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초중고를 부산에서 나왔고, 입에 밴 것이 경상도 사투리이긴 합니다만 이북이 고향인 아버지와 서울 토박이인 어머니 사이에서 서울에서 태어나고, 이미 서울 생활이 부산 생활보다 훨씬 길며, 고향이 어디냐는 질문에 언뜻 부산인가 서울인가 헛갈리고 부산의 인맥과는 거리가 매우 멀어진 처지에서 "별 수 없는 경상도"라는 말은 참 듣기 난감하더군요. 물론 별 수 없는 경상도가 아니라 별 수 없는 개쌍도라는 신종 단어가 쓰였습니다만.
영남 사람들이 지녀 왔던, 그리고 자행해 왔던 호남에 대한 비인간적인 인종주의적 편견과 작태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절대로 반대하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쌈박질도 했고, 말이라도 한 마디 더 해 주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자랑(?)하는 게 아닙니다. 참 참담하고 황망할 뿐이니까요. 저랑 말싸움을 하다가 "친가 고향"과 "외가 고향"과 "초중고 학적"을 묻다가 도저히 안되자 "처가가 어디냐?"고 묻던 택시 기사의 말은 지금도 제 인생의 황당 베스트 명예의 전당에 올라 있으니까요.
반면,저는 "영남패권"에 반기를 들던 분들 가운데 일부에게도 비슷한 향기를 느꼈었습니다. 그분들의 반응을 일종의 작용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해해 주고 넘어가더라도 하나의 질문은 남더군요. 그럼 영남 패권을 깨려면 어떻게 해야 하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였습니다. 경충강호제(경기 충청 강원 호남 제주) 단결하여 영남 패권 종식하자는 얘기는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한 번 진하게 마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좋다. 영남 패권이라는 것이 현실이라고 인정할 때, 그걸 어떻게 깨며, 어떤 정치세력이 그를 대변할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현실적인 답은 아직 듣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웬만하며 눈팅으로 남으려 노력 중인 이곳에서 요렇게 손을 들고(?) 발언하는 이유는 혹여 그 답을 들을 수 있을까 해서입니다. 아울러 혹여 오해하실까 하여 분명히 밝혀 두자면, 이곳에 계신 분들에게 아래 글에서 얘기하는 바 "인종주의 2중대"의 냄새가 난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이런 질문도 할 수 있는 거겠지요.
저는 이런 얘기를 했다가 왕년의 '인종주의 2중대' 소속으로 여겨지는 분들께 심한 욕설을 듣고 저를 추방하자는 서명 운동(?)에 직면하기도 했었습니다. ^^
'지역'의 이름을 떠나는 것, 그리고 지역 대 지역의 대결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카드빚과 병원비와 아이들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이들과, 원정출산을 가서 창피를 당하고 와서도 "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 훌륭하게 크면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냐?" 고 우기는 진짜 꼴통들의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런 놈들 중에 경상도가 많을 거 아니냐?"고 따지신다면 "그렇지 못한 경상도가 열 배는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연대해야 할 것은 '전라도'와 '충청도'와 '강원도'는 아닐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영남패권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유시민과 국참당에 내보이시는 적대감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을 까는 것은 별도로, 영남패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주당인가요? 왕년에는 민주당이 힘을 얻어 영남패권주의 정당을 물리치고 집권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혹시 다른 대안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아래 글은 그냥 참고로 읽어 주셔도 좋고, 안읽으셔도 무방합니다. 그냥 왕년의 고민(?)의 소산 정도로 봐 주심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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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2중대니 본부중대니 하는 말의 유래는 오래 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도 80년대 전두환이 그 피묻은 손으로 옥새를 잡고 있었을 무렵, 민한당은 민정당 2중대, 국민당은 3중대라고 비아냥거리는 소리가 높았으니까요. 정치인의 태반을 '정치 금지'로 묶어 놓고, 들러리로 세워 놓았던 야당들이기에, 이 몇 중대 몇 중대의 이야기의 요체는 결국 이것입니다. "똑같은 넘들이다"는 것이죠.
제목이 인종주의 2중대라고 했습니다. 그럼 인종주의 1중대는 누구냐. 말할 것도 없이 경상도나 그 외 우리나라에 널리 퍼져 있는 호남 혐오증 환자들이겠지요. 그들의 인식선상에서 '전라도 깽깽이들'은 자신들과는 판연히 다른, 이해하기 힘들 뿐 아니라 이해하고 싶지 않은 별종일 뿐입니다. 그 엉터리 판단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그들은 글자 그대로의 인종주의자가 됩니다.
인종주의 별 것 아닙니다. 근거없는 편견에 근거하여 자신과 다르다고 판단되는 인종이나 대상에 대해 폭력적이고 가학적인 인식을 가지며 그를 행동으로 드러내는 것이 인종주의일 따름입니다. 백인의 흑인에 대한 멸시가 그렇고, 우리 나라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가 그렇듯, 인종주의는 대개 엄밀히 따지면 전혀 근거가 없으나 그들 내부에서는 대단한 설득력을 가지는 논리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하지요)로 그 인식을 심화시키고 확대 재생산합니다.
한때 백인들은 (아니 지금도 어쩌면 그 일부는) 흑인을 원숭이와 인간 중간 단계로 생각했습니다. 흑인들의 피부가 손바닥만 흰 것을 두고 그 증거로 삼기도 했고, 성경 말씀에 나오는 노아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흑인은 영원히 백인의 노예로 살아야 한다는 해괴한 발상의 모티브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또 언젠가 어느 한국인 애국자(?)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 사실을 수십 가지 적시하며 이런 놈들과 어찌 같이 살겠느냐며 수십 군데에 도배하기도 하더군요. 외국인 노동자들의 범죄율이 특별히 높을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호남 혐오증 환자들 역시 그들이 소유한 엉터리 인식을 어떻게든 고수하기 위해 비슷한 방법을 썼습니다. 위작 시비가 끊이지 않는 훈요십조까지 끌어대고 전라도 가 보지도 않은 책상물림 선비의 특정 지역 비하를 먼지 털어 끄집어내고,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지역에 대한 편린들까지 있는 대로 모시고 와서 이 지역은 원래 이렇다고 낙인 찍어 버립니다. 그래서 전라도는 '물이 이상해서' 자신들과는 별종들이 사는 곳으로 치부해 버리지요. 그래서 그쪽과 혼사를 맺기도 꺼려하고 스스로 만들어낸 신화에 갇혀 그 창살 밖으로만 세상과 사람을 바라봅니다. 흑백이 섹스하는 걸 범죄로 취급했던 것이 인종주의의 첨단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있었다면, 전라도 며느리 보기 싫다 전라도 사위는 맘에 안든다는 인종주의의 변종은 지구 반대쪽 대한민국에도 엄연히 존재합니다.
