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서가 도착했는데 전부 중국어.


"영어판 없냐?"


"일어판 없냐?"


"독일어 판은?"



"하다 못해 프랑스어 판은?"



없단다. 중국어로만 있다는 메일을 보고는 빡쳐서 메일을 보냈다.



"너희는 수출도 안하냐?"



안한단다. 아직 여력이 안되서. 그리고 중국 시장에만 팔아도 충분하단다. 이런........................ XX




이제는 먹고 살려면 중국어를 해야 한다. 사실, 중국어를 잘 못하지만 이미 가장 어렵다는 성조도 어느 정도 익숙하고 3천여자라는 중국 필수 한자의 간자체도 꽤 눈에 익고 발음도 한다. 물론, 중국인이 내 발음을 알아들을지는 별개로 치고.



어쨌든, 영어를 배울 때의 쓰라린 기억, 발음이 엉망이어서 용산미군기지에서 한달에 백만원씩 무려 2년동안을, 뭐 회사에서 그 비용을 부담했지만, 발음 교정을 하느라 새벽잠 안자고 설치느라 한 고생을 생각한다면, 중국어만큼은 우선 회화, 아니 발음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독해 연습은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먹고 살려면 중국어를 해야 한다.




도대체................ 나는 언제쯤 '게으를 자유'를 누릴 수 있는걸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