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寂易騷"를 남기고 간다.
일베를 금지사이트로 지정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던 제가 '운지를 금지시키고 배제하라고 요구하는건 이치에 맞지 않다' 고 한마디했더니 졸지에 일베충이 되버리는군요^^ 순교한 교주님을 조롱한 죄가 대단히 컸던 모양.
자고로 '부당한 억압은 어겨서 깨트리라' 고 했습니다. 저는 온라인에서도 실생활에서도 한번도 운지를 사용해본 적이 없지만, 이런식으로 나오면 노슬람 홍위병들에게 대항하기 위해서라도 진지하게 고려를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특히 자살에 대한 것은 어떤 경우에서든지 반대합니다.
인간이 운명에 대항할 유일한 방법이 자살이라고 하면,
자살에 대한 희화화는 특정인을 떠나 인간에 대한 존엄을 인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죠.
만약 이명박씨가 뭔 일때문인지 몰라도 쥐약먹고 자살했다 합시다.
그리고 누가 그 이명박씨를 가리켜 쥐약, 쥐약한다 해볼까요.
니편 내편 떠나서 호로상놈이죠.
자살의 경우말고 어쩔 수 없는 죽음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예를 들어 제 친구 중 한명이 간암으로 세상을 떴는데,
사이가 나빴었던 다른 친구가 세상 뜬 친구의 호칭을 간암, 간암한다면 호로상놈보다 못한 놈이죠.
생전에 엄청남 잘못을 저지른 아주 나쁜놈이라도 다른 식으로 욕을 해야됩니다. 개보다 못한 놈이라든가.
누구나 잘못을 하는건 아니지만, 죽음은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죽음을 빗대면 결국 제 얼굴에 침뱉기입니다.
사적인 이야기와 공적인 인물인 정치인은 다르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파장이나 영향의 범위만 다를 뿐이지 본질에서는 다를 바 없는거죠.
극단적인 예지만 개인도, 정치도 넘어 종교적인 차원에서 십자가위의 예수를 희화화한다 해봅시다.
어떨까요. 그 영향의 범위만 다를뿐이지 그 본질은 마찬가지겠죠. 호로상놈입니다..
본문을 길게 쓰셔서 대강만 파악해서 쓰는거라 논점에서 벗어났다면 지적해주세요.
그리고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말머리에 종교는 도덕, 정치는 법리라고 하셨는데, 도덕과 법을 이렇게 분리하는 건 첨 보는거라 부연설명 부탁 드려도 될까요.
계사마님 말씀대로 운명으로부터 도피하는 자살도 있습니다.
그런데 고문에 못이겨 자살한 분들도, 매천황현처럼 분에 못이겨 자살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자살들의 성격이 어떤 자살이라고 누가 판정해줍니까.
그리고 누가 판정했더라도, 자살의 성격에 따라 어떤 자살은 희화화가 되고 어떤 자살은 희화화가 안되고 한다면
뭔 꼴이 나겠습니까. 최소한의 금기는 가지고 가야 사회가 유지되는것이죠.
매천선생이 죽지말고 다른 독립군처럼 싸우지 그랬냐고 할 수 있습니까.
혹은 잘못을 저지른 죄인이 자살한다고 해서 미친놈이네 죽긴 왜죽어 할 수 있습니까.
죽음은 매 한가집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겁니다.
니편내편이라는 진영논리를 떠나 공통적인 금기라는건 있어야 하는겁니다.
타인의 죽음이나 그 방법 가지고 그렇게 언급하는게 아닙니다.
한그루님/
심각하게 생각지는 마시고요, 말씀 첫머리에 정치적인 것은 법리적인것에 속한다는 말씀이 이해가 안되서 그런거죠.
제가 알기론 법리적인것을 초월한 어떤것이 정치적인것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도덕이라는 것은 종교의 속성이라고 알고 있고, 도덕의 네거티브 버전이- 금지조항- 이 법이라고 한다면 도덕이나 법이나 본질적인 면은 같은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말씀대로라면 종교나 정치나 매 한가지가 되어버려서요.
asker님/
급하게 씁니다.
정치인이 도구가 아니라 정치가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노무현의 자살을 순교처럼 생각하는 팬덤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고 순교로 생각못할 이유는 없는거죠.
마찬가지로 십자가의 예수가 없었으면 오늘 기독교라는 종교가 성립했겠습니까.
순교라는게 종교에만 허용되고, 정치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편견일 수 있습니다.
<둘 중 어느것도 폄하되어야 할 이유가 없는게 이른바 대칭성이겠지요.>
아직 논쟁의 맥락 파악이 잘 안되시는 듯.