이 인종주의자들은 외양도 풍습도 별반 다를 것 없는, 우랄 알타이어계의 인종으로 1천 5백년간 한 영토국가에서 별 탈 없이 지내온 사람들을 그 지역에서 물 먹고 자란다는 이유로 눈총을 박고 따돌리고 공격합니다. 그리고 백인들이 '니그로'니 '구욱'이니 다른 인종들을 비하했던 그대로 '깽깽이'니 '하와이'니 하는 비칭들을 확대재생산하고 그 용어에 자신이 겨냥한 사람들을 끼워 맞추며 그들의 행동 양식을 그들 나름의 판단으로 평가, 재단합니다. 그리고 세상 어떤 인종, 어떤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어두운 면을 이지메의 대상이 된 이들에게 덮어 씌웁니다. 유대인이 사마리아인에게 그랬고, 유럽인들이 유대인에게 그랬고, 집시에게 그랬고, 백인이 흑인에게 그랬듯, 그들은 선천적으로 열등하거나 악의를 지닌, 그래서 범죄의 씨앗같은 존재로 만들어 버리지요.
전라도하면 떠오르는 말 중에 하나가 조폭이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전라도 특유의 폭력성과 잔인함'에 대해 무던히도 이야기했습니다. 부산의 칠성파나 대구의 동성로파가 전라도 조폭보다 덜 잔인했던 근거는 절대로 없습니다만, 태촌파가 사시미를 썼다면 칠성파는 일본도를 휘두르던 것들입니다만, 전라도 조폭의 이름이 들먹여질 때마다 그 구성원들보다는 그 지역이 더 나쁜 놈들이 되어 갔었습니다. 그리고 지존파가 등장했을 때에도 대놓고는 아니었으나 암암리에 다음과 같은 말들이 유통되었었지요. "역시 전라도 것들은 독해."
한때 토막살인의 고향 같았던 부산 (80년대 초반 부산에서는 끔찍할 정도로 자주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했었죠) 사람들의 입에서 "역시 전라도 것들은 독해. 지존파를 봐라"라는 말이 나왔을 때 아니 그럼 부산 사람들은 더 독한 사람들 아니냐 그런 범죄가 연쇄로 일어났었는데라고 반문을 한다면 아마도 "전라도 독해!"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입을 삐죽거리면서 그랬을지도 모르죠. "그래도 사람을 구워먹진 않았다고.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전라도 뿐이란 말이야."
이미 한 지역의 특질을 자신들과는 다른 별종으로 규정해 버린 인종주의자들에게는 기실 어떠한 반론도 소용이 되질 않게 마련입니다. 그들에게 왜 이런 범죄가 발생했으며 다 함께 반성할 것은 무엇인가의 진지한 질문은 별 흥미가 없고, 대개는 두 가지 양상으로 그 인종주의 성향을 발현하게 되지요. 백인 여성을 모욕한 흑인은 불태워 죽여야 한다는 KKK 같은 방식, 그리고 또 하나는 "저 새끼들은 원래 저래"라는 주문을 마빡에 새겨넣은 채 스스로의 인종주의 벽 위에 콘크리트를 바르는 것이지요.
그렇듯 인종주의는 반 인간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 위험한 것이며 또 비겁한 것이며, 또 해로우며 비이성적이며 하여간 나쁜 형용사는 죄다 갖다 붙여도 무방할 정도의 존재입니다. 인종주의의 해악 가운데 가장 큰 해악을 들자면, 인종주의는 결국 그 증오와 폭력의 방식을 쌍방향으로 만든다는 데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혹심한 차별의 피해자였던 세력이 그 가해자의 방식을 수제자처럼 이어받아 휘두른 예는 많습니다. 아프리카 루안다에서 후투족과 투치족이 교환했던 그 대학살의 퍼레이드는 대표적인 예이겠지요. 결국 인종주의의 피해자가 동일한 방식으로 가해자에게 보복한다면 그것 역시 인종주의의 굴레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사람이 인종주의를 무기로 쓴다면 결국 그것 역시 인종주의라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인의 외국인 노동자 차별에 분노한 파키스탄이나 네팔이나 태국 사람이 "한국인은 개를 먹는 더러운 민족이고, 선천적으로 수전노들이며 섹스에 미친 거북같은 놈들에다가 자기보다 조금이라도 약해 보이면 어떻게든 밟으려 드는 하이에나같은 족속들"이라고 주장한다면 그들 역시 인종주의자일 뿐이겠지요.
이제 인종주의 2중대의 이야기를 시작해 봅시다. 그들은 우선 '개쌍도'라는 재미있는 단어를 개발했습니다. 그것이 '깽깽이'를 수시로 남발하는 1중대에 반발하기 위해 제작해 낸 무기라는 측면을 십분 인정한다 해도, 결국 그 단어가 지니는 폭력성과 야만성을 '저항적 지역주의'로 미화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과거 깽깽이라는 말을 즐겨 쓰던 족속들만큼이나 쉽게, 그 1중대가 지닌 무차별적 적의를 가지고 그 단어를 사용한다는 건, 결국 그들이 지역꼴통 2중대를 자임하는 결과밖에 되지 않겠지요.
