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와 소주 한 잔 했습니다. 

와이프가 말하기를 지난 대선때는 간절한 마음으로 문재인씨가 되기를 바랬는데 오늘은 또 이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그 사람이 안되기를 바라고 있으니 참 웃기다고 해요.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제 아버지는 전라도 분이세요. 어린시절에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김대중 선생이 좋은 분이고 김영삼이 나쁜사람이고 하는 막연한 느낌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성인이되고 저는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지요. 그리고 아버지는 한나라당 지지자가 되셨어요.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김대중은 돈 안받았을 것 같으냐 ... 정치하는 놈들 다 똑같다.

아버지 나이 드시고 보수적인 사람 되셨구나 했었던 기억 납니다. 그런데 오늘 와이프 말 듣고 보니 그때 아버지 마음도 나랑 같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노무현 참 좋은 사람이고 멋진 정치인 입니다. 하지만 잘못한게 많지요. 삼성공화국을 국민의 공화국으로 만들 기회였는데 그는 권력은 이미 시장에 넘어갔다고 넋두리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비정규직을 서민의 일상으로 만들었죠.

그런데 오늘 그를 사랑한다는 친노들은 반성없이 그를 미화하기 급급하고 모여서 다시 권력 나눌 궁리만 합니다. 우리 아버지도 민주당에게 나와 같은 배신감 느끼셨을 것 같아요.

지난 두 번의 토론회 간에 안철수가 문재인에게 적폐논란 입장을 물었죠. 그럴 때 마다 와이프가 저게 중요한 것 도 아닌데 왜 아까운 시간에 저런걸 묻냐고 불만을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오늘 문재인 지지자들이 전인권에게 몰려가서 적폐가수라고 하고, 심지어 심상정에게 가서 적폐라고 하는 웃지못할 일이 있었습니다. 정의당 사무총장이 전화좀 하지 말라고 페북에 올렸더군요.

와이프가 실소를 금치 못해 했어요. 그리고 이 모든것이 문재인 캠프 주도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더는 소식까지 접하고는 안철수가 토론에서 왜 물었었는지 이해 간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민심을 조작하는 범죄에요. 가벼운일이 아닙니다. 십알단을 내 전략으로 영입하디니요. 삽자루라는 수능 강사가 126억짜리 소송을 하는데요. 수능 학원 시장에서 업체들간에 댓글알바를 외주로 줘서 조직적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삽자루가 아주 독한 양반인데, 증거 다 잡아서 고발 했어요. 근데 사장은 처벌 안받고 직원들만 500만원인가 벌금 맞았습니다. 

학생들에게 좋은 강의 들을 기회 뺏고 삽자루같은 피해 강사에게는 큰 손해를 까치는 범죄인데 솜방망이 처벌만 하고 있습니다. 이게 왜 그런가 혼자 생각했는데요. 정치권이 하니까 민생에서도 중범죄가 안되거 아니겠어요. 심각한 범죄입니다. 우리가 이것에 대해서 인식을 재고 해야 해요.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정의당 이야기 할께요. 와이프가 쫌 열받아 했어요. 노회찬씨 좋아하거든요. 근데 정의당 사무총장 기사에 댓글들이 가관도 아니었습니다.

우리 아니였으면 국회의원 하나도 못냈을 인간들이 깝치고 있다는 욕설도 있었습니다. 이러면 안돼죠. 정신나간겁니다. 적폐중의 적폐가 문재인 캠프 주도하의 이런 네거티브 협박입니다.

그런데 저는 와이프에게 정의당도 자업자득이라고 했습니다. 노동자들 저버리고 맨날 민주당이랑 선거연대해서 정치생명 연장이나 해오고 있으니 본인들 신세 초라하고 이 판국에 더민주에게 듣지 못할 소리까지 듣고 있는 것입니다. 

지역에 이재명 지지자 모임 나간 적 있습니다 지난 경선 때였어요. 지역 민노총에서 한분 오셨더라고요. 민노총을 대표해서 오신 느낌인데 아재명 지지하러 왔다기 보다 정책연대식이라고 해요. 이재명 캠프만 오는게 아니라 모든 캠프에가서 민노총 입장의 정책 받아들이라고 내미는 거죠. 받아들이면 정치적 유익을 주는 것이고요. 

노조가 정치새력들한테 품팔이 하고 다니는 겁니다. 이거 누구 탓인가요. 진보정치세력 반성해야 됩니다. 도대체 누구를 대변하고 있는 겁니까. 노조 조직율 높이고 힘을키우는 것이 진보 정치가 제 밥값하는 일인건데 직뮤유기 한거죠.

할 일 안하고 민주당에 기생하니까 오늘 이처럼 수모를 당하고 제대로 반박 조차 못하는 처지 아니겠어요. 이번 기회에 정신차리길 바랍니다. 

술 마시고 와이프가 묻더라고요. 안철수 씨가 될까?

여보. 되리라 믿고 최선을 다하는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