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의 해외공장 철수 후 본국으로 돌아간 이유는 '제 4차 산업 혁명'이 그릴 미래를 암시한다. 그리고 그 아디다스의 조치는 트럼프의 '아메리칸 퍼스트(American First)''와 일치한다.


아디다스는 해외 공장에서 열명도 안되는 노동자로 50만켤레의 신발을 만들었다. 이 정도면 한계생산비용이 0에 수렴할 것이다. 문제는 물류비. 이런 물류비가 인건비를 상회하는 현실은 트럼프의 '아메리칸 퍼스트'를 구호가 아닌 현실로 만들어 버렸다. 트럼프의 구호는 다른 나라들에게는 재앙이다. 한 미국 공장이 철수하면서 미국의 일자리가 백개 늘어난다면 철수한 국가의 일자리는 고스란히 백 개가 줄어드는 '제로섬 게임'이니까. 


그 위에 제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한다.


인류의 기술이 얼마나 발전할지는 모르겠다. 어떤 새로운 상품이 나올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 것은 경영자와 노동자의 욕심이 일치하는 선에서 작동한다. 一德齋님과 dd님이 주장한 '일자리 나누기'가 그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현실로 실현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비근한 예로, 한국의 의사들은 높은 연봉을 받는 대신에 안타까울 정도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의사협회는 '의사수 늘리는 것'에 적극 반대한다.


나와 같이 '게으를 자유'를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자식을 좀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싶은 부모 입장이라면 격무에 시달려도 높은 급료를 받겠다는 결정을 할 것이다.


결국, 제 4차 산업 혁명이 일어나도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고 일자리 나누기가 아닌 일자리 빼앗기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리고 일자리 빼앗기는 나라별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다. 내가 '법인세를 올리려면 왕창 올리던지 아니면 해외공장을 유턴할 수 있도록 법인세를 대폭 낮추라고 주장하는 이유'이다.


법인세를 대폭 높이라는 이유는 제 4차 혁명에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자리는 더 줄어들 것이고 그렇다면 이재명이 기본소득제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직자들은 체제의 불안요소가 되므로. 반면에, 한국 기업들도 아디다스처럼 인건비보다 물류비가 더 높아지는 상황이라면 굳이 해외에 공장을 둘 이유가 없다. 법인세를 인하하여 국내에 공장들을 리턴하게 한다면 그래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다면 그게 더 낫다. 물론, 아디다스처럼 열명도 안되는 노동자로 50만켤레의 신발을 만드는 것처럼 일자리가 대폭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안철수의 제 4차혁명을 카피해 간 문재인은 제대로 카피를 해가지 못했다. 제 4차 혁명은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예정되어 있는데 여성 취업을 늘리겠다고 하니 말이다. 뭐, 가능은 하겠다. 남성을 해고하고 여성을 그 자리에 취업시켜도 큰 문제는 안되는 시대니까.



일자리를 나누는 것은 쉽지 않다. 국가간 경쟁이 되므로. 예를 들어, 한명이 받는 봉급을 두명으로 나누어 주었을 때 관리비는 상승하고 그 관리비 상승은 원가에 영향을 미친다. 즉, 한 국가에서 일자리 나누기를 사회적으로 타협하는 순간 국가적 경쟁력은 포기해야 하니까. 특히, 기술의 열세인 대한민국은 더욱 더 그 악영향이 심하다.



제 4차 혁명은 자본가에게는 꿈의 시대의 도래이겠지만 노동자들에게는 지옥의 시대의 도래이다. 가상의 리포트인 루가노 리포트에서는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하여 인구의 20억을 줄여라'라고 하는데 제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하면 그 이상의 인구가 필요가 없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경제학자들은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가지 유일한 해법이 있는데 그 것은 모든 인류가 최고의 지성을 갖추는 것이다. 그래서 '나눔의 미학'을 모든 인류가 공유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바램은 인류의 문화가 존속하는 한 환타지보다 더 실현불가능한 것이다. 그나마 유일한 해법은 지금부터라도 인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심한 말로, 모든 이주노동자들을 더 이상 받지 않고 남한의 인구수를 50년 안에 2천만명 내외로 줄이면 그럭저럭 빈곤하지 않게 살 수는 있겠다. 제 4차 산업 혁명은 인류에게 헬 게이트로 안내하는 초대장이다. 일부에게는 천국으로 안내하는 초대장이겠지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