인종주의 2중대는 또 1중대의 본을 충실히 따릅니다. 훈요십조를 들먹이는 1중대에 질세라 "개쌍도 신라의 민족 배반"을 논하는가 하면 조선왕조실록에 대고 엄한 삽질을 하는 1중대 못지 않게 "임진왜란 당시 경상도는 왜놈들 지배 하였으니 그쪽의 피가 상당 부분 섞였을 것"이라는 기상천외의 학설을 주장하지요. 그들에게 삼국 시대 민족의식이 어느 정도 있었는지는 논외의 일입니다. 그리고 백제가 북위 등 대륙의 나라들로 하여금 고구려를 공격하게 만들기 위해 무진 애를 썼던 사실은 그냥 모르는 게 낫지요. 당 태종이 백제 무왕이 바친 금빛 갑옷을 입고 출진했다는 것도 굳이 알 필요 없고 말입니다. 오로지 신라가 경상도 지역에 있었으므로 '개쌍도'를 욕할 구실이 될 뿐이지요.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가 없다라는 이순신의 말은 진실입니다. 임진왜란의 물적 인적 토대는 전라도 중심이었으니까요. 그 후예들의 자긍심에 일점 누를 끼치고자 하는 마음은 없으나, 그 후예 중 일부가 "개쌍도는 싸움도 못해 보고 다 항복했고 7년 전쟁 동안 일본의 피가 섞인 놈들"이라고 매도한다면, 그 역시 터무니없는 역사 왜곡을 감행했던 인종주의 1중대와 어렸을 적 헤어진 쌍둥이에 불과하겠지요. 일본군이 부산으로 후퇴한 이래 일본군의 점령 지역은 경상도 남해안 일부였고, 전라도 순천까지 포함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인종주의 2중대의 역사적 지식이 1중대와 지극히 비등하다는 걸 반증할 뿐이구요.
결정적으로, 인종주의 2중대는 "이 인종주의자들은 외양도 풍습도 별반 다를 것 없는, 우랄 알타이어계의 인종으로 1천 5백년간 한 영토국가에서 별 탈 없이 지내온 사람들을 그 지역에서 물 먹고 자란다는 이유로 눈총을 박고 따돌리고 공격"하는 악습까지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그래서 "세상 어떤 인종, 어떤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형태의 어두운 면"을 자신이 적대하는 대상의 '특질'로 덮어 씌우기 시작합니다. 밀양에서 일어난 끔찍한 집단 성폭력 사건에서 저는 역시 끔찍하기 짝이 없는 인종주의적 발언들이 난무하는 풍경을 봤습니다.
밀양 사건은 기실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즉 '돌림빵'이라는 말을 웬만한 고등학생들은 주워 듣는 사회에서는 그것이 밀양이든 함평이든 원주든 청양이든 발생할 수 있는 사건입니다. 그 범행이 장기적으로 지속되었고 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그 범행 양식이 파렴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함께 경악해야 할 우리 모두의 문제이지, 절대로 그 '지역'의 문제는 아닌 것입니다. 지존파의 문제가 그들의 고향 문제가 아니듯이 말입니다.
자기 고향 물을 흐렸다고 망발을 한 경찰관, 제 2의 성폭력이라 할만큼 무책임한 수사를 한 경찰의 모습 역시 그렇습니다. 성폭력 수사에 관한 한 차라리 신고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말이 나온 지는 이미 오래 되었고 이는 전국적으로 사실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네가 먼저 꼬리를 친 거 아니냐"고 윽박지르는 풍경 역시 대한민국 전체의 자화상이지 일부 특정 지역만의 세밀화는 절대로 아닙니다.
밀양 학생들의 행동에 격노하고, 그들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에 분노하며 더군다나 그것이 경찰의 정실 수사, 편파 수사의 결과라면 거기에 대해 항의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합니다. 저 역시 거기에 당연히 가담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항의에 "그 동네 애들은 왜 그래?" 하는 인종주의 1중대식의 향기가 뿌려진다면, 그 분노에 민주 공화국의 시민으로서 응당 가져야 할 시민 의식을 넘어 인종주의 1중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속없는 혐오가 가미된다면 그것은 결코 안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다가는 앞으로 엽기적인 범죄가 일어날 때마다 그 범인의 고향이 어디인가를 먼저 찾는 넘들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광주 수능 부정 사건 때 1중대원들은 온통 난리를 치며 광주 전체를 욕먹였고, 그 1중대를 씹어먹을 듯 증오하면서 대체 어느 사이에 그렇게 닮았는지 모르게 닮아버린 2중대는 똑같은 방식으로 밀양 사건이 아닌 밀양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광주 수능 부정의 문제가 광주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교육과 도덕. 철학 부재의 총체적 난관임을, 밀양 집단 강간 사건이 밀양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짊어지고 있는 교육과 경찰 수사와 인권 등의 총체적 문제임을 망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 증오는 결국은 같다고 보니다, 1중대와 2중대는 서로 싸우고 있는 듯 보이나, 결국 그 둘은 한 대대 안의 행군 선봉 다툼을 하고 있는 셈이지요.
삼장법사가 손오공에게 씌운 머리띠는 삼장법사가 긴고주만 외면 손오공의 머리를 죄어들어가 손오공을 괴롭힙니다. 삼장법사는 손오공이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긴고주를 외워 손오공을 데굴데굴 구르게 만듭니다. 어쩌면 1중대와 2중대, 나아가 결국 그 사람 고향이 어디래냐?의 질문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 모두는 인종주의의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떤 사건으로 자극받으면 그 머리띠는 빈틈없이 우리 머리를 죄어 오겠지요. 인종주의란 지역을 넘어 세계화한지 오래이고, 인종을 세분하여 사람들 사이에 층을 둔 지 오래이니 말입니다.
폴티에서 지역 얘기는 일절 하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습니다만, 그 금기를 깨 봅니다. 이 글에 화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는 제 생각을 얘기할 뿐입니다. 혹 개쌍도 운운하실 2중대원 계시면 1중대원의 몰골과 자신의 형편을 돌아보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게다가,
영남패권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유시민과 국참당에 내보이시는 적대감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을 까는 것은 별도로, 영남패권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주당인가요? 왕년에는 민주당이 힘을 얻어 영남패권주의 정당을 물리치고 집권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혹시 다른 대안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라고,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주시니...