1. 회원 A가 노무현의 죽음을 순교적 관점에서 옹호한다. (OK. 아크로에서 허용됩니다)
2. 회원 B가 그런 순교적 관점으로 옹호하는 회원A를 폄하한다. (OK. 아크로에서 허용됩니다)
3. A가 B의 입장을 재폄하한다. (OK. 아크로에서 허용됩니다)
4. B가 A를 재재폄하한다. (OK. 아크로에서 허용됩니다)
위 1 2 3 4는 아크로에서 모두 허용되고 있고, 현재 진행중에 있습니다. 각자의 주장을 하는데 있어 현재 A나 B들이 공식적인 제재나 방해를 받고 있나요? 전혀 아니죠?
그런데 이건 다르죠.
1. 회원 A가 노무현에 대한 순교적 관점을 폄하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NO. 아크로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2. 회원 B가 노무현에 대한 순교적 관점을 가지지 말 것을 요구한다. (NO. 이 역시 아크로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현재 1을 바꿔달라고 요청하는 분들이 계셔서 논란이 되고 있는것이죠.
디스라니요. 무신 귀신 신나라 까먹는 소리를... ㅋㅋㅋ 제가 한그루님을 헤갈리게 했나보네용.
오오옷, 왠지 한그루님 약올려 먹은 듯 해서 기쁘다는.... ^^
그저께 제가 횡수라고 한 것은는 그냥 농담이었고 (자게에서는 편하게 댓글 써도 되는 거 아니었나요?), 이번 댓글에서 '신기하다'라고 하는 것은 한그루님에 대해서 말했다기 보다는 요새 아크로 분위기가 왠지 살벌하다라는 것을 에둘러 표현한 것에요.
저는 NLL같은 정치적 논점에서 닝구계열과와 친노계열이 싸울 때 살벌한 것이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단어 하나 가지고 치고박는다는 것이 좀 의외라서지요. 무슨 법리논쟁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도 같고 말이에요.
비행소년님/
제가 볼 때, 이것은 먼저는 아크로의 문제라고 봅니다요.
러셀, q.., 숨바, 그루터기가 먼저 도발을 했지요. 아크로의 특정인, 더 나아가면 운영진을 타켓으로 삼아 공격할 호기로 활용한 것이지요.
그루터기가 헛소리로 도발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아크로 운영진과 아크로를 타겟으로 삼는 가운데,
러셀이 다른 각도에서 이에 합세했지요. 그러자 숨바와 q..가 가세한 것이지요.
물론 짜고 친 것은 아니고, 이심전심으로 그러했겠지요.
물론 이 시점의 전후에서 비행소년님은 흐르는 강물님의 지나침에 대한 충고를 해주고 싶은 선의로 말씀을 주고 받고 있어지요.
그러면서, 비행소년님과 다른 사람들의 행위에 대하여 같이 섞이신 것이지요.
사실 자신이 관심 두지 않는 글에 얼마나 주의를 기울이냐요?
그루터기는 말하지 않아도 분명한 것이고,
러셀의 도발이 너무나 악의적이고 사악했다는 것이지요.
그냥 묵과하기에는 너무나 지나친 것이었지요.
특정인의 특정신분을 겨냥한 악마의 히트상품.. 러셀은 그것만으로도 대단히 잘못한 것이지요. 러셀이 그것을 입증할까요? 그러면서 그러면 결례이니깐 안한다고 하지요.
자기가 운지 가지고 트집 잡은 논리를 따르면 비열한 표현을 사용하고, 주장(이 주장의 폭력성과 비열함에 비하면 운지드립은 조족지혈이지요. 대체 러셀은 사안에 대한 분별력 자체를 결여하고 있지요.)을 하고, 그러면 결례니깐 안한다는 도덕적 정당성을 부여하며, 빠져나가는 식의 짓거리를 하였지요.
그러면서, 악마의 히트상품을 운지드립으로 연결시켜 가지요.
사회일반으로 운지가 어떻게 사용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러셀이 흐강님의 운지드립에 어떻게 물고 늘어지고 있느냐의 문제이지요.
당연히 거북하지요. 그런데 사실이 거북한가요? 표현이 거북한가요?
흐강님의 운지드립 글을 보면 사실이 거북한 것이지, 표현이 거북한 것이 아니지요.
그런데 러셀은 이런 사실을 비스무리 인지하는 가운데, 그것을 3단계로 논지 전개의 변화를 보이면서, 뒤집고, 자기가 입증하지도 않은 비열한 표현이란 주장을 부각시키면서, 그런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비열하다고 주장하면서, 도덕적 명분으로 사용을 제한할 것을 주장하지요.
먼저는 러셀의 사악함이지요.
국가대사는 아니지만, 러셀이 보여주는 사악함은 당연히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인데,
오히려 거기에 숨바와 q..가 선동처럼 들쑤시고 나왔다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무언의 진영싸움 식으로까지 확대된 것이지요.
그러는 가운데, 러셀이 제기한 주장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것이지요.
국가대사는 아니지만, 러셀이 제기한 올바르지 못함에 대한 올바름에의 욕망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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