라크를 처부시고 사담을 교수형에 처할 게 아니라 사담을
잘 달래서 유태 이스라엘과 공존하고 석유정책도 미국에 도움되게 이끌었어야 했고 당시 충분히 그 설득 가
능성은 있었던 것이다.
엇그제 모술에서 아시안 축구경기를 봤다는 이유로 IS 대원들이 청소년 십여명을 처형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후환이 두려워 자식 신체 근처에도 얼씬 못한다고. 아, 모술의 비극이 특히 가슴 아프다. 아직 사담이 건재할
시기에 나는 모술여행을 한바가 있다. 그곳은 구약의 보고이다. 전체 도시가 고대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술은 고색창연한 , 마치 전설 속에서 튀어나온듯한 신비감을 주는 도시였다. 도시 한켠 티그리스 강변
에 세워진 조그만 모술호텔에서 묵었는데 그곳에 들어갈 때 호텔 입구에 늘어서서 환영의 꽃다발을 전해주던
젊은 이라크 남녀들의 밝은 모습이 지금 떠오른다.
바그다드에는 일급 호텔들이 즐비하다. 그건 바빌론 유적을 비롯 구약의 자취들을 관람하려는 서구 관광객들이
전란 이전에 물결처럼 몰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이미 전운이 감돌고 미국의 봉쇄정책
에 의해 바빌론 근처에는 파리 한마리도 구경하기 힘들만큼 적막했다. 버스들은 수십대씩 거리에 늘어서 있고
호텔들은 개점휴업상태. 미국의 봉쇄정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 하면 그때문에 우유 수입이 안되어 병원에서
하루에 수십명씩 어린애들이 죽어간다는 것이었다.
역사 유적지로 말하면 이라크는 오늘날 관광수입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보다 더 가치있
고 다채로운 역사유적을 보유한 곳이다. 모술 한 도시만 하더라도 구약 첫줄에 등장하는 니느웨 성벽, 요나의
무덤이 있고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나오는 아씨리아의 기독교인들이 지금도 매일 참배하는 성 마티 수도
원 등 수많은 기독교 유적들이 있다.
바그다드 일급 호텔 알 라시드 호텥 정문 현관 바닥에는 아버지 부시 얼굴이 크게 부조되어 있다. 호텔로 들어가
려면 누구나 부시 얼굴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 일차 걸프전 때 미국 폭격으로 그 호텔 한쪽 벽이 크게 부서졌는데
그 증오심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다. 결국 아들 부시는 이라크인들의 이 증오심을 아버지 대신 십배 백배로 갚아
준 셈이다. 지금 수니파 IS의 폭력살인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사담이 건재했다면, 이
런 상황까진 오지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 중동의 혼돈과 살인극은 모두 부시 부자가 저질러 놓은 전쟁
놀이의 결과물인 셈이다.
부시는 택사스 농장에서 지금 한가롭게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한다. 뭐 대단한 예술작품이 아니고 재직
시절 만났던 외국 수반이나 미국 역대 대통령들 초상화를 그려서 전시회도 갖고 있다. 시리아와 북부 이라크에
서 수천명의 부녀와 아이들이 수니파 살인집단에게 학살당하고 있는 시간에 팔자 좋은 부시는 애완견과 산책
이나 하고 초상화 전시회로 고상한 취미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죄의식도 없다. 그는
기독교근본주의자이지만 재직시 수행한 업무로 자기 신앙에 아무런 영향도 가책도 받지 않았다. 그도 주일이
면 교회당에 나가 기도할 것이다. 그는 뭐라고 기도할까? 동생 잽 부시 마저 대통령이 되는 행운을 달라고
주님에게 기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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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실패한 대외정책으로 낙착이 되고 있다.
사담 훗세인은 핵무기 제조시설과 엄청난 화학무기를 저장하고 있다고 아들 부시는 떠벌리며 이라크 침공을
시작했다. 그게 새빨간 거짓말인 것은 전쟁 시작 일주 후에 즉각 밝혀졌다. 물론 미국은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 이란을 상대로 핵무기 사기를 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기를 친 것이다.
