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과 권재철의 관계 (부제: 문재인 캠프 및 친문 인사들의 성격)

아래 재미 있는 2012년 기사가 있습니다. 권재철은 누구인지 아시지요? 참여정부때 청화대 노동비서관으로 근무했고, 바로 옆방에 문재인 수석님이 계셨다고 자랑하던 그분. 그리고, 이후에 고용노동원장으로 승진하셨고, 그 업적의 하나가 문재인 아드님 채용하셨던 그분. 물론 최소한의 양심(?)은 있었던지, 문준용씨 채용에 대해서 실수가 있었다라고 고백은 하시기는 했지만...   도대체 그 면접 원본 데이터는 누가/왜/어떻게 없앴을까가 궁금해집니다. 과연 권재철씨 허락이 없이 그게 가능할까라는 것은 합리적인 의심 아니겠습니까.

http://www.jabo.co.kr/sub_read.html?uid=33118&section=sc1

이 기사의 내용은 2012년 총선에서 공천관련 민주당내 큰 불협화음이 있을 때 당시 박영선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면서 민주통합당에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라며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폭탄선언을 한 것과 관련된 기사입니다. 그 보이지 않는 손은 짐작하시겠지만 문재인을 위시한 (당시에는 친문이 되기 전인) 친노세력입니다.

기사를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민주당 486 핵심관계자는 지난 9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문 고문이 8일 이해찬 전 총리, 문성근 최고위원 등과 회동을 가진 이후 한 대표를 만나 임 총장 사퇴와 함께 일부 지역구 후보의 공천을 요구했다"며 "문 고문이 공천을 요구한 곳은 이용선(서울 양천을), 권재철(서울 동대문갑), 이치범(고양 덕양을) 후보 등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으로 권채철과 문재인의 관계는 참으로 끈끈한 것이었음이 들어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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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부제목에 관련된 내용은 여기서부터...

문재인과 권재철의 관계 이외에 이 기사에서 얻을 것이 많이 있는데,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아서 덧글을 붙이겠습니다.

2012년 총선은 3월이었고, 이명박 정권의 패착으로 인한 정권심판의 분위기를 틈타서 1-2월달에는 야당의 지지율이 이미 새누리당을 크게 이기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분위기상 질 수가 없는 선거였습니다. 당시 아크로에서도 의석 내기를 했는데, 대부분 과반이 아닐지라도 최소한 원내 1당은 통합민주당이 먹을 것이다라는 쪽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3월 총선은 결국 새누리당: 민주당 = 157 : 127 로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나게 됩니다.

그 본질적인 이유는 위 기사를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공천 과정에 발생한 잡음, 그리고 특정 세력 (어떤 세력인지 아실 것이라고 봅니다) 의 패권주의가 민주당 폭망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문재인과 그 세력의 무능을 한없이 보여주는 한 장면입니다.

두번째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당시에 민주당 공천에 신청한 원외에서 몰려든 실력자들이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기사의 내용중에 몇가지를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번 민주당 비례대표 신청자는 각 분야의 쟁쟁한 전문가들이 대거 신청하면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2)
일례로 국내 최고의 FTA 전문가인 이해영 한신대 교수의 경우 면접·심사 점수가 전체 9등이었고, 한미FTA라는 상징성 때문에 최종 막판까지 비례대표심사위와 일부 최고위원들이 반드시 당선권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력한 의견을 제시했지만, 결국 친노세력의 비토와 밥그릇 챙기기에 밀려 탈락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3) 결국 정체성과 도덕성을 제1기준으로 삼겠다는 원칙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온통 '친노-한명숙(이대라인)-486' 간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돼버렸다. 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심사 점수가 높았던 후보들이 최고위에서 하위 순위를 받고, 최고위가 요청한 후보가 심사위에서 제외되는 격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4) 그 때문에 이해영 한신대 교수·유종일 KDI 교수·박창근 관동대 교수 등 한미FTA·재벌개혁·4대강 반대의 상징적 인물이자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전원 탈락하고, 한명숙 대표나 문재인 등 친노세력과 가까운 '쭉정이'급 인사들이 당선권에 대거 배치됐다.

여기서도 들어나지만, 재벌개혁이나 경제민주화에 관련된 인사들이 이미 이때부터 민주당과 멀어지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을 죄다 탈락시키고 자기 사람들을 꼽아 넣은 사람이 문재인입니다. 당시 이명박의 FTA는 나|쁜 FTA, 참여정부가 하던 FTA는 착한 FTA라고 주장하고 다녔던 짓거리는 다들 기억하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FTA 반대 또는 수정 요구했던 관련 전문가들은 죄다 공천과정에서 날려버리기도 했다는 것은 저도 당시에는 잘 몰랐던 사실이네요.

현재 문재인 캠프가 친삼성, 친재벌 인사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부역하던 수구-기득권 인사들이 득실거리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물론 친삼성의 원조는 참여정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 기사는 지난 10년동안 그 고리가 끊어지기는 커녕 더 공고해져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간접적인 증거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