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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6 15:03:57
디즈레일리님/그래서 내재적 접근에 의하여, 박정희가 자신의 능력이 후달림을 통절하여 부하들에게 총살시켜달라고 하는 '구국의 결단'을 내렸죠. 그리고 '나의 총살을 국가보안으로 처리해달라'고 유언을 남겼다는 해석이 무성합니다.
2014.05.26 17:16:27
우선 환영에 감사하구요, 고견에 동의를 하는바 입니다. 다만 제가 박정희에 대해 비판자들이 흔히 말하는 '경제개발로 민주주의의 훼손과 독재를 정당화 한다'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에요.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어떤 인물을 평가할 때는 시대적 상황과 역사적 맥락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의 자서전이나 회고록을 읽으면서 느낀점 중 하나는, 대개의 대통령들이 그 시대적 소명이 있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북관계 하나만 잘하면 다른 것은 깽판쳐도 괜찮다"는 말을 한 적이 있지요. 그 말은 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했다는 뜻이지요. 그러면 박정희의 소명은 무엇이었느냐를 생각해 보면, 가난과 빈곤의 극복이었죠. 저는 대통령을 평가할 때 자신의 시대적 소명에 얼마나 충실했으며 무엇을 이룩했는가 하는 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박정희에 관한 글을 쓴 이유입니다.
2014.05.26 17:47:42
그림자님/1. 님이 쓰신 글에 비판적인 이유는 님께서 지나치게 내재적 접근을 하시기 때문이예요.
어떤 역사의 사실을 해석하시면서 '박정희는 이렇게 생각했다'라면서 그 근거를 기록에서 찾죠.
님, 중앙일보의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이나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이건 중앙일보인지 확실치 않음)'를 통독해보신 적 있으신지요?
거기서 기술되는 박정희는 세종대왕+이순신+예수를 능가하는 거의 신급의 인물입니다. 우리나라 위인전의 공통적인 특징인 '위인은 완결무결한 사람'에서 박정희는 거의 신급입니다.
아마, 님께서 '박정희가 대단히 민중중심의 역사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이 부분을 거론하지 않으셨다면 논란은 상당히 줄어들었을겁니다. 그런데, 아주 간단한 반대적 사실만으로도 님의 주장이 아님이(님의 주장이 거짓이 아니라 참은 아니라는) 밝혀졌습니다.
앞으로 디테일에 가면(님께서 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만으로 주장이 될테니까 '총론'과는 다른 양상이 벌어지겠지요(사실 박정희를 논하는 것은 디테일들이 더 복잡하게 전개되더군요. 과거 논쟁 경험 상) 그러나 최소한 님께서는 한쪽의 주장만 보시고 주장하시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더욱더 내재적 관점은 지양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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