어느 분이 모셔왔는지 그 분에게 뽀뽀 한 번 찐~~~하게 해드리고 싶군요. 음홧홧홧
일단 처음에는 좀 보다가 감정적으로 흐르는 듯 해서 아주 산만해졌죠. 그래서 그 다음부턴 아예 읽지도 않았습니다.
바람계곡님이 쓰신 윗 댓글의 내용은 제 생각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딱 하나 '신뢰'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 말고는...
그런데 바람계곡님을 포함한 다수의 상대방과 크레테님이 벌인 논쟁에선 이유도 뚜렷하지 않지만 웬지 크레테님 쪽을 응원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뭐, 그것 뿐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린다면 그 때 그 논쟁의 외형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될 겁니다.
그래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당연히 실질을 이해하긴 어려웠겠죠.
세상은 한 개 뿐이지만, 각자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서로 다른 세상을 보고 살아가고 있다는 거... 그래서 각자 견해가 다를 수 있다는 거.....
예전에 간혹 가곤 했는데...
언젠가 한번 갔을때에 그곳의 글은 '배설'의 느낌이 짙더군요.
생각해보니 폴티에 있던 분들이 이곳으로 꽤 흘러오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분들의 사고방식은 별개로 치고, 개인적으로는 좀 달갑지 않은데.
흠~
어지간하면 눈팅으로 남지마시고, 이런 글 남겨주세요.
산하님이 영남출신이라는 입장때문에 지역발언을 자제하셨다. 라는 느낌이 드는데(순전히 제 생각임)..
문득, 호남출신들이 DJ와 정치얘기를 조심스러워 했다는 것이 떠오르네요.
해야지요. 그럴수록 더욱.. 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글 남겨주세요~
지난 시간동안 산하님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지켜보고자 합니다
발제글에는 충분히 동감합니다마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어떤가가 관건이라 봅니다
계급모순만 가지고는 설명 할 수 없는 것이고 그리고 같은 계급에서도 강남거지와 강북거지의 생활 수준이 차이가 난다는것을 무시하면 물타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호남을 비하하는 사람들은 상당수 보통사람 다수의 영남 사람이지만 인터넷에서 호남사람들이 개썽도운운하는 사람은 소수이며
반발심애서 그러는 부분이 많은데 그걸 같이 취급 하는군요
적어도 제가 경험하는 한 호남에서 또는 타지에 있는 호남사람들이 오프에서 개쌍도 하는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충청인 이곳에서 영남분들로 부터 전라도 혐오 비난 선거때 전라도 사람 이 통장까지 한다느 소리는 많이 들었습니다
강남 거지와 강북 거지랑 차이가 얼마나 난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알기로 거기서 거깁니다. 제가 어렸을 때 미국 거지는 자가용 타고 구걸 다닌다고 했지만.... 자가용이 있는 건 사실이라 해도 거지는 거지더라구요.
호남을 비하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보통 영남 사람들이라고 할 때, 그를 물리치는 방법이 "상당수 대한민국 사람들"이 영남을 왕따시키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깽깽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고 개쌍도라 부르는 사람은 적은데 왜 그를 동일시하느냐? 그 무게를 동일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발상의 동일함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다시 여쭙니다. 그럼 경상도 사람들의 그 잘못된 인식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요? 남프라이즈에서 하던 말대로 50년간 경상도가 정권 못잡게 하면 되나요? 지역간 연대(?)로 경상도를 왕따시킬 수나 있을까요? 제 질문은 그때나 지금이나 이것입니다.
호남에 실제 존재하지 않는 온라인상에서나 배설된 인종주의 발언과
영남에 실제하고 아직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인종주의를 발상이 같다는 핑계로 똑같은 잣대로 재는건 불공평합니다.
호남에서 실제로 등장해서 산하님이 목격하게될때 해도 충분한 우려입니다.
호남에 인종주의가 기승을 부릴려면 제 예상으로는 못해도 한 100년쯤 걸릴것 같습니다.
영남 서민과 호남서민이 다르면 얼마나 다르냐 그래봤자 같은 서민이지
산하님은 계급모습에 치중하니 그렇습니다마는
절대 아닙니다
간은 공장 노동자라도 호남노동자는 혼자서 150만원 주는 회사밖에 다니지 못하고
영남 노동자는 200만원 받는 회사에 더 쉽게 취직하고 거기에다 부인까지도 일용직으로 공장에 취직할수 있습니다
절대 같은 레벨의 서민이 아닙니다
또 영남에 현대중 stx 삼성 중공업 구미 삼성전자등등에 그리고 하청업자 사장에 간부에 수많은 고액 연봉 노동자들과 호남에 겨우 기아자동차 여수산단 노동자 이것이 같다고 보는 그 발상이 너무 경직되었다는 것입니다
영호남의 차이나 차별은 그대로 인정하고 계급모순은 모순대로 주장하면 안됩니까?
산하님은 영남의 호남차별을 이해하는듯 하면서도 온정주의나 시혜주의에 머무르고 조금 무의식을 짐작하거나 악의적 추측으로 본다면
스스로 자기위안으로 삼는 정도이지 정말 ㅇ치열하게 지역문제나 고통받는 사람들의 인격 정서적 문제까지 공감하느냐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산하님은 글도 설득력있고 감성적으로 잘 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이 산하님을 공격했느냐는 겁니다
그 부분을 깊이 들여다 볼때 진정 산하님은 엄청나게 성장할거라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을 것이고 진정성이 받아들여 질것입니다
공단의 영남 편중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럼 공장들 다 뜯어서 충청 강원 호남으로 분산시키는 게 맞는 겁니까? (행여 비아냥으로 듣지 마시길... 진심으로 궁금한 사항입니다) 충청도나 강원도에도 공장단지 거의 없지요. " 고통받는 사람들의 인격 정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일이 필요할까요? 예나 지금이나 질문은 이것인데요...... 답을 얻기 어렵네요.