한때 이란과 대적하는 사담 훗세인을 도왔던 미국이 왜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이라크에 칼을 겨눴을까? 거기에는
난데없는 쿠웨이트 침공으로 미국에 좋은 구실을 만들어준 사담의 바보 같은 탐욕과 자만이 직접적 원인이 되긴
했지만 이스라엘의 뒤를 받쳐주는 미국 유태 세력과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일 것이다.
이라크의 현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사담 훗세인 시절이 태평천하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정한 평화와 질서가 작동하고 있었다. 독재자 사담은 많은 악행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이라크
국토를 잘 보존했으며 국내 질서를 수준급으로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날 이라크 주변에서
일어나는 각종 비극을 생각한다면 아들 부시는 이라크를 처부시고 사담을 교수형에 처할 게 아니라 사담을
잘 달래서 유태 이스라엘과 공존하고 석유정책도 미국에 도움되게 이끌었어야 했고 당시 충분히 그 설득 가
능성은 있었던 것이다.
엇그제 모술에서 아시안 축구경기를 봤다는 이유로 IS 대원들이 청소년 십여명을 처형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후환이 두려워 자식 신체 근처에도 얼씬 못한다고. 아, 모술의 비극이 특히 가슴 아프다. 아직 사담이 건재할
시기에 나는 모술여행을 한바가 있다. 그곳은 구약의 보고이다. 전체 도시가 고대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술은 고색창연한 , 마치 전설 속에서 튀어나온듯한 신비감을 주는 도시였다. 도시 한켠 티그리스 강변
에 세워진 조그만 모술호텔에서 묵었는데 그곳에 들어갈 때 호텔 입구에 늘어서서 환영의 꽃다발을 전해주던
젊은 이라크 남녀들의 밝은 모습이 지금 떠오른다.
바그다드에는 일급 호텔들이 즐비하다. 그건 바빌론 유적을 비롯 구약의 자취들을 관람하려는 서구 관광객들이
전란 이전에 물결처럼 몰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방문했던 당시에는 이미 전운이 감돌고 미국의 봉쇄정책
에 의해 바빌론 근처에는 파리 한마리도 구경하기 힘들만큼 적막했다. 버스들은 수십대씩 거리에 늘어서 있고
호텔들은 개점휴업상태. 미국의 봉쇄정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냐 하면 그때문에 우유 수입이 안되어 병원에서
하루에 수십명씩 어린애들이 죽어간다는 것이었다.
역사 유적지로 말하면 이라크는 오늘날 관광수입으로 엄청난 수익을 내는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보다 더 가치있
고 다채로운 역사유적을 보유한 곳이다. 모술 한 도시만 하더라도 구약 첫줄에 등장하는 니느웨 성벽, 요나의
무덤이 있고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나오는 아씨리아의 기독교인들이 지금도 매일 참배하는 성 마티 수도
원 등 수많은 기독교 유적들이 있다.
바그다드 일급 호텔 알 라시드 호텥 정문 현관 바닥에는 아버지 부시 얼굴이 크게 부조되어 있다. 호텔로 들어가
려면 누구나 부시 얼굴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 일차 걸프전 때 미국 폭격으로 그 호텔 한쪽 벽이 크게 부서졌는데
그 증오심을 이렇게 나타낸 것이다. 결국 아들 부시는 이라크인들의 이 증오심을 아버지 대신 십배 백배로 갚아
준 셈이다. 지금 수니파 IS의 폭력살인 소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사담이 건재했다면, 이
런 상황까진 오지 않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금 중동의 혼돈과 살인극은 모두 부시 부자가 저질러 놓은 전쟁
놀이의 결과물인 셈이다.
