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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근혜는 원칙있고 좋은 정치인"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습니다.
안철수의 절친 박경철이 민주당가서 제일먼저 박근혜 칭찬부터 한걸 떠올리는 제가 이상한 건가요?
이쪽 동네 애들한테 제발 큰 기대하지 맙시다. 박경철과 절친이라더니, 역시 경북출신 박근혜 빠돌이 박경철의 스테레오 그대로 따라틀고 있습니다.
제 보기에 안철수는 그냥 기회주의자 입니다. 적어도 정치판에 있어서는.
요즘들어 좌쪽 언론에서 안철수가 대단한 희생이라도 한듯이 선전하는거 보면 웃겨 죽겠습니다. 대체 이 사람이 선거판에서 한번이라도 실제 득표로 검증 받아본적이 있어요? 자기 정책을 내놓고 정확한 포지션을 표시한적이라도 있나요?
적어도 09년까지는 안철수는 이명박 정권에 크게 발담그고 일하던 사람이고, 인적인 면에서 보자면 그 주위애들 단 한명도 안빼고 영남애들밖에 없습니다.
사실은 이게 가장 안철수가 위험한 이유입니다. 노무현2가 될 가능성이 전 사실상 100프로라고 봅니다.
노무현이가 당선되자마자 일어난 일이 돈되고 힘있는 자리 몽땅 그 주위 ,386 경상도3류들로 채워넣는 일이었으니까.
안철수가 무슨 자리라도 하나 차지하면 설칠애들이 어떤 애들일지 뻔한거 아닙니까? 경상도좌파들.
당장 서울시장 낚시하면서 그 주위에 있는 애들 출신지역 보세요.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 윤여준 하나빼고 한명도 안빼고 그 동네 애들입니다.
대체 한나라당과 박근혜가 어떻게 분리가 됩니까? 특히 한나라당의 정체성에 관해서면 박근혜가 이명박보다 훨씬 가깝고 단순한 "진골수준이 아닌 한나라당 그 자체" 아닌가요?
여기서 안철수의 기회주의가 그대로 읽혀집니다. 그저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인기가 없으니 저런 립서비스 수준의 "한나라당은 아니다" 한마디 툭 던지고 박근혜 칭찬부터 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대체 이사람 서울시정에 대한 정책이 뭔가요? 아는분 계세요? 출마 안하니까 상관없다고요?
영남좌파들의 주가조작은 제발~젭알~~ 문재인과 유시민으로 충분합니다.
유시민이를 주가조작으로 띄우던 영남좌파세력이 상장으로 밑천이 들통나자 대체자로 찾아낸게 문재인입니다. 그꼴보는것도 역겨운데, 안철수까지 봐줘야 합니까?
대체 이 애들이 주가조작으로 띄우는 애들의 출신지역이 왜 죄다 경상도밖에 없는지 신기하지 않으세요?
박원순, 유시민, 안철수, 박경철, 문재인......어떻게 하나도 안빼고 죄다 그 동네 애들입니까?
게다가 박원순, 대체 이 골수좌파가 뭔데 주제파악을 못하고 단일화네 뭐네 설치는지 알수가 없네요. 손학규는 대선에 눈이 멀어서 박원순이를 밀어주면 대선에서 자기가 그 대가로 지원을 받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오히려 자기가 잡혀먹을 거란 생각은 전혀 못하는 듯하네요.
링크한 글만 읽어봐서는 정치적 수사 이상의 의미는 없어보이는데요. 박경철의 경우는 호성드립은 제껴두더라도
정치혐오정서를 실컷 내비쳐놓고는 고작 박근혜에게 진정성 있어서 좋아보인다는 말로 사람을 벙찌게 만들었는데,
(한마디로 경제전문가인지는 몰라도 정치적 식견은 매우 떨어져보인다는거) 안철수의
'인간적으로' 원칙있는 정치인이다......는 정보만으로는 너무 무리한 발언인가 싶습니다만.
저도 안철수 주변인물들은 별로 신뢰가 가지 않습니다만, 그에게 '지역'의 혐의를 씌우는건 아직 이르지않나 싶습니다.
다만 그가 잠재적으로 지역의 수혜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는 거라면 어느정도 수긍합니다.
박근혜에 대해 기자가 물었을 때, 그럼 안철수는 어떤 식으로 대답해야 할까요?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다"라고 해야 할까요?
그렇게 대답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대개 사람들은 설령 속으로는 아무리 싫어하는 정치인이라도 공개적으로는 립서비스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일종의 예의 같은 거라 할 수 있죠. 안철수가 아니라 박지원에게 물었어도 아마 그 비슷한 대답을 했을 겁니다.
프레시안의 기사입니다.
[친박계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사과한 것을 부각시키고, 김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야말로 지역 감정 해소와 동서화합의 적임자"라고 했던 발언을 꺼내들었다.]
김대중도 저런 발언을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저 발언을 안철수나 박경철이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난리가 났겠죠.