해일링/ 온라인상에서 있었던 '배설'을 그냥 '배설'로 치부해도 되겠습니까? 저 역시 그러면 마음이 편할 듯 하긴 합니다.
1. 오랜 기간 호남이 경제적 소외로 고통받았다면, 앞으로는 경제적으로 배려해주면 됩니다. 예산을 좀더 투자하면 되는거죠.
2. 고통 받는 사람들의 인격 정서적 문제, 즉 호남 사람들이 부당하게 차별받고 멸시당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해자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됩니다. 너무 간단하다고요? 네. 이건 아주 간단한 윤리의 문제입니다.
돈좀 더 주고, 왕따 안시키면 되는, 아주 원초적인 문제를, 애써 이상한 방법으로 비틀어서 고민하다 보니, 복잡해지는 겁니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느냐? 가해자쪽에서 이런 논리를 유포시키기 때문이죠. 무슨 대단히 복잡한 정치사회 공학적 접근이 필요한게 아니라, 콕 찍어 영남 패권이 윤리적으로 반성하고 호남을 배려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근데 이 윤리의 문제는 가해 당사자의 결단없이는 해결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윤리적 방법말고는 이 문제를 해결할 다른 수단은 없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영남 패권이 박살나지 않는 이상 호남 차별문제는 풀릴수가 없죠. 한마디로 영남패권의 호남 척살 문제는 적어도 20년내에는 풀릴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이왕에 가능성 없는 문제, 민주당과 호남에 정밀한 정치 공학적 요구를 들이밀며 고생이나 시키지 말라는 겁니다.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된다고 하시니 한번 물어봅시다. 영남패권을 비판하고 현실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번 모범을 보여주세요. 그대로 따라 하면 됩니까?
님은 현실에서 택시 기사와도 논쟁을 하고, 크레테님은 미국에서도 호남 욕하는 사람들을 면전에서 나무라신다는데, 그런 행동과 악다구니의 구별점이 무엇인가요?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요?
나는 머리가 나빠서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명확하게 구별할 자신이 없으니 정확하게 기준을 잡아주세요. 그냥 "내가 보기에, 내가 칼자루 쥐었으니, 내가 운영진이니... 내가 보고 판단하는 것이 법이요 기준이고 도덕이다"는 의미의 말씀은 사양합니다.
그리고 분명한 거..... 호남에 대한 정서적 가해자는 영남 사람들만은 아닙니다. 강준만 교수도 얘기했듯.... 정서적인 호남 포위망이었습니다. 원래는 500년간 전라도였던 충남 금산 사람들이 전라도에 대해 편견이 심하다던 지적도 새롭네요 . 간단한 문제가 아닌게, 도덕 재무장 운동도 아니고 무슨 수로 "윤리적인 반성"을 이끌어낼 수 있겠습니까? 노예 해방 선언 이후 100년이 지났지만 백인들의 '윤리적 반성'은 요원한 듯 보이는데 말입니다.
강원이나 충청 제주를 끌어오지 마십시오
제주는 인구 50만 말이 도지 논외이고 관광이나 기타로 어느정도 살아갑니다
충청도도 지금 수도권 영남 다음으로 (발전 속도는 수도권 다음이지요) 잘 나가는 동네입니다
강원도 문제지요
하지만 호남과 다른 점은 호남은 인위적인 차별과 억제를 통하여 발전이 안되었고 강원도는 방해는 안하고 방치했다고 봐야지요
그리고 실제적으로도 최근 통계가 전남과 전북이 강원보다 더 가난하고 영세민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호남이 한나라당에게 뭐라고 요구하는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실제적으로 개혁과 진보를 지지하고 표를 주었는데도 이용만 하고 희생만 요구하는 것이 문제이고 그 한가운데 참여당과 유시민의 행태가 있기에 반발이 있는 것입니다
솔직이 열우당이 과반넘고 민노당이 10석일때 지역차별 해소를 위해 뭘 했습니까?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지역균형 발전 기금마저 영남편중이었으니 말 다한것 아닌가요?
그때 지역문제 해결을 그리도 부르짓고 지상 과제로 삼던 노무현과 친노들이 위에 말한 호남의 경제적 차별과
정서적 인격적 차별을 위해 뭘 했나요
호남표 열보다 영남 한표가 더 중요하다랄지 부산정권이다는 말들을 하고 다니지 않았나요
호남의 열렬한 지지가 부담스럽다고도 하고요
민노당은 뭘 했나요
울산등지 빼면 호남에서 그나마 표가 나왔는데요
그러고서 호남을 이해한다고 하니 열불이 나는 것입니다
위선적이라 봅니다
어떻게 하느냐고요
1. 대동단결 자력갱생
2.
3. 불가능하지만 유시민 민노당이 호남을 위해 한마디 거들어 주면 빠르게 해소될 것입니다
개인적 차원에서는 호남 소위를 이해한다고 말하고 영남사람의 호남에 대한 마타도어를 비판한다하면서도
정치적으로 호남 정치인을 지역주의로 모는 짓은 서슴치 않더군요 (솔직이 민노당빼고 지역주의를 이용안하는 정치인 있나요 (민노당 조차도 약간은 이용한다고 봅니다마는)
만일 참여당이나 민노당이 연정을 하면 호남이나 강원도 배려좀 해주고 집권 못해도 예산특위에서 한나라가 호남예산 깍자고 하면 좀 나서서 막아주시기를
그렇디 않으면 아예 관심 끄시고 호남이 한나라당으 ㄹ찍던 주구장창 민주당을 찍던 상관 않는것이 돕는 길입니다
사회자팀입니다. '영남사람이 변할리 없으니' 표현을 아크로토론윤리규칙중 (3) 지역차별적인 표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표현 에 근거해 삭제합니다
저 표현이 지역차별적인 표현이라니? 이건 숫제 영남 건들 생각도 하지말라는 이야기 아닌가?
지역차별 말고도 차별해서는 안 되는 거 무지 많은데, 정당차별에 대해서는 왜 제재하지 않을까?
정치가 차별은 어떻고?
