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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자신의 집에 불이 난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반드시 소방 대책을 마련할 겁니다.
오늘 밖에 나가면 죽는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절대 외출하지 않습니다.
24시간 엄마가 감시하는 학생은, 절대 야동을 보지 않습니다.
24시간 신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야동도 보지 않고 성매매도 하지 않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고, 고스톱도 치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누구든지, 설사 로마 교황이라도. 24시간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카메라로 찍고 있으면 그의 하루는 평소와 매우 다를 것입니다. 즉 그는 하나님의 시선보다 사람들의 시선이 더 두려운, 신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스스로도 믿지 않는 신을, 남들더러 믿으라하고 돈 벌어 먹고 살죠.
아크로의 신자님들께 저는 정말 물어보고 싶어요.
당신은 정말로 신이 당신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다고 확신하시나요?
피노키오님
대단히 단순한 생각이시네요
음 하나님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을 그리 간단하게 둘중 하나 골라식으로 말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인간의 불완전을 전제로 출발합니다
따라서 24시간 지켜보고 있더라도 할 짓 하는 게 인간이고
사람이 지켜보고 있으면 안하는게 인간입니다
즉 우리의 믿음은 절대적이거나 완전하지 않다는 겁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신앙이라는게 절대적이거나 완전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든 인간은 무언가를 절대적이고 완전하게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만약 그 능력을 온전히 발휘하고 있지 않고 있다면, 그 대상이 신뢰를 주지 못하는 존재이거나 불완전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 인간의 믿는 능력이 부족해서는 아닐 것입니다.
저는 내일 아침에는 태양이 뜬다는 것을 절대적이고 완전하게 믿습니다. 그것은 태양의 운동이 완전한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이고, 저에게는 무언가를 완전하게 믿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육삼빌딩 꼭대기에서 아무런 보호장치 없이 뛰어내리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절대적이고 완전하게 믿습니다. 그 사실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기독교 신자들은 왜 신을 절대적이고 완전하게 믿지 못하고 있을까요? 기독교 신자들만 유독 무언가를 완전하게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부족한 사람들이라서 그런걸까요 아니면 그 신이 완전한 신뢰를 주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일까요?

신자의 실천이 부족하다고 없는 신을 믿고 있다고 단정한다면
피노키오님이 주장하는 모든 정치적인 주장이나 이야기들을 피노키오님이 실천하지 못한다면 피노키오님은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주장을 믿지 않는 것이되겠지요
그런겁니까
가령 어떤 학생이 야동을 열심히 보고 있다면, 그 학생은 자신의 옆자리에 엄마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 학생은 또한 엄마가 방문을 똑똑 두드리면, 모니터의 야동을 서둘러 끄고 다른 화면으로 바꿀 것입니다. 또한 그 학생은 엄마가 방에 들어와 계속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동안에는, 절대로 그 사실을 망각하고 다시 야동을 틀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 이것과 위배되는 행동을 하는 학생은, 어딘가 머리가 모자라거나, 엄마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 간 큰 학생이거나, 그 집은 엄마가 아들이 야동을 보던지 말던지 신경도 안쓰거나 하는 거겠죠.
이 비유는 기독교 신자와 하나님의 관계에도 단어만 바꿔 그대로 대입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인간은 불완전하겠지만, 그 것은 인지와 행동의 합리적 연결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비가 온다는 것을 인지하면, 우산을 펼 것이다를 논하는 것에 있어, 인간의 불완전함을 전제하냐 마느냐 하는 것은 아무 상관이 없는 다른 주제의 논의입니다.
피노키오님
믿음에 있어서 그라데이션이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 술 담배는 철저하게 끊는데 거짓말은 잘 하는 사람
주일 예배는 절대 안 빼먹어도 십일조는 못하는 사람 반대로 십일조는 하는데 주일은 잘 빼먹는 사람
기타등등 많지요
인간이 불완전해서 하나님이 24시간 함께 하는걸 알고도 잘못하는 것은
경험적으로 보면 내가 잘못ㄹ할 때는 잊어버리지요
분주하게 살다보면 하나님을 잊고 내가 주인이 되어 살지요
하나님이 보고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도 거역하는 것은 내 안의 죄성때문이지요
인간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떠난 존재 거역하는 성질이 있는 존재이거든요
따라서 은혜에 의한 구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님이 엄마가 낳으셨고 기르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과 하나님이 24시간 함께 한다는 사실을 믿는 것과
하나님이 함께 하는걸 믿으면서도 잘못을 하거나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일을 사는 것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이렇게 비유를 하면 어떤강요
피노키오님이 엄마가 낳으셨다는 걸 절대적으로 믿는데 엄마가 시키는대로 다 하는가요
성인이 되어서는 그렇다하고 어릴때에도 엄마말씀을 그대로 따르며 성인이 되어도 제대로 효도하나요
바로 이런 문제지요
인간의 불완전성을 폴 틸리히는 존재의 불안이라고 하였지요
그래서 인간은 신의 구원과 용서를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저는요 그냥 쉽게 생각합니다.
저보다 똑똑한 박사같은 사람들도 주를 믿는데 제가 뭐나 된다고 신의 존재를 밝히느니 하겠습니까?
무슨 다빈치코드 찍는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물론 저같은경우 의심의 유혹이 올때가 굉장히 많지요. 진짜 있긴한걸까??
하지만 나의 가족과 친구를 지킬수있는건 주밖에 없지요.
좋으나 싫으나 매달릴수 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과학적으로는 죽으면 영화가 끝나듯이 윤회도 부활도 없다고 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부활이 없다고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거든요. 그걸 두려워하는것 자체가 신에게 의지할수밖에 없는 인간임을 증명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적인 성장을 해서 존웨슬리가 말한 의인에 다가간다는것은 일단 저는 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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