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ndment XIII (미국 수정헌법 제13조)

Section 1. Neither slavery nor involuntary servitude, except as a punishment for crime whereof the party shall have been duly convicted, shall exist within the United States, or any place subject to their jurisdiction. (제 1항. 정식으로 기소되어 판결로서 형벌이 확정되지 않은 이상, 미합중국과 그 사법권이 관할하는 영역 내에서는 어떠한 노예 제도나 강제노역이 있을 수 없다.)

Section 2. Congress shall have power to enforce this article by appropriate legislation. (제 2항. 의회는 적절한 입법을 통하여 이 법조항을 강제할 권한을 가진다.)

노예해방을 실시한 링컨은 이 미국 수정헌법 제13조를 만들기 위하여 최소한 20명의 의원들을 매수하거나 협박했어야 했다. 그래서 미국 국민들에게는 워싱턴, 케네디와 함께 가장 존경받는 3명의 대통령이지만, 링컨 뒤에 붙는 수식어는 '협잡꾼' 그리고 심지어 어느 책에서는 '독재자'라고까지 이야기한단다.


민주주의의 상징인 미국에서, 인권의 상징인 미국에서 노예 해방을 위하여 다수의 의원들을 매수하거나 협박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우리가 지금 당연히 누리고 있는 권리들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자유롭고 부유해지려면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할까? 

박근혜 게이트 관련 사건들을 챙겨보다가 문득, '박근혜가 탄핵돠는게 우리가 한발 더 앞으로 나가는 것일까? 아니면 탄핵이 무산되는게 한발 더 나가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들어 몇 자 챙겨본다.


아마추어 역사학도로서 본 역사는, 한발 앞으로 전진했다가 두발 뒤로 후퇴하기도 하고, 한발 뒤로 후퇴했다가 두발 앞으로 전진하는 사실들의 궤적이니까. 지금 우리는 한발 앞으로 전진하는 역사의 순간에 위치하고 있을까? 아니면 한발 뒤로 후퇴하는 역사의 순간에 위치하고 있을까?


분명한 것은, 링컨이 협잡꾼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았다면, 흑인노예해방이라는 것이 없었거나 상당히 뒤에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점이다. 즉, 역사는 흑백논리를 인류에게 강요하지만, 인류는 역사를 흑백논리로만 만들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