영남은 성역이라고 판단하지 않은 이상 이건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저것을 영남 사람들을 대상으로 많은 표본집단을 포함한 여론 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면 인정한다는 것인가?
전반적인 맥락을 살펴봤을 때 '영남사람이 변할리 없으니' 란 말은 영남에 대한 지역감정을 조장한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가정법을 썼을 때 나온 표현(...라면 어떻게 할까? 1. 2. ~하니 ~한다.)으로 판단될 수 있다고 봅니다. 고로 삭제 처리는 재고하실 것을 요청합니다.
bonafider님께서 중재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네요.
'영남사람이 변할리 없으니' 라는 표현이 약한 가정법이 될려나요... 영어로 만들어보자면,
because Youngnamian would not change... 정도 될텐데요...
가령 정치인을 포함한 공인(?)에게는 어느 정도 심한 표현을 쓰는 것이 사회적 관념으로 용인이 된다고 치지만... 특정 지역이나 지역민들에 대한 표현은... 특히나 부정적인 표현은 초창기부터 엄격한 규칙을 정해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bonafider님 말씀대로 가정법을 써서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듣는 어떤 지역사람들은 다 그렇다더라... 는 식의 표현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는 순간 지역감정의 핵폭발은 불을 보듯 뻔한데 말이죠.
얼마전에 호남사람들을 절라디언이라 표하며 아주 모욕적으로 표현한 글이 애플빠를 빈정대는 글에 인용된 걸 본 적이 있죠. 사람들은 그냥 웃기는 표현이라고 가져다 쓴 모양인데 그걸 보면서 우리사회의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저는 특정지역과 지역민에 대한 표현은 정말 조심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일단.. 제 고민을 좀 설명을 해 보자면...
영어에 slippery slope 라는 개념이 있어요. 미끄럼틀에 서 있으면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가잖아요? 그거처럼 이거는 이래서.. 저거는 저래서.. 하면서 조금씩 양보를 하다보면 결국 미끄럼틀 맨 밑에 와 있다는 개념이죠.
'영남사람이 XXX' 이란 표현을 허용하면... 이후로 각종 지역감정이 듬뿍 묻은 표현들을 어떻게 제어하겠어요.
지금이야 떡밥님을 포함해서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표현을 좀 더 실감나게(?) 하고 싶으니 저 표현에 제재를 가하지 말아달라고 하지만 반대로 마찬가지 표현으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저렇게 싸잡아 몰아세우는 표현을 당하면... 기분이 상하실 거 아니에요... 그러면 또 격한 반응이 나오고... 악순환의 시작이죠.
저는 아직(?) 지역감정을 주제로 한 갈등이 제대로 터지기 전에 일정한 규범을 설정하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규범이 쌓이면 나중에라도 좀 더 효과적인 사이트 운영이 가능하겠죠. 물론 반대로 이번 '영남사람이 XXX' 표현을 허락하자는 의견이 대세로 굳어지면 그 또한 아크로의 규범으로 자리잡겠죠. 제 의견이야 1/n 인 거니까.... 그러면 또 그런 분위기에서 적응하며 토론하는 거죠.
아크로(http://theacro.com) 토론윤리규칙
Ⅰ. 금지되는 표현 |
1. 다음의 표현은 즉시 삭제될 수 있으며, 중징계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1) 형법상 모욕죄, 명예훼손죄, 협박죄, 음란죄에 해당하는 표현 (2) 즉각적인 폭력을 선전, 선동하는 표현 (3) 지역차별적인 표현,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표현 (4) 성차별적인 표현, 성대결을 조장하는 표현 (5) 인종차별적인 표현, 외국인혐오를 조장하는 표현 (6) 상업광고, 영리 목적의 회원 모집
1-2. 다만 위의 법률에 위반한 게시물로 판단되더라도 아크로는 통상의 허용범위(대한민국 법률과 판례)보다는 더 넓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이러한 운영원칙을 악용하는 경우 중징계 사유가 됩니다.
2. 회원에 의한 선제적인 언어폭력이 있었다고 하여 그 피해자가 이와 동일한 언어폭력으로 대항하는 것은 ‘정당방위’나 ‘피해자의 승낙’과 같은 정당화사유로서 인정하지 않습니다. 즉, 징계사유가 됩니다.
3. 명백히 불법인 게시물로서 타인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 피해자의 권리구제를 위하여 필요한 정보[해당 게시자의 Internet Protocol(IP) 주소]가 제공될 수 있음을 유의하십시오. |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매우 무망한 노릇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 대동단결 자력갱생 <---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남프라이즈 등지에서 출몰했던 "호남 독립"이 아닌 다음에야 호남의 대동단결(?)이 과연 호남을 위하는 일인지 저는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호남사람은 앞으로 백년동안 무지하게 도덕교육을 강화하고 부단히 양보하고 정직한 생활을 하여 모범국민이 되는 것입니다
---> 지금까지 호남 사람들의 도덕성이 문제였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 본 적 없지만, 호남 사람들이 모범국민(?)이 된다고 다른 지역 사람들이 감화를 받고 영남패권(?)이 와해되리라는 생각도 역시 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영남 사람들이 변할리 없으니.... 라는 것은 전라도 치들은 어쩔 수 없어~ 라는 편견과 오십보 백보라는 것이 제 판단입니다. 낙동강 물은 영산강 물과 성분이 다른가요. 허위의식일 뿐이지요, 깊숙히 뿌리박힌. 후자의 편견이 지배적이고 전자의 편견이 저항적이라고 하여 그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떡밥/ "어느 지역의 일정 경향이 있으면 그 지역은 이런 성향이 있다. 이 정도는 충분히 용인" 된다는 발상 지극히 위험하십니다. 호남에 대한 악의적인 편견은 바로 이 발상을 최고의 온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거 참.... 5년 전에 하던 얘기를 반복하는 기분 매우 떨떠름하군요 ^^
3, 유시민 민노당이 호남을 위해 한마디 거들어 주면 빠르게 해소될 것
---> 유시민의 행동에 대해서는 저도 그닥 탐탁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민노당 지도부 (국회의원들 말고,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는 이미 그럴만한 정신 상태가 아닙니다. 장군님께서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지라고 교시라도 하시면 모를까.
