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김종인을 영입한 민주당(현 더불어당)을 두고 제가 '김종인이 문재인을 팽할지도 모른다'라는 예상을 했었는데 공식적으로 김종인이 '문재인으로는 정권 교체가 힘들다'라고 언급을 한 기사가 오늘, 조선일보에 보도가 되었네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개헌'을 매개로 한 '비(非)패권지대' 구상을 펴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개헌파들이 뭉치고, 친박과 친문은 배제하자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모두 현재의 친박과 친문이라는 패권 세력으로는 정권을 잡기 힘들다"며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정치권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최근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과 김한길 전 의원 등을 만나 "문재인 전 대표, 안철수 의원으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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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이 발언은 한달 전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모임을 가지면서 했던 발언의 연장선으로 문재인과 안철수의 실명이 거론되었으며 국민의당 천정배 및 김한길 등을 만났습니다. 천정배나 김한길은 뭘 하는 인간들인지. 왜냐하면, 김종인의 이 발언은 김종인인괴 문재인과의 물밑교감을 통한 작전이라는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역시나, 쫄장부들하고는 큰 일을 같이 도모하는게 아닙니다. 뭐, 정치인이니까 자기 몫을 챙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지만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를 구별할 정도의 정치력도 없으니 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정의화 전 국회의장,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은 이날 광화문에 조찬 모임을 갖고 제3지대론과 개헌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김 전 대표는 회동 후 “최근 제3지대 논의가 활발한데, 나는 그런 말은 안 쓴다. 제3지대가 아니라 비패권지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자꾸 자신이 제3지대라고 하니까 헷갈려서 안되겠다. 용어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중략) 이에 대해 야권 비주류를 중심으로 “김 전 대표가 내부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물밑 교감을 지속하면서 겉으로만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란 시각도 상존(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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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제3지대론은 개헌론을 중심으로 권력구조의 개편을 하자는 것이고 개헌론을 중심으로 박근혜와 친박은 반대, 안철수도 반대, 문재인은 침묵 그리고 최근에 정계복귀를 선언한 손학규는 (아마도) '제7공화국'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양다리를 걸치는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즉, 개헌론과 대선에 대하여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에게 유리한 쪽으로 행동하겠다는 것이지요.



김종인은 과연 문재인을 팽할까요? 아니면 '물밑교감을 통해 안철수를 무력화 시키고 나아가 반기문까지 무력화 시키는 시도를 할까요?'


어느 쪽이든 김종인이 제갈량보다 뛰어난 모사꾼이라고 하더라도 이 제3지대론은 성공하기 힘들겁니다. 왜냐하면, 좋던 싫던, 한국의 정치는 영남과 호남의 대결 구도로 짜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박정희/김대중의 대립으로 성립된 이 구도에 경제발전과 민주화 운동으로 보내진 세월이 칠해지면서 한국 정치의 표본으로 정착이 되었고 이 영남과 호남의 구도를 깨려면 '말 그대로' 하늘에서 내려준 비영남/비호남 출신 '정도령급 대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야 합니다. 제갈량도 조조와 손권의 대립구도에서 기반을 닦으려고 서촉으로 갔습니다. 즉, 비영남/비호남 출신 정도령급 대선후보가 있으면 그나마 가능하겠지만 김종인 같은 모리배가요? 당랑거철..... 사자성어가 생각납니다. 경제민주화도 성공못시킨 작자가 무슨....



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피식~' 비웃음이 나오더군요. 이거 선거 때면 항상 나오던 '정계개편' 울거먹기 아닙니까? 여태까지 그 정계개편 성공한 적이 있나요? 없습니다. 바로 한국 정치의 표준은 영남과 호남의 대결 구도이기 때문입니다. 도대체 정치하는 것들 뭐하자는건지. 조선 시대 양반 계층들만큼 답이 없는 족속들입니다.


솔직히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하여 개헌을 하겠다면, 대통령 후보들에게 공식적으로 입장 표명을 먼저 받아야 합니다. '나는 대통령제를 고수한다', 또는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가 반으로 줄더라도 개헌을 추진하겠다'.


그리고 국민의 심판을 받게 해야죠. 솔직히 '국민들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지 못하겠습니다. 워낙 꼬진 정치판이라. 그러나 최소한 협잡꾼 수준은 좀 벗어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대체들 뭐하자는건지.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