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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꿈인 대선 생각하면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할 테니까요.
그리고 사실 박원순이 오세훈이 싸질러놓은 것들 잘 수습하고 시정 괜찮게 운영한 거 보면 박원순이 그나마 나은 듯 합니다.
애초 한명숙이 이계안 다구리로 물먹이지만 않았어도 오세훈 대신 이계안이 클 수도 있었겠지만 지난 일이고...
정몽준이나 김황식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박근혜마냥 부모 빼면 남는 것 없는 작자, 양지에서만 살면서 고향이야 망하든 말든 상관없이 보신과 영달에만 힘쓰다 명바기 밑에서 4대강 삽질이나 지휘하고 옹호하는 작자보다는 백배 낫지요.
박원순이야 문재인 안철수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자신은 계파 같은 것은 모르고 오직 서울 시민만 생각한다는 식의 액션을 취하겠죠.
박원순 자체가 야심이 큰 인물이기 때문에 문재인 뒤통수도 얼마든지 칠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는 무조건 김한길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표를 할 생각입니다.(김한길의 이해득실이 어떨지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감소하고 있는 호남의 인구가 다시 증가하여 한국 사회 안에서 경제, 사회, 문화적 비중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사람이고, 그러기 위해선 우선 호남이 스스로 발전을 꾀할 수 있을만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는데, 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정권 교체와 호남의 이익을 대변할 '강력한' 정치 집단을 갖추는 것을 꼽고 싶습니다.
현재 여권은 말할 것도 없고 야권에서조차 호남의 이익을 대변해줄 세력이 전혀 없는 이상, 김한길이 민주당 대표 막판에 발탁한 소위 김한길 계파로 분류된 호남 인사들이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할 수 밖에 없죠.
김한길은 노무현 신화에서 배신자라는 악역을 맡은 인물이고, 노무현 신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친노에게 용서받을 가능성이 이명박 다음으로 낮은 사람입니다.
김한길의 가장 핵심적인 정치적 자산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탄생에 기여했다는 것인데, 친노와 저런 식으로 틀어진 이상 남은 건 김대중과 호남 뿐이죠.
그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강화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이들과 호남의 이익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 따로 글을 올리겠습니다.)
4.11 총선 이후 깨시 눈치나 보고 친노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호남 의원들 가운데서 그래도 김한길쪽에 선 사람이라면 친노의 전횡과 호남의 식민지화에 대해 최소한의 문제의식은 갖고 있는 인사들로 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들이 신당 안에서 영향력 있는 계파로 성장해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그러자면 김한길의 영향력이 어떻게든 유지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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