그런데 유시민과 민노당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게 아닌지. 그들이 한 마디 한다고 경상도 사람들의 (그리고 호남을 제외한 대한민국 전체의) 악의적인 편견이 줄어든다면 벌써 세계의 평화가 도래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적으로는 그럼 죽으나 사나 민주당입니까? 그나마 호남의 이익을 대변하고, 정서적, 경제적 차별을 견제하는 정당은 민주당일 수 밖에 없는 건가요? 궁금해서 여쭤 봅니다. 여기엔 답이 없으신 듯 하여
'지역'의 이름을 떠나는 것, 그리고 지역 대 지역의 대결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카드빚과 병원비와 아이들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이들과, 원정출산을 가서 창피를 당하고 와서도 (A)"아이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 훌륭하게 크면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냐?" 고 우기는 진짜 꼴통들의 대립각을 세워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런 놈들 중에 경상도가 많을 거 아니냐?"고 따지신다면 (B)"그렇지 못한 경상도가 열 배는 많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국 연대해야 할 것은 '전라도'와 '충청도'와 '강원도'는 아닐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A는 의견의 분포를 말합니다. 즉, 해외 원정출산을 합리화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저런 의견이나 저런 행동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경상도에 압도적으로 많죠. 하지만 님은 그 문제를 '실제로 그렇게 원정출산을 갈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의 문제로 치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엄격하게 말해 왜곡입니다. 지금, 경상도 출신들의 꼴통스러운 사고방식을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왜 그 친구들의 생활정도 얘기로 대체하는 건가요?
그리고, 해외 원정출산을 갈 정도의 여유도 경상도 출신들이 압도적으로 많지요. 아닌가요?
아니할말로 원정출산 보내는 사람들 가운데 호남비율이 높아지면 나라가 좋아지나요? 그 축에 못끼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건 영남이나 수도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경상도 꼴통스러워 아 꼴통스러워 를 백만번 되뇌면 그 꼴통 깨지겠습니까. 자기만족일 뿐이지요.
경상도 꼴통스럽다를 혼자서 백만번 되뇌면 그것은 자기 만족이겠지요(님은 그렇게 하시나요? 저는 그 짓 안합니다만).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경상도가 꼴통스럽다는 것, 그 근거가 뭐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은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이지요.
악다구니라는 표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악다구니입니까? 여기에 대해서 명확한 기준과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님은 지금 일종의 폭력 행위를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정치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누구와 연대해야 하고, 어떻게 힘을 얻어갈지,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이걸 지금 얘기하고 있는 중입니다. 왜 다그치십니까? 님이 마치 완장 차고 몽둥이 휘두르면서 질서 잡는 사람 같군요. 님이 지금 저렇게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까? 님이 질문하신 내용을 알고싶으면 제가 그동안 올린 글부터 차분히 다 읽으십시오. 그게 귀찮으면, 메인게시판에 올린 '왜 아직도 호남이 문제인가'라는 제목의 1,2,3이라도 다 읽고 말씀하십시오.
누차에 걸쳐서 얘기하다니오? 님이 저에게 무슨 얘기를 도대체 몇 번이나 했다고 그러십니까? 제 기억에 님과 제가 말을 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요. 제가 알지도 못하는 님이 저에게 무슨 질문을 할지를 미리서 '예상'해서 그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평소에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까? 인터넷 토론에서 누가 누구에게 그런 식으로 요구합니까? 호남을 언급하는 사람들은 모두 님의 그런 깡패 논리에 머리를 조아려야 합니까? 호남 출신이 아닌게 그리도 자랑스럽고 뿌듯하십니까?
설득력 운운은 님께만 드린 말씀은 아님을 해명드립니다. "고향을 당당하게 밝혀" 같은 발언이 (아무리 비아냥에 대한 반발이라도) 튀어나온다면 영패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설득력은 반감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악다구니'라는 표현은 제가 처음 쓴 것이 아니라, 어떤 분이 이건 약자의 '악다구니'일 뿐이다 라는 말씀을 하시기에 그 표현을 빌린 것입니다. 약자의 악다구니라도 그것이 다 정당화될 수는 없다는 뜻으로 말입니다.
누차에 걸쳐...라 함은 제가 오늘 시간이 나는 김에 작심(?)을 하고 올린 이 글에서부터 또 여러 댓글을 통해 질문드린 걸 말함입니다. 그리고 그게 제 개인적인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영패 얘기 나온지가 강산이 반쯤은 지났는데 그를 주장하시는 분들의 논리와 궁극적인 목표 정도는 이제 정리되어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드린 질문입니다. 과거 "영남패권실록"이나 김욱님이었던가 하여간 나름 이론가로 불리우던 분들 글 다 읽어 봤습니다만, 이해가 가지 않았었거든요. 그걸 이해 못한다고 하니까 결국 결론은 님이 얘기하시는 것처럼 깡패스럽더군요.
"넌 경상도라 그래."

전라도 출신 계급주의자로서 산하님의 의견을 응원합니다. 제가 바라던 논쟁거리가 나왔군요.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가서 광주의 역사를 읽어보시면서 토론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광주는 원래 낙후된 지역이었다가 구한말, 일제시기부터 성장을 거듭한 도시인데요, 전남, 광주 자체가 수도권, 영남에 비해 원래부터 발전 정도나 속도가 늦었다가, 생산도시화운동과 같은 몇번의 계기로 일정한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으로 요약이 되는데요, 이에 관해 좀 더 세부적인 논쟁으로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계급주의자라면 차별받는 자들이 누구라도 함께 손잡을 수 있어야 할 것이고, 먼저 찾아가 연대하여야 할 것입니다만, 지금의 모양새는 서로 닭 소 보듯, 소 닭 보듯 하는 그런 정도인 것 같습니다.
1. 지역격차 해소방식 - 지역주의자라면 대체로 '낙후된 지역이니만큼 공장설립 등의 투자를 늘려달라'라고 할테고, 계급주의자라면 그런 방식보다는 다른 방식을 추구하겠죠. 대책이 공통적인 것도 있겠지만, 다른 것도 분명 많을 것입니다.
