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가 있으며 스포일러가 등장하는 부분의 앞머리에 경고를 붙여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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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라라랜드를 보고왔습니다]



이 영화가 좋은 평을 받은 가장큰이유는 아무래도 '음악'임은 부정할수없습니다

근래? '원스'같은 영화가 '좋은 음악'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저는 원스류보다는 감흥이 수배는 더 훨씬 컸던것이

음악과 스토리간의 괴리감이 잘 느껴지지 않더군요


원스는 주제곡은 참으로 달착지근합니다만 그게 영화의 스토리와 잘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은 받지못했습니다. 

연결은 커녕 영화에서 스토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음악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았던것같습니다

반면 이 라라랜드는 음악과 스토리가 매우 매우 훌륭하게 이질감없이 서로를 어루만져준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이들의 사랑,삶이 jazzy했기 때문 같습니다




[엔딩부분의 jazzy]

첫째.

남자주인공이 재즈에 흥미를 못느끼는 여자주인공을 재즈바에 데려가서 재즈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입이튀기면서 설명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뭐라고 주절대냐면....

- 합주를 하면서도 각각의 악기가 자신을 드러내고 싶을때 자연스럽게 앞으로 튀어나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다시 물러나고를 반복한다

- 이 진짜 재즈는 매일밤이 '초연'이다. 매일밤의 연주가 다르다.


둘째. 마지막에 주인공들이 서로를 향해 지어주는 미소



**스포나온다야**


영화의 말미에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의 앞에서 '다시한번' 그 연주를 합니다.

그 연주와 함께 누구의 회상or상상장면인지 모르겠는... '가장 푹신하고..가장 흐뭇하며...가장 달달한' 플래시백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어쩌면 마주한 현실이 아니라 거꾸로 그 플래시백 장면들이 현실이 될수도있었겠지요

마치 어제와 오늘의 동일한 레파토리를 기반으로 한 연주가 '초연'으로 느껴질만큼 다르게 연주되듯이 말입니다


지금 시간을 돌려 다시 시작한다면 그렇게 연주했을것입니다.


그러나 어제밤의 연주와 오늘밤의 연주에 서로 무게추를 달아 측량하여 가치를 매길수없듯이, 무엇은 잘못되었고, 무엇은 잘되었다고 말할수있을수있을까 싶습니다.

어제의 연주는 어제의 연주대로 오늘의 연주는 오늘의 연주대로 가치가 있을것입니다.

남주가 말한대로 그것이 재즈이기때문이지요


마지막에 서로를 향해 미소지으며 인사를 나눈이유는 '다르게 연주할수도 있었겠지만 이것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교감을 나눈것 아닐까 싶습니다.



"미리 짜놓고 의도해서 연주한다면 그것은 재즈가 아닐것. 삶도 그러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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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몇년간 본 영화중에 가장 좋았습니다. 좋았다는건 재미보다는 기분의 측면이 그러한것같습니다.

유투브에 보니 라라랜드를 보고 나와서 대성통곡하는 여고생의 동영상이 있던데, 그 여고생은 슬펐나 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VWp7Z4szV0


하지만 전 꽤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둘이 잘안되서 통쾌했다는거 아님요)

인생이 어차피 그렇게 아름다운 각본대로 되지않는다는걸 알만한 나이는 되었거니와

마지막에 둘이 서로를 향해 미소리르 지어보이는 장면이 '나쁘지않았지?'라고 말하는것 같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