부시는 택사스 농장에서 지금 한가롭게 그림 그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한다. 뭐 대단한 예술작품이 아니고 재직
시절 만났던 외국 수반이나 미국 역대 대통령들 초상화를 그려서 전시회도 갖고 있다. 시리아와 북부 이라크에
서 수천명의 부녀와 아이들이 수니파 살인집단에게 학살당하고 있는 시간에 팔자 좋은 부시는 애완견과 산책
이나 하고 초상화 전시회로 고상한 취미를 뽐내고 있는 것이다. 그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죄의식도 없다. 그는
기독교근본주의자이지만 재직시 수행한 업무로 자기 신앙에 아무런 영향도 가책도 받지 않았다. 그도 주일이
면 교회당에 나가 기도할 것이다. 그는 뭐라고 기도할까? 동생 잽 부시 마저 대통령이 되는 행운을 달라고
주님에게 기도할까?
2015.01.22 05:24:56
살인 독재 정권을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어떤 권력의 "빈공간"을 차지한게 민주적인 정부가 아니라 "종교적 광신주의"라는게 비극의 근본인것 같습니다.
2015.01.22 06:09:52
종교광신주의는 한국에도 널렸지요. 그래도 종교간 표면 갈등이 거의 없는 것은 신통방통합니다. 대신 지역 갈등 부추겨
욕구를 대신 채우고 있지만. 사담이 악당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바빌론 성 신축한 벽돌마다 사담 이름이 새겨질 정도
니까요. 자신이 바빌론 전설 네브카드 넷자르라고 자임했지요. 지금 북처럼 바그다드 거리 몇미터 마다 사담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보다시피 대안이 없다는 점입니다. 중동 국들이 왕정 아니면 1인 독재, 이란도 최근
나아진 것 같지만 호메이니 독재가 심했죠.
욕구를 대신 채우고 있지만. 사담이 악당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바빌론 성 신축한 벽돌마다 사담 이름이 새겨질 정도
니까요. 자신이 바빌론 전설 네브카드 넷자르라고 자임했지요. 지금 북처럼 바그다드 거리 몇미터 마다 사담 대형 사진이
걸려 있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보다시피 대안이 없다는 점입니다. 중동 국들이 왕정 아니면 1인 독재, 이란도 최근
나아진 것 같지만 호메이니 독재가 심했죠.
2015.01.22 06:47:59
종교또라이들이 가득한 것을 간과하고 부시가 침공을 했으니, 뒷감당은 아무도 못하죠..... 종교또라이들만 잡아죽이면 해결될 문제이긴 한데, 누가 그 종교또라이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게다가 전부 죽여도 또 생기고 또 생기고 할 텐데........
2015.01.22 10:14:36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다고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소제되어 수리 되었거늘 이에 가서 저 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마태 12:43-45)
우리에게는 가능성이 있는 북한의 진공 상태!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2015.01.22 10:21:03
로자한나님/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하여 님께서 기술하신 내용.
"쿠웨이트 침공으로 미국에 좋은 구실을 만들어준 사담의 바보 같은 탐욕과 자만이 직접적 원인이 되긴 했지만"
이 논리를 미국이 이라크 침공에 대하여 적용한다면 미국이 아주 거짓말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니 후세인에게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습니다.(물론,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야만적인 행위입니다만)
왜냐하면,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 CIA 보고서에 의하면 이라크가 이란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고 보고되어 있고 장려하는 식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라크가 내 편일 때는 생화학무기는 써도 좋고 내 편이 아닐 때는 그걸 빌미로 침략을 하는 미국의 이중잣대가 웃기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참조로, (제가 아는 한) 한국을 제외하고 각 나라의 민주화에는 미국의 CIA가 개입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오히려 CIA가 침묵했죠.(419혁명과 518학살 때)
민주주의가 인류가 만들어낸 제도 중 가장 좋은 제도임에는 확실하지만 이게 미국의 패권주의 팽창에 아주 중요한 도구로 활용되었죠.
2015.01.22 17:23:35
사담이 쿠르드 거주지역에 화학무기 살포해서 부녀자 수백을 살상한 전력을 나도 알고 있습니다.
사담이 악당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요. 화학무기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면 내 주장이 정확한 것은 아닌 걸 인정합니다.
