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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재난이 일단락되어 끝난게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게 무척 걱정이 된다. 혹시라도 필리핀 판과 맞물리는 동경 근처에서 다시한번 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을까?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상상하기도 싫은 결과가 벌어질게다.
이런 판국에 하느님을 믿는다는 어떤 분께서는 자기자신의 관점에선 지당한 발언을 하고서도 발언을 주워삼키느라 고생중이신가 보다. 존재론적으로 전지하며 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모든 일은 신의 관장하에 일어날 터, 일본의 재앙은 한마디로 신벌일게다. 이런 관점에서 보자면 조용기는 자기자신의 신념에 따라 일관성있는 맞는 소리를 한셈이 되겠다.
허나 지진과 종교에 관한 기왕의 역사는 조용기의 관점과 완전히 상반된 다른 결과를 불러온다. 1755년 포르투칼 리스본 대지진. 독실한 카톨릭교도들의 나라에서, 그것도 기독교 축일에 일어난 대재앙으로 당시 리스본 인구의 10% 이상이 죽는다. 무려 2만5천명. 이 사태를 접하고서 독일의 괴테는 이 일을 그 어떤 악령도 이렇게 신속하게 세상을 공포에 빠트리지는 못할거라고 했고, 이 일을 계기로 당시의 계몽주의자들인 볼테르, 루소등이 주장하던 무신론적인 사유가 득세하고 신의 섭리로 세상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는 낙관주의를 버리게 되었으며, 자애로운 신이 세상과 인간을 주관한다는 생각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게 이른다.
하느님의 신성한 계획 어디에 이런 재앙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왜 자비로운 하느님이 수천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폐허에 깔려 죽게 하고 성난 파도와 화마의 불길로 죽게 할 수 있을까? 더구나 신앙의 도시로 유명한 리스본에 왜 그런 재앙을 내리셨을까에 대한 심각한 의문으로부터 유럽은 신에게서 벗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근대가 시작된다.
결국 악몽과 같은 지진의 그 결과는 조용기의 생각과는 완전 반대로 자애로우면서 전능한 신이 없다는 거였다. 신이 존재한다면 그럴 수는 없는 일이기에.... 인간답지도 않은 망언을 나불거리는 조용기가 지옥에 당장 끌려가지 않고 편히 살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히 신은 없는 듯하다. 만약 정말 신이 있다면 저런 악마보다 더한 작자를 신이 그냥 두고 보겠는가?
조용기의 발언은 신학적으로도 성경적으로도 무식한 발언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아주 타락한 앗시리아를 심판하시겠다고 작정 하시고 요나라는 선지자를 보내어 하나님이 심판한다고 외치게 하셨지요
그러나 요나는 가기 싫어했고 하지만 하나님이 결국 억지로 가게했으며 요나는 마지못해 회개를 외쳤는데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 백성들이
자신의 잘못과 악행을 뉘우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심판을 하지 않으시자 요나는 심판한다고 하시고는 왜 안하느냐고 항의하지요
그리고 요나 선지자는 니느웨 언덕에 올라가 앉아서 하나님이 심판하시라고 데모를 합니다
심판한다고 했으니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지요
그때 하나님께서는 박넝쿨을 자라게 하셔서 뙤약볕에서 고생하는 요나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시자 요나는 좋아하는데 얼마후 하나님께서는 그 박넝쿨을 벌레가 갉아먹게 하지요
그러자 요나는 화를 냅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네가 심지 않는 이 박넝쿨도 아까워하는데 이 성에는 아이를 포함한 십이만이 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가 아끼지 않느냐라고
하시지요
조용기의 발언은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예 적용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지엽적인 스토리인지 모르겠으나, "여호와께서 대풍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 폭풍이 大作하여 배가 거의 깨어지게 된지라", 뱃사람들이 스스로 살고자 요나를 바다에 던져버렸군요. 그러고 나니 바다의 뛰노는 것이 곧 그쳤다는 은혜로운 말씀. 죄인은 바다에 던져버리는...... 지엽적인 스토리.

그가 믿는 신이 잔인한 악마라면 말이 될 듯 싶은데요.
작년 각하는 어뢰 수거에 '국운이 있다'고 말했는데, 중앙일보에는 요상한 운명학 컨설턴트의 망언이 올라왔죠.
중앙일보 퀄러티.
수천 명이 한날한시 죽을 운이라는 게 있을까?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234/5187234.html?ctg=1200&cloc=joongang|home|img_news1RT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3193
이정일 씨 홈페이지
http://www.athenewin.com/
에혀.... 영일대군은 목마른 사람에게 물 주면서 생수병에 태극마크로 홍보하고 각인시킬 생각을 제안하고 있으니....
http://news.hankooki.com/lpage/politics/201103/h2011031513285821000.htm
이것들이 대체 정상적인 사람이기는 한건가? 이 기사를 일본인이 본다면 한국의 지원에 대해서 기꺼워 할까? 아마도 속으로는 무척이나 시니컬한 반응을 갖게 될 것이다. 좋은 일 하면서 불필요한 생색내기로 인해 스스로 오물 뒤집어 쓰는 지꺼리라는걸 모르는 이런 저열하고 지혜가 결핍된 사고방식을 보자면 저능아들이 따로없다는 생각이 든다. 봉하대군이나 영일대군이나, 그쪽 동네 노땅들은 대체 자질이 왜 그런지....
"우리는 인간이기에 자연 앞에 무력할 수밖에 없지만, 인간이기에 서로 돕고, 의지하며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재난없이 모든 피해가 하루빨리 복구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은 우리 교민들을 포함한 수 만명의 실종자들에게 희망의 소식이 전달되기를 바랍니다"---박지성
조용기나 이상득 부류의 작자들이 박지성이 가진 사려깊음의 10분지 일 정도라도 충족하고 있다면 우리나라로선 그나마 큰 다행일듯. 어째서 세상은 항상 정반대인지.... 사려가 깊고 생각이 깊어야할 작자들은 대가리가 빈데다가 인간성마저 꽝이고 민초들은 그나마 정상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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