2. 협상 방식 - 계급대립의 역사만큼이나 계급타협의 역사도 길어서, 협상방식도 다양하고 기술도 꽤 늘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역대립의 경우 선거철에 일부 정치인이 '큰 결단'에 의해 거대한 덩어리를 툭툭 떼어 던져주는 형식이지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협상과 타협의 결과물이라고 보기 힘들었죠?
3. 두 '전선'의 대립 - 설사 이해관계를 대변하고자 하는 대상이 '호남의 서민들'이라고 할지라도 두 전선은 다른 대상을 '주적'으로 삼고 있으며, 연대의 대상도 다릅니다. 이에 대해서도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하고, 접점은 없는지 모색해봐야 하겠죠.
1966년 12월에 착공하여 거의 완공단계에 있던 아시아자동차공장은 1969년에 정부에 의해 부실기업정리대상으로 지정되었다. 설립자본금 1,550만달러 중 1,225만달러를 외자에 의존함으로써 외자의존도가 너무나 큰데다 설립추진주체가 정부의 자본금 증액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이다. 결국, 아시아자동차는 설립되기도 전에 경영권이 동국제강에 넘겨졌다. 광주권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주민들의 소망은 이렇게해서 또 무너져 내렸다.
침체된 광주권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제2공업단지나 제2전자공업단지의 조성 등을 일부에서 논의하였으나, 가시적인 효과는 전혀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가 1976년에야 전라남도 도청자문위원회에서 광주 제2공업단지를 하남지역에 조성하는 계획을 포함하는 이른바 광주권개발 제2단계 사업계획안을 확정하였다. 이 사업은 세계은행(IBRD)의 차관사업으로 계획되었으며, 타당성조사 역시 그들이 주관하였다. 이를 계기로 광주에서는 이미 수 년전에 제안된 광주의 '생산도시화'를 더욱 강조하였다. '생산도시화'라는 용어는 주민들은 물론 지역자본가 . 지방정부 . 지역언론 그리고 학계에 의해 전폭적으로 지지를 받아 여론의 물결을 형성하게 되었다.
출처- 광주시청 홈페이지
http://www.gwangju.go.kr/htm/organization/modernstage11.jsp
참고 -
1970~80년대 호남지역 '생산도시화운동' 의 사회경제사적 의의 - 광주권을 중심으로 -Urban Activation Movement of Gwang-ju Area and Regional Development ( 1970s - 1980 )
저자명 김민영
문서유형 학술논문
학술지 지역개발연구 1229-1471
발행처 군산대학교 지역개발연구소
발행년도 1999
아크로에서 악다구니란 말은 크레테님의 아래 글에서 기원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논쟁에서 '악다구니'란 용어가 가지는 이중적 폭력성에 대해 이해를 하시고 논쟁에 참여하시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호남이해하기 by 크레테
http://theacro.com/zbxe/?document_srl=102952&mid=Visitor
"하지만 하루 이틀의 악다구니가 아닌 정말 오랜 세월 꼽씹어 응축된 호남민의 고민을 보고 싶으시면 현재의 아크로 자유게시판보다는 ASH님의 글들이 남겨져있는 다음의 링크로 오시는 것을 권합니다."
제가 말한 이중적 폭력성은 이런 뜻입니다.
첫째, 자신이 인정하는 호남차별과 관련된 문제제기가 아닌 것은 깊은 고민 없이 이루어진 하루 이틀의 악다구니라는 판정이 가지는 폭력성입니다. 자신의 이해가 부족함을 염두에 두지 않고, 아무런 설명도 없이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크로에서 이루어진 토론에 부적절한 표현들이 존재한 것은 사실이지만, 크레테님이 추천한 ASH님의 글과 비교하여 그들의 주장이 하루이틀의 악다구니라고 함부로 폄훼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서 다소 감정적 반발이 나온것에 대하여 인종주의 2중대 차원에서 이해하시는 것 역시 동의하지 않습니다.
둘째, 크레테님의 논지흐리기와 상대토론자의 주장 비틀기가 가지는 폭력성입니다. 아크로에서 소위 난닝구라고 하는 사람들의 호남차별에 대한 항의는 최근 국참당의 등장과 유시민의 정치적 발언 등과 관계가 있습니다. 크레테님은 그런 논쟁과정 중에 발생한 표현의 부적절함을 문제삼고 주장의 핵심적 논지는 회피해왔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며, 그에 대한 대안제시-- 진정 연대를 하고자 한다면 호남때리기를 하지 하지마라--에 대해서도 어떤 업급도 없는 상황(반론 or 동의)이었기 때문에 어떤 합의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어 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악다구니'란 말은 반론성격을 가진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이런 토론과정에 대해서 조금 이해를 하시고 접근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역주의 문제는 별로 논쟁하고 싶지 않은 부분입니다. 이미 할만큼 해 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굳이 눈팅의 본연의 자세를 벗어나 말을 꺼내 본 것은, 영패론을 주장하시는 분들의 논리와 주장을 5년만에 한 번 접해 보고 싶었던 이유도 있을 겁니다. 기실 미투라고라님의 글을 읽으면서 한 번 다시 생각을 나눠 볼까 하는 맘이 들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역시 자신이 없어지네요. ^^
국참당 등장과 유시민 관련해서는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화나신 분들이 많은 건 이해하겠습니다. 국참당이 왜 나와서 저러는지는 잘 이해가 안되구요. 무슨 유훈통치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하나 궁금했던 겁니다. 그럼 영패론 주장하시는 분들의 정치적 입장은 '민주당'인가? 의 궁금증이죠. 그리고 그분들의 정치적 목표인지도 아울러 알고 싶었고 말이지요.
앞으로는 더욱 성실한 눈팅이 되어 간혹 삐죽 고개 내밀 때 어떤 표현의 맥락 정도와 과거의 토론 상황 정도는 파악하고 오겠습니다 ^^ 그럼 다시 꼬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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