그런데 2차 중동전 직전까지 말리크인가 뭔가 외상을 내세워 사담이 미국과 타협하려고 무진 애쓴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은 이스라엘 때문에도 사담을 죽이려고 이미 작정했기 때문에 사담의 애원을 묵살해버렸지요.
따져보면 이스라엘 유태인이 악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국제사법재판에 네타냐후가 회부되어 있지만요.
사담이 악당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요. 화학무기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면 내 주장이 정확한 것은 아닌 걸 인정합니다.
그런데 2차 중동전 직전까지 말리크인가 뭔가 외상을 내세워 사담이 미국과 타협하려고 무진 애쓴 것도 사실입니다.
미국은 이스라엘 때문에도 사담을 죽이려고 이미 작정했기 때문에 사담의 애원을 묵살해버렸지요.
따져보면 이스라엘 유태인이 악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국제사법재판에 네타냐후가 회부되어 있지만요.
2015.01.23 06:41:10
로자한나님/아니요. 제 글의 '방점'은 '미국의 해악'이지 '후세인의 잘못 응징'이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
황원하면 쿠웨이트 침공은 후세인이 맞아도 싸지만(사실, 이 부분은 고민이 되는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미국이 정의의 편이었느냐?라는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코스보 인종청소에서는 다국적군까지 만들어 개입한 미국이 동티모르 인종청소에서는 인도네시아의 자원채굴권 때문에 다국적군 만들기는 커녕 방해했으니까요.(DJ가 다국적군을 만드는 것을 주도했는데 제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외교적 성과이기도 했죠)
추가 : 동티모르 인종청소는 인도네시아 자원채굴권 때문에 미국이 방관을 넘어 개입을 방해한 반면 코스보 인종청소에는 개입한 이유가 발칸반도가 바로 러시아의 앞마당이라는 정치적 상징이 아주 강했기 때문이죠.
그런 미국의 이중성이 이라크 침공에서도 보였다는 것입니다. 부언하자면, 당시 미국은 이라크가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려고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은 영양가가 없다는 이유로 이라크로 공격을 선회한 것입니다. 이 사실은 미국의 비밀문서가 유출되어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어났던 '팩트'입니다.
2015.01.22 10:28:09
외세의 개입이 그래서 힘들다는 것입니다.
후세인 독재로 신음하던 이라크 사람들은 미국이든 누구든 후세인을 무너뜨릴 수 있으면 문제가 해결 된다고 생각했고 도움을 기다렸지만 자체 역량이 안되는 사람들에게는 재앙입니다.
이집트 시리아등도 독재에 봉기했지만 자체 역량이 안되다보니 이전보다 상황이 더 나빠진 것이지요
이라크 시리아등은 독재시절에는 정치적 억압과 감시등 자유을 잃었다면 지금은 일부는 정치적 자유를 얻었고 그 댓가로 모든 빵과 안전과 가족, 집등 모든 것을 잃은 상황이지요
뭐 미국도 상황이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겠지요
후세인만 제거하면 이라크 국민들이 환영하고 민주정부 세워 미국 말 잘듣고 이권 보장해주면 잘 될 거라고 생각했겠지요
이라크 국민들에게는 독재자 제거해주고 자기들은 사례비 챙긴다고 생각했겠지만 미국도 전쟁 비용과 전사자 부상자 그리고 정신적 질환자등이라는 엄청난 손해를 입었고 이라크는 사분오열
중동이라는 지역의 특성을 우습게 본 것이지요
이슬람이라고 다 같은 종교가 아니고 종파 대립이 이교도만큼 심하다는 것 그리고 독재권력으로 눌러서 그렇지 뿌리깊은 부족의 혈연중심 사회라는 것을 간과한 오만의 댓가지요
저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이 침공을 안했다고 이라크가 잘 돌아간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후세인의 소수 민족에 의한 강권통치와 부패는 반드시 민중 봉기가 일어날 것이고 그러면 결과는 지금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여러나라에서도 보듯이 자신들 특히 지도자들의 절제와 역량이 안되는 나라는 어쩔수 없는 댓가를 치룬다고 봐야지요
그래서 문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동양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이런 정도라도 유지되는 것은 오랜 문화적 전통과 국민의 민도로 인하여 어느정도 타협이나 이성적 사고가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2015.01.22 17:37:03
흐강님의 여러 가정이 모두 일리는 있습니다. 사담이 그대로 건재했을 때 이라크가 과연 어땠을까? 그 예측은 사실 불가능하지요.
