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직 국회의원이자 전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인 문재인씨는  이번 정국 내내 한심한 모습만 보여왔습니다. 원래 일말의 기대감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만, 지금 더불어 민주당의 실질적인 주인이면서도, 뭔가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하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공연히 직함도 없는 상태에서 군부대에서 보고 받았다가, 쿠사리나 먹기나 하고 말입니다.

이분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이 사람이 지금 야당 지도자인지, 아니면 여당 지도자인지 고개를 갸웃거리게 합니다. 박근혜 씨에게 무슨 큰 빚이라도 지고 있는 건가? 그게 아니면 박근혜 씨한테 무슨 개인적인 연심(戀心)이라도 품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그도 아니라면 박근혜 씨 60대 이상 지지율이 10% 라더니, 그 10% 중 한 사람이 문재인씨 인거 같지 뭡니까.

이를테면 문재인씨는 페이스북 방문해서, 지난 몇주간 몇차례 올린 성명서를 차례로 읽어보십시오.  야당 지도자가 국정의 문란에 대해서 항의하는 글 같지가 않습니다. 이건 조선시대 무슨 초야의 선비가, 임금님에게 상소를 올리면서, 고개를 납작 업드리고 눈물 질질 짜면서,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하는 느낌입니다.

사태가 일어난지 3,4주가 지나도록, 대통령에게 요청하는 건 여전히 단 하나 "거국 중립내각" 뿐입니다.  지금 민심과 사태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과연 그거 들어주면 사태가 해결될까요? 총리자리 하나 던져주면 지금 사람들이 박근혜 씨가 여전히 대통령직에 앉아서 온갖 의전을 받고, 검찰 수사를 면하게 되면서, 국가 원수 자격으로 폼잡고  돌아다니는 걸 받아 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이사람 글 잘 읽어보면, "무슨 일이 있어도 하야는 안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치권이 시위 현장에 나가면 시위에 순수성이 훼손된다."라며 거리를 두던 분입니다. 그러던 분이 돌연  자기도 참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기 글에서 "...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 하는 촛불 집회... 광장의 국민들과 끝까지 뜻을 함께 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그러면서도 그것과 똑같은 글에서 여전히 거국 중립 내각이 "차기 정부 출범"까지 과도 내각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만 말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은 있을 수 없다는 듯 말입니다. 이 방법만이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라고 박근혜씨의 통촉을 구합니다. 국민들에게도 "대통령이 2선으로 후퇴해도 문제없다."라고 안심 시킵니다.  

어떻게 한 글에서 "국민들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한다. 국민들과 뜻을 함께 할 것"라는 말과 "대통령은 2선으로 후퇴해야 하며, 그래도 국정에는 문제없다." 라는 말이 같이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한 개 글안에서도 국민들을 뜻을 들어주는 척 하면서, 모순된 요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오늘 같이 올라온 짧은 글에서는 자기도 집회 참가한다더니, "청와대로 가지 말로 국민들 마음 속으로 갑시다."라고 명령을 내려주셨습니다. 오늘 뉴스에서 법원이 청와대 근처 집회를 허가했습니다. 근데 왜? 당신이 누구길래? 지금 국민들이 화가 나있고, 박근혜씨 대통령직에서 당장 내려오라고 항의하러 전국에서 올라왔고, 전 서울에서 다 출동했는데, 심지어 법원이 허가했는데, 그걸 무슨 근거로 가지 말자 그럽니까? 

혹시 진짜로 박근혜 대통령이 사임하면 어쩌나 막 겁이나고 그러십니까?
아님 박근혜 씨에 대한 연모의 정에, 꼭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렇습니까?

(2) 

언제나 문재인씨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조국 교수님도 마찬가지. 오늘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탄핵이 안되는 세가지 이유를 들어줬습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20861233).
   (1) 탄핵이 국회에서 통과될 리가 없다.
   (2) 소추가 되면 황교안 총리가 (임시적으로) 권리를 대행하는데, 옳은 것인가?
   (3) 탄핵 결정을 헌법재판관 9명에게 맡기게 되는데 그들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치권과 국민이 논의해서 해결할 문제. 