안철수가 박근혜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에 대한 안철수의 종합적인 시각과 평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안철수의 말 몇 마디만 가지고 그를 어떤 사람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너무 앞서나가는 겁니다.
또 하나.. 자꾸 출신지역 가지고 말씀하셔서 하는 말입니다만, 이번 여론조사를 보면 일대일 가상대결시 호남은 20% 이상이 박근혜를 찍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안철수는 반한나라당을 선언했습니다. 만약 내년 대선 때 안철수가 박근혜 대항마로 나온다면, 혹은 유권자로서 박근혜 대신 야권후보를 찍는다면, 이 경우, 박근혜를 지지하는 호남사람들과 안철수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또는.. 지난 92년 대선에서 김대중을 지지한 대구경북인들이 13%였습니다. 그런데 이회창을 찍은 호남원적자들도 그 수효가 제법 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전자의 대구경북인들과 후자의 호남원적자들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에도 대구경북인들은 출신지역이 그렇다는 이유로 싸잡아 욕먹어야 하고, 호남출신들은 출신지역이 그렇다는 이유로 싸잡아 옹호받아야 하는 걸까요?
출신지역이라는 것은 하나의 유효한 분석/예측 틀일 수는 있지만, 그 하나의 틀만을 너무 고집하면 지역주의자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이기주의자라는 뜻이 아니라, 지역 자체를 이념화시켰다는 뜻에서, 지역이라는 틀을 실제 이상으로 과대평가한다는 면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어제 글을 올린 드인님을 리버럴1님이 영남유빠라고 단정지었다는 글을 읽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님은 좀 중증이신 듯합니다.
아직은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호감이 거의 없고 판단도 유보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이런 글을 쓰면 아마 저를 안철수빠로 이해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아니면, 영남에 붙어먹은 호남인 정도로 이해될려나요? 위장된 호남 노빠? ㅋㅋ 정말 그렇다면, 이건 중증입니다. 영호남 프레임에 너무 몰입되어 있는 거예요. 좀더 상식적으로 보면 좋겠습니다.
뱀발) 박경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경철이 박근혜 칭찬한 건 사실이지만, 박경철이 박근혜 빠돌이라는 단정은 무슨 근거로 하는 겁니까. 박근혜가 원칙을 잘 지킨다고 했는데, 저도 그런 말을 했습니다. 박근혜의 인기에는 원인이 있으며, 박근혜를 비판만 하고 박근혜가 되면 안 된다는 '당위'만 얘기할 게 아니라, 그 원인이 뭔지 파악하여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요. 저도 박경철과 똑같은 얘기를 한 겁니다. 그런데 박경철은 박근혜 빠돌이가 됩니다. 저도 박근혜 빠돌이일까요? 저보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미친 놈입니다. 그런데 박경철은 왜 박근혜 빠돌이가 되는 걸까요? 단지 그가 경북 출신이라서?
뭐, 저도 박경철의 박근혜 발언에 대해서는 비판을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빠돌이라 하는 건 너무 앞서가는 거죠. 너무 쉽게 딱지를 붙이는 겁니다. 92년 대선에서 김대중을 찍은 대구경북 사람이 13%였는데, 이건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대구경북은 부산경남과 달리 외지인이 별로 없어요. 호남원적자도 거의 없고... 전에 제가 한번 계산한 적이 있는데, 그 계산에 따르면, 외부 원적자를 제외한 영남원적자를 기준할 경우 오히려 대구경북이 부산경남보다 더 많이 김대중을 지지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박경철이 그 속에 포함되는지는 모르지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제 아내도 대구 사람이고 그 당시 김대중을 찍었지만, 동시에 박근혜에 대해서도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대선에서 박근혜를 찍지는 않겠지만 호감은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안철수의 화법 뿐아니라 안철수의 사유체계를 보아도 안철수의 박근혜 평가는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진정성이 있습니다. 박근혜의 정치적, 정책적 평가는 유보하지만 인간적으로 원칙을 중시하는 것은 높이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정치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 생각하구요. 그러나 정치인 박근혜 전체를 논하는 것과는 별대입니다. 안철수는 사안에 대해 디테일하게 접근하고, 좌우의 획일적 잣대를 일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안별로 효용과 공정을 고려하면서 대안을 모색합니다. 어떤 정책을 놓고서는 박근혜와 대립할 수도 있겠지만, 박근혜의 원칙주의는 공감한다는 정도로 이번의 박근혜 평가를 이해해야 하고, 그것이 단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진정성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박경철이 박근혜의 원칙주의를 높이 평가한다는 것도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닙니다. 안철수와 박경철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동일한 시각을 가진 것 같습니다.
안철수와 박경철은 철학, 사유체계, 문제 해결 방식 등이 매우 유사합니다. 그러니까 둘은 전국을 돌며 함께 청춘콘서트를 하고 있는 것이구요. 저도 이 둘과 비슷한 생각과 지향을 하고 있어 그들을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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