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충격→시민의 분노→탄핵안 가결'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빛난 7차례의 촛불집회는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한 권력자는 결국 국민의 힘으로 주저앉게 된다는 대의 민주주의의 진리를 되새기게 한 한 편의 대하드라마였다.

- 나는 사실(아직까지도 조금은), 지난 11월 19일 서울시민청에서 개최되었던 와글와글 시민평의회 ‘박근헤 퇴진 어떻게 할 것인가?’ 촛불집회 간담회에서도 이미 밝혔지만, 지난 MB정권 때의 미수입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사그라들면서 수년간에 걸쳐 '비폭력 프레임'에 갇힌 채 진행되는 이른바 '가두리 촛불집회'를 늘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

우선은 폭압적 권력에 맞선 동서고금사의 모든 혁명은 늘 기득권이 만든 프레임을 깨는 것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집권세력이 만든 프레임 속에 갇혀 진행되는 저항운동이 얼마만큼 효과를 낼 것인가에 대한 회의였다. 또한 우리는 흔히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을 좋은 예로 내세우지만, 간디의 그 운동이 일정 부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영제국이라는 어느 정도 합리적인 상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는 입장이다. 과연 일제강점기 시기라면, 이미 비폭력을 표방했던 3.1운동이 무자비하게 진압당하며 좌절된 것에서도 드러나듯 그런 저항운동이 가능이나 했을 것일까.  

하지만 그 촛불집회의 압박에 의해 국회는 탄핵을 압도적으로 가결시켰고, 대통령 직무 정지까지 성사시켰다. 물론 JP의 말대로 설사 5백만이 몰려들지라도 박근혜 개인의 특성상 '자진 하야'가 이뤄질리는 만무하다고 보고 아직도 '민주주의라는 나무 애국자와 압제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는 토머스 제퍼슨의 금언을 귀하게 여기고 있는 입장이지만..어제 광화문 광장을 '피플파워의 의미'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기면서 여기저기 거닐며 어쩌면 이번 촛불집회가 정권교체는 물론 새 사회를 낳는 시민혁명을 결국 완성시키면서, 2017년 노벨 평화상을 진짜 수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하며 들었다.

진정으로 이 시민혁명이 성공하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기원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19혁명이 그러했고, '서울의 봄'이 그러했고, 6월항쟁이 그러했듯이, 혁명이 '죽 쒀 개주는 꼴'이 되지 않고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결코 광장의 촛불을 끄는 등 단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열린 7차 주말 촛불집회 참가자들. 공연을 보며 축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1~7차 전국 750만 촛불 기록..'평화 시위' 대하드라마 쓰다

http://v.media.daum.net/v/20161211012048050