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A>

심리학에선 '착한 사람'을 두 종류로 분류한다. 타인의 아픔에 잘 공감해서 착한 사람과

착한 아이 컴플렉스 때문에 착한 사람이다. 문재인은 후자 쪽에 속한다.

사랑하기 위해 착한 게 아니라 사랑받기 위해 착한 것이다. 이런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은 '사랑하는 존재를 괴롭히는 사람'한테도 사랑을 보여주려 한다. 이것이

진짜 착한 사람과의 차이다. 진짜 착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싸우기도 한다.

그러나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가진 자는 모두에게 착한 모습을 보이려 노력한다.

이 컴플렉스가 극단적인 환자는, 자신의 가족이 타인에게 폭행을 당해도 가해자에게

화를 내지 않고 웃으며 사과한다. 이들의 주된 관심은 자기 위로, 자기 위안, 휴식이다.

(문재인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때 이명박에게 깍듯하게 인사하는 젠틀한 모습을

보여줘 화제가 됐는데, 이 역시 착한 아이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들의 행동 패턴)

뒤에서 욕하다가도 상대의 면전에서는 웃는다. 욕 안 먹기 위해 현안을 회피하거나

말 바꾸기를 하기도 한다. 앞에서 하는 말과 뒤에서 하는 말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을 위험도 있다. A와 B가 충돌할 때, A 앞에서는 A의 편을 들어주고 B의 앞에서는

B의 편을 들어줘서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한다.

이런 컴플렉스를 가진 사람이 지도자가 되면, 욕 먹는 걸 두려워하고 쉽게 흔들린다.

강력한 총리를 앞에 내세우고 욕을 대신 먹게 하면 좀 낫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욕을 먹으면 총리를 쉽게 해임할 위험이 있다. 문재인은 부모로부터 '무조건적 사랑'을

받으며 자라진 못했다. 따라서, 국민의 지지를 사랑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했는데도 지지율 1위가 유지됐다. 국민들은 문재인이 '실패'을

했는데도 '사랑'을 계속 준 것이다. 부모의 무조건적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상대가 나에게 뭔가를 해 주면 그걸 갚아야 할 채무로 인식한다. 문재인이

'지난 대선 이후 난 빚쟁이가 됐다'고 말한 것도 그 맥락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지지자들에게 끌려다닐 위험이 있고 (지지율을 사랑으로 받아들이기 때문)

대통령이 된 후에는 측근 그룹이나 엘리트들 등 '자기 사람들'의 '사랑'에 집착할

위험이 있다. 측근에 끌려다닐 수 있다. TV토론에 특전사 사진을 본인이 고르지 않고

캠프에서 고른 것도, 본인이 이것저것 챙기는 의지가 별로 없어서이다.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 주눅이 들어 양보하거나 타협할 위험이 높다.

문재인의 자서전에도 '노무현 대통령은 선을 그어놓고 일을 하지 않는다. 옳다고 믿으면

제한 없이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항상 선을 그어놓고 일했다'라고 나온다.

<심리학자 B>

대중이 문재인을 바라보는 이미지는 성직자, 종교 지도자에 가깝다.

문재인 집권 후 측근 비리가 터지면 국민들은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국민들은 문재인의 능력을 보고 그를 지지하는 게 아니다.

미국에서 닉슨이 하야한 후 국민들은 도덕 군자를 찾았고 지미 카터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줬다. 하지만 이란에서 대사관 직원들이 무려 444일 동안 인질로 잡히는 일이

발생하면서 무능력한 대통령으로 낙인찍혔다. 지미 카터는 오히려 퇴임 후 고향으로

내려가 집 짓기 봉사활동을 하며 이미지가 좋아졌는데, 이는 노무현의 퇴임 후와도

유사한 면이 있다.

문재인 정권에서 위선적 행태가 만연할 위험이 있다.

(대중의 문에 대한 이미지 2: 답답할 만큼 신중, 민감한 질문에 피상적으로 대답하고 말 돌림,

높은 품격을 지닌 사람으로 보이려 함, 지향하는 가치가 불분명, 측근을 통해 에둘러 의사표현,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보단 대세나 여론을 따르려 함, 새로운 일을 벌이기보단 이미 하고

있는 일을 잘 관리하려 함, 급격한 변화보단 기존 제도를 조금씩 고치려 함)

문재인-이재명-안희정 삼두체제는 한국 정치문화로는 불가능하다.

(대중의 문에 대한 이미지 3: 북한에 저자세, 대중이 원하는 언행을 해서

착한 사람으로 보이려 함, 막연하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옳음을 인정하리라 믿음,

경제성장보다 복지와 분배에 더 관심가짐, 지금까지 맡은 직책에서 문제 해결의

성과나 업적이 불분명, '국민만을 위해, 국민의 뜻에 따라, 적절한 시일 내에,

필요한 조치' 등 뻔한 말을 잘함, 분명한 메시지를 잘 전달하지 못한 채로

막연히 국민들의 감성에 호소하려 함, 겉으로는 부드럽게 지나가는 듯

하지만 치밀한 계산 하에 움직이는 듯 보인다.)

계파 보스라는 약점을 희석시키기 위해 신비주의를 구사하는 문재인의

전략은 선거에 유리하지만 당선 후 뻔한 행태를 보일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재명, 안희정에게 권력을 나눠주는 전략보단 안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