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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가 KBS 수신료 인상에 동의한 것 때문에 민주당 지지자들이 분개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민주당 대표인 손학규도 대변인 빼고는 정당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못해 정치력이 약한데다가
원내대표까지 한나라당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관료 출신 김진표가 맡고 있으니
총선과 대선이라는 건곤일척의 승부를 목전에 둔 민주당의 앞날이 좀 암담합니다.
민주당에 정치력 있는 지도자급 인물이 이렇게 없나요?
김진표는 정말 사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다 민주당 말아먹겠어요.
[뷰스앤뉴스] "김진표 당장 바꾸고, 민주당 정신 차려라"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6452
뷰스앤뉴스의 댓글들이 장난 아니네요.^^
김진표를 욕하는 또 하나의 기사...
[뷰스앤뉴스] [김진표, 그는 누구인가] 경제부총리 시절 그는...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6446
정연주 사장 당시에 민주당이 수신료 인상을 주장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연주의 퇴진을 우선 조건으로 내걸어서 반대했던 걸로 기억하구요.
수신료 인상이 타당한지, 어느 정도의 인상이 타당한지 여부는 제가 알 수 없기 때문에
저는 인상 자체를 문제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가 문제로 보는 건 '정치력'이죠.
순전히 정략적인 무조건 반대에는 전혀 찬성하지 않습니다만,
지난 번 반값등록금 건도 그렇고 이번 건도 그렇고, 이런 이슈가 있을 때는 이걸 최대로 이용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 한 말입니다.
선거란 민심을 얻는 게임인데, 특히 선거를 앞두고 이런 이슈들이 발생할 때는
상대쪽의 민심을 우리쪽으로 끌어오도록, 그리고 상대에게서 최대한 얻어내도록 노련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겠죠.
반값등록금 건도 그런 면에서 실패했지만, 이번 수신료 건도 마찬가지라고 보거든요.
그냥 신사적으로 어물쩍 넘어갈 게 아니라, 이를테면 KBS의 공정보도와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보장 혹은 감시장치의 마련,
제작의 자율성 보장, 비정규 해고자 복직, 그리고 조중동 종편의 직접광고 금지를 포함한 미디어렙 법안 제정 등과도
연계할 수도 있지 않았느냐는 거죠. 받을 걸 최대한 받으면서 주라는 거예요.
그 과정에서 대중을 겨냥한 언론플레이도 적극적으로 하고...
저는 그런 걸 말하는 겁니다. 손학규나 김진표나 너무 합리적이고 신사적이기만 한 게 아닌가,
정권을 뺏어오려는 야당성은 부족하고 오히려 너무 여당스럽지 않나,
정치적인 감각이 너무 떨어지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좀 답답하네요.
아, 그리고 일반약 슈퍼판매 반대에 있어서도 김진표가 원내대표로서 민주당 당론차원에서 반대하는 것인지, 개인 의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민심과는 괴리가 있죠. 슈퍼판매 지지가 약 70% 정도인데, 반값등록금 약 90%지지만큼은 아니더라도 거의 절대적인 여론이라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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