이 논리들에 대해서는 벌써 몇 번이나 글을 써왔습니다.
    (1) 국민들이 명백히 퇴진을 바라는데 박근혜씨 본인이 사임할 생각을 안하니 국회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키는게 니들 국회의원의 의무요 정치력이다.  일단 야당이 과반이고, 언론과 여론의 우위를 무기로 새누리를 흔들어라. 노무현 대통령때 심지어 여론이 안바쳐주던 때에도 한나라당이 그렇게 하지 않았던가.

   (2) 법이 그렇게 되어 있는데 옳지 않은건 또 뭔가? 애당초 황교안씨를 인사 청문회에서 통과시켜준 당시 문재인 대표 시절의 새정치연합의 정치력 부재가 이 문제를 만든거 아닌가? 김한길-안철수 대표 시절에는 도덕적으로 훨씬 나은 후보였던 안대희 씨도 탈락시키지 않았던가? 황교안씨가 참여정부 시절 x파일 수사를 노무현 대통령이 지시한 방향대로 도청 문제로 수사를 끝냈던 것에 대한 보은 차원 아닌가?

  (3) 지금 헌법을 무시하자는 이야기인가? 개헌해야 한다고 하던지. 국민의 정당한 분노와 그를 대표한 국회가 탄핵안을 냈고, 대통령의 헌정 문란에 대한 증거와 증언들, 그리고 대통령의 거짓말도 밝혀졌는데, 그걸 헌재가 막을 거라고 보는가? 그렇게 막히면, 그건 그거대로 개헌 동력이 되지 않겠나? 지금 '검찰 독점 기소권'에 동의못하겠으니 검찰에 수사 요청도 안하겠다는 거랑 뭐가 다른가?

가만 생각해보면, 법대 교수라는 분이 법리적인 어드바이스를 준게 아니라, 그냥 정략적인 어드바이스를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자기 법대 교수로서의 전문성에서 나온 것 처럼 말입니다.  

(3)

간밤에 금태섭 씨가 TV 토론에서 아주 또 난장판을 펴셨나 봅니다. 

박근혜씨의 대통령으로서의 잘못과 자질 부족등등 모두 인정한 다음에, 여전히, (심지어 탄핵도 아니 ) 절대 하야하면 안된다고. 국민에게 상처가 된다고 했다고 합니다.

ㅆㅂ. 이런 워딩을 여당 대표한테서 들어도 욕을 했을 텐데, 지금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나와서 이딴 소리를 해댑니다. 

말이 됩니까. 

지금 국민들이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 대통령 하야하라고 소리지르고 난리를 피우는데, 그러면 국민들에게 상처가 난다고요? 후시딘 광고 찌근ㄴ것도 아니고...  4.19때는 국민들 몸에서 피가 났겠습니다. 6월 항쟁때는 국민들 몸에 붕대라도 둘렀겠습니다. 

양지만 찾아서 눈치보고 날아다니는 날파리 같은 인간 같으니라고.

그리고 더민당 쪽 워딩중에서 ".. 박근혜 대통령 2선 퇴진은 영국 여왕과 같은 상징적인 존재가 되는 걸 의미한다.. " 따위의 망발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 듣고, 머리가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젠장 맞을,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왕정이었습니까? 그냥 공화국도 아니고 제 6공화국, 벌써 6번째 공화국입니다. 언제부터 우리가 '상징적인 존재'의 여왕을 가졌습니까? 그리고 박근혜 씨가 왜 그역할을 합니까?  

정작 영국도 왕실이랑 여왕 없애려는  판국에...

박근혜씨 그냥 선출직 공무원입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옵니다. 대통령은 그 권력 받아서 수행하는 공무원입니다. 그 공무원이 일 잘못하고, 고의적으로 권한 남용하고, 자기 사익을 위해 사용했으면, 당연히 나라의 주인인 국민으로서 대통령을 그 직에서 박탈해야죠. 그리고 국민 대표 국회에서 그 일을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저런 인간들이 지금 제1 야당의 막후 지도부와 그 서포터 들입니다.  한심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유신시대때 관제 야당은 당시 권력층에서 기획이라도 했지... 이건 지들이 자발적으로...  역겨워서 아까 먹은 음식 다 토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