내란이나 종파갈등, 가능성은 있지만 앞에서 택시 님이 지적한 것처럼 이라크 역사에는 내부갈등으로 서로 죽이는 사례는
없었다고 하지요. 또 사담은 그걸 미리 알고 외부에 대한 저항 고취로 내부 갈등을 다스렸지요. 지금 북처럼 말입니다.
사담 정권의 마지막 주한대사인 가잘씨 초대로 당시 그곳에 갔고 하트라축제에 참관했습니다. 가잘 대사의 딸 로라 가잘은
무스탄시리아 대학-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대학-영문과 학생인데 미인이고 시인지망생입니다. 그는 내 친구이고 내게
여러장의 편지도 보내왔고 나도 보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가족의 생사를 모르고 있습니다. 벌써 아주 오래 되었지요.
나는 로라 가잘을 생각할 때마다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나는 그녀를 도울 힘도 없고 도울려고 노력조차 하지 못했
어요. 생사여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쓰게된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란이나 종파갈등, 가능성은 있지만 앞에서 택시 님이 지적한 것처럼 이라크 역사에는 내부갈등으로 서로 죽이는 사례는
없었다고 하지요. 또 사담은 그걸 미리 알고 외부에 대한 저항 고취로 내부 갈등을 다스렸지요. 지금 북처럼 말입니다.
사담 정권의 마지막 주한대사인 가잘씨 초대로 당시 그곳에 갔고 하트라축제에 참관했습니다. 가잘 대사의 딸 로라 가잘은
무스탄시리아 대학-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대학-영문과 학생인데 미인이고 시인지망생입니다. 그는 내 친구이고 내게
여러장의 편지도 보내왔고 나도 보낸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가족의 생사를 모르고 있습니다. 벌써 아주 오래 되었지요.
나는 로라 가잘을 생각할 때마다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 느낍니다. 나는 그녀를 도울 힘도 없고 도울려고 노력조차 하지 못했
어요. 생사여부도 모릅니다. 이 글을 쓰게된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2015.01.22 21:02:47
로자한나님
뭐 지금보다는 후세인 시절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후세인 시절도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말씀대로 바벨론 의 고대 문명의 보고로 관광 산업과 석유수출로 이라크는 부요하게 살 수 있었는데도 후세인은
이란하고 7년간 소득없고 명분없는 전쟁을 해서 수십만명의 사상자와 재정낭비를 가져왔습니다.
다음으로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걸프전에서 그 많은 탱크와 군사력을 다 소모하고 수십만 병사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쿠르드 족 수십만을 화학무기등을 이용하여 학살하였고요
후세인이 서구사회와 타협을 했으면 경제봉쇄도 없었을 겁니다.
물론 우유와 약품등 인도적 물품조차 봉쇄한 미국은 잘못한겁니다마는
국민의 고통보다 자기의 절대 권력을 우선한 후세인의 책임이 더 큽니다.
비밀경찰의 체포 고문등은 끔찍하고 악랄했지요
후세인이 국민들의 불만이 커질때마다 전쟁을 벌여서 문제를 회피해나갔습니다.
즉 후세인 시절에도 죄없는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이 합법적으로 피해를 받은 것이지요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것은 명분이 없는 일이었지만 이라크 국민들이 하기에 따라서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미군이 사용하는 막대한 달러 경제 봉쇄가 풀렸고요
제대로 타협하여 권력을 분점하고 상대를 인정했으면 이라크는 기본적으로 석유 수출과 전후 재ㅔ건 사업 관광산업 미군이 뿌리는 돈으로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을 겁니다.
저는 지금의 상황이 미국 때문이 아니라 이라크 지도자 그리고 그들을 추종